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한국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본다는 식의 1면 제목을 냈다. <北 무인기 닦달에, 李대통령 “엄정 수사”>(조선일보), <“무인기 넘어왔다” 북 한마디에 뒤집어진 한국>(중앙일보) 등이다.
조선일보는 12일 <李, 北 무인기 대통령실 앞 침투 때도 “중대범죄”라 했나> 사설에서 “무인기 침투는 북한의 일방적 주장이다. 작년 9월에는 조용했던 북한이 제9차 당 대회 직전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이를 밝힌 것은 도발 명분을 위한 의도일 수 있다”며 “그러나 청와대와 국방부는 무인기 출처 등에 대한 조사도 없이 ‘우리가 보낸 적 없다’고 밝히고, 대통령은 민간 무인기 가능성을 ‘중대 범죄’라고 했다. 일방적 북한의 주장 때문에 갑자기 우리 국민들이 수사 대상이 됐다”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이 대통령은 최근 남북 대화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오랜 시간 북한에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 북한이 불안해 했을 것’이라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동안 끊임없이 자행된 무력 도발이나 무인기 침투 모두 북한이 먼저 했다”며 “이 대통령은 북에 우리 국민이 억류돼 있다는 것도, 북한 주민은 인터넷을 쓸 수 없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북한과 대화를 하려면 사실부터 정확히 알아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12일 <북, 무인기 침투 주장…북에 끌려가지 말고 냉정한 대응을> 사설에서 “북한 발표에 따르더라도 두 차례 ‘침투’가 있었는데 지난해 9월에는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 공개하는지 의문”이라며 “만일 남북관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남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한 의도가 있다면 안보 당국은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했다.
중앙일보는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왔다고 해서 우리까지 똑같이 과도한 대응을 하면 안 된다. 사안의 경중에 맞게 합당한 수준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행여 김여정이 나서니 대통령까지 움직인다는 식의 잘못된 메시지를 북한에 주는 건 결코 득책이 아니다”라고 했다.
관련기사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