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화 통화한 중.러 외교장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사진-러 외교부]
1일 전화 통화한 중.러 외교장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사진-러 외교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1일(현지시간) “이란 영토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감행한 대규모 군사공격”을 규탄했다. 

러시아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러한 침략 행위는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고 지역 전체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특히 “합법적으로 선출된 주권 국가의 정권을 전복하려는 정책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두 장관은 “적대행위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걸프 국가들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비롯한 이란 관련 모든 사안을 당장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중·러의 제안으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양국의 입장이 일치했음을 확인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유엔헌장수호우호국그룹(GFDC) 내 협력을 강화하여 상황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저녁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중국은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 준수를 일관되게 옹호하며 국제관계에서 무력사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란 협상 와중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은 용납할 수 없고 주권국가 지도자를 공공연히 살해하고 정권 교체를 선동한 행위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왕 부장은 “이번 분쟁은 페르시아만 전체로 확대되었고 중동 정세가 위험한 심연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군사행동 즉각 중단이 전쟁의 확산과 여파를 막고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악화를 방지하는 데서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걸프만 국가들의 안보를 중시하고 그들의 자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한 “신속하게 대화와 협상으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모든 당사국들은 마땅히 평화를 권하고 전쟁을 막아야 하며 당사국들이 신속하게 대화와 협상의 길로 돌아오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일방적 행위를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의 승인 없이 주권국가를 공격한 건 제2차 대전 이후 확립된 평화의 기반을 허무는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세계가 ‘정글의 법칙’으로 퇴보하는 데 분명하고 단호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촌 질서를 좌우하는 ‘3강’ 중 두 나라가 공동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귀를 기울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전략 경쟁국이고, 러시아는 4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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