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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봉암사 주지 원광스님과 수좌 연관스님 등이 명진스님의 단식 천막법당을 방문해 "응원한다. 정진하는 마음으로 하시라"고 격려했다. 사진제공=유병문. |
조계종 적폐 청산에 공감하고 명진스님의 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각계의 바람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명진스님이 ‘자승 적폐’ 청산을 위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 천막법당을 마련한 지 23일로 6일째를 맞았다. 연일 세찬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천막법당에는 유명 인사들 뿐 아니라 봉암사 수좌스님들과 봉은사 신도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2일에는 봉암사 주지 원광스님과 수좌 연관스님 등이 천막법당을 찾았다. 스님들은 “적명스님께서 꼭 들여다보라고 당부하셨다. 스님께서 승려대회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고 전하며 “정진하는 마음으로 하시라”고 명진스님을 격려했다. 적명스님은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 장로선림위원장으로, 지난 4월 불교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종회나 총무원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에는 예전처럼 승려대회를 해서 조계종단을 한번 개혁해도 좋지 않겠느나”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천막법당에서 명진스님을 인터뷰 했다. ‘정봉주의 전국구’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는 정 전 의원은 명진스님이 단식 정진을 하게 된 계기와 조계종의 문제점 등을 인터뷰에 담았다. 해당 팟캐스트는 조만간 ‘정봉주의 전국구’ 시즌 2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개그맨 김미화 씨와 명진스님. 사진제공=유병문. |
개그맨 김미화 씨도 지지 방문에 나섰다. 명진스님과 함께 '명쫓사'(이명박 정권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모임. '이명박에게 쫓겨난 사람들'의 준말)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김 씨는 지난 2011년 스님의 저서 북콘서트 사회를 도맡아 진행하는 등 돈독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날 저녁 9시 30분 경 스님을 찾아온 김 씨는 "이참에 명쫓사 모임을 스님이 머무시는 천막에서 해야겠다"며 "항상 스님을 응원한다. 불교계 문제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오는 9월 14일로 예정된 '(가칭) 조계종 적폐청산 촉구 시민 문화제'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봉은사 신도들과 문규현 신부, 박재동 화백,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혜옥 전 전교조 부위원장, 손호철 서강대 교수, 쌍용자동차 노조원들도 천막법당을 찾아 명진스님의 단식에 지지와 염려의 마음을 보냈다.
한편, 명진스님의 단식정진 천막 법당에서는 매일 오후 7시 촛불법회가 열리고 있다. 또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회원들은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해 조를 나눠 밤새 천막법당을 지키는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진스님의 단식 천막법당을 찾은 문규현 신부, 전재수 의원, 박재동 화백, 장혜옥 전 전교조 부위원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유병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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