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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통령 투표 독려, 도리어 정쟁 소재 되고 정치적 갈등 증폭”

[아침신문 솎아보기] 6·3 지방선거 D-2 사전투표율 23.51%로 역대 최고치

선거 앞두고 여야 갈등 최고조, 이재명 대통령 사전투표 해프닝에 우려도

한겨레 “부정선거 주장, 최고법원이 배척한 음모론 선거철마다 반복하는 것은 범죄”

기자명정민경 기자

  • 입력 2026.06.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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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026년 5월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 투표 중 기표 도장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 당일까지 이틀이 남은 가운데,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 투표율이 23.51%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2022년 지방선거 사전 투표율보다 2.89%포인트 오른 것이다. 14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율도 24.12%였다. 높은 사전 투표율이 높은 본투표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사전투표 제도가 정착된 결과로 언론은 해석했다.

1일 지면을 발행하는 주요 일간지들은 선거가 이틀 남은 시점에 여야가 이재명 정부 지원이라는 논리와 심판론을 펼쳤다고 전했다. 선거 막바지에 뚜렷해지는 여야의 논리를 전하고, 소수 정당을 중심으로 여전히 주장되는 부정선거론은 이제는 정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통적이었다.

▲1일자 중앙일보 1면.

다음은 1일 선거와 관련된 1면 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막판 다다른 선거 키워드는 ‘이재명’>

국민일보 <“30대 표심” vs “강남 투표율” 초접전 서울시장 막판 변수>

동아일보 <한 기관 두고 서오 “유치” 같은 당끼리 겹치기 공약>

서울신문 <격전지 사전투표 결집 전북·대구 확 늘었다>

세계일보 <사전투표율 최고…“정권 안정” “독주 심판”>

조선일보 <與 “李에 힘 실어줘” 野 “샤이보수 결집”>

중앙일보 <MB도 뛰어들었다, 막판 진영 총결집>

한겨레 <“이명박근혜 등판 정치 퇴행” vs “이재명 심판”>

한국일보 <파랑·빨강 입고…정치 중립 무색한 교육감 선거>

경향신문 1면 기사는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이재명 대 반이재명’의 선거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여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강조하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나선 보수 결집 시도를 견제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1면 기사에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야가 막판 투표율 해석을 놓고 정면으로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정권 안정론’에 대한 호응으로,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에 따른 결집으로 각각 해석했다”며 “이제 관건은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이라 전했다.

▲1일자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도 1면 기사로 <與 “李에 힘 실어줘” 野 “샤이보수 결집”>를, 중앙일보도 1면 기사에 <李 “구태기득권” MB “마이크 처음 잡아”…막판 진영 총결집>을, 한겨레도 1면으로 <“이명박근혜 등판, 정치퇴행” vs “이재명 정부 심판”> 기사를 배치하면서 막판 격전을 전달했다. 중앙일보는 “선거 기간 내내 지역 방문 일정과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비판 등으로 여권 내 이슈를 주도해 온 이 대통령의 존재감이 선거 막판 극대화 되는 모양새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일보는 교육감 선거를 1면에서 다루면서 “정치권력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해 교육 자치를 실현하자며 2007년 도입된 교육감 직선제. 그러나 약 20년 만에 그 취지가 유명무실해지면서 교육감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대안으로 거론되는 러닝메이트제, 임명제 등에 대해선 교육계 내부에서도 입장이 극명히 갈려 논의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했다.

▲1일자 한국일보 1면.

한겨레 “부정선거 주장, 최고법원이 배척한 음모론 선거철마다 반복하는 것은 범죄”

사설에서도 사전투표와 함께 선거 직전 분위기들이 전달된 가운데, 특히 부정선거 음모는 이제는 정리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통적이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선거 직전 이재명 대통령의 SNS 메시지 등을 비판하는 사설을 내보냈다.

다음은 1일 주요 일간지 사설 가운데 선거와 관련한 내용의 사설 제목이다.

경향신문 <부정선거 음모론자 모스 탄, 지선 방해하러 입국했나>

동아일보 <사전투표 역대 최고… ‘부정선거 음모론’ 심판한 유권자들>

서울신문 <역대 최고 사전투표… 선거 후유증 없도록 공정 관리를>

세계일보 <투표지 노출 논란, 공정·투명선거 관리 강화 계기로>

조선일보 <선거 앞두고 이어지는 대통령의 거친 언행>

중앙일보 <성숙한 사전투표 속 논란 부른 전·현직 대통령 행보>

한겨레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선거방해, 두고만 볼 건가>

한국일보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 여야 아전인수 말고 민심 살펴야>

경향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부정선거론을 설파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자 모스 탄 교수의 입국을 전달하면서 “음모론이 선거판을 흔들면 유권자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왜곡되고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공적 제도에 대한 불신만 커질 뿐”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당국은 허위정보 유포와 조직적 선동으로 유권자를 기만하는 음모론자들의 선동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탄 교수가 제멋대로 한국을 드나드는 것을 경찰이 용인해선 안 된다”고 했다.

▲1일자 경향신문 사설.

동아일보 역시 이날 사설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은 유권자들이 일부 극단 세력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동안 부정선거 음모론은 대부분 사전투표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은 한 번도 부정선거 주장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일부 극단 유튜버들은 이번 사전투표 첫날에도 조작설 같은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사전투표를 거부해야 한다는 궤변을 반복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옹호한 한국계 미국인도 입국해 부정선거 감시 운운하며 선동을 시도했다”며 “지난 대선이 불법 계엄으로 인해 퇴행한 민주주의가 정상화되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떤 망국적 음모론도 다시는 발붙일 틈이 없도록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도 사설에서 “‘부정선거 국제감시단’은 과거 미국의 민간단체가 독재 국가나 내전 등으로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가 취약한 나라에서 했던 활동이다. 한국은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인정받은 지 이미 오래인데 부정선거 국제감시라니, 무슨 궤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이미 명확하다. 대법원은 그동안 제기된 선거소송을 구체적인 물증과 법리를 바탕으로 예외 없이 배척했다. 부정선거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는 판결”이라며 “최고법원이 배척한 음모론을 선거철마다 반복하는 것은 선거를 방해하는 범죄 행위다. 정부는 탄 교수의 입국을 계기로 부정선거 궤변을 퍼뜨리는 음모론자들의 선거 방해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자 한겨레 사설.

조선일보 “대통령 투표 독려, 도리어 정쟁 소재 되고 정치적 갈등 증폭”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 직전 행보들에 대해 비판했다. 세계일보는 사설에서 “이 대통령이 어느 정당,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는 예상이 가능하다. 굳이 선거운동을 위해 투표용지를 노출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라면서도 “다만 청와대는 이번 논란이 선거 관리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증폭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승적 차원에서 유감 표명을 검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 <선거 앞두고 이어지는 대통령의 거친 언행>에서 △대통령 SNS에서의 메시지 △사전투표 도중 기표소 나와 투표용지 노출 논란 △서소문 고가 사고 진상규명과 서울시 압수수색 등을 언급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계속되는 대통령의 거친 말과 행동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투표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 “투표 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SNS에 쓴 것에 대해 “대통령의 투표 독려가 도리어 정쟁의 소재가 되고 정치적 갈등을 증폭시킨 것”이라 전했다.

관련기사

▲1일자 조선일보 사설.

중앙일보에서도 <성숙한 사전투표 속 논란 부른 전·현직 대통령 행보>라는 사설에서 대통령의 SNS 메시지에 대해 “투표 독려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특정 진영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향해서 해야 하며 투표일이 코앞인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선거개입 오해를 살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편 한국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선거 당일까지 남은 시간은 이틀이다. 정치권은 보다 많은 국민이 투표장에 가서 주권을 행사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여야 모두 사전 투표율을 놓고 아전인수식으로 민심을 호도하는 데만 열심”이라며 “여야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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