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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산불방지를 위한 무선원격시스템 개발설치

북, 산불방지를 위한 무선원격시스템 개발설치
 
 
 
nk투데이 김혜민 기자
기사입력: 2015/12/10 [17:50]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한이 구월산에 산불방지를 위한 무선원격시스템을 구축했다.

12월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명승지로 유명한 구월산에 ‘우리(북한) 식의 산불방지용 무선원격 감시체계’를 세웠다고 한다.

 

구월산. ⓒliuxue.ybu.edu.cn

구월산. ⓒliuxue.ybu.edu.cn

 

이 감시체계는 구월산이 있는 황해남도 은률군과 국토환경보호성이 함께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방식은 "산불 감시에 편리한 산봉우리에 송상(送像)카메라(영상전송 카메라)를 설치"하여 군산림경영소 양묘장의 지령실(수신실)에서 카메라가 보내주는 영상자료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인 것으로 파악된다.

영상전송 카메라는 태양빛전지판(태양전지판)로 전력을 공급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선원격시스템 도입으로 북한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시기 산불이 나면 그 위치를 정확히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런 현상이 없어졌다"고 한다.

무선원격시스템의 도입으로 "해당 지역의 방화대력량(방화역량)을 신속히 기동시켜 산불이 번져지기 전에 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이 100여 명의 산불 감시원을 대신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2월 26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 당, 군대, 국가경제기관 책임일꾼들과 담화를 하면서 산불방지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서 나라의 귀중한 산림자원이 많이 줄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담화 이후 북한에서 산불방지대책을 세우는 차원에서 산불 감시원도 확대하고 무선원격시스템을 개발․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산불은 수십 년간 키운 산림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든다는 측면에서 그 심각성이 익히 알려져 있으며 최근 기후변화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 산불은 유일한 탄소 흡수원인 산림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환경 대재앙'으로 꼽힌다.

 

미국의 경우 연간 10만 건의 산불이 발생해 한 해 평균 190만㏊의 산림이 소실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미국의 산불 진화 비용만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에도 연간 400여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2014년에만도 95억 8천500만어치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북한 외 다른 나라에도 무선원격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을까?

한국의 경우에도 무선원격시스템이 도입된 산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적으로 총 감시카메라 1천281대가 설치되어 산불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 강원도 평창에서는 제 6차 세계산불총회가 열려 세계인들이 모여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첨단 대응 시스템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 무선원격시스템이 설치된 구월산은 어떤 산일까?

구월산은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칠보산, 지리산과 함께 한반도의 명산으로 꼽히는 산이다.

옛날에 단군이 수도를 평양에 정하였다가 구월산으로 옮겨 수 천 년간 나라를 다스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북한은 구월산에 대한 관심이 특별해 2003년 10월 자연보호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구월산은 백두산에 이어 북한에서는 두 번째로 유네스코(UNESCO)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산이기도 하다.

구 월산은 예로부터 '서해의 금강'으로 불리며, 600여 종의 나무, 풀, 복작노루. 멧돼지. 산토끼. 고슴도치 등 30여 종의 산짐승, 청조.청너구리.까막너구리.두견새.삼광조.호반새.꾀꼬리 등 10여 종의 희귀조류가 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북한이 세계적으로도 중요성이 인정받은 이 구월산에 무선원격시스템을 적극 연구하여 배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월산. 출처 : 인터넷.

구월산. 출처 : 인터넷.

구월산. 출처 : 인터넷.

구월산. 출처 : 인터넷.

 

 

김혜민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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