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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황제조사’ 전에 법무부·대검, 용산 물밑 접촉 시도 정황

  • 김미란 기자

  • 업데이트 2026.06.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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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김건희 서면 답변서 수정 흔적 확보…檢과 조율 가능성 수사

2024년 7월 이른바 ‘김건희 황제조사’가 이뤄지기 약 두 달 전,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용산 대통령실과 물밑 접촉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은 2024년 4~5월 무렵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사지휘권이 없던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의 요청으로 법무부 검찰국이 용산 대통령실에 김건희 씨 조사를 위한 연락 창구를 마련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정황을 파악했다.

노컷은 “(당시) 이 전 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사지휘권이 배제돼 있었고, 구체적 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총장만 지휘할 수 있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역시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며 “그럼에도 대검과 법무부가 김 씨 조사와 관련한 제반 작업에 나선 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시도는 2024년 5월 13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 도이치모터스 수사 지휘부를 교체한 뒤 법무부가 더 이상 협조하지 않으면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평소 김건희 씨에 대해 ‘성역 없이 원칙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이 전 총장도 실제로는 박 전 장관과 함께 ‘대면조사’ 방식에 동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5년 8월 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씨가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이와 함께 2차 종합특검은 김 씨가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에 제출한 서면답변서 초안도 확보했다.

전날 MBC 보도에 따르면, PDF 파일로 된 70쪽 분량의 해당 문건에는 검찰 수사팀이 보낸 질문과 김 씨 측의 답변이 적혀 있었는데, 문건 곳곳에서 특정 답변이나 문구가 눈에 잘 띄도록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들이 발견됐다.

특검이 이 부분들을 2024년 7월에 제출된 최종 답변서와 비교한 결과, 빨간색 답변은 거의 그대로 유지됐고, 파란색 답변은 좀 더 구체적인 문장으로 수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은 수사팀인 반부패수사2부를 거쳐 새로 취임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에까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최종본이 오기 전에 수사팀이 피의자인 김 씨 서면 답변을 검토했고, 이후 무슨 이유에서인지 답변의 내용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정황”이라고 보도했다.

특검은 김 씨 측과 검찰이 최종 답변서 내용을 사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종합특검은 이원석 전 총장에게 오는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소환 통지서를 보냈다. 다만 이 전 총장은 현재까지 출석 여부를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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