이강윤 정치평론가 역시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더이상 뉴스도 아닐뿐더러, 사전투표율만 가지고 어느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 혹은 불리하다는 말을 하기도 어렵다"라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금 더 많이 사전투표소에 나가기는 했겠지만, 뚜렷한 경향성이 있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몫은 합쳐서 280석 정도이고,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다른 정당들이 나머지를 가져갈 것으로 본다. 이 파이 자체는 불변일 것"이라며 "민주당의 단독 과반은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이 100석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 (국힘의) 105~120석 정도 예측한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모든 선거 때 지지층의 막판 결집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여권측 지지자들의 결집 동인이 더 강하다"라며 "'범야권 200석'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우리가 어렵다, 나를 사라지지 않게 해달라'라고 말한 게 국민의힘 지지층을 긴장하게 만들었다"라고 짚었다. 또한 공영운, 김준혁, 양문석 등 민주당 후보들의 논란이 언론에 집중적으로 조명된 점 역시 지적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이사는 "사전투표율의 총선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사전투표율이냐 총투표율이 높다고 민주당한테 무조건 유리하냐? 그렇게 말할 수도 없다"라며 "지난 대선 때는 사전투표율이 높았지만 민주당이 졌고,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는 투표율이 낮았지만 민주당이 이겼다"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지금은 민주당의 미세한 우세를 반영했다는 정도이다. 오히려 투표율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면 '알 수 없다'가 된다"라고 봤다.
김대진 조원C&I 대표는 "높은 사전투표율로 야권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맞지만, 반대로 본투표 때 보수가 더 결집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면밀히 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현재 상태에서 민주당은 140~155석 정도의 의석수가 유지되고 있고, 국민의힘은 110~130석을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이 격전지에서 모두 패할 경우에는 민주당이 170석을 넘겠지만, 길고 짧은 건 끝가지 가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통계적' 요소들을 언급했는데 "지금의 여론조사 환경이 굉장히 어려워져 가고 있다. 안심번호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안심번호에 들어가는 '알뜰폰' 사용자들도 엄청 많아졌다"면서 "20대와 30대의 경우, 그 중에서 특히 여권 지지 성향의 젊은층일 경우 여론조사에 잘 잡히지 않는다. 조사에 포함되지 못하는 여론들이 분명히 있다. 민주당의 우세 자체는 유지되고 있지만, 몇 석으로 이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여권 승리- 국민의힘 제1당 탈환]
엄경영 "여론조사 진보 과표집...국힘 과반, 민주당 130석, 조국혁신당 13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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