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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매체 편집장 "어버이연합, 2만원 받아 활동"

최민희 의원 공개 녹취록... 박한명 "잘 모르고 함부로 말했다"

16.01.29 16:52l최종 업데이트 16.01.29 17:1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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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연합 "한일협상 적극 환영" 어버이연합, 탈북단체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6일 오후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한일협상 타결 환영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전범기를 칼로 찢고 아베 총리와 전범인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를 몽둥이로 때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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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보수정권을 옹호하는 집회·시위를 열어 온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금품을 지급하며 활동을 조직해왔다는 얘기가 나왔다. 파다한 풍문이었지만, 보수단체 사정에 밝은 보수 인터넷신문의 편집국장이 "그게 어버이연합의 실체"라며 한 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2012년 MBC가 관련 증거도 없이 소송에서 질 것을 알면서도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를 해고했다는 내용이 나와 언론계에 파문을 일으킨 녹취록에 이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공개한 2014년 4월과 11월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과 박한명 당시 폴리뷰 편집국장(현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 미디어워치 온라인편집장) 등이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대화한 것을 녹취한 것이다.

다음은 박 편집국장이 보수단체들의 재원조달 상황을 설명하면서 어버이연합을 언급한 2014년 4월 1일 녹취록 일부분이다. 

박한명 : "사실은 이쪽에 돈 나오는 구멍들이 제가 다 압니다. 돈 나오는 구멍들을. 어~, 많지 않습니다. 돈 나오는 구멍이 많지 않습니다. 뭐 다 아마 선배님들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거기에서 차비를 받죠. 차비를 받으면 1000명이면 1000명, 2000명이든 2000명 해서 머리에 수당들을 받았어요. 그걸 받으시고 가는 겁니다. 거기에 가서 도시락도 받아 오시고, 그게 우리가 말하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실체들입니다.

한 동석자 : "음, 어버이연합?"

박한명 : "예. 그러니까 우리 6·70대, 거의 6·70대 노인분들이 사실 보수쪽에서 여가활동을 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2만원씩 받으면서 나와서 요구르트랑 빵이랑 김밥이랑 사발면, 이런 것 받아 가면서 그 노인들이 모이시는 공간이 어버이연합이라는 공간이 생긴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소문이 나다 보니까 '아, 여기 가면 이렇구나. 또 여기서 얼마나 또 많이 생긴다' 해가지고 모여서 가장 큰 단체 어버이연합.  이 자체가 보수의 앞날에 미래가 암울한 겁니다.  왜냐면 보수의 최고단체가 어디냐 그러면 뭐 옛날처럼 뉴라이트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이다, 뉴라이트 어디다, 이런식이 됐으면 저희도 좋은데, 지금은 보수 최고의 단체가 어디냐 그러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다, 평균연령이 65세 이상이시거든요."

어버이연합이 집회·시위 참석 대가로 금품을 나눠줬다는 풍문은 있으나 실제 살포현장이나 자금흐름의 실체가 포착된 적은 없다. 하지만 보수단체의 사정을 잘 안다고 자부한 보수인터넷신문의 편집국장이 그같은 실태를 인정한 것이다. 

특히 박 편집국장이 "돈 나오는 구멍이 많지 않습니다. 뭐 다 아마 선배님들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거기'에서 '차비'를 받죠"라고 한 부분은 어버이연합이 집회 참석자들에게 금품을 나눠줄뿐 아니라 이 금품을 어버이연합에 제공하는 어떤 주체가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하지만 이 '거기'가 어디인지에 대한 정보는 녹취록에 나와있지 않다.

"내가 말실수 한 것, 사석 대화 보도하고 있는 언론사에 법적대응"

이같은 녹취록 내용에 대해 박한명 현 미디어그룹 내일 대표는 29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내가 어버이연합과 관련해 한 얘기는 말실수를 했거나 오버를 해서 말한 것"이라며 "내가 그런 걸 잘 알 수가 없고,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함부로 말을 했다. 사실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녹음이 이뤄질 당시 말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어 "좌파매체들이 사석에서 사적인 내용으로 말실수를 한 내용으로 기사를 쓰고 있는데 만약 내가 17대 1로 싸워서 이겼다고 말했다면 내가 깡패가 되는 것이냐"며 "관련해서 보도를 내고 있는 언론사에 대해선 법적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미디어워치> 기사를 통해 이미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집회·시위 참가자들에 금품을 지급해왔는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29일 오후 어버이연합 측에 전화통화를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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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건 김정은 아닌 박근혜 대통령 폭주로 안보시스템 무너져"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1/29 12:16
  • 수정일
    2016/01/29 12:1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인터뷰]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

16.01.29 08:57l최종 업데이트 16.01.29 08:57l

 

 

핵도발을 한 것은 북한이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 후속과정에서 남한까지도 6자회담국들 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THAAD, 종말단계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검토 발언과 5자회담 제안 등에 대해 즉각즉각 반박하고 있다. 사드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는 험악한 표현까지 나왔다. 러시아도 5자회담안을 거부한 것은 물론이고, 2014년에 1억불 수준이던 북한과의 교역량을 10억불로 올리겠다고 어깃장을 놨다. 미국은 표현은 부드럽지만  박근혜 대통령과는 달리 현재의 6자회담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위안부 가해자인 일본과 피해자인 한국이 합의를 했는데, 오히려 아베 일본 총리가 우리 정부에게 합의를 이행하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과 유사하다.

왜 이렇게 됐을까.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은 4차 핵실험 이후 동북아 정세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이 고립되고 있다"고 규정하면서, 그 이유를 "박 대통령이 폭주하면서 현 정부의 안보위기 관리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 결정과 5자회담 추진 제안이 나오게 된 과정에 대해,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전하면서 "박 대통령이 관련 부처 의견을 듣지 않고 혼자 폭주하다가 외교 참사를 초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남북관계전문 팟캐스트 <한통속>으로 들을 수 있다.

☞ 팟빵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 아이튠즈에서 <정세현·황방열의 한통속>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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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단장.(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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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지난 27일 만난 김 단장과의 문답 요약.

- 우선 이번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둘러싼 정부의 전체적인 대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6일 4차 핵실험이 벌어지기 며칠 전부터 한국국방연구원과 국군화생방사령부 등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계속 굴착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이 갱도가 크고 깊다는 점에서 북한 제4차 핵실험 뿐아니라 제5차, 제6차 핵실험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북한이 핵실험 시기만 노리고 있으며, 수소폭탄, 핵융합실험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는 이미 다 나와 있었다.

그런데도 핵실험 이틀 전인 4일날 국방부 기자실에 온 한민구 국방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핵실험 정황이 없다'고 단정적으로 답했고, 연구기관들 전망에 대해서는 '이전 보도들을 종합해서 짜깁기 한 수준 아니냐'고 했었다. 

이런 과정을 보면 단순히 북한 핵실험을 몰랐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핵실험을 안 한다고 거꾸로 판단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안보라는 게 뭔가, 1%의 가능성도 무시하지 않고 주시하는 건데, 단호하게 '정황이 없다'고 얘기한 것은 핵실험 안 한다고 믿었다는 얘기다. 김정은 체제가 연착륙해야 하고, 8.25합의한 것도 그렇고, (김정은의 ) 지난 해 당창건 70주년 기념사에도, 올해 신년사에도 핵 얘기가 없었기 때문에 핵실험을 안 한다고 믿은 것이다.  

우리 위기관리 부처들이 북한에 대해 오만하고, 자의적인 판단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도 미국과 중국도 몰랐다고 변명하기 바쁘다. 이런 정부는 다음에 정보관리에 또 실패한다."

"정부, 핵실험 안 할거라 믿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 있다"

- 정보 판단의 문제에 앞서, 우리의 대북 정보 수집 수준은 어떤 상태라고 보나.
"우리 군의 대북정보수집의 주력은 감청 등을 통해 신호정보를 입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탐지범위는 주로 평양~원산 이남에 국한돼 있고, 그것도 망원경으로 쭉 훑는 방식 아니라 빨대로 특정지역만 보는 형식이다. 이런 정보공백을 미국이 메워줬다. 대북정부의 80%를 미국에 의존해왔다. 미국은 북한 전역에 걸친 다양하고 종합적인 영상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런데 2008년부터 미 국방정보국(DIA) 산하 주한미군 정보여단(501정보여단)에  파견돼 있던 350~400여 명의 정보분석관이 50여 명만 남기고 중동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되니 정보가 들어와도 분석할 사람이 없는 거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과 2010년에 우리 합참의장이 미국 합참의장에게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는데, 미국 측은 답변이 없었다. 미군은 한국군에 제공하는 신호정보 시스템도 끊었다. 그런데도 지난해 9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조보근 국방정보본부장은 "북한 핵실험은 최소 한 달 정도 전에 징후를 알아낼 수 있다"고 했다. 이 사람들이 공중에 떠다니고 있는 거다.

대북 군사 정보를 수집하는 국방정보본부 상황을 보면 더 한심하다. 작년에 국방장관이 청와대 경호실의 준장을 국방정보본부의 부장(소장 직급)으로 가라고 인사명령을 했다.  청와대에 계속 있겠다고 안 갔다. 장관의 인사명령을 장군이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한동안 그 자리가 공석이었다."

-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동북아 안보지형을 바꾸고 북핵문제의 성격을 바꾸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그런데 국방부는 핵실험 다음날인 7일 "수소폭탄이 아니고, 수소폭탄 전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이라고 해도 사실상 실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결이 다른 얘기를 했다.
"대통령이 북핵문제의 성격을 바꾸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하려면 그 근거를 밝혔어야 한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실험이라든지, 핵능력이 굉장히 진전된 것이라든지 말이다. 그런데 앞서 국방부 발표를 보면 그렇게까지 호들갑 떨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저는 국방부 분석이 맞다고 본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해버리니까 국정원 국방부 등 관련 기관들이 한동안 이번 핵실험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통령하고 다른 얘기를 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결국 국방부가 관련 전문가 워크숍을 한 게 핵실험을 한 지 13일 지나서였다. 결론은 '심각한 사태'라고 나왔다. 진짜 심각한 것인지 아닌지가 대통령 말 한마디로 결정되고, 전문가들도 여기에 맞춰서 자신의 지식을 오염시키고 있다. 그렇게 정치화된 것이다. 지금 정부는 정확하게 4차 핵실험 국면의 성격을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심각하다는 말 외에 심각한 근거는 없는 상황인 거다."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장관들 바보 만들고 대통령 결단만 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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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애란 노래 '백세시대' 포함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군 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8.25 합의' 이후 5개월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지난 8일 정오에 전면재개 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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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북한을 뺀 5자회담' 제안은 어떻게 평가하나. 
"이것도 그렇고  앞서 7일날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도  다 대통령 결정 하나로 다 이뤄진 것이다. 국방부와 통일부는 신중론이었다. 몇 시간 전까지도 장관들이 국회에서 유엔 대북제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종합적인 정책 속에서 확성기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는 건데, 이것부터 해버렸다.

제가 파악한 바로는 그날 오후 3시에 청와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되기 전에 이미 장관들에게 '방송 재개하기로 했다. 대통령 뜻이다'라고 통보가 갔다. 그래서 한 장관이 집무실에서 새파랗게 질려서 몹시 굳은 얼굴로 NSC 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고 한다. 바로 몇 시간 전에 국회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했기 때문이다. 결국 국방부와 통일부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먼저 결정하고 요식행위로 NSC회의를 소집한 거다. 국방부와 통일부 장관을 바보로 만들어버리고, 대통령의 결단만 칭송하고 있다. 

- 그렇게 보면 5자회담 제안 이후 양상도 비슷한 것 같다.
"원래 6자회담 무용론은 한국 정부 입장이 아니다. 몇 시간 뒤에 중국 외교부가 바로 반박하니까, 청와대 대변인과 외교부가 '6자회담 무용론이 아니라 '6자회담 틀 내 5자회담'이라고 말을 바꿔버렸다. 하루도 못 갔다. 이것도 박 대통령이 외교부 의견도 안 들어보고 혼자 폭주하다가 또 외교참사를 맞은 거다. 

그럼 누가 대통령에게 확성기 방송 재개나 5자회담을 써 줬을까. 제가 듣기로는 청와대 안보실 내 공식조직이 아니다. 작년 11월 경으로 추정되는데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사의표명을 했더라. 8.25합의로 위상이 한참 올라가 있는 상황이었다. 정확한 사의표명 원인은 확인하지 못했는데, 내 추정으로는 그도 대통령과 소통이 안 되는 거다.  결국 문고리 권력 등 보이지 않는 손이 외교안보까지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게 4차 핵실험 이후 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웃음거리가 된 이유들이라고 본다."

"박 대통령, 사전조율 없이 막 던져... 대중 관계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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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대 단장.(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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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불과 6시간 만에 일축해 버리는 장면은 민망하기까지 했다.
"지금 중국 외교부 대변인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환구시보 같은 관영매체는 사드 배치 문제, 북한제재 문제 등에 대해 즉각즉각 박 대통령을 콕 집어서 비판하고 있다. 그렇게 중국이 중요하면 특사라도 보내서 물밑대화를 통해 설득하고 그 다음에 조치를 내놔야 하는데, 그런 작업도 안하고 막 제안을 던지면서 중국과의 외교를 망쳐버렸다.

오바마 대통령도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한 신년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안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주된 관심사는 남중국해 문제다. 그런데 우리는 미국에 한마디도 못한다.

지난해 10월 1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최고의 시급성을 갖고 다룬다'는 합의가 나왔다. 이 정부는 한미 동맹 역사상 가장 큰 성과를 이뤄낸 정상회담이라고 자랑했다. 그런데 석 달 뒤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4차 핵실험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외교를 보면, 자신이 전 세계 지도자들의 사랑을 받는 백설공주인 것처럼, 그래서 자기가 얘기만 하면 왕자님들이 다 들어줄 것처럼 말한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왜 이런가. 이런 판에 난데없이 아베 일본 총리가 나서서, 미국의 아시의 패권의 일부를 위임받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것도 우리가 견제를 못하고 있다. 

왜 한국이 오늘날 이렇게 됐나. 지금 고립되는 건 김정은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다.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이 내치에서 별 성과가 없음에도 외교안보쪽 점수로 40%이상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참 놀라운 일이다. 이름깨나 있는 전문가들과 언론이 실상을 제대로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제 관계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정치논리에 오염돼있다. 

자신이 정책에 실패했다는 책임 추궁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책임자들, 엘리트들이 먼저 혼란이 빠지는 것을 엘리트패닉이라고 하는데, 지금 이게 우리 외교안보의 가장 큰 문제점 같다. 지금 박 대통령을 보면, 초조하고 뭐에 쫓기고 강박관념에 빠져서 부처 장관들, 수석, 안보실장 다 제치고 독주하고 있다. 이거는 패닉상태라고 봐야 한다. 그래서 확성기 재개나 5자회담 같은 설익은 대책들을 남발하는 거다. 중병걸린 환자가 조급한 마음에 몸에 좋다는 건 다 먹어 보지 않나. 그런데 이렇게 되면 병은 안 낫고 더 깊어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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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머지않아 조미대결전 승리로 막 내릴 것”

 
“파산에 처한 미국의 대 조선 전략” 강조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6/01/29 [05: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이정섭 기자



 
조선이 “정의는 공화국에 있으며 시간도 공화국의 편”이라며 “머지않아 조미대결전은 공화국의 최후승리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의 대외 매체인 주간신문 ‘조선신보’는 지난 26일자 ‘파산에 처한 대조선전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대조선 전략은 실패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핵을 휘두르며 유일초대국으로 행세하면서 불공평한 세계질서를 강요해왔다면서 ”미국은 첨단전쟁무기개발과 해외거점들에 대한 핵전략무기들의 집중배치로 전쟁책동에 발악적으로 매달리면서 세계도처에서 다른 나라들에 대한 군사적간섭과 압박을 더욱 노골적으로 감행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남한에 핵무기를 배치하고 북침 핵전쟁 위협을 가해 왔다면서 “미국의 계획적이고 단계적으로 가증되는 침략위협으로 하여 조선반도는 세계최대의 열점지역, 핵전쟁발원지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이 대북 제재와 봉쇄를 하면서도 미국 자신은 첨단전쟁무기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공화국(조선)의 주요대상들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보다 정밀화되고 소형화된 정밀유도핵무기개발에 날뛰던 미국은 지난해 가을에는 네바다 사막에서 정밀유도핵폭탄의 시험까지 감행하였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이에 대해 지난 11일자 뉴욕 타임스의 “신형핵무기는 미국 최초의 정밀유도핵폭탄으로서… 북조선과 같은 나라들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또한 “미국대통령이 입버릇처럼 외워대는 ‘핵없는 세계’란 한 갖 빈말 뿐이라는 것은 이것으로 더욱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미국이 공화국이 제기한 평화제안들은 거부하면서 핵무기를 동원하여 대조선 압살공세에 더욱 혈안이 되고 있는 조건에서 공화국이 자기의 억제력을 최대한 강화한 것은 너무도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이다. 그것은 누구도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핵 보유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이어 “조선의 자위의 핵 억제력 위에 강력한 수소탄까지 개발함으로써 미국의 핵 독점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불법 무도한 핵 강권이 더는 통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지난 1월 6일 공화국에서 울린 수소폭탄의 장엄한 뇌성은 우리 민족과 인류를 우롱하고 세계를 제패하려던 미국에 강타를 안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어느 한 안보전문가는 제2차 세계대전후 미국이 57개 나라의 정부를 전복했거나 전복을 시도하였는데 그중 핵보유국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핵을 쥔 상대는 누구도 마음대로 다치지 못하는 국제사회의 관례를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핵 보유가 억제력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기를 이어오며 대조선적대시압살정책을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악착하게 달려들었으나 이제는 공화국을 일방적으로 핵위협하던 시대도 영원히 지나갔다.”면서 “핵은 미국만의 독점물이 아니며 수소탄을 쥔 강대한 상대 앞에 미국의 ‘기다리는 전략’, 적대시압살정책도 풍지박산나게 되었다. 이런 미국을 하내비로 믿고 종미에 매달리는 세력도 수치스러운 파산을 면할 수 없다.”고 미국과 남측을 겨냥했다.

 

조선신보는 끝으로 “정의는 공화국에 있으며 시간도 공화국의 편이다. 머지않아 조미대결전은 공화국의 최후승리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조선 측의 이러한 강경한 입장 표명은 전쟝과 대결의 방법이 아닌 평화와 대화로 한반도 문제를 풀고 조-미 관계 정상화에 나설 것을 강력 촉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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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통장에서 매월 40만 원씩 찾아가세요

녹색당 ‘기본소득은 시혜가 아닌 국민의 권리’
 
임병도 | 2016-01-29 09:00:4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녹색당의 기본소득 샘플 통장

 

여러분에게 매달 40만 원씩 입금되는 통장이 있다면 어떨까요? 만약 40만 원씩 매달 들어온다면 취업준비생은 이 돈으로 구직활동 기간을 버틸 수 있을 것이고, 부모들은 아이들 학원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40만 원씩 입금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예술가는 최소한의 생존을 통해 자신의 예술을 이어나갈 수 있고, 폐지를 줍거나 첫차를 타고 500원씩 받으러 가는 어르신들도 조금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든 국민에게 매달 40만 원씩 입금되는 것을 쉽게 말해 ‘기본소득’이라고 합니다. 기본소득은 재산의 많고 적음이나 노동을 하는지에 관계없이 정부가 일정액의 현금을 시민들에게 지급하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시민배당’으로 국민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셈입니다.


‘알래스카주, 주민들에게 매년 영구기금 배당’

어떻게 국민에게 아무 조건 없이 현금을 줄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짜 그렇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미국 알래스카주는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영구기금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 10월, 미국 영주권을 갖고 1년 이상 알래스카주에 사는 사람이라면 연령, 성별, 임금 소득과 관계없이 2,072달러를 받았습니다. 2014년에는 1,884달러를 2008년에는 2,069달러와 1,200달러의 일시 보상금을 포함 총 3.269달러를 받았습니다.

알래스카주가 주민들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을 지급할 수 있는 것은 석유채굴 때문입니다. 알래스카주는 1976년 주 헌법을 개정해 알래스카에서 나오는 모든 천연자원에 대한 수익 25%를 적립하는 알래스카 영구기금 (APF)을 조성했고, 주민들은 매년 영구기금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배당받습니다.

 

 

알래스카 한인 블로거는 ‘미국의 부유한 가구 20%의 평균 소득은 2002년 이전 10년간 26% 증가했지만, 가난한 가구의 20%는 평균소득이 불과 12%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알래스카의 부유한 가구의 평균소득은 7% 증가한 반면, 가난한 가구는 28%나 평균소득이 증가했다.’ 면서 알래스카의 영구기금 배당이 경제적 평등이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영구기금 배당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생존할 수 있는 도구로, 여유 있는 사람들은 기부 등을 통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배당금이 나오는 시기의 알래스카주는 소비가 늘어나 경제 활성화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알래스카주는 영구기금 배당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한 주에서 2번째로 평등한 주가 됐습니다. 캐나다와 독일, 브라질 등에서도 기본소득 등을 추진하거나 법안을 만드는 등의 시도가 있습니다. 스위스는 2016년 기본소득 도입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예정입니다.


‘기본소득, 재원은 어떻게 만드나?’

기본소득은 녹색당이 내세우는 공약이자 정책입니다. 경제 불황에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사람이 많고, 심각한 양극사회가 벌어지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꼭 필요한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처럼 국민에게 배당을 주거나 매달 40만씩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시행하자면 항상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알래스카처럼 석유 자원이 있느냐, 그 많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느냐는 얘기입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오히려 기본소득을 실시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조세부담률 (조세+사회보장기여금)이 OECD 평균 34.1%에 미치지 못하는 24.3%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처럼 조세부담률을 높인다면 1인당 40만 원이 아니라 매월 60만 원까지도 지급이 가능합니다.

지금도 서민과 직장인들은 없는 살림에 세금을 내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세금을 더 내라고 한다면 모든 국민이 반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 국민의 세금을 무조건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부동산 임대소득, 이자, 배당소득, 주식 등과 같은 불로소득에 대한 철저한 과세와 고소득자의 소득세 및 법인세 강화 등을 통한 조세 정의를 먼저 실천하면 됩니다.

 

 

녹색당은 기본소득 재원을 두 단계로 나눠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1단계로 청년과 노인, 장애인, 농어민에게 먼저 지급합니다. 이 재원은 불로소득 과세와 예산 낭비, 기초연금 예산 통합으로 조성된 105조 원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1단계 지급대상인 21,384,905명(2017년 추계인구)에게 월 40만 원을 지급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입니다.

2단계는 소득세 및 생태세 등 보편증세로 조성된 195조 원과 낭비된 예산을 근절하고 세출개혁 등으로 만든 30조 원, 기초연금등의 예산통합으로 만들어지는 12조 원을 합친 237조 원으로 전국민에게 매월 40만 원씩 지급하게 됩니다.

조세정의와 예산 낭비, 미비한 복지정책의 효율적인 통합으로 기본소득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기본소득 제도는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재벌과 기득권 세력, 정치 권력자들 때문에 안 하는 것입니다.


‘기본소득은 시혜가 아닌 국민의 권리’

녹색당의 기본소득 제도를 ‘무조건 퍼주면 안 된다’. ‘어떻게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받을 수 있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은 무엇입니까? 헌법에는 나이, 성별, 신체 등으로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50%에 달하는 노인빈곤율 못지않게 22.4%에 달하는 체감 청년실업률도 사회적 문제입니다.

우리는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고 배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 누구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왜 내가 돈을 버는데 내 돈으로 다른 사람의 소득까지 책임져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업이나 개인이 버는 소득에도 사회공동체의 몫이 있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허버트 사이먼은 개인이 버는 소득의 90%는 그 사회공동체가 가진 공통의 자산 덕분이라고 말했다.따라서 법인이나 개인의 소득도 세금의 형태로 일정 몫을 거둬들여 사회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배분하는 일은 당연하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위원장, 숨통이 트인다 중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40만 원씩 드립니다(녹색당)’

이건희 회장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누워 있지만, 그에게는 어마어마한 돈이 배당됩니다. (2014년 1,758억) 그가 보유한 주식 때문입니다. 우리는 국가로부터 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대통령이 베풀어주는 시혜가 아니라 국민이 가진 권리입니다.

법과 세금은 무엇이고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회의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해줘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기본소득이 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불평등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방안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매월 40만원씩 통장에 들어오는 돈, 국민이 스스로 찾아가는 날이 꼭 와야 할 것입니다.

녹색당의 기본소득 카드뉴스 보러가기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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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세월호, 고양 터미널, 그리고 세월호 특조위
 
| 2016.01.29 09:52:48

 

 

 
 

 
 
 

 
 

 

(디자인 : 장보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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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들, UN에 '한.일 합의' 타당여부 묻다

'위안부' 피해자들, UN에 '한.일 합의' 타당여부 묻다김복동 할머니 "정부가 해결 못할 거면 더이상 간섭말라"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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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8  16: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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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12.28합의'가 유엔 권고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묻는 청원서를 28일 유엔에 제출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28일, 지난달 한국과 일본 정부의 일본군'위안부' 타결(12.28합의)이 유엔 권고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묻는 청원서를 유엔에 제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12.28합의 환영'에 대한 대응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은 이날 오전 서울 연남동 쉼터(평화의 우리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청원서 제출을 밝혔다.

청원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이용수, 길원옥, 이옥선, 강일출, 유희남, 김군자, 박옥선, 김순옥, 이수산 할머니 등의 명의로 이날 이메일로 제출됐다.

수신처는 유엔자유권위원회, 유엔사회권위원회, 여성차별철폐위원회, 고문방지협약위원회,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등 유엔 인권조약기구와 고문방지특별보고관, 여성폭력특별보고관, 진실.정의.배상과 재발방지 특별보고관, 인신매매특별보고관 등이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피해자 중심의 해결방식에 대한 국제기준에 전혀 부합되지 않고, 오히려 이들을 배제한 절차상의 오류가 있다"며 "피해자들이 협상과정에 전혀 참여하지 못함으로써 피해자 측의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일본의 기존 입장과 변한 것이 없고, 국제인권기준에 비추어 봤을 때,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 및 공식사과로 받아들이기에 턱없이 미달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정부의 10억 엔 제시를 두고 "법적배상일 수 없다. 위안부 실태에 대한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역사교육과 사실왜곡 및 망언에 대한 엄격한 대응조치들이 논의조차 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고 이는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그간 유엔인권기구들이 일본정부에 내린 권고사항들과 부합하는 여부를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의 청원서 제출 배경은 '12.28합의'가 1993년 테오 반 보벤 유엔 보고서1996년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유엔특별보고관 보고서, 1998년 게이 맥두걸 유엔특별보고관 보고서, 2014년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의 등 유엔 기구와 보고서가 명시한 권고에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지금까지 유엔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및 법적 배상, 역사교육 실시 등을 권고해왔다.

하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스스로 세운 권고를 무시한 채 '12.28합의'를 환영하는 입장을 발표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추후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엔 인권담당 고위공직자들에게도 청원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대협은 지난 6일 반 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복동 할머니는 '12.28합의' 무효를 강조하며, "한.일 정부는 할머니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자기들끼리 왔다 갔다 하더니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며 "정부는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거면 우리가 하는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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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백의종군, 잘못된 선택이 아닌 이유


등록 :2016-01-27 20:51수정 :2016-01-28 10:54

[성한용의 정치막전막후 58]

 

 

부산 출마할지, 지원유세 다닐지 당분간 숙고 
총선 승리한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공’이듯
패배해도 문재인 책임을 물어서는 안돼야 합당
대표직 떠났지만 2017년 대선주자 소생 가능성
김종인 영입 등 정치적 결단력 점점 키워가는중

 

 

 

문재인 대표가 마침내 물러났습니다. 2015년 2월8일 전당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선출됐으니 어느새 1년 가까이 대표를 한 셈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27일 아침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뭔가 감상적인 퇴임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지만 문재인 대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잘 정돈된 인사말로 마무리했습니다. 표정은 담담했습니다.

 

 

 

 

“감회가 많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변화와 혁신을 간절히 염원하는 국민과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우리 당의 목표는 집권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 남북평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우리 당의 집권은 더욱 절실하다.”

 

“우리의 정치지형과 환경 속에서 우리 당이 이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무늬만의 혁신이 아니라 사람과 제도, 문화를 모두 바꾸는 진짜 혁신 없이는 총선 승리도, 정권 교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혁신과 새정치를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우리 당에 많은 상처가 생겼다. 갈등과 분열이 일어났다. 더욱 송구스러웠던 것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린 점이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이제 우리 당은 총선승리의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조기 선대위에 이어 비대위를 출범시키려 한다. 혁신의 실천과 훌륭한 분들의 영입으로 새로운 희망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새로 출범할 비대위와 선대위가 우리 당의 총선승리를 잘 이끌어 주실 수 있도록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도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이종걸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어, 정청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호남 없이 치를 수 없는 선거이지만 문재인 대표 없이도 치를 수 없는 선거다. 호남과 문재인이 결합하고, 진보세력과 시민세력이 힘을 합쳤을 때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후로 문재인 대표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우리 당에서는 ‘돌아오라 문재인’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우리 당을 그래도 이만큼 올려놓고 떠나는 문재인 대표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 문재인 대표가 고개를 두세차례 끄덕였습니다. 무슨 의미였을까요?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도 참석했습니다. 표정이 무척 밝았습니다. 중앙위원들과 인사하며 파안대소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였습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사람의 홀가분함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김종인 체제로 당을 정비해 놓고 떠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을까요? 이렇게 인사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또 제게 부여된 총선 승리의 지상과제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게 돼서 참으로 송구스럽다. 하지만 저는 지난해 중앙위원 동지들께서 만장일치로 선택해주신 혁신의 원칙을 지키고 실천했다.”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국민들이 이제 막 우리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우리당의 큰 변화에 기대를 걸기 시작했다. 우리당이 총선 승리로 국민들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은 한평생 지역주의 타파와 통합에 헌신했다. 우리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드는 일, 통합해서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는 일,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다.”

 

“오늘 저는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그렇지만 우리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디에서든, 언제든 최선을 다하겠다. 끝이 새로운 시작이다. 혁신을 선택하던 그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자. 승리를 위해 선대위, 비대위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비상대책위로 넘겨 받은 뒤 손을 잡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비상대책위로 넘겨 받은 뒤 손을 잡고 있다. 문 대표는 이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대표는 당원들에게 편지도 보냈습니다. ‘당을 잘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입니다. 문재인 대표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그의 솔직한 심정이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좀 길지만 전문을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평당원으로 돌아갑니다. 당 대표로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겐 큰 영광이었고, 고통이었습니다.

 

영일(寧日)이 없는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단 하루도 대표직에 연연한 적이 없는데, 오해도 많았습니다. 마음 같아선 다 놓을까, 다 던질까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사퇴문을 준비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 대표에 출마하며 내세웠던 원칙과 약속을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실천했습니다. 계파공천과 밀실 공천을 원천적으로 막는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공천권도 국민에게 돌려드렸습니다. 인재영입을 통한 변화의 큰 물결도 시작됐습니다. 국민과 당원, 지지자들께 조금이라도 덜 미안한 마음으로 물러날 수 있게 됐습니다. 미처 못 다한 일은 새 지도부에 무거운 짐을 넘깁니다.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로 꾸려진 비대위, 선대위가 총선승리의 강력한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당원들이 많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백의종군하며 도리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특별하게 당부 드립니다. 당의 질서와 기강, 민주적 리더십의 확립이 중요합니다. 제가 겪었던 참담한 일들이 또다시 되풀이 되어선 안 됩니다. 만약 그런 일이 지도부를 향해 또다시 벌어진다면, 제가 가장 먼저 나서서 새 지도부에 전폭적인 신뢰와 힘을 실어드릴 것입니다. 우리는 분열주의와 맞서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치고 서로 존중해야만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가 가능합니다.

 

대표를 하는 동안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호남 의원들의 탈당과 분열이었습니다. 우리 당의 심장인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과 좌절이었습니다. 쓰라린 마음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다 저의 책임이고 제가 부족해 그렇게 된 것이니, 저의 사퇴를 계기로 노여움을 풀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드립니다. 제가 그만두는 것으로 미움을 거둬주시고 부디 한 번 더 우리당에 기대를 가져주십시오. 무작정 지지해 달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당의 변화를 지켜봐 주십시오. 달라졌다고, 노력한다고 인정되면 다시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이미 우리 당에서 기적 같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새로운 인물들이 우리 당의 놀라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뉴파티,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10만이 넘는 온라인 신규당원들이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나무는 뿌리의 힘으로 겨울을 버텨냅니다.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분들이 뿌리처럼 든든하게 받쳐주실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당의 저력입니다.

 

낙엽이 떨어져야 새 잎이 돋고 꽃이 피는 법입니다. 저의 퇴진이 우리 당의 변화와 발전과 진보의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당을 잘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1. 27.

 

더불어민주당 당원 문재인

 

 

 

 

이제 문재인 대표는 무엇을 할까요? 당분간 쉴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긴 무척 지쳤을 것입니다. 지난해 2월8일 대표에 취임한 뒤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은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정치인도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휴식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쉴 수 없는 처지입니다. 4·13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한대로 ‘백의종군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일까요?

 

이미 약속한대로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는 길을 선택할까요? 아니면 부산 지역구에 출마할까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백지상태에서 고민중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2014년 12월29일 전당대회 출마 선언을 하면서 “대표가 되면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지금까지 그 말을 바꾼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산·경남의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문재인 대표의 부산 출마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려면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 출마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표가 출마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부산·경남 후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은 새누리당도 인정하는 분석입니다. 최근 부산의 새누리당 핵심 인사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부산에서 새누리당 싹쓸이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총선 기류가 2012년보다 좋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 열심히 하는 쪽이 이긴다. 더구나 부산은 개방적인 도시다. 새누리당 싹쓸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문재인 대표, 안철수 의원이 함께 부산에 출마하면 부산에서 야당 바람이 거세게 일어날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두 사람 모두 부산에 출마하지 않는다니 새누리당으로서는 참 다행스런 일이다.”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문재인 대표가 부산에 출마할 가능성보다는 불출마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과 고별 식사를 하면서 문재인 대표는 “19대 총선 때 서울지역 출마자들이 지원유세를 많이 요청했지만 꼼짝도 못해서 늘 미안하고 마음에 걸렸다”고 말한 일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에 묶이지 않고 수도권 지원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셈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정치적 장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문재인 대표 스스로 4·13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정치적 목숨을 걸었습니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차지를 막지 못하면 책임을 지고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표는 이제 당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앞으로 남은 공천이나 국민의당 및 정의당과의 야권연대는 그의 권한도 책임도 아닙니다. 정치에서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은 매우 어색한 일입니다.

 

저는 4·13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도 문재인 대표에게 그 공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결과가 좋으면 김종인 위원장에게 공이 돌아갈 것입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해도 문재인 대표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되고 물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정치는 역설의 연속인 경우가 많습니다. 호남의 반문재인 바람과 그로 인한 야권분열 사태로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에서 결국 낙마했지만 그 덕분에 문재인 대표는 2017년 대선주자로 소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회 의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기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회의장을 나서며 유은혜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회 의 권한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기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회의장을 나서며 유은혜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물론 문재인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약점이 많습니다. 한가지만 짚어볼까요? 지나치게 논리적입니다. 매사에 옳고 그름을 따지려 듭니다. 아마 문재인 대표가 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치의 영역에서는 ‘옳고 그름’보다 ‘같음과 다름’이 훨씬 더 유용한 도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인들은 합의문을 작성해 놓고도 해석은 각자 편리한대로 합니다. 정치인들이 멍청해서 그런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래야 타협과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백의 미’라는 표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2013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파문이 터졌을 때 문재인 대표는 정상회담 사전 사후 회의록을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냥 논란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낫다며 만류하는 참모들과 언쟁도 벌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표의 고집 때문에 문재인 대표 자신과 야당은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이런 기질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를 임기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기용하는데 주저한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정무적 판단을 많이 해야 하는 자리인데 문재인 대표에게 그런 부분이 부족할 수 있다고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완벽한 정치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문재인 대표는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무려 14,692,632표(48.02%)를 받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입니다. 지금도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문재인 대표는 어쨌든 수많은 정치적 고비를 넘으며 조금씩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탈당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제1야당 대표로서 상황을 장악하고 사람을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그 이후 외부인사들을 끌어들였고 대표직 사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놀라운 일입니다. 우선 대표직을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종인 영입이라는 정치적 도박을 감행할 배짱이 문재인 대표에게 있었다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신 문재인 대표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사람에 대한 평가가 매우 짠 사람입니다. 문재인 대표에 대한 이런 표현이 의례적인 인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인 문재인의 앞날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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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연대 <박근혜퇴진, 미군떠나라> 동시다발 1인시위 250일째 ... 종로서 탄압

 
  • 코리아연대 <박근혜퇴진, 미군떠나라> 동시다발 1인시위 250일째 ... 종로서 탄압
     
     
    27일, 250일째 미대사관앞과 맞은편 광화문광장, 서울구치소앞에서 코리아연대(자주통일민주주의코리아연대) <박근혜퇴진, 미군떠나라>동시다발1인시위가 진행됐다.
     
    미대사관앞에서 진행한 합법적 1인시위에 대한 종로서의 불법적 탄압은 5일째 계속됐다.
     
    이날 미대사관앞에서 1인시위를 하던 코리아연대 김병동대표가 미대사관주변 경비를 서던 서울시경 42기동대에 의해 불법·폭력적으로 끌려나왔다. 합법적 1인시위에 대한 경찰의 심각한 공권력남용과 인권유린행위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격분했다.
     
    김대표가 1인시위금지이유를 묻자 경찰은 <비엔나협약>과 그동안 코리아연대가 단행한 <평화적 반미반전시위>를 언급하며 <범죄예방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대표는 <우리(코리아연대)는 여기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의 미대사관앞에서 평화적인 1인시위를 했다.><특히 비엔나주재 미대사관앞에서도 1인시위를 했다. 비엔나협약은 국제법에 해당하고 평등하게 적용돼야하는데 왜 유독 여기에서만 하지 못하게 하는가>라며 경찰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대표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경찰들을 종로서의 지시에 따라 피켓을 몸으로 가로막았다. 이에 김대표는 <집시법에 1인시위금지조항이 있나. 법대로 하라. 시민들은 경찰에게 입법권과 사법권을 준 적이 없다.>고 경찰을 향해 호통쳤다.
     
    경찰은 끝내 불법·폭력적으로 김대표를 끌어내 미대사관건너편으로 이동시켰다. 김대표는 강하게 저항하며 시민들을 향해 <16번 넘게 이땅에서 탄저균실험을 한 미국을 규탄하고 평화를 주장하기위해 코리아연대는 3년간 이곳에서 1인시위를 했다><합법적 1인시위 보장하라!>,<박근혜폭압정권 퇴진하라!>고 외쳤다.
     
    경찰이 근거로 제시한 비엔나협약(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 제22조 2항의 내용은 <접수국은 어떠한 침입이나 손해에 대하여도 공관지역을 보호하며, 공관의 안녕을 교란시키거나 품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특별한 의무를 가진다.>이다. 
     
    그러나 이 조항에는 미대사관1인시위금지가 직접적으로 명시되어있지않아 이를 근거로 1인시위를 금지하는 것은 과잉해석이라는 논란이 있다. 실제 2003년 4월 인권위(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미대사관 등 외교공관앞에서의 1인시위를 제한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결정에서는 구체적으로 <비엔나협약은 외교공관부근에서의 1인시위에 대해서는 명시적 규정이 없으므로 국내법 또는 비엔나협약에 따른 경찰의 제재대상이 아니>며 미대사관정문앞은 <비엔나협약상 불가침을 인정받는 <공관지역>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대사관앞1인시위를 강제 저지한 종로서장은 인권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권고도 덧붙였다.
     
    또 1인시위는 집시법(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상 <시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1인시위를 탄압하는 행위는 헌법상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뿐만 아니라 <신체의 자유>도 침해하는 심각한 불법행위다.
     
    특히 경찰이 <범죄예방차원>이라고 말한 것은 코리아연대대표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 것으로 이는 헌법제27조<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한, 심각한 인권유린에 해당돼 논란이 예상된다.
     
    코리아연대는 <15차례 진행한 <평화적 반미반전시위>는 단한번도 1인시위도중 진행된 적이 없다>며 그 관련성을 주장하는 경찰의 논리를 반박했다.
     
    연일 지속되는 경찰의 불법·폭력적 탄압에도 코리아연대는 <미대사관앞 1인시위탄압은 미국과 박근혜정권의 본질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반증>이라며 <1인시위장소를 되찾고 박근혜정권퇴진과 미군이 나갈 때까지 더욱 열심히 투쟁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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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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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중국은 유승민이 아니다"

 
[정세현의 정세토크] 미국도 중국 압박으로 얻을 것이 없다
 
| 2016.01.27 15:06:32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외교·안보 분야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6자회담의 실효성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당일 오후 조속한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하며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의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당장 유엔 안보리 제재도 접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5자회담 이야기를 꺼내면 중국은 5자회담이 곧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제의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안보리 결의안은 중국의 협조가 없어서 효과가 미미한 상황인데, 이 와중에 북한을 뺀 5자 끼리 모여서 따로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 중국은 한-미-일이 문제를 풀려는 것이 아니라 대북 압박을 강화하려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중국이 안보리 제재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온 것도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중국이 대북제제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게 만들기 위해서 박 대통령이 사드로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 전 장관은 "그렇다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중국은 그런 식으로 압박한다고 끌려올 나라가 아니다. 중국은 유승민(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미국의 의도대로 중국이 강한 대북제재에 동참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이 대북제제에 동참하도록 압박을 하든 회유를 하든 해야하는데, 현재 미국이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면서 중국이 미국이나 한국의 압박 때문에 북한에 대한 소극적인 제재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인터뷰는 지난 26일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박인규 이사장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외교안보 분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6자회담의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5자회담을 시도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게 정말 창의적인 방법인지는 의문입니다.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은 이미 이전에도 있었던 것 아닌가요?  

정세현 : 박 대통령이 언급한 5자회담은 결국 북한에 대한 압박 전략인데, 이건 창의적인 방식이 아닙니다. 이미 부시 정부 때부터 북한을 포위하고 압박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2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은 북한에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북한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2003년 초 북미 양자 회담을 타진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회담 장소가 중국 수도 베이징이라서 북-중-미 3자 회담의 형식이 됐습니다.

사실상의 양자회담이었던 3자회담에서 미국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중국도 빠지고 미국하고만 이야기하겠다는 의도였습니다. 북한은 미국을 회담장 밖으로 따로 불러내서 "우리 핵무기 가지고 있어, 어쩔래"라는 식으로 겁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미국은 '북한과 단둘이 회담하면 안되겠다, 북한이 협박·공갈을 밥 먹듯이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자회담을 통해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가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구상을 하게 됩니다.  

이에 부시 정부는 4월로 넘어오면서 5자회담을 구상합니다. 물론 이 5자회담은 러시아를 제외하고 남-북-미-중-일 이렇게 5개국이 참여하는 회담 형태였습니다만, 나머지 국가들이 북한을 압박해 들어간다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남한 정부에도 북한의 참여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가 당시 10차 남북 장관급 회담 수석대표로 평양에 가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였던 제임스 켈리가 찾아와서 북한에게 다자회담 이야기를 확실하게 입력시켜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4월 말에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저는 북측 수석대표인 김령성 당시 내각 책임참사에게 미국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런데 김령성이 "중국이 완전 미국 편"이라면서 회담 나가봐야 별로 소용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국만큼 평양 편드는 곳이 어디 있냐, 당신들이 그런 말 하면 안된다. 정 그렇다면 러시아까지 넣는 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습니다. 동북아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러시아가 빠질 수 있느냐는 논리였습니다. 그리고 그해 7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11차 장관급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다자회담에서 논의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미-일-중-러 등 국제사회가 모두 다자회담을 지지하고 있고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조속히 다자회담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8월 북쪽에서 러시아까지 참여하는 6자회담에 나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부시 정부는 회담에 북한이 나오는 것에 안도하면서도, 처음부터 북한을 5대 1로 포위해야 한다는 발상이었습니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야기한 것이 바로 이 지점과 일맥상통합니다. 북한을 뺀 5자끼리 똘돌 뭉치자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 구상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희망하고 있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책임있게 행동해야 하니까 이러한 제안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착각입니다. 북핵 문제는 관련 당사국들의 이해가 모두 다릅니다. 한목소리를 낼 수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북한이 핵 카드를 가지고 받아내려는 반대급부에 대한 전망을 주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입니다. 북한은 설사 자기를 뺀 나머지 다섯 나라가 똘똘 뭉쳐서 압박해온다고 할지라도 반대급부인 '당근'이 보이지 않으면 회담에 나오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북한이 회담에 나오지 않으면 나머지 다섯 나라가 만나서 자기들끼리 고함 질러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분야 업무보고를 받았다. ⓒ청와대

 
 
프레시안 : 그런데 박 대통령이 이 구상을 현실화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박 대통령의 5자회담 발언이 있던 그 날 오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세현 : 중국이 한-미-일과 함께 북한에 대해 강하게 압박해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조속히 6자회담을 재개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이미 지난 14일 황준국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베이징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났을 때 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의 입에서 5자회담 이야기가 나오게 하고 있으니, 보고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당장 유엔 안보리 제재도 접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5자회담 이야기를 꺼내면 중국은 5자회담이 곧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제의가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이 제재에 비협조적이고 소극적으로 나오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안보리 제재를 통해 북한에 크게 한 방 먹여야 한다는 것이 한-미-일의 입장인데, 중국이 협조하지 않아서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와중에 북한을 뺀 5자끼리 모여서 따로 이야기를 하자고 하니, 중국 입장에서는 '이 사람들은(한-미-일) 문제를 풀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압박하려는 핑계를 잡으려는 것 아니냐, 그러면 안보리 제제에 신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중국이 안보리에 소극적인 대응을 하도록 만들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지난 13일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때 밝혔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언이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봅니다. 북핵 제재 국면은 실질적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미국이 북핵을 핑계로 중국을 압박하는 전초전의 일환입니다. 여기에서 한국이 미국 쪽에 서서 처음에는 중국에 호소하는 것처럼 말하더니, 나중에는 동참하지 않으면 사드를 배치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그랬더니 중국이 "신중한 처리"를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이 말은 '조심해라, 어디서 공갈을 치냐' 라는 속뜻이 담겨 있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5자회담 이야기하니까 중국이 보기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남한은 협조하기 곤란한 '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프레시안 :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은, 이런 식의 발언이 중국에 대한 압박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정세현 :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유승민'이 아닙니다. 그런식으로 압박하고 겁준다고 끌려 올 나라가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박 대통령이 아주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했지만, 가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을 압박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닙니까?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를 만들어서 별도의 경제 질서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이 미국에 수출을 많이해서 돈을 번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지금 당장 중국 물품에 대한 금수조치를 할 수도 없는 것 아닙니까? 미국이 중국을 압박해서 미국 의도대로 대북제재를 강하게 성사시킬 수 있는 레버리지가 없는 상황인 겁니다. 

다만 케리 장관이 '안되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노력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만나서 직접 만나서 이야기했다' 라는 정도의 기록은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은 아시아 문제에서 자기들이 미국보다 중심축에 서야 한다면서 굴기(堀起·우뚝 일어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남중국해, 양안 관계 등에서 각을 세우면서 기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세컨더리 보이콧'도 거론되고 있다고 하던데, 그럼 중국은 여기에 어떻게 반응할까요? 중국이 북한과 가장 교류가 많은 국가인데, 이걸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와중에 케리 장관이 중국에 가서 성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27일(현지시각) 존 케리(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외교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전략적 인내'에 편승한 결과…  

프레시안 : 향후 일정을 좀 살펴보면 북한은 오는 5월 초 36년 만에 제7차 당 대회를 엽니다. 그래서 당 대회를 앞두고 김일성이나 김정일 생일에 한 번 더 이른바 군사적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정세현 : 장거리 미사일을 쏘든지 아니면 핵실험을 한 번 더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북한이 시험용 '수소탄'이라고 했는데, 이제 작동 원리를 확인했으니까 시험용이 아닌 진짜 수소 폭탄 실험을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북한이 이런 식의 군사적 행태를 보이면 한반도 정세는 더욱 악화되고 사드 도입 논의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사드가 아직 개발 중이라 곧바로 들어오기 어렵고, 또 돈 문제가 나오면 국내 여론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프레시안 : 북한이 장거리 로켓이든 핵실험이든 뭐라도 하게 된다면, 한미일 간 군사 공조 문제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세현 : 북핵 문제가 파탄으로 치달으면 한국 정부는 갈 데가 없으니까 한미일 군사 공조 쪽으로 줄을 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당장 중국발 경제적 타격이 오겠죠.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만의 북핵 문제 해결 구상이 있었어야 합니다. 북한과 미국을 설득하고 관련 국가들을 중재해서 빨리 회담을 열어서 이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어야 합니다. 만약 이렇게 했다면 중국도 우리 편이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미국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에 편승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북핵 문제가 '꽃놀이패' 입니다. 해결되면 골치 아픈 일이 하나 줄어들어서 좋고, 해결이 안 되더라도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중국을 견제하는 구실이 되기 때문에 좋은 측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릅니다. 북핵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북한이 뼈아프게 느낄 제재를 해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뼈아프다는 것, 이건 고생스러움을 어느 정도 체감해봤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북한은 워낙 어려운 시절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뼈아픈 것을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이 4개나 살아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 내부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북한 입장에서 여기에 제재가 하나 더 추가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 있겠습니까?  

미국에 편승했으니 북한 압박을 위한 중국의 협조도 얻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하든, 장거리 미사일을 쏘든 간에 중국은 북한의 제재 수위를 높이는데 쉽게 협조하지는 않을 겁니다. 가장 최근 결의안인 지난 2013년 2094호 채택 때도 결의안에는 찬성했지만 뒤로는 북한 왕래나 교류협력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쥐고 있는 카드는 전무하다고 봐야 합니다. 미국의 전략적 인내에 곡조도 모르고 편승한 결과입니다.  
 

▲ 지난 6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프레시안 : 그런데 이번에 외교·안보 업무보고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통일부가 북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겠다고 보고한 부분인데요. 이명박 정부 이후 북핵 문제는 외교부 내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전담했었기 때문에 통일부 내 북핵 TF를 만드는 것이 다소 어색해 보이기도 합니다.  

정세현 : 이명박 정부 이후 북핵 문제가 미국 정책을 따라갔는데, 사실 북핵 문제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우리만의 국가 정책을 가지고 있어야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겉으로는 비핵화를 이야기하지만, 사실 본심은 비핵화보다는 비확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냉정하게 따져서 미국은 비확산 수준에서 북핵 문제가 마무리되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닙니다. 우리는 비핵화가 필요합니다.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핵 무기를 탑재한 미국 항공모함이 우리 해안 가까이 진출하지 않는 이른바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달성 해서라도 북한의 핵은 없애야 합니다. 그러려면 미국의 군산 복합체를 도와주는 '전략적 인내'에 곡조 모르고 따라서는 안됐던 겁니다.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해서 미국이 "이제 비핵화는 틀렸다"라고 하면 어떻게 할겁니까? 이것도 순순히 따를 겁니까? 

미국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북핵 문제 해결의 목표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일부가 뒤늦게라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TF를 두기로 했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이를 계기로 부처 간 협조까지 염두에 두는 TF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외교부와 국방부 등 다른 부처도 함께 북핵 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는 기구로 키워나가는 방향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북한을 아는 사람이어야 핵 문제만 보는 사람들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 북핵 회담에서도 상대가 북한이기 때문에 북한을 다뤄본 사람들이, 현장의 경험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이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대상이자 근원이 북한이기 때문에 북한을 가장 잘 아는 통일부 장관이 의장을 맡은 겁니다. 통일부 장관이 특별히 정권에 잘 보여서 의장 시킨게 아닙니다.  

역대 정부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김영삼 정부 때는 현재의 NSC와 유사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가 있었는데 그 때도 의장은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만약 북한이 아니라 중동이나 다른 지역에서 제기되는 위협이었다면 외교부 장관이 의장을 했을 겁니다. 

프레시안 : 일부에서는 북핵 문제는 6자회담 틀에서, 정전협정 문제는 남-북-미-중 4자의 틀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도 있습니다.  

정세현 : 이론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2+2, 즉 남북회담과 미북 회담을 동시에 병행하는 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남북회담을 통해 미북 간에 접점을 찾게 해주고, 여기서 접점을 만들면 6자회담에 가기 전에 4자회담을 열어서 한반도 전쟁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평화협정에 대한 이야기를 별도로 끝낸 후에 6자회담을 넘어가는 구상입니다.  

그런데 돌파구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야당이 지금 이 국면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정책 기능이 원활하게 발휘되는 곳이라면 대정부 질문을 통해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데 이런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전문가 그룹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바꿔야 하는데, 야당에서 이러한 부분의 문제제기를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파괴력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정책 정당으로서의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능력 발휘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야당이 좀 더 분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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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을 구세주로 내세운 더민주의 장래는?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1/28 10:18
  • 수정일
    2016/01/28 10:18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영입 13일 만에 제1야당 1인자가 된 김종인, 하지만 해결 난제도 수두룩
 
임두만 | 2016-01-27 15:45:20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당 이미지 ‘경제민주화와 더 많은 민주주의’… 총선 핵심화두로 성공 노려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면서 당의 전권을 넘겨받은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이란 이름과 함께 명실공히 당 1인자가 되었다. 이는 영입된 지 13일 만에 당을 장악했으므로 초 단기간 제1야당 총수로 등극하는 기록도 세운 것이 된다.

▲김종인 선대위원장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 문재인 대표가 손을 맞잡고 있다. © 이미지 출처, 더불어민주당 홈피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박영선(서울) 변재일(충북) 우윤근(전남) 의원과 이용섭(광주) 전 의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을 비대위원으로 인선하고 문 대표에게 전달하여 의결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들 가운데 변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선대위원이기도 하다. 변 의원은 선대위에는 합류하지 않았으나 충청 출신 중진 몫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연직 최고위원이었던 이종걸 원내대표는 비대위원 명단에서 제외되었으며, 명시적 친노(친문)계는 비대위원에 없다. 그러나 최근 복당한 이용섭, 문 대표가 영입한 표창원 김병관을 친문계로 본다면 7명의 비대위원 중 김 위원장 포함 과반수가 친문계라고도 할 수 있다. 어떻든 더민주는 이날 오후 2시 이들 비대위원에 대한 추인이 필요한 중앙위를 열어 의결하면 김종인 비대위는 구성 절차를 완료한다. 따라서 이날 퇴임하는 문재인 대표는 “김 위원장 체제가 안정되는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을 앞세운 더민주의 앞날은 불투명하다. 세간의 추측대로 문 대표의 수렴청정일 경우는 또 그 경우대로, 그도 아니고 명실공히 김종인 1인체제로서 그가 칼자루를 마음대로 휘둘렀을 때 지금처럼 친노계가 순응할지도 미지수다. 김종인과 친노계의 패권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떻든 ‘김종인 선대위’ 출범 후 박지원 의원을 제외한 탈당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 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는 실제 공천이 진행되면서도 당이 이처럼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태풍전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일단 문 대표 측근인 노영민 의원과 범친노(친노무현) 중진인 신기남 의원의 윤리심판원 당원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통한 공천배제, 더 나아가 “남은 인원 중에서 20%물갈이 진행”등의 언어 구사는 고강도 현역 교체를 애둘러 말한 것으로 들려 당 안에 폭탄 심지는 계속 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혁신안을 만든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가세한 가운데 김 위원장이 혁신안에 명시된 공천룰에 대해 손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으므로 공천 과정이 마찰없이 진행될 것인지, 야권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 등 문제를 두고 김 위원장이 어떤 스텐스를 취할지도 미지수다.

미세한 승부가 속출하는 수도권에서 야권 표를 두고 양측 모두 후보를 출진시킬 경우 참패는 정해진 수순이므로 이 문제나 곧 당의 앞날이나 야권 전체의 앞날을 좌우하는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단일화라는 것은 선거 막판에 가서 얘기할 문제”라며 야권 연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 위원장의 지난 정치적 행보를 보면 ‘희망’보다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다.

아래는 2004년 3월17일 프레시안이 쓴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1.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민주당에 입당해 당 지도부는 여론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으나 당내 일부에서는 '비리혐의까지 있는 5공세력'이라며 반발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선대위에서 조순형 대표, 추미애 상임위원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 김 전 수석은 17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10년을 사회 외곽에서 한국사회의 변화과정을 지켜봐오다가 지금처럼 국론이 갈리고 상당히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언가 기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입당의 변을 밝혔다.

3. 민주당 지도부는 탄핵으로 지지도가 급락하는 중에 명망있는 경제전문가가 영입된 만큼 정책정당으로 거듭 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흡족한 분위기다. 이는 김씨가 ‘재벌개혁론자’라는 개혁적인 이미지에 안정적인 보수성도 함께 지닌 인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4.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김 전수석이 ‘5공부역자’로 ‘광주항쟁’의 원흉인 전두환과 노태우 전 대통령 밑에서 주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반발하는 분위기다. 특히 노태우 정권시절 비리사건 중 하나인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된 비리공직자라는 점도 반발의 이유로 대두되고 있다.

 

이렇게 민주당에 영입된 김종인 위원장은 비례 2번을 받았다. 그러나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김기식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총선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전국의 후보자 중 집중 낙선운동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비리전력자 등 국회의원 비적격자를 선정 발표했는데 그 안에 김종인이 있었다. 당시 총선연대는 “김경천, 김종인, 김홍일, 김휴섭, 장재식 등 새천년민주당 후보, 김종필, 박배철, 조희욱 등 자민련 후보가 선정됐다” 며 모두 8명을 ‘비례대표 부적격 후보’로 선정, 발표하고 집중낙선 대상자라고 했다.

이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은 지역구 5석 비례 4석 등 총 9석만 당선되는 미니정당으로 전략했다. 당대표 조순형, 사무총장 강운태, 선대위원장 추미애, 옥쇄싸움의 이유가 된 박상천 등 모두 낙선했다. 당은 할 수 없이 현역 위주로 개편되었다. 그래서 무안신안 당선자인 한화갑이 다시 대표, 해남진도 당선자인 이정일이 사무총장, 화순 곡성 담양 당선자인 김효석이 정책위 의장, 영광함평 당선자인 이낙연이 원내총무, 목포 당선자인 초선 이상열이 대변인 등으로 꾸려졌다. 비례2번 당선자인 김종인은 부대표로 임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김종인은 당무는 소홀히 한 반면 계속 자기 정치는 상당히 열심히 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비례대표 당선자는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선거법에 의해 당적은 버릴 수 없지만 당의 어려움은 상관없다는 자세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특히 당시 한화갑 대표가 노무현 정부의 구속시도(노무현 대통령 자신과 같이 했던 대선후보 경선자금 수사목적)라는 탄압을 받았으나 이 저항 대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비례대표 당선자는 1번 손봉숙, 2번 김종인, 3번 이승희, 4번 김홍일 등 4명이었는데 김홍일 의원은 신병으로 의정활동이 원활하지 못했기에 당 활동도 저조했으나 손봉숙 이승희 의원이 맹렬하게 당 활동을 했다. 하지만 김종인 의원은 당무는 거의 손을 놓고 경제문제에 대한 자기 소신 발언은 열심이었다. 특히 당의 회생이나 영역확장 등에 대해 기여한 것이 없었다.

총선에서 참패한 당시 민주당은 현역들과 지지자들의 맹렬한 당 살리기 노력에 의해 4월 총선 2달 후에 치러진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박준영 후보를 당선시키므로 회생의 길을 찾았다. 또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전남지사의 당선은 물론 광역의원, 시장군수 기초의원 선거 등에서 광주와 호남만은 열린우리당을 압도했다. 이런 가운데도 김종인 의원의 당 활동 행보는 보이지 않았다.

당시 김종인 의원의 당직은 당 부대표… 하지만, 자신 의사가 당 정책이나 당 활동에 반영되지 않으면 갑자기 며칠이고 당에 출근하지 않으므로 한화갑 대표와 당 실무자들을 곤혹스럽게 한다는 소리들이 들렸다. 또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2008년 5월23일 나온 서울신문 기사 한 줄이 잘 말해준다

“4선인 김종인 통합민주당 의원은 4년 동안 ‘법안 발의’가 1건도 없었다.-[서울신문-08-05-23]

다만 언론을 통해 노무현 정권의 경제정책 비판이라든지, 행정수도 이전 반대라든지 등에서는 선명하게 자기 목소리를 냈다. 즉 김종인은 노무현 경제정책의 대표적 반대자였다. 다음은 그 대표적인 기사 각각 하나…

김종인 의원 “행정수도 이전 정책검증 안됐다” (2004-06-03 동아일보 기사 요약발췌)

민주당 김종인(金鍾仁) 의원은 3일 “행정수도 이전은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성 통일 국토관리 등 전반에 걸친 정책적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기초적인 비용분석조차 안된 졸속공약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여당 토지공개념은 궁여지책” (2005/07/20 연합뉴스 기사 요약발췌)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20일 “열린우리당이 검토하는 토지공개념은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비판했다. 김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경제학에도 없는 개념”이라며 “국유지, 사유지는 있을 수 있어도 토지공개념은 소설 속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토지초과이득세 등은 절대로 부과할 수 없는 세금으로 위헌소지가 있으며 개발이익환수제도 결국 토지값으로 전가되게 된다”고 강조하고 “현 정부가 경기부양을 한다면서 은근히 부동산 투기를 조장해놓고 세제로 투기억제를 하겠다는 발상은 잘못됐다”며 “실패한 경제정책”이라고 말했다.

이런 김종인을 영입하고 그에게 당의 전권을 맡긴 뒤 총선을 그의 주장대로 치르라고 한 것은 아무리 살펴도 여우 무서워 피하다 호랑이를 만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그래도 문 대표는 “김종인 체제의 안정을 위해 돕겠다”고 말했는데 그의 이런 퇴진이 정치사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즉 “국보위 참여 후회 안 한다”는 노무현 반대자가 휘두르는 공천의 칼날을 맞은 노무현 키즈들이 공천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킬을 계속 용인할 것인지, 그래서 그 체제가 계속 순항할 수 있을 것인지가 그것이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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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없앤 박정희, 교육자치 흔드는 박근혜

[取중眞담] 누리과정 논란이 교육자치의 위기로 느껴지는 이유

16.01.27 21:19l최종 업데이트 16.01.27 21:19l
[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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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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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의 위기일까요, 아니면 좀 더 성숙한 '교육자치'를 하기 위한 몸살일까요. 가벼운 몸살이었으면 좋겠는데,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누리과정(만 3~5세)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듯 센 발언을 했습니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교육부가 돈(교육 교부금)을 다 주었는데도 서울시와 경기 교육청 등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세우지 않았다"며 "법을 고쳐서라도 교육청이 받을 돈 다 받고 쓸 돈 안 쓰는 일을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무조건 정부 탓을 하는 시·도 교육감들의 행동은 매우 무책임하다"라고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말대로라면 교육부는 이미 누리과정 지원비를 시·도 교육청에 다 주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는 모두 '그렇다'고 합니다. 누리과정 지원비가 교부금에 이미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도 교육감들 주장은 다릅니다. '돈은 주지 않고 대통령 공약을 강제로 시·도 교육청에 떠넘겼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 말이 맞을까요.

시·도 교육청, 누리과정 지원하면서 부채 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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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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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누리과정 어린이들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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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시·도 교육감 주장이 사실에 가까워 보입니다. 누리과정 지원이 단계적으로 시작된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교부금 액수에 거의 변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전년도보다 1조 8000억 원 늘었다는 올해 예산도 41조 3000억 원으로 2013년 41조 1000억 원과 거의 같은 액수입니다. 매년 3조~4조 원이 드는 누리과정 지원 업무를 떠맡기면서 주는 돈은 그대로였던 것입니다. (관련기사: 누리과정, 천 원 주고 치킨, 과자 다 사오라는 꼴)

그렇다면 교육청은 그동안 누리과정을 어떻게 지원한 것일까요. 빚을 내서 지원했습니다. 2015년 기준 전국 시·도 교육청 지방채는 10조 7164억 원으로, 누리과정을 최초 지원한 2012년보다 5배 증가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곳은 경기도 교육청입니다. 2015년 기준 경기도 교육청 지방채는 2조 7722억 원으로 2012년보다 7배나 증가했습니다. 

BTL(Build Transfer Lease,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공공이 이를 임대해서 쓰는 사업 방식)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총부채는 2015년 기준 6조 5000억 원(50.7%)입니다. 여기에 올해 누리과정 예산 1조 559억 원을 지원하면 부채비율이 58%가 되어 사실상 '파산'입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누리과정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입니다. (관련 기사: 경기도 보육대란, 남경필 지사 발언에 갈등 심화)

그렇다면 정부는 교육청 재정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올해 시도교육청에 필요한 재원 부족분 3조 9144억 7300만 원(교부금보전 지방채 8000억 원 포함)을 지방교육채로 충당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습니다. 돈이 부족한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관련 기사: 대통령 "누리 예산여력 충분"-교육부 "빚내라"... 뭐지?)

쿠데타로 정권 잡은 박정희, 독재 위해 지방자치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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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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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보육대란 책임 회피 박근혜 정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서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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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이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어째서 교육감들을 무책임하다고 몰아치는 걸까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그 원인을 대통령이 거짓 보고를 받기 때문이라 추측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기 위한 일련의 계획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기사 :이재정 "대통령, '누리과정' 거짓 보고 받고 있다")

두 가지 다 가능한 추측입니다만, 저는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그동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보수진영에서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기 때문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각종 토론회 등에서 교육감 직선제를 '문제가 많은 제도, 반드시 고쳐야 할 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해 4월 누리과정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 원인을 '교육감 직선제'라 지적하며 '직선제 폐지가 필요하다'라고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보수 교원단체인 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은 지난해 8월 '교육감 직선제가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교총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보수언론이 누리과정 문제를 거론하며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거론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보수 언론의 대표격인 <조선일보>는 지난 26일 자 신문에 '누리 과정 대란 초래한 교육감 직선제'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누리과정 논란 주범이 '교육감 직선제'라는 내용의 칼럼입니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비롯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담겨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26일 자 사설에서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기 위한 일련의 계획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는 이재정 교육감 발언을 '전형적인 이념공세, 궤변'이라 매몰차게 몰아붙였습니다. '과잉반응'이라는 점에서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지방자치'도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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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4일 오전,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가 추진하는 ‘3대 무상복지’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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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새누리당을 비롯한 이른바 보수진영은 교육자치와 함께 지방자치도 억압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인 성남시가 자체 예산으로 시행하는 '3대 무상 복지(청년 배당, 무상교복, 무상공공산후조리원)'와 서울시가 시행하는 '청년수당'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특히 성남시에 대한 공격은 심각합니다. 정부는 성남시 3대 무상복지에 반대 견해를 밝힌 데 이어 경기도를 통해 성남시의회를 상대로 예산집행정지신청을 대법원에 제출했습니다. 김무성 대표 발언은 섬뜩합니다. 김 대표는 '인기 영합주의, 악마의 속삭임'이라고 서울시와 성남시의 복지정책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진영 주장처럼 교육감 직선제가 정말로 문제가 많은 제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지방자치제도의 연장선에 있는 교육감 직선제는 국민이 직접 아이들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을 뽑는 방식으로 주민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자는 좋은 취지로 도입한 제도입니다. 지방자치제도와 함께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제도입니다. 

5·16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방자치제를 과감하게 폐지했습니다. 독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30년간 지방자치 부활을 위해 싸웠고 13일간 단식 끝에 지난 1990년대 초 이 땅에 지방자치 제도를 다시 도입했습니다. 

그런데 지방자치제도를 폐지한 박정희 전 대통령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교육자치와 지방자치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누리과정 논란이 좀 더 성숙한 '교육자치'를 하기 위한 몸살이 아닌 교육자치의 위기로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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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만든 법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여성 대통령님! 유치원 딸과 초등학생 아들,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요?
 
‘자신이 만든 법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임병도 | 2016-01-27 09:54:0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서울 지역에 걸린 누리과정 예산 관련 새누리당의 현수막. ⓒ민들레

어제부터 수도권 지역에 새누리당의 누리과정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교육예산 41조 누리과정에 왜 안쓰시나요?’라는 현수막 문구만 보면 교육감들은 돈을 받고도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나쁜 사람들이 됩니다. 실제로 일부 카톡방이나 학부모,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이 현수막 문구처럼 정부가 아닌 교육감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누리과정은 이번 4.13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입니다. 4월 13일은 새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누리과정 예산 때문에 가정마다 난리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자식이라면 끔찍하게 여기는 한국 부모들의 주요 관심사이자, 돈이라는 경제적인 측면도 포함하고 있어 총선 여론을 움직일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새누리당과 정부가 놓칠 리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누리과정을 둘러싼 문제를 시도교육청으로 떠넘기면서 진보 교육감들과 야권을 비난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는 법안 통과의 압박 카드로도 쓸 수 있습니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거야?’

‘교육감님! 정부에서 보내준 교육예산 41조 누리과정에 왜 안 쓰시나요?’라는 현수막 문구나 ‘누리과정 소요액 4조 원 이미 교부했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말을 보면 교육청과 시도의회가 잘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도교육청의 견해를 들어보면 아니라고 합니다.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Q:정부가 4조 원을 진짜로 줬나요?
A: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하 교부금) 41조 원 중 4조 원을 누리과정 몫으로 배정(지급X)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교부금은 한꺼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나눠서 지급해줍니다. 당장 쓸 돈이 없는 상황에서 막무가내로 누리과정에만 돈을 쓰라고 하는 주장입니다.

Q: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으로 배정했으면 누리과정에만 쓰면 되지 않나요?
A:교육청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에서 누리과정에만 돈을 지급하면 학교 시설이나 초중등 학생을 위한 예산을 집행할 수가 없습니다. 책과 크레파스를 사려면 만 오천 원이 드는데 정부는 만원만 주고 팔천 원짜리 크레파스부터 먼저 사라고 하는 형태입니다.

Q:작년보다 1조 8천억의 교부금이 증가했잖아요?
A:지난해보다 교육교부금이 1조 8천억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2016년 교부금 41조는 2013년 교부금과 비슷한데, 지금은 물가와 인건비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당시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청이 30%, 지자체가 70%로 나눠 부담했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법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법령 위반으로 교육청을 검찰 고발하거나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합니다. 이들의 주장이 옳다면 교육청은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정부가 근거로 삼는 법은 ‘영유아보육법 34조’입니다. 유아교육법 34조에는 ‘국가와 지방단체는 영유아에 대한 보육을 무상으로 하되, 그 내용 및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영유아보육법시행령 23조를 보면 ‘영유아 무상보육 실시에 드는 비용은 예산의 범위에서 부담하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보통교부금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영유아보육법만 보면 정부의 주장이 맞습니다. 그러나 상위법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보면 영유아 무상보육에 써야 한다는 규정은 없습니다. 정부는 영유아보육법에 명시되어 있으니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무상보육에 사용해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는 없으니 교육청에서 무상보육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일이 불법은 아닙니다.

특히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시도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심의, 집행,권한은 중앙정부가 아닌 시도교육청과 시도의회에 있습니다. 결국 영유아보육법이라는 하위 법률를 가지고 상위법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시도교육청에게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정부의 논리는 100% 옳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남매 싸움을 부추기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받을 돈은 다 받고, 정작 써야 할 돈은 쓰지 않았다.’며 교육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청은 돈을 어디에다 썼을까요? 초중등 학생들을 위해 쓴 것입니다.

▲2015년도 교육부 기준재정 수요산정 내역, ⓒ시도교육청협의회

아이엠피터는 유치원생 에스더와 초등학생 요셉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금 정부와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 싸움을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합니다. 누리과정만을 위해 에스더에게만 돈을 쓰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요셉이의 교육 환경은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부는 누리과정 예산 때문에 공립유치원과 학교 신설 등의 비용은 마이너스로, 교육환경 개선비는 아예 0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시도교육청연도별 지방채무 현황 ⓒ시도교육청협의회

정부의 주장처럼 교육청에 빚을 내서라도 아이들 교육에 돈을 쓰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시도교육청의 연도별 지방채무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2년 9조 2천590억 원으로 채무 비율 17.7%였던 시도교육청의 지방채무 비율은 2015년 17조 1천13억 원으로 28.8%까지 높아졌습니다. 가면 갈수록 채무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교육재정이나 교육 환경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누리과정 문제는 법률 논리와 교부금 제도, 교육, 보육, 각 부처 간 이해, 대선 공약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합니다. 아주 쉽게 풀어서 글을 써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나 조항들은 그냥 넘어갑니다. 새누리당은 이 복잡한 문제를 현수막 하나로 간단명료하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이엠피터도 새누리당이 내건 현수막처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성 대통령님 ! 유치원 딸과 초등학생 아들,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요?’

교육은 한 아이만 잘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아이를 함께 건강하고 올바르게 키우는 일이 바로 ‘교육’이고 ‘양육’입니다. 아빠는 두 아이를 모두 잘 키우고 싶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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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약 38km² 35만명 거주 개발계획

北 <내나라>, '신의주국제경제지대 투자안내서' 공개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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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6  1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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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주국제경제지대 개발 계획도. [캡처-신의주국제경제지대 투자안내서]

북한 신의주국제경제지대가 약 38km² 부지에 35만 명을 거주하는 내용으로 개발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13배 규모로 동북아시아 물류중심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북한 웹 사이트 <내나라>가 최근 공개한 '신의주국제경제지대 투자안내서'에는 △ 최신정보기술산업, △물류, 무역 및 금융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 내용이 담겨있다.

안내서는 '신의주국제경제지대' 개발계획 발전목표로 "커다란 경제규모와 특징을 가진 최신정보기술산업구, 경쟁력있는 생산산업구, 물류구역, 무역 및 금융구역, 공공봉사구역, 관광구역, 보세항구 등이 집중 배치되는 종합적인 경제구로,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컴퓨터제작, 통신설비제작, 가정용전기제품, 계기 및 계량기, 소프트웨어제품의 대외진출 등을 맡을 최신정보기술산업, 자동차, 피복, 전자제품 등을 생산하는 생산 및 가공산업 등을 제시했다.

특히, 조(북)중친선다리와 조중압록강다리, 신의주항 등을 통한 보세가공무역, 중계무역, 봉사무역, 물자유통과 상업, 유가증권, 주식거래를 비롯한 금융봉사 등의 물류, 무역 및 금융산업을 개발계획에 담았다.

여기에는 민속문화, 유희오락, 체육, 유원지, 공원휴식 등 관광사업도 포함됐다.

신의주국제경제지대 개발면적은 총 약 38km²로 산업지역 29%, 주민지역 16%, 도로 및 광장지역 13%, 공공건물지역 11%, 공공이용녹지지역 8% 창고지역 8%, 공영시설지역 2%, 기타지역 11%로 구분했으며, 총 인구수는 35만여 명으로 계획됐다.

이 지역 개발을 위해 안내서는 △남신의주중심을 통과하는 평의선(평양-신의주) 일부 구간을 변두리로 이설하여 고속철도화를 추진하고, △이설되는 평의선에서 덕현선, 백마선, 무역장과 화력발전소인입선이 분기되는 등의 외부교통망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평안북도 철산군과 염주군 해안지역에 국제비행장과 국제항구를 건설해 신의주국제경제지대를 세계적인 물류중심으로 만들 구상이다.

또한, 개발지역과 남신의주를 연결하는 도로를 도시기본간선으로, 개발지역 북쪽과 남쪽을 연결하는 도로를 보조간선으로, 개발지역과 남신의주를 포함하는 윤환선도로 개발계획도 마련했다.

이들 도로는 향후 위화도경제개발구, 임도관광개발구, 황금평경제개발구와 건설될 국제비행장, 국제항구와 연결하도록 했다.

전력계획은 토성리에 석탄과 중유 등 복합연료를 이용한 40kw 규모의 급열식 화력발전소 건설을 담았으며, 압록강 홍수를 막기 위해 압록강 10%인 4천m³/s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길이 8km, 폭 100m의 운하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인터넷망과 관련해, 안내서는 산업 및 주민지구능력을 고려해 전화분국 10개로 개발지역 통신을 보장하고, 고층건물에 20개 이동통신기지를 설치할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외국인들이 거주할 토성리 일부 지역에 위성안테나를 설치하고, 평양과 신의주까지 연결된 인터넷망을 활용해 인터넷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 북한 중앙급 경제특구 및 지방급 경제개발구 현황도. [캡처-신의주국제경제지대 투자안내서]

안내서는 투자 5대 매력으로 △적극적인 대외정책과 안정된 정치적 환경, △매혹적인 지리적 위치, △풍부한 물자원, △근면하고 고급한 인적자원, △경제개발구들과의 연관성 등을 꼽았다.

그리고 사회주의헌법과 경제개발구법에 따라 외국투자를 법적으로 보장하며, 외국투자가는 경제개발구 안의 토지를 50년 기한 임대받아 단독 혹은 합영 방법으로 분양하고, 기업소득세율 14%(장려부문 10%), 하부구조건설부문 재투자시 전부 반환한다는 우대조치도 제시했다.

현재 신의주는 약 38km²로 이중 농업지역이 69%를 차지하며 총 인구수는 약 24만 4천 명이다. 현재 주요도로망은 철도인 평의선, 백마선, 덕현선과 평양-신의주 1급도로, 신의주-의주 2급도로, 신의주-염주 3급도로가 있고 신의주항이 위치하고 있다.

안내서는 "투자를 희망하는 세계의 모든 투자가들에게 성공의 길을 활짝 열어놓고 있으며, 미래의 동북아시아물류중심, 국제경제지대의 선각자, 주인공들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투자를 독려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북한 대외경제성과 중국 랴오닝성 정부가 신의주특구 공동개발에 서명했으며, 한국이 참여를 결정하면 산업구역을 할당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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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러제재는 실패, 남북러 경협 적극 추진해야

미국의 대러제재는 실패, 남북러 경협 적극 추진해야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1/26 [15:0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푸틴 대통령이 2014년 연말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제재를 가해도 러시아는 흔들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번 기회에 자원수출중심의 경제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자주시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가해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 조치가 취해진지 만 2년이 되어간다.

 

미국 추종국 유럽연합은 크림을 합병해버린 러시아에 대해 침략국이라고 규정하고 경제교류를 속속 단절하면서 미국의 제재에 적극 동참하였다.
특히 러시아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유가는 거의 1/3수준으로 떨어져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실질적으로 러시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하지만 푸틴대통령은 이런 미국의 제재에 대해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자원수출 중심의 일면적 경제구조를 개혁하여 비자원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 러시아의 경제 구조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선언하였고 그 성과를 2년 안에 보여주겠다고 했었다.

 

2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면 푸틴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러시아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잘 대처하고 극복해가고 있다는 증거도 적지 않다.

 

러시아가 어려울 때 한국도 대러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육로로는 북을 통해야만 러시아와 연결될 수 있는 한국은 남북러 경제협력 사업에 사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 러시아가 다 회복하고 나면 당연히 러시아 몸값이 올라가게 된다. 그때는 늦다.

 

중국의 시진핑은 2015년 서방의 눈치 보지 않고 2,0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중러경제교류협력사업계획서에 서명을 했다. 중국의 기업가들이 마구 러시아로 몰려가고 있다. 일본도 점점 러시아와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며 유럽도 제재를 풀고 러시아와 교류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내놓고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만 지금 남북러 경제협력사업에 있어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프랑스에서 대러 제재를 그만 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스푸트닉 보도     © 자주시보

 


✦ 대러 제재 무력화 가시화

 

25일 스푸트닉은 프랑스 정부 대러 제재를 올 여름 하반기까지만 적용할 방침이라고 일요일 엠마누엘 마크론 프랑스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마크론 장관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프랑스 기업인들과의 담화에서 이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는 러시아에 수출하기로 하고 다 만들어 두었던 대형 수송선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대러 제재 ‘민스크 결의안’ 때문에 수출을 포기하고 러시아에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러시아에 수출하여 많은 이득을 보고 있던 프랑스 자동차 회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진행한 승전기념식에 득달같이 달려가 푸틴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눈치 때문에 열병식 관람은 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에게 달려갔다는 것 자체만 봐도 독일이 러시아와 교역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만 하다.


대러 제재가 러시아만 힘들게 한 것이 아니라 제재를 가한 나라들을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스푸트닉 보도를 보면 일본의 대러 행보도 변하고 있다. 일본이 러일 관계 발전을 담당하는 정부대표 일러 관계 담당대사(政府代表日ロ関係大使)를 직책을 신설하고 이 특사에 하라다 지카히토 전 러시아 대사를 임명했다.

하라다는 러시아에서 4년 간 근무했기에 러시아를 잘 알고 있으며 그는 러시아와의 관계에 있어 실용주의 노선을 추구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과 일본 전 러시아 대사이자 저명한 러시아 동박학자인 알렉산드르 파노프 씨는 스푸트닉에 하라다 지카히도 전 러시아 대사를 러일관계 담당대사로 임명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푸틴 대텽령과의 회동을 적극적으로 이루어내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며 러일 관계 발전을 디딤돌로 삼아 주요 7개국(G7)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주요한 역할을 일본이 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유라시아 실크로드 경제 동맥의 협력을 강조해 주목 된다. 러시아와 중국이 손잡고 경제 협력을 가속화 시키게 되면 미국의 경제 패권은 급속히 쇠락할 것으로 전망 된다.     © 자주시보, 이정섭 기자

 

중국은 애초부터 대러제재 동참을 거부하였으며 오히려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을 방문하여 2,0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경제교류협력사업에 서명을 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런 중국에 S-400첨단 대공미사일을 수출하기로 하는 등 오히려 지속적으로 관계를 강화해왔다.

 

물론 유가하락, 루블화 폭락 등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던 중러 교역량이 2015년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중국 관세청에 따르면 러중 교역량은 28.6%(680억 6천달러) 감소했다.  중국의 대러 수출은 3/1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반대로 러시아의 중국 수출량은 20% 감소했다. 러시아의 대중 수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석유나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가격은 하락했지만 그 양을 급격히 늘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유가가 하락해도 수출량이 계속 늘어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최근 대유럽 에너지 수출을 중국 등 동아시아 쪽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스푸트닉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인들이 회의에서 대러투자사업이 본격적으로 어려워진 것은 2015년부터라고 밝혔는데 누구도 사업을 접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 사업가들은 러시아 파트너와 함께 난관을 극복해나가겠다고 했으며 앞으로의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었다는 것이다.

 

▲ 월스트리트저널의 긍정적 러시아 경제 분석을 보도하고 있는 스푸트닉     © 자주시보

 


✦ 러시아의 전화위복

 

25일 스푸트닉은 “러시아가 많은 다른 개발 경제국들이 휘청거렸을 경제 문제들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평가를 소개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MF평가에 의하면 2015년 러시아 GDP가 3.7% 하락했다. 현재 러시아는 쉽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음이 분명하다. 지정학적 위험 수위가 높아졌고 유가, 가스값 변동으로 경제 민감도가 고조됐으며 서방 제재가 지속되는 배경에서 경제 성장 가능성이 아직 약세다.”라고 진단하면서도 “그러나, 러시아는 제재 조치 조건에서 차관 중지사태를 감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보수 경제 대변지인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이렇게 평가할 정도면 러시아의 경제력이 만만치 않음이 분명하다.

 

사실 러시아는 없는 자원이 없고 식량을 자급할 수 있는 엄청난 농토가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 다만 자원이 너무 풍부하다보니 그것만 수출해도 잘 살 수 있어 경쟁력 있는 비자원 생산품을 잘 만들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루블화의 폭락으로 러시아의 철강 등 전통적으로 강했던 중화학공업 기반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은 넓혀가고 있으며 가공 농산품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 가보니 러시아 특산품점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통해 비자원 수출품의 가격경쟁력만이 아니라 제품경쟁력까지 올리겠다는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푸틴의 계획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번 미국과 그 추종국의 대러제재는 러시아의 경제구조만 강화시키는 역효과만 선물해 줄 가능성이 높다.

 

과거와 달리 미국과 그 추종국들 스스로 만성적인 과잉생산에 따른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어 제재발이 잘 서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제제재가 북, 이란, 시리아, 러시아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애꿎은 베네수엘라만 저유가 직격탄을 맞았을 뿐이다.
미국과 유럽이 제재를 가하면 가할수록 스스로의 경제위기만 더 가중시키고 제재대상국의 경제체질만 강화시켜주고 있는 상황이다.

 

멀지 않아 유가는 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 권위 있는 일부 국제경제전문가들은 2016년에 다시 유가가 급등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는 만큼 기름이 더 많이 필요한 상황이며 신자유주의 확산으로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제3세계 나라들도 산업개발에 나서고 있고 자동차 보유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어 유가 수요량은 끊임없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증가율을 무서울 정도라면서 이란이 다시 원유수출에 나선다고 해도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렇다고 바로 전기차로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기차가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대중화되려면 운항거리도 늘려야 하고 인프라도 갖추어야 하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유가만 회복하면 러시아의 경제는 완연한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다.

 

▲ 라선항에서 분별작업을 거친 후 선적을 기다리는 러시아 석탄     ©자주시보, 김수복 재미교포 제공

 


✦러시아와 한반도

 

지난 12일 스푸트닉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연해주를 경유하는 러시아, 중국, 조선(북한)간 철도운송량이 22.2% 증가해 1,009만 톤 화물량을 기록했다고 러시아 극동철도청 공보처가 같은 날 타스 통신에 소개했다고 한다.

 

지난 해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120만 톤이 운송되어 2014년보다 94만4천톤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북한 나진항으로 112만4천톤의 석탄이 공급되어 전체 공급량의 94.2%를 기록했다. 
러시아, 중국 접경지대를 통과하는 화물량 또한 87% 증가했다. 주로 목재, 광석, 비료, 석탄이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라선항 러시아 부두의 대형 크레인들과 석탄, 나선항에서는 기차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석탄을 선별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한다.    ©자주시보, 김수복 재미교포 제공

 

▲ 라선항의 부두, 러시아 부두에는 석탄이 쌓여 있는 등 이미 사용하고 있는데 가운 중국에서 임대한 부두는 아직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도 조만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자주시보, 김수복 재미교포 제공

 

나진으로 들어온 석탄이 바로 포스코에서 시범 도입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휴전선 지뢰폭발 사건이 터질 때도 나진항을 이용한 러시아 석탄 수입은 별개의 문제라며 막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전 국민이 적극 찬성하였다.

 

사실 러시아의 저렴한 철강재 때문에 포스코가 국제시장에서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이를 기술경쟁력 있는 고가제품 개발로 극복해가는 것도 한계가 있다. 중국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시장을 싹쓸이 하는데다가 러시아의 저가 철강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우리 철강기업들의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철강생산용으로 호주에서 들여오는 철광석과 석탄은 물류비가 1/3이나 차지한다. 이를 가까운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의 나진항을 이용해서 가져오거나 북을 통과하는 기차로 직접 도입한다면 그 운반비를 대폭 줄일 수가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다. 북의 석탄과 철광석을 도입한다면 더욱 큰 이익이 될 것이다.

 

▲ 북, 중, 러 경제렵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스푸트닉의 보도     ©자주시보

 

21일 스푸트닉은 한전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남는 전기를 도입하는 문제를 러시아와 협의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내놓았다고 한다. 러시아는 이미 북의 나진까지 송전선을 깔아가고 있다. 그 송전선을 남측과 연결시키면 남측에서 저렴한 전기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다.

 

▲ 러시아에서 나진항으로 연결된 철도, 북의 협궤와 러시아의 광궤가 혼재되어 있다. 물론 지금도 철도 차량의 궤도를 전환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라시아철도의 궤도를 표준화하는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 자주시보, 김수복 재미교포 제공

 

포베타 프로젝트에 의해 러시아는 북의 철도와 도로 등 사회적 간접시설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철도나 도로를 놓을 때 송전선도 함께 매설하면 훨씬 저렴하게 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하루라도 빨리 북, 러와 만나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러시아는 대유럽교역 중심에서 벗어나 극동지역을 대외교역의 또 하나의 중심지로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일본이 러시아와 쿠릴열도 문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러시아 극동지역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도 러시아 극동지역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기업들도 러시아 극동지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미 중국, 일본 등도 러시아와 많은 부분을 진행하고 있다. 남한은 북을 통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육지로 직접 통할 수 없는 약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동북아에서 한국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러시아 경제는 미국의 제재를 툴툴 털어버리고 곧 다시 더 큰 기지개를 켜게 될 것이다. 그때 가서 러시아와 합작하려면 쉽지 않을 것이다. 누가 봐도 러시아가 어렵고 아쉬울 때 선점하는 것이 백배 유리하지 않겠는가. 러시아 입장에서도 어려울 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더 고맙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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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한글과컴퓨터' 또 애국심 마케팅?

 

[현장] '강적들' 앞세운 한컴오피스 네오 "한컴은 애국 기업"

16.01.26 21:43l최종 업데이트 16.01.26 21:43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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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강적들' 출연진이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컴오피스 네오 발표 행사에서 한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손정혜 변호사, 박은지 아나운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봉규 시사평론가, 김성경 아나운서.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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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9! 응답하라 한글과컴퓨터"

한글 워드프로세서 원조 '한글과컴퓨터(한컴)'의 부름에 '아래아한글(아래 한글)' 세대가 응답했을까? 26일 오후 한컴오피스 신제품 발표 행사가 열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은 최대 18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었지만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이날 선착순 1000명에게 새로 나온 '한컴오피스 네오' 정품 패키지를 준다는 말에 참가자들이 일찌감치 몰린 탓이다. 그나마 선착순 상품도 행사 시작 30분여를 남겨놓고 동나고 말았다.

'공짜 마케팅'도 한몫했지만, 이날 행사를 통해 '한글'에 대한 관심이 아직 식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한컴은 지난 2005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에 맞서 오피스 프로그램도 꾸준히 개발해왔다. '엑셀'에 맞선 데이터 분석용(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한셀'과, '프리젠테이션'에 맞선 발표 자료 프로그램 '한쇼'가 그것이다. 워드프로세서만으로 오피스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관련기사: 1등만 기억하는 세상, '청년 한컴'의 생존법)

세계 시장 5% 목표, 믿는 건 '반MS' 정서?

하지만 MS가 장악한 오피스 시장을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2014년 말 20%에 머물던 한컴 오피스 점유율이 지난해 30%대로 올라서긴 했지만 여전히 MS가 70% 가까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그나마 공공기관과 개인 사용자들이 꾸준히 '한글'을 쓴 덕에 한컴오피스도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한컴에서 최근 워드프로세서 이용자 8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한글' 사용자는 58%로 MS 워드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1990년대만 해도 한글의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했다. 그사이 MS 오피스는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010년 11월부터 한컴을 이끌고 있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이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세계 오피스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데스크톱에서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넘어가고 있는데 우린 이미 4~5년 전부터 준비해 이미 세계적 수준이고 (삼성) 스마트폰에 한컴 솔루션이 탑재돼 전 세계 3억 명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지금 세계 시장 점유율은 0.4-0.5% 정도지만 5%만 달성해도 1조 4천억 원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컴은 이미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하는 '웹오피스' 프로그램을 앞세워 러시아, 중국, 중동, 남미, 인도 등 '반MS' 정서가 강한 국가에 진출했다. 김 회장은 "모든 소프트웨어는 (데이터가 저장되는) 서버가 중요한데, 미국 공룡 기업에 정보가 유출되는 걸 꺼리는 국가부터 영업하고 있다"면서 "한국 시장도 MS가 70%, 한컴이 30% 정도인데 '네오'가 나가면 이 판도가 바뀔 것이고 한컴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MS는 한국에서 진퇴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컴오피스 네오는 MS 워드 문서 전용 편집기인 '한워드'를 처음 추가하는 등 호환성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한글'에서도 워드 문서를 볼 순 있었지만 서식이 깨지는 등 호환이 불완전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 등 9개 국어 번역 기능도 추가했다. '표'와 같은 기존 문서 서식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번역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날 현장에서 대화체나 복잡한 문서까지 테스트할 순 없었지만 '제품 사용설명서'처럼 어느 정도 표준화된 문서의 경우 비교적 원문에 가깝게 번역했다.

'응답하라 1989' 애국심 마케팅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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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과컴퓨터에서 26일 발표한 '한컴오피스 네오' 패키지는 1989년 한글 워드프로세서 초판 패키지를 본 따 만들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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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한컴오피스 네오 패키지를 지난 1989년에 처음 나온 '한글' 패키지를 본떠 만드는 등 한글 초기 사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20~30대였지만 40~50대 중장년층도 적지 않았다.  

이날 행사를 연 것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간판 시사토크 프로그램인 '강적들' 출연자들이었다. 강적들에서 '보수 논객'으로 통하는 시사평론가 이봉규씨는 이날 "한컴은 애국기업"이라면서 "김상철 회장 발표는 빌 게이츠보다 나은데 세계 시장 5%는 너무 통이 작다, 목표를 50%로 높이자"고 치켜세웠다.

손정혜 변호사도 "일본은 소프트웨어 정품 구매율이 90% 이상인데 우린 20~30% 수준"이라면서 "1998년 국민이 '한글' 지키기에 나서 정품이 6배 넘게 팔렸는데 그때 MS에 넘어갔다면 지금의 한글도 없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실제 당시 MS에서 한컴에 거액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한글' 개발 중단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글 8.15 버전'이 4개월 동안 70만 개나 팔리기도 했다.

최근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씨도 "한컴이 위기를 극복한 건 단순히 애국심에 호소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애국심 마케팅으로 품질이 안 좋은 차를 팔면 사겠나, 내 돈 주고 살 가치가 있을 때 사는 것"이라며 한컴 제품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정작 정곡을 찌른 건 박은지 아나운서였다. 박 아나운서는 이날 "(MS가 1990년대 국내 시장을 장악하려고 했던 것처럼) 한컴오피스도 '반MS' 나라에 무료로 배포해 시장을 키우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가 다른 출연자들에게 "그러다 회사 망한다"고 면박을 당했다. 이에 박 아나운서도 "소프트웨어를 돈 내고 산다는 걸 20대에 처음 알았다"면서 "이제는 제 돈 내고 사겠다, 정품 쓰자"고 마무리했다. 

실제 한컴의 최대 경쟁자는 더 이상 MS가 아니다. 그사이 모바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컴오피스 2014 VP 패키지의 경우 일반용이 30만~40만 원대에 이르고, 가정용도 3만~4만 원대다. MS 오피스 가격에는 못 미치지만, 일반인들에겐 애국심만으로 넘을 수 없는 큰 장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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