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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명철 박사, 미국 제가 판 무덤에 빠진 격 일갈

북 정명철 박사, 미국 제가 판 무덤에 빠진 격 일갈
 
 
 
박한균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7/08/25 [19: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을지프리덤가디언 한미연합군사훈련.<사진-인터넷>     

 

북 국제문제연구원 정명철 박사는 25일 노동신문을 통해 “격화될 대로 격화되어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최극단상황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심사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정명철 박사는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진실을 가려보는 눈이 흐려지면 불의가 판을 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험악하게 번져 지고 있는 한반도정세에 대한 책임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첨예한 현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에게 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박사는 “일각에서는 지금의 긴장한 상태가 아차 잘못하면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며 “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엉켜 있는 조선반도에서 미국과 조선 사이에 사상초유의 핵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세계정치를 주도한다고 하면서 이 행성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에 시시콜콜 참여하고 있는 일부 주변대국들은 악화된 한반도정세에 대한 책임이 조선에도 있고 미국에게도 있다고 주장하지만 첨예한 현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에게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핵 몽둥이를 휘두르는 미국의 강권과 전횡, 가장 파렴치하고 노골적인 핵위협과 핵전쟁공갈에 대처하여 부득불 핵개발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을 논거로 들면서 “북의 핵 및 탄도로케트 개발은 주권국가의 생명인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정당당한 자위권행사이며 따라서 그것으로 하여 긴장이 고조되고 정세가 전쟁국면으로 번져진 것은 아니라고 사리정연하게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명철 박사는 이러한 실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격화의 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들었다. 

 

먼저 한반도 정세격화의 시발은 제2차대전 종전과 함께 분단된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당시 조선은 전범국가도 전패국가도 아니었고 일본의 패망과 함께 당연히 자주독립을 누려야 할 평화애호국가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제멋대로 38선에 군사분계선이라는 인위적인 장벽을 만들어 놓고 불법 무법으로 이 나라의 절반 땅을 강점하였다”고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미국이 전쟁 이후 계속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고 그때마다 ‘전면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북을 위협공갈하면서 미국은 북을 핵보유국이 될 수밖에 없도록 떠민 장본인이며 한반도 정세를 항시적인 긴장 국면에로 몰아온 호전국가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평양을 겨냥한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은 수십 년 간 끊임없이 지속되어 왔다”며

“이런 환경에서 북은 부득불 자위적 핵무력 건설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 년 간 북이 진행한 여러 차례의 핵시험과 탄도로케트시험발사는 이러한 투쟁의 연장이고 자위적 핵무력 강화를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대책없는 폭언과 포악한 제재, 군사적 행동으로 맞대응 해왔으며 심지어 ‘전쟁불사’ ‘참수작전’ ‘예방전쟁’ 운운하며 테러전담 특수부대를 비롯한 핵전략수단들을 끌어 들이며 전례 없는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비판했다. 

 

박사는 “이런 날강도적인 횡포와 위협을 북이 어떻게 묵묵히 앉아 감수하며 당하기만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최근 북이 괌도포위사격방안검토에 이르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한 것은 결국 미국”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지금까지 북은 미국 땅 가까이에 단 한명의 병사도 파견한 적이 없고 미국 본토 주변에서 훈련탄 한발 날린 적도 없었으나 미국은 21일부터 또다시 북을 반대하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전쟁연습을 강행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했다. 

 

박사는 “만일 북이 핵전략수단을 동원하여 미국의 코앞에서 이러한 방대한 군사훈련을 때없이 벌려놓는다면 미국이 가만 있겠느냐”면서 “지금의 사태는 한반도정세악화의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것을 더 다른 설명이 없이도 알 수 있게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일축했다. 

 

더불어 박사는 “지금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오늘에 이르게 된 역사적인 연원과 벌어지고 있는 현 사태의 진상은 덮어두고 북이 핵시험과 미사일 발사로 새로운 ‘도발’을 감행하며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이 떠들어대면 그것을 액면 그대로 여론화하면서 무작정 그에 따른 제재결의를 채택하는데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 대해서도 “심지어 지난 시기에는 자기의 주견을 가지고 유엔무대에서 대를 세우던 일부 주변국들까지 미국의 강권과 허세에 겁을 먹고 그 앞에 납작 엎드리는 지경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박사는 “이 나라들이 핵을 휘둘러대는 미국의 강권과 핍박, 수모를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어 핵 개발에 나서면서 참담한 댓가를 치르는 것을 지켜보며 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것이 바로 북이었다”며 “그러한 주변대국들이 개구리 올챙이 때 생각을 못한다고 미국의 핵공갈과 위협에 대처한 조선의 자위적 핵무력 강화를 한사코 가로막으며 지어 이 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압박에 거리낌 없이 동참해 나서고 있으니 여기에 무슨 체면이 있고 양심과 신의가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부질없이 대조선압살책동에 광분하다가 제가 파놓은 함정에 자기가 빠져든 격이 된 미국의 가련한 신세는 참으로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미국이 여기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계속 무모한 도박에 매여 달린다면 비극적 종말의 나락에 더욱더 깊숙이 빠져드는 처참한 결과밖에 차례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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