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정신 계승은 “윤석열 정권 퇴진”
올해 추모제 참가자들이 말하는 ‘열사 정신 계승’은 “국정을 폭망하게 만든 윤석열 정권 퇴진”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해 “반민중·반민주·친재벌 정책으로 일관하던 집권 2년 차 윤석열 정권에 대해 철퇴를 내리친 것”이었다며, “그런데 22대 총선이 한 달이 지나도록 국정의 변화는커녕 반민중·반평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열사의 영정을 한자리에 모신 이날, 무엇보다 분노스러운 일은 윤 대통령이 행사한 민주유공자법 거부권이다. 이날 무대 가장 앞자리에 앉은 참가자들은 다름 아닌 열사들의 부모 형제 등 유가족들이다. 이들은 민주유공자법 국회 통과를 위해 기자회견, 집회, 천막농성, 1인시위, 단식, 오체투지 등 마다하지 않은 투쟁이 없다. 지난 5월28일 그토록 기다리던 민주유공자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하루만인 29일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장현구 열사 부친)은 추모사에서 “민주유공자법 통과라는 결과를 들고 추모제를 맞이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22대 국회에서 다시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면서 “1년 내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투쟁에 모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대에 오른 유가족들은 참가자들에게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장현일 민주유공자법제정 추진단장(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그동안 민주화운동 역사에 대해 부정하지 못하고 형식적으로나마 4.19혁명 기념식,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등에 참석해 왔다”면서 “민주유공자법 거부권 행사를 통해 그 형식적인 제스처마저도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