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술과 발 기술 연마해야 사냥 성공률 높고 번식지서도 자손 많이 남겨
물고기 많은 팔당댐, 비오리와 가마우지에 쫓겨 상처입은 물고기 노려
» 흰꼬리수리의 싸움 연습은 생존 본능이다.
» 발 기술을 익히는 흰꼬리수리.
» 비행술도 중요하지만 발 기술이 뛰어나야 사냥감을 낚아챌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온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참으로 힘들다. 먹이를 확보하면 살고 못 얻으면 죽는다. 월동지에서 먹이를 넉넉하게 먹는개체가 다가올 번식기에 더 많은 새끼를 남긴다. 자연의 가차없는 논리다.
» 사냥감을 향해 돌진하는 흰꼬리수리. 매서운 눈초리와 날카로운 발톱이 눈길을 끈다.
» 날카로운 흰꼬리수리의 발톱에 물고기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올해도 팔당호에 흰꼬리수리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대부분 어린 흰꼬리수리지만 어른 모습을 갖춰 가는 청소년 흰꼬리수리도 보인다.
» 사냥에 성공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먹이가 목구멍을 넘어갈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그래서 허겁지겁 날면서 사냥감을 뜯어먹는다.
» 가장 쉬운 사냥은 남이 사냥한 것을 빼앗는 것. 사냥감을 빼앗으려 순식간에 다른 흰꼬리수리가 달려든다.
팔당댐 하류에는 여울이 있다. 수심이 깊지 않고 물속의 바위가 많이 흩어져 있어 그 사이에 붕어, 메기,뱀장어, 강준치 등 토종 물고기와 외래 어종인 향어, 큰입배스, 블루길 등 많은 어종이 서식한다. 당정섬 주변에 여러 개 있는 작은 섬들도 습지의 기능을 한다.
![크기변환_YSY_6169.jpg 크기변환_YSY_6169.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6169.jpg)
팔당댐 하류에 새들의 먹이인 물고기가 풍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비오리가 모여들어 사냥하는 곳은 흰꼬리수리의 사냥터이다.
흰꼬리수리는 활력 넘치는 물고기를 사냥하기보다는 병들거나 부상당한 물고기를 주로 노린다. 민물가마우지, 비오리 등 잠수해 사냥하는 새들이 물속에서 잡았다가 먹잇감이 너무 커 먹지 못한 물고기나 팔당댐이 방류할 때 상처를 입은 물고기가 수면위로 떠오르면 나무 위에서 지켜보거나 하늘을 선회하던 흰꼬리수리가 덮치는 것이다.
■ 흰꼬리수리의 공중회전 연속 동작
![크기변환_YSY_1460.jpg 크기변환_YSY_1460.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60.jpg)
![크기변환_YSY_1461.jpg 크기변환_YSY_1461.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61.jpg)
![크기변환_YSY_1469.jpg 크기변환_YSY_1469.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69.jpg)
![크기변환_YSY_1470.jpg 크기변환_YSY_1470.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0.jpg)
![크기변환_YSY_1471.jpg 크기변환_YSY_1471.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1.jpg)
![크기변환_YSY_1472.jpg 크기변환_YSY_1472.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2.jpg)
![크기변환_YSY_1473.jpg 크기변환_YSY_1473.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3.jpg)
![크기변환_YSY_1474.jpg 크기변환_YSY_1474.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4.jpg)
![크기변환_YSY_1475.jpg 크기변환_YSY_1475.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5.jpg)
![크기변환_YSY_1476.jpg 크기변환_YSY_1476.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6.jpg)
![크기변환_YSY_1477.jpg 크기변환_YSY_1477.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7.jpg)
![크기변환_YSY_1478.jpg 크기변환_YSY_1478.jpg](http://ecotopia.hani.co.kr/files/attach/images/69/367/379/%ED%81%AC%EA%B8%B0%EB%B3%80%ED%99%98_YSY_1478.jpg)
먹이가 넉넉한 팔당댐 부근 하늘에서 어린 흰꼬리수리가 종종 공중전을 벌인다. 때론 다툼이고 때론 연습이다.
아마도 연습이 더 잦을 것이다. 비행술과 사냥 기술, 공격하고 방어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어린 흰꼬리수리의 생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쩌면 그것은 놀이이기도 할 것이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 필자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