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실전 같은 연습, 흰꼬리수리의 공중전

실전 같은 연습, 흰꼬리수리의 공중전

윤순영 2016. 12. 14
조회수 2584 추천수 0
 

비행술과 발 기술 연마해야 사냥 성공률 높고 번식지서도 자손 많이 남겨 

물고기 많은 팔당댐, 비오리와 가마우지에 쫓겨 상처입은 물고기 노려

 

크기변환_포맷변환_YSY_1.jpg» 흰꼬리수리의 싸움 연습은 생존 본능이다.

 

크기변환_YSY_5540.jpg» 발 기술을 익히는 흰꼬리수리.

 

크기변환_YSY_5542.jpg» 비행술도 중요하지만 발 기술이 뛰어나야 사냥감을 낚아챌 수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온 철새들의 겨울나기는 참으로 힘들다먹이를 확보하면 살고 못 얻으면 죽는다. 월동지에서 먹이를 넉넉하게 먹는개체가 다가올 번식기에 더 많은 새끼를 남긴다. 자연의 가차없는 논리다.

 

크기변환_YSY_6603.jpg» 사냥감을 향해 돌진하는 흰꼬리수리. 매서운 눈초리와 날카로운 발톱이 눈길을 끈다.

 

크기변환_YSJ_0094.jpg» 날카로운 흰꼬리수리의 발톱에 물고기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올해도 팔당호에 흰꼬리수리가 어김없이 찾아왔다대부분 어린 흰꼬리수리지만 어른 모습을 갖춰 가는 청소년 흰꼬리수리도 보인다.

 

크기변환_YSJ_6687.jpg» 사냥에 성공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먹이가 목구멍을 넘어갈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그래서 허겁지겁 날면서 사냥감을 뜯어먹는다.

 

크기변환_YSY_5301.jpg» 가장 쉬운 사냥은 남이 사냥한 것을 빼앗는 것. 사냥감을 빼앗으려 순식간에 다른 흰꼬리수리가 달려든다.

 

팔당댐 하류에는 여울이 있다. 수심이 깊지 않고 물속의 바위가 많이 흩어져 있어 그 사이에 붕어메기,뱀장어강준치 등 토종 물고기와 외래 어종인 향어큰입배스블루길 등 많은 어종이 서식한다. 당정섬 주변에 여러 개 있는 작은 섬들도 습지의 기능을 한다.

 

크기변환_YSY_6169.jpg

 

팔당댐 하류에 새들의 먹이인 물고기가 풍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비오리가 모여들어 사냥하는 곳은 흰꼬리수리의 사냥터이다

 

흰꼬리수리는 활력 넘치는 물고기를 사냥하기보다는 병들거나 부상당한 물고기를 주로 노린다. 민물가마우지비오리 등 잠수해 사냥하는 새들이 물속에서 잡았다가 먹잇감이 너무 커 먹지 못한 물고기나 팔당댐이 방류할 때 상처를 입은 물고기가 수면위로 떠오르면 나무 위에서 지켜보거나 하늘을 선회하던 흰꼬리수리가 덮치는 것이다.

 

■ 흰꼬리수리의 공중회전 연속 동작

 

크기변환_YSY_1460.jpg

 

크기변환_YSY_1461.jpg

 

크기변환_YSY_1469.jpg

 

크기변환_YSY_1470.jpg

 

크기변환_YSY_1471.jpg

 

크기변환_YSY_1472.jpg

 

크기변환_YSY_1473.jpg

 

크기변환_YSY_1474.jpg

 

크기변환_YSY_1475.jpg

 

크기변환_YSY_1476.jpg

 

크기변환_YSY_1477.jpg

 

크기변환_YSY_1478.jpg

 

먹이가 넉넉한 팔당댐 부근 하늘에서 어린 흰꼬리수리가 종종 공중전을 벌인다. 때론 다툼이고 때론 연습이다. 

 

아마도 연습이 더 잦을 것이다. 비행술과 사냥 기술, 공격하고 방어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어린 흰꼬리수리의 생존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쩌면 그것은 놀이이기도 할 것이다.

 

윤순영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한겨레 환경생태 웹진 <물바람숲필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