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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대권주자 능력을 기대한다

박원순, 대권주자 능력을 기대한다
 
耽讀  | 등록:2016-05-16 08:57:53 | 최종:2016-05-16 08:59:3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박원순 서울시장 노컷뉴스

“뒤로 숨지 않겠다”,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주 광주 방문 기간 중 전남대 강연에서 한 말입니다. 언론들은 이 말을 두고, 박 시장이 2017년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조금 섣부르다고 할 수 있지만, 그는 분명히 야권 대선주자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는 대선주자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1년 지난 지금 6-9%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한국갤럽 조사는 6%로 4위 였습니다. 1년 사이 10% 이상이 빠졌고, 순위도 4단계나 떨어졌습니다.

그럼 희망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1년 사이 박 시장과 함께 1위를 다툰 사람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입니다. 하지만 그도 지난 총선 참패로 한국갤럽 같은 날 결과 5%였고, 박 시장 이어 5위였습니다. 지금 그 자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0%),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18%)가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1년 사에 네 사람 위치가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1년 뒤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권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실수와 삽질을 얼마나 적게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박 시장은 성격상 실수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 활동과 서울시장을 통해 보여준 행정가로서 자질은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그가 할 일은 국가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능력과 자질 그리고 비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박 시장은 자신이 가야 할 길,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남대 강연에서 보여주었습니다. 강연이 아니라 현실에서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지 보여주고, 사람들을 모아야 합니다. 그는 “불평등, 불공정, 불균형, 불통으로 국민의 삶의 현장은 피폐하고, 민주적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국민들은 수단과 도구가 된 지 오래”라며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민생을 되살리고, 정의를 바로 세워 공동체 회복을 위해 다시 싸워야 한다”며 정치분야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제시했습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박정희 정부가 했던 국가 주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따라 하는 수동적 흉내 내기로는 안 된다”며 “현 정부가 하는 창조경제 핵심정책인 ‘1사 1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창조도 혁신도 없다”며 박근혜정권 경제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경제아전데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비판은 잘할 수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는 매우 어렵습니다. 박 시장이 해야 할 일입니다. 

그는 남북정책 관련해 “평화와 통일 역시 1980년 광주가 꿈꾸었던 민족의 미래였다”며 “북한 주민의 삶의 문제를 도외시한 지난 10일 7차 북한 당 대회의 ‘핵-경제 병진노선’은 한반도 평화를 해치며, 개성공단 폐쇄로 가뜩이나 냉각기인 남북관계를 더 경색시키는 잘못된 결정이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핵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북한 핵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아래에서 이루어진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마저 원점으로 되돌려버린 정부의 남북정책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박근혜 정권 대북 정책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남북정책을 가졌는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과 자질 중 하나가 경제 다음으로 남북관계입니다. 역시 자신이 추구할 남북정책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무튼 박원순 시장은 대권 주자로서 자질과 능력을 기대합니다. 박원순, ‘대통령’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4003&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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