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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내 정치적 과제는 ‘국민회의’로 정치교체”

사단법인 동북아전략연구원 송년회 인사말에서 “새정연 복귀 없다”강조
 
임두만 | 2015-12-11 09:03:3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신당 (가칭)국민회의의 창당추진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13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신당 국민회의를 통해 한국의 정치세력의 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해 자신이 추진 중인 신당의 성공을 자신했다.

천 의원은 10일 오후 7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동북아전략연구원 송년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13일 발기인 대회를 여는 신당 국민회의 창당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회의 창당추진위원장인 천정배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 이미지 제공, 국민회의 공보팀

특히 천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하루 앞날을 알 수 없는 분란 상태에 있다”며 "이 당은 어떤 식으로든 회생은 불가한 당으로서 그 수명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 때문에 당의 중진이란 분들이 ‘문안박’이 아니라 ‘천안박’을 말하고 문재인 대표도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거나 안철수 전 대표 또한 천정배까지 합하는 그랜드 통합을 말하고 있다”고 현재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있는 새정연의 사정을 말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세상 일은 참 모르는 것”이라며 “지난 해 7.30 재보선에 천정배를 나가라고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천정배를 왕따시키면서 어디에도 앉을 자리가 없도록 한 것이 새정치연합”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는 “또 지난 4.29재보선에서는 천정배를 떨어뜨리려고 자신들이 했던 일들이 그대로 있는데, 지금은 이 천정배가 야권을 살리는 사람으로 변해있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이는 이 천정배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정치, 특히 야당정치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현명한 광주 유권자들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래서 지금 이 천정배가 야당 후보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것처럼 ‘천안박’이니 뭐니 하는 말로 새정치연합으로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이후 천 의원은 “하지만 이미 새정치연합은 어떤 식으로 변해도 이 정치를 바꿀 수 없다”면서 “저의 남은 정치적 과제는 국민회의를 통해 정치세력의 전면교체를 이루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 남은 모든 열정을 바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결국 오늘 이 같은 천 의원의 강경 발언은 문재인 대표가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정의당, 천정배 의원과 함께하는 분들이 합치면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1 대 1 구도를 만들 수 있다. 그런 통합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면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서 “물밑에서 얘기가 진행 중이다”라고 한데 대한 답변으로 보인다. 그리고 9일에도 천 의원은 이 같은 말을 했었다.

이날 신당추진위원 추가영입을 발표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수명을 다한 정당이다. 그 정당이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해체에 준하는 급격한 변화를 하기 전에는 총선·대선을 승리한다거나 궁극적으로 수권정당이 돼서 국민에 풍요, 안전, 공정한 대한민국을 가져다 줄 능력을 잃었다”면서 “그만한 변화 없이 저를 다시 데려간다고 해서 그 당이 살아날 일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이어서 “문 대표도 그렇고 당내 다른 비주류 세력도 제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한 분들이 있다. 그분들 입장에선 저를 다시 ‘통합’이란 이름으로 새정치연합에 불러다 합치면 어떻냐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며 “그 길이 결코 우리 길이 아니며 국민회의의 길도 아니고 천정배의 길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가는 길, ‘국민회의’라는 신당을 창당함으로써 야권의, 한국정치의 주도세력을 새로 만들고 대체하는 것이 한국정치를 살리고 야권을 살리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제가 당에 복귀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결국 새정치연합은 천정배 신당의 출범을 막고 천 의원을 끌어들여야 산다는 목표 때문에 여러 경로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천정배도 다시 합류할 것”이란 연기를 피우고 있으나 천 의원은 단호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따라서 새정치연합 측의 언론플레이는 언론플레이로 끝날 공산이 크다. 천정배 의원은 지금 정치인이 쓰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직접 화법으로 새정연 측의 구애를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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