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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사드 무력화용 위성로켓 공중폭발 공개

북, 사드 무력화용 위성로켓 공중폭발 공개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2/23 [01:0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의 광명성 우주 위성에서 바라본 지구인듯, 태양을 향한 쪽은 밝고 반대쪽은 어두운 밤인듯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갑자기 검은 연기가 무대에서 피어오르더니 뒤이어 화면 속의 우주공간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지구의 지평선을 배경으로 우주에서 위성 로켓(미국의 로켓일 수도 있고, EMP탄일 수도 있음) 잔해가 폭발하며 산산 조각이 나는 모습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위성 로켓 폭발 후 잔해들이 우주 공간으로 퍼지는 모습     © 자주시보

 

▲ 잔해들이 우주 공간에 자리를 잡고 떠도는 모습     ©자주시보

 

핵탄두 미사일을 탑재하고 우주공간을 비행하던 로켓 추진체는 최고 정점에 오르면 자신의 역할은 거의 끝나게 된다. 그때부터는 탄두부분이 분리되어 자유낙하운동을 하면서 지상으로 내리 꽂히게 되는데 사드는 주로 이 정점 부근에서 자유낙하 속도를 많이 얻지 못했을 때를 노려 요격하게 된다.

그러나 만약 핵탄두를 분리한 후 그 로켓을 폭파시켜 여러 조각으로 주변에 흩어놓아 버리면 요격미사일은 어느 것을 요격해야 할지 분간하지 못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우주공간에서 엔진 동력을 차단한 상태라면 낙하운동을 하건 수평이동을 하건 파편과 탄두의 속도는 같게 되어 파편들이 탄두를 에워싸고 함께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파편들이 텀블링 즉 뱅글뱅글 돌면서 낙하하기 때문에 적외선 센서가 탄두와 파편을 구분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한다.

 

이런 이치를 2월 11일 시어도어 포스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가 한겨레신문 이용인 워싱턴 특파원과 전화대담에서 밝힌 내용이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730056.html

 

포스톨 교수는 북이 1단 로켓 추진체를 분리한 후 폭파시켜 270여조각으로 흩뿌렸던 사실에서 이런 이치를 추론했는데 그의 추론이 정확한 것이었음을 암시하는 북의 그래픽 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공개된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의 성과적발사에 기여한 우주과학자, 기술자, 로동자, 일군들을 위한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축하공연] 중 '단숨에'라는 연주곡 배경화면에 사드 무력화용 로켓폭발 그래픽 영상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아주 짧은 동영상이고 화질마저 좋지 않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분명히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공간에 떠 있던 어떤 물체가 폭발하면서 여러 개의 파편이 산산이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의 위성을 파괴하는 그래픽일 수도 있고 EMP탄을 폭발시키는 그래픽으로도 볼 수 있는 있는데 상대 위성 파괴는 현단계에서 국제사회의 반발을 초래할 소지가 있으며 정세에도 맞지 않고 EMP라면 수소폭탄을 폭발시키는 것이라서 그 폭발력이 어마어마해서 파편이 흩어지는 모습이 보일 리가 없다.

유난히 수많은 파편을 만들어낸 폭발이라는 점에서 포스톨 교수의 추리대로 사드 요격미사일 무력화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사드는 탄도미사일이 아직 제 속도를 붙이기 전인 올라가는 단계와 일정한 속도로 비행하는 우주공간 비행 단계, 자유낙하 운동 단계 이렇게 3단계에 걸쳐 요격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북은 이번 광명성-4호 발사시 올라가는 단계에서 1단 로켓 잔해를 270개 조각으로 산산이 부수었다. 그리고 우주 공간에 위성만 올린 것이 아니라 위성을 싣고 온 로켓까지 함께 올렸다. 우주공간에 완전히 진입하여 원심력과 지구 중력이 평형을 이룬 궤도에 함께 진입한 후 분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 둘은 함께 지구를 돌고 있다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측 결과가 보도 되기도 했다. 만약 우주공간 이동 중에 사드 요격 미사일이 날아오면 그 분리한 로켓을 폭발 시켜 사드 요격미사일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낙하할 때는 그 탄두가 장착된 마지막 로켓을 분리한 후 폭발시킬 것이다.

 

북의 화성13호는 4단 로켓이다. 이는 본지 해외기고가 한호석 소장이 북의 무장장비전시관 참관 당시 북측 안내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더 신형인 화성14호도 4단 이상일 것이다. 이중 1, 2단은 올라갈 때, 3단은 우주공간을 이동할 때, 4단 전투부의 로켓은 요격회피와 하강단계에 접어들때 이용하는 로켓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로켓을 다 사용하고 분리한 후 폭발 시키면 곳곳에서 사드요격미사일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공성전에서는 방어가 공격보다 쉬웠다. 공격이 최소 3배 역량은 되어야 공성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상식이었다. 하지만 현대전의 미사일은 현재까지 방어가 훨씬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은 천문학적인 돈과 높은 기술이 요구되지만 그것을 뚫는 것은 그보다 훨씬 쉽다.

 

헤즈볼라가 레바논전쟁에서 조잡한 수제로켓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하고 이란과 북에서 도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전차 미사일로 이스라엘 탱크를 개전 초기 수십대나 박살내어 레바논으로 침략해 들어온 이스라엘군을 한 달만에 쫓아냈다. 그 헤즈볼라가 이제는 정규군 못지 않게 강력해져 시리에 건너가 시리아 정부군을 돕고 있는데 SS-21 토치카미사일, 나토명 스캐럽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알누스라, IS 거점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놀라운 보도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예멘의 후티반군이 지난해 스커드미사일 사우디본토를 타격하여 사우디 공군사령관을 즉사시키고 지난 1월 말엔 토치카 미사일로 사우디에 고용된 미국의 블랙워터 지휘관을 사망케 하는 등 사우디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정밀타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이란 프레스TV 보도가 나왔다.

중국도 며칠 전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대공, 대함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항공모함을 탄도미사일로 격침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며 만든 둥펑-21D 시험발사 장면을 공개하였다.

 

미사일이 발전한 현대전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누가 더 위력적인 미사일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 미사일이 타격할 수 없는 지하 대피시설에 전 국민을 누가 빨리 대피시킬 수 있느냐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공중폭격으로 진저리를 칠 정도로 큰 피해를 본 기억이 있기에 도시를 만들기 전에 지하 대피시설부터 철옹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 안에서 전 주민이 1년 이상 생활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것이다.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고층빌딩이 즐비한 미국은 도시 아래 대피시설을 만드는 일이 불가능하다. 미국에게 북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것이다. 

북이 핵탄두미사일로 미국의 요격망을 뚫고 미 본토를 타격할 수만 있다면 사실상 북미전쟁의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 셈이다.

 

북이 그 능력을 계속 과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며 목소리만 높이다가 몇해전부터 화성 13, 14호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개하기는 했는데 그 발사 장면이나 명중 장면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성로켓이나 탄도미사일 로켓이나 같은 것이고 파편을 이용한 요격무력화도 탄도미사일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포스톨 교수와 같은 미국의 MD 전문가들은 매우 큰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공개속도라면 멀지 않아 미국 전문가만이 아니라 미국 국민 누구나가 그런 북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완전한 수준의 무력 공개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때가 되면 한반도의 비핵화는 완전히 불가능해질 것이며 주변국으로의 핵 도미노가 무섭게 번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미국과 몇몇 대국의 핵독점과 패권도 깨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국들에게 귀중한 영토를 강탈당하고 희생된 선조들의 원한을 갚으려 핵미사일로 무장한 주변 약소국들의 위협에 미국과 죄많은 대국들은 밤잠을 설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인류가 그런 악몽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시급히 북과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미 핵과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 관련 기술과 능력을 하나하나 공개하고 있는 북과 전쟁을 정말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그 길 외에 다른 대안이 과연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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