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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대한민국 검찰이 루머에 따라 움직여서야…”

 
“檢, 우병우 장인 지병 이유로 구속 취소해놓고…이상달은 다이아몬드 고객?”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검찰이 故 백남기 농민 사망원인 중 하나로 극우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베’ 등에서 떠도는 ‘빨간우의 남성 가격설’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12일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검찰의 압수수색검증 영장에 따르면, 검찰은 백씨가 경찰의 직격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사실과, 급성외상성경막하출혈 등의 상해를 입고 의식불명 상태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빨간색 우의 착용자가 넘어지면서 피해자를 충격한 사실이 있어 피해자의 의식불명 등 상해 결과에 영향을 미친 원인 행위가 무엇인지 뚜렷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주민 의원은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백남기 농민 물대포 피격 당시 동영상을 느리게 재생해 보여주면서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은 손을 뻗어 땅을 짚고 있을 뿐 때리는 장면은 안 나온다”고 말했다.

   
▲ <자료=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실 제공>

이날 박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에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루머에 따라 대한민국 검찰이 움직여서야 되겠냐”면서 “사건 현장의 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사건을 맡는 게 검사들의 꿈 아니냐. 이 사건만큼 사건 현장의 영상이 다양한 버전으로, 다양한 각도로 남아 있는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부검 영장 집행과 관련해 “국가의 강제력 행사는 최소한도로, 필요한 한도 내에서 그쳐야 되는 것 아니냐”며 “진료기록과 영상이 다 있고, 사고 당시 뇌수술까지 받아서 뇌 상태 다 확인하고 있다. (부검은)필요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인간적인 고통에 호소하고 싶다”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아이들의 시신이 올라왔을 때 상태가 너무 깨끗해 다른 사인이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많이 가졌다. 부검을 하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고, 그토록 진상규명을 원하면서도 단 한 가족도 부검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검이라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해보라”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인 이상달씨의 당료병만 걱정하지 말고 그런 것도 걱정하고 챙겨보라”고 질타했다.

   
▲ <이미지출처=팩트TV 생중계 영상 캡쳐>

지난 1993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우 수석의 장인 이상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검찰은 당뇨 등 지병으로 수감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을 취소하고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박주민 의원은 검찰의 이 같은 이중적인 행태를 지적하며 “검찰에서 얘기하는 (일명) 다이아몬드 고객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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