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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적 기자회견·항의방문에 경찰 불법·폭력·성추행 자행 ... 코리아연대 <강신명 사퇴, 연행자 석방>

  • [사회] 평화적 기자회견·항의방문에 경찰 불법·폭력·성추행 자행 ... 코리아연대 〈강신명 사퇴, 연행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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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경찰서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이 오늘 서울시경에 의해 연행되고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병원행119를 부르지 않는 등 경찰의 불법·폭력·성추행·인권유린이 극에 달했다.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목정평(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은 25일 오전11시 서울지방경찰청앞에서 어제(24일) 벌어진 남대문경찰서의 불법·폭력·성추행을 규탄하며 모든 연행자석방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목정평 백광모목사는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이러한 현실을 강력히 항의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세계적으로 선진국이고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라고 자랑하고 있지만 실상은 시민의 권리가, 정치적 자유가 무차별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규탄하고, <남대문경찰서와 여타 다른 경찰서에 연행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시 경찰의 성추행과 폭력연행, 불법채증이 벌어진 남대문경찰서 앞 규탄기자회견에 참석한 코리아연대 이민경회원은 <통행을 막고 있다는 이유로 연좌했던 시민들을 경찰이 모두 폭력적으로 경찰서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여성 3명이 손목과 발목 등을 다쳐 구급차에 실려갔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나를 도둑으로 몰았다. 여경이 핸드폰을 잃어버린 것을 내가 가지고 있다며 도둑으로 몰았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여경의 핸드폰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여경의 핸드폰을 내가 가지고 있다고 한 경찰은 전혀 사과한마디 없었다.>고 증언했다. 
     
    경찰로부터 성추행피해를 당한 피해자 박OO씨는 <남성경찰들이 여성들을 둘러싸고 손으로 밀치고 어깨로 짓누르며 신체적 접촉했고, 여경들은 무차별적으로 우리를 끌고 가면서 발목을 짓밟았다.  여경은 나를 끌어내리는데 바지안으로 손을 집어넣었고, 아예 속옷안으로 집어넣었다.>며 수치심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울먹였다. 
     
    이날 4월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민주국제포럼에 참가한 국제민주인사들도 기자회견에 동참해 남코리아의 후진적 인권실태에 대해 발언했다. 
     
    세네갈 진보경제학자 뎀바 무싸 뎀벨레(Demba Moussa Dembélé)는 <외국에서 보기에 남코리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제와 오늘 본 상황을 보면 절대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세네갈뿐 아니라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평화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누리는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경우는 없다.>며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는 민주주의국가의 시민으로서 보호받아야할 권리>라고 강조하고, <남코리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실태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겠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투쟁하는 여러분들의 활동을 진심으로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에콰도르 인권위원회운영위원인 빅토르 우고 히혼(Víctor Hugo Jijón)은 <유인물을 소지한 학생들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그것을 규탄하는 남코리아의 현실을 봤다.>며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때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보호받아야할 권리로, 유인물을 뿌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자유주의경제위기 이후 첫번째 피해자는 학생들과 시민, 노동자들이다. 그것을 조금 더 개선시키겟다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당하며, 전세계민중들이 단결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어제 있었던 노동자총파업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으로서, 시민으로서 노동자와의 연대를 표시하는 것이 무슨 잘못인가.>라며 개탄하고 <국가는 시민들의 목소를 듣지 않고 있다. 노동자, 학생, 시민에 대한 탄압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며칠후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민주국제포럼이 시작되는데 포럼기간 다른나라 석학들과 지식인들과 남코리아현실을 공유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정평 박승렬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12시경 항의방문대표단은 <폭력연행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폭력연행 사과하고 연행자를 석방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라고 외치며 항의서한을 구은수서울지방경찰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경찰청입구로 향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은 경찰병력을 동원해 항의방문대표단을 막아섰고,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에 대해 항의방문대표단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경찰청건물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적으로 대표단을 밀어부쳐 전날 성추행당한 피해자가 돌이 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질 정도였다.
     
    항의방문대표단은 서울경찰청입구앞에서 진입이 막히자 그 자리에 연좌하고 계속 항의서한전달을 요구했다. 
     
    12시20분경 여경이 배치, 대표단을 둘러싸고 해산을 위협했고, 경찰은 국민의 정당한 권리인 평화적인 항의서한전달을 <불법집회>라고 매도하며 해산경고방송으로 위대표단을 위협했다.
     
    12시44분경 수십명의 경찰이 배치되더니 항의방문대표단 4명의 사지를 들어 폭력연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범인체포과정처럼 엎드려있는 여성의 허리를 무릎으로 누르거나 마치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목을 조르는 것처럼 무리한 압박을 가했다.
     
    여성항의대표단들중 일부는 신발이 벗겨졌으며 남성경찰들이 지켜보고 카메라로 채증하는 도중에 상의까지 일부 벗겨질 정도로 인권유린사태가 벌어졌다.
     
    이과정에서 대표단중 한명인 이민경코리아연대회원의 안경이 부서졌고 이후 이민경회원은 이동되는 경찰버스안에서 구토증상까지 보였다. 소식을 들은 한 전문의는 뇌손상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여성대표단은 손을 삐어 크게 부어올랐고 멍까지 들었다.
     
    전날 경찰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박OO씨가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수차례 머리와 몸을 바닥에 부딪혔고 항의대표단 김대봉단장은 팔이 꺾였으며 평소 좋지 않던 허리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 통증을 호소했다.
     
    구토증상을 보이는 등 항의방문대표단은 고통과 통증을 호소하며 전문가소견에 의한 뇌손상가능성까지 제기됐는데도 경찰은 병원으로의 후송을 여러차례 호소하는 연행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강서경찰서로 계속 이송해 인권유린이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다.
     
    어제 남대문경찰서앞에서의 평화적인 기자회견에 진보노동뉴스기자가 연행됐고, 오늘은 21세기대학뉴스기자 1명이 불법적으로 폭력연행되며 언론탄압사태까지 벌어졌다.
     
    현재 24일 <표현의자유>를 행사하려다 불법연행된 박주호, 박비호 회원을 비롯해 남대문경찰서앞에서 평화적인 기자회견에서 불법폭력연행된 4명의 코리아연대회원, 25일 서울지방경찰청앞에서의 평화적인 항의방문에서 불법폭력연행된 대표단 4명과 기자 1명 등 총 11명이 연행된 상황이다.
     
    생중계<농성팟>(http://www.raur.co/livepodcast/255282)을 통해 기자회견과 이후 항의서한전달과정에서의 경찰의 불법·폭력·성추행·인권유린실태가 그대로 생방송됐고 이후에도 생중계를 들을 수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강신명경찰청장은 불법·폭력·추행에 대해 즉각 사퇴로 책임지며 모든 연행자를 석방하라!

     

    민주노총총파업 이후 행진과정에서 박근혜<정권>퇴진하라는 전단지를 배포하려다 경찰에 의해 영장없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박주호·박비호 두명의 코리아연대 회원이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되었다코리아연대는 저녁8남대문경찰서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였다이후 항의방문단은 남대문경찰서장면담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불법집회를 벌였다며 방패로 막고 면담을 거부하였으며,이에 코리아연대는 서장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경찰서 진입을 막고 있는 방패앞에서 연좌하여 밤샘노숙농성을 이어갔다.

     

    이후 새벽3시경경찰은 밤샘노숙연좌농성을 하던 코리아연대항의방문단을 기습적으로 침탈하였다이 과정에서 4명의 회원이 불법적으로·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변관수남대문경찰서장의 면담을 기다리며 밤샘노숙농성을 하며 모여있던 코리아연대 항의방문단에 대하여 경찰은 미란다원칙도 고지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둘러싸고 연행하였다사지가 들려나가고이를 저항하는 과정에서 3명의 코리아연대 회원들이 무릎·발목·손가락 등에 부상을 입고 앰블런스에 실려갈 정도로 심각한 폭력도 발생하였다뿐만 아니라 앞선 대치상황에서도 경찰이 항의방문단대표 4명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을 막아나선 한 여대생은 경찰의 군화발에 짓밟히며 경찰서입구 계단에서 굴러 부상을 입는 심각한 폭력과 경찰이 잃어버린 자신의 핸드폰을 찾는다며 가방을 함부로 뒤지며 도둑으로 모는 만행을 저질렀다.

     

    더욱 천인공노할 일은 이 과정에서 여성회원들에게 성적수치심을 유발시킬 수 있는 심각한 성추행이 자행되었다는 점이다.

    한 여경은 여성회원의 속옷에 임의로 손을 넣는 명백한 성추행을 저질렀고 그 과정을 남자경찰들이 지켜보았다또한 앞서 남대문경찰서 현관입구에서 격렬한 몸싸움 과정에서도 남성전경들이 여성회원들 몸에 손을 대는 성추행도 발생하였다뿐만 아니라 연행과정에서도 여성회원의 바지가 벗겨지는 위험에 처하는 등 경찰과의 마찰과정내내 성추행이 이어졌다.

     

    어제·오늘 코리아연대는 12일 노숙농성이라는 완강한 투쟁으로 2명의 연행에 이어 4명의 추가연행이 발생하였다이 과정에서 남대문경찰서는 불법·폭력·성추행의 극단을 보여주며 박근혜<정권>의 말단충견조직으로서 추악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우리는 그 책임자인 강신명경찰청장의 사퇴와 더불어 다시는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연행자를 당장 석방하라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강신명경찰청장은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남대문서의 불법·폭력·추행에 대하여 일일이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며나아가 이 심각한 인권유린의 현장에 대하여 국제적으로 폭로하고문제제기를 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

     

    불법·폭력·추행경찰을 처벌하고 강신명경찰청장 물러나라!

    변관수남대문서서장 처벌하고 구은수서울경찰청장 징계하라!

    표현의자유 보장하고 모든 연행자를 석방하라!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박근혜부터 퇴진하라!

     

    2015년 425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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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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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우야”… 홍준표와 우병우는 ‘특수관계인’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4/26 08:44
  • 수정일
    2015/04/26 08:4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등록 :2015-04-25 11:28수정 :2015-04-25 14:08

 

왼쪽부터 홍준표 지사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 연합/ 한겨레 김정효 기자
‘잘나가던’ 홍 검사가 우 수석 장인 도운 인연으로
검찰 선후배 떠나 사석에서 이름 부르는 막역한 사이
곤궁에 처한 지금, ‘병우야’라고 부른다면…
홍준표 경남지사는 평소 “병우야!”라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부른다. 새까만 검찰 후배여서만이 아니다. 안면만 트면 ‘형님, 동생’ 하는 홍 지사의 붙임성 좋은 기질 때문도 아니다. 우 수석도 홍 지사에겐 어렵게 대한다고 한다. 두 사람을 ‘특수관계’로 엮어준 매듭은 우병우 수석의 장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건설 회장이었다.

 

 

이씨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의 대주주였다. 기흥골프장은 퇴직 경찰관의 모임인 경우회가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사업권을 따내 이상달씨의 자본을 가지고 만든 골프장이다. 사업권을 경우회에 내줬는데 골프장 지분의 과반이 이씨와 그 지인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드러나자 경우회 간부들이 수사를 받게 됐다. 전직 경찰총수 등 고위직들이 줄줄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5월부터 7월까지 이인섭 전 경찰청장과 옥기진 전 치안감 등 전직 경찰 수뇌부 5명이 이상달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씨에게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런데 검찰은 지병이 악화해 수감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이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당시 이씨의 나이가 54살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이 사건을 서울지검 특수3부가 맡았는데 정홍원 전 총리가 당시 특수3부장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이상달씨는 기흥골프장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다. 검찰 수사와 골프장 인수 과정에서 이씨에게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의 홍준표 지사였다. 홍 지사는 이런 사실을 주변 지인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다고 한다. 홍 지사가 이씨에게 구체적으로 무슨 도움을 줬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그 무렵 홍지사가 무척 ‘잘 나가던 검사’였던 것만은 분명하다. 이상달씨가 서울지검 수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던 1993년 홍 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재직하며 한참 성가를 높이고 있었다. 돈을 받고 슬롯머신 업자에 대한 내사를 무마해줬다는 혐의로 검찰 상사이던 이건개 당시 대전고검장을 구속 기소한 것도 그 시절이었다.

 

 

어쨌거나 어려운 시절에 도움을 받은 이상달씨로선 홍 지사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 홍 지사에게 두고두고 은공을 갚아야 하는 장인의 처지를 둘째 사위 우병우 검사도 모를 리 없었을 거다. 홍 지사가 기흥골프장에서 파격적 대우를 받은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였을지도 모른다.

 

 

지난 3월26일 공직자윤리위원회 발표를 보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409억 2599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정부 고위 공직자 가운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비해 12억여원이 줄었지만 고위공직자 1825명 가운데 재산 1위엔 변동이 없었다. 본인과 부인이 보유한 채권이 166억9000여만원, 예금이 166억7000여만원이었다. 그런데 우 수석의 실제 재산은 이보다 훨씬 더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부인이 보유한 기흥골프장 지분 때문이다. 기흥골프장은 현재 (주)삼남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삼남개발의 모회사는 (주)에스디엔제이홀딩스다. 이상달씨가 2008년 사망하자 부인과 네 명의 딸이 각각 20%씩 에스디엔제이홀딩스 지분을 물려받았다. 이에 따라 우 수석의 부인도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주식 2200주(자본금의 20%)를 보유하게 됐다.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액면가는 5500만원에 불과하지만 토지를 포함한 자산총액은 1967억원에 이른다. 우 수석 부인의 지분을 액면가가 아니라 자산총액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것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우병우 민정수석도 수사에서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에서도 민정수석 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한겨레티브이(TV)> ‘정치 토크 돌직구’에 출연해 ‘실패한 기획사정 수사’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물어 우병우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도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를 독립적으로 수사하려면 우 수석의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정수석이 어떤 형태로든 검찰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우 수석이 홍 지사와 특수한 인연으로 묶인 사이란 점을 감안하면 수사의 객관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홍준표 지사는 지금 매우 곤궁한 처지에 몰려 있다. 언제 검찰 소환장이 날아들지 모르는 상황이다. ‘병우야, 이번엔 니가 나를 좀 도와줘야 하겠다’며 우 수석의 전화번호를 누르고싶은 심정이 굴뚝같을 것이다.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 검사는 자신이 구속한 박철언 국민당 의원에 대한 뇌물혐의 마지막 재판에서 이런 말을 했다.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아오른 결과 밀랍 날개가 녹아 처참하게 추락하는 이카로스의 최후를 피고인에게서 본다.” 홍 지사야말로 태양에 너무 가까이 날아오른 이카로스의 운명에 가까워지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홍 지사를 바라보는 우병우 수석의 심경도 복잡하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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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을, 정치 바꾸는 기폭제 될 것인가?

 
 
[격전지 르뽀] 4.29재보선, 광주 서구을을 가다 - ①
 
임두만 | 2015-04-25 10:04:4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4.29재보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3일, 광주 서구을의 현지 분위기 탐색에 나섰다. 11시에 자동차가 서초IC를 빠져나왔는데 광주 도착은 오후 4시가 넘어서였다. 도중에 휴게소 2번 들르고 점심먹고 하느라 게으름을 피웠더니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이 또한 ‘기자정신’이 발동, 호남행 자동차들이 많이 쉬는 휴게소에서 귀동냥으로 광주 소식을 들어야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그 계획은 잘 들어맞았다. 생각보다 수확이 좋았다. 곳곳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거의가 선거 얘기였다.

그중 중년남자들 4~5명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나온 얘기들…

“아따…이번에는 바꿔야 한당게”
“그르케해서 야당이 힘이 빠져불믄 여당 견제는 짠당가”

“시방 야당이 야당이당가. 여당 2중대여”
“아따…”

“그래도 정권교체를 할라믄…”
‘정권교체? 이대로 야당이라믄 절대로 못하네“

“그라믄 천정배가 한당가?”
“천정배가 못해도 야당 체질을 바꿀 수는 있어“

“그래서 어느 세월에?”
“천정배가 으째서…”

“그려도 여론 지지율이…”
“아따…문재인도 사시, 천정배도 사시, 문재인은 대통령 비서실장만 했재”

“그람…천정배는 국회의원 4선에다 법무장관했는데 깜으로 치면 문재인하고 뭐시 달러?”
“하기사…언제 광주선거가 전국적 관심을 끌기나 했어?”

“그라제…그것만도 천정배 공이여”
“그람. 후보들이 경쟁하믄 투표할 때 고를 재미라도 있응게”

여기저기서 들리는 말들을 기억 속에 저장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그렇게 해서 서울에서 광주를 5시간 넘게 달려서 광주에 도착한 것이다.

그리고 각 후보들의 선거 캠프가 모여 있는 풍금 사거리 부근에 숙소를 잡고 자동차를 주차시킨 뒤 본격적인 여론탐방을 위해 이른 저녁시간이지만 근처 식당에 들렀다.

“아따 시끄러서 장사도 안 되요. 언능 선거가 끝나부러야재”

이행심(56 가명)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식당 아주머니의 선거에 대한 반응이었다. 서구을 유권자인데 선거를 할지말지는 그날 가 봐야 알겠단다. 그 유권자는 여당도 야당도 무소속도 관심이 없는 무관심 층이었다. 그런데 다른 자리에서 술좌석을 갖던 일행의 대화가 들렸다.

“그란디 권노갑 일행이 노인정에서 쫓겨났다는디?”
“뭐시? 으째서?”

“노인정 노인들이 ‘여그는 뭐하러 오요? 여그 온다는 것이 그동안 잘못했당 것 아니요? 그랑게 선거 때 여그 올 생각하지 말고 평소에 잘하라고 하씨요’라고 말하며 권노갑 일행에게 면박을 줬다잖어”

“그려? 그말은 맞재. 노인들이 바른말 했구만”
“그래서 권노갑씨가 유세차에 오르기는 했는디…마이크 유세는 안 하고 인사만 했당게”

이 광경은 기자도 목격한 사실이다. 선거구 가운데서 가장 번화한 사거리는 풍암동과 금호동을 잇는 대로 사거리라 하여 ‘풍금사거리’로 부르는 교차로에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은 조영택 후보의 유세차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권노갑 새정치연합 고문 일행이 도착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고문,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옥두 전 의원 등이 조영택 후보 유세현장에 도착,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휴대전화로 촬영… 임두만 
▲유세차에 오른 권노갑 고문, 임채정 전 국회의장, 김옥두 전 의원…하지만 이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밝지가 않다. 그 내막은 바로 유세차에 오기 전 노인정 방문에서 환영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리므로 알게되었다.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유세단을 이끄는 연사는 계속 권노갑 등 동교동계 원로들이 선거지원차 내려와서 노인정을 돌고 있으므로 곧 도착한다는 말로 청중들을 붙잡았다.

사실 청중이라고 해야 선거관계인(홍보팀 등)이고 일반 청중들은 바삐 걸음을 움직이고 있었으므로 거의 없었다고 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유세 바람잡이는 “탈당은 김대중 정신이 아닙니다”를 외치며 “하나될 때 이길 수 있습니다”의 구호를 뒤따라 외치는 등 천정배 후보의 탈당지적에 온 힘을 쏟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권노갑씨 일행이 유세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식당 손님들 말 그대로 권노갑 고문은 유세차에 오르긴 했으나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이들은 그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상징적인 사건 하나에서 광주 서구을의 민심은 상당부분 파악되었다. 다음 회는 기자가 직접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선거 이야기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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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강진 사망자 1천500명 넘어..."81년만에 최악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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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AL
 
 
 

업데이트 : 2015년 4월26일 01:20 (기사 대체)

인도·방글라·중국 등서도 사상자 속출…에베레스트 산사태로 10명 사망 
주네팔 대사관 "현지 공사현장 한국인 직원 1명 부상"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25일 오전 11시56분(현지시간) 규모 7.9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1천500명 이상 사망하고 3천명 이상 다쳤다.

이번 지진은 1934년 카트만두 동부 대지진으로 1만여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참사다.

아직 구호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pa통신은 네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해 네팔 전역에서 확인된 사망자가 1천45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또 34명이 사망한 인도를 비롯해 중국 12명, 방글라데시 2명 등 네팔과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도 사망 피해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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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만두서 81㎞ 떨어진 람중서 발생…카트만두 큰 피해

이날 지진은 정오 직전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km, 대표적 휴양·관광도시인 포카라에서는 동쪽으로 68km 떨어진 람중 지역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1km로 얕은 편이다.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2시간 30분여 동안 14차례의 여진도 이어졌다.

전체 희생자의 절반 정도는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해 진원 부근인 카트만두 계곡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옛 왕궁과 수백년된 사원 등 오래된 건물 상당수가 붕괴했으며 도로, 통신망도 여러곳에서 단절됐다.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카트만두의 '랜드마크' 다라하라(빔센) 타워는 이번 지진에 완전히 무너졌다.

9층 62m 높이인 이 타워는 8층에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이곳에서만 180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네팔을 대표하는 에베레스트산도 지진 피해를 당했다.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있던 10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고 네팔 관광청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에베레스트 산에 고립된 등반객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네팔과 이웃한 인도에서도 북동부 비하르 주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등에서 36명이 사망했다. 웨스트벵골 주의 한 학교에는 계단이 무너지면서 학생 40여명이 다쳤다고 인도 NDTV는 전했다.

중국에서도 네팔과 가까운 시짱(西藏·티베트) 등에서 12명이 사망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도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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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쓰러진 카투만두 건물들



◇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한국인 직원 1명 부상

한국인은 네팔 현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 직원 1명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카트만두 북쪽 70㎞에 있는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 공사에 참여한 K건설 사무소가 지진에 일부 부서지면서 한국인 직원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얼굴에 상처를 입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는 현재 우리 국민 약 650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여행객 다수도 방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주재 한국 대사관은 카트만두 등 지역에 있는 대부분 교민은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현지 민박업체와 여행사 등을 통해 관광객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트만두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최진석 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진으로 건물 담장 일부가 부서지고 찬장이 쓰러졌다"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직원들과 마당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 인도,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긴급 구호 지원

인도 정부는 자국도 30여명의 사망자가 났지만 더 큰 피해를 본 네팔을 돕기 위해 공군 수송기 등 4대에 의약품 등을 실어 구호인력과 함께 네팔에 보냈다.

미국도 구호팀과 함께 100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도 40명의 국제구조대를 파견하기로 했으며 러시아도 50명의 재난전문 구조대원이 네팔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네팔 구호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34년 네팔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700명의 사망자가 났으며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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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this photo provided by Guna Raj Luitel, an injured woman is carried just after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powerful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ollapsing houses, leveling centuries-old temples and cutting open roads in the worst temblor in the Himalayan nation in over 80 years. (Guna Raj Luitel via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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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 this photo provided by Guna Raj Luitel, people walk next to ruble after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powerful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ollapsing houses, leveling centuries-old temples and cutting open roads in the worst temblor in the Himalayan nation in over 80 years. (Guna Raj Luitel via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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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group of people gather outdoors on a street as an earthquake hits Kathmandu city,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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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jured people receive treatment outside the Medicare Hospital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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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palese people huddle together outside the Medicare Hospital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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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injured child receives treatment outside Medicare Hospital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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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walk past damage caused by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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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man walks past damage caused by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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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man carries a dog and walks past damage caused by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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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ople gather in an intersection near a damaged building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Tashi Sher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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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group of people gather outdoors as an earthquake hits Kathmandu city,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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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building stands damaged after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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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unteers help with rescue work at the site of a building that collapsed after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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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Injured person receives treatment outside the Medicare Hospital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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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unteers help with rescue work at the site of a building that collapsed after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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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tients wait at the parking lot of Norvic International Hospital after an earthquake hit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powerful,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ollapsing houses, leveling centuries-old temples and cutting open roads in the worst temblor in the Himalayan nation in over 80 years. (AP Photo/Binaj Gurubachar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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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 injured child lies on the ground outside the Medicare Hospital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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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lunteers help with rescue work at the site of a building that collapsed after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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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cuers clear the debris at Durbar Sqaure after an earthquake in Kathmandu, Nepal, Saturday, April 25, 2015. A strong magnitude-7.9 earthquake shook Nepal's capital and the densely populated Kathmandu Valley before noon Saturday, causing extensive damage with toppled walls and collapsed buildings, officials said. (AP Photo/ Niranjan Shrest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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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두렵나"... '근혜장벽' 거두지 않은 경찰

 

[최종신] 세월호 추모제, '평화 해산'... "시행령 폐기 않으면 5월 1일 철야행진"

15.04.25 12:29l최종 업데이트 15.04.25 22:01l

 

 

[특별취재팀] 
취재 : 김시연 선대식 / 사진 : 권우성 이희훈 
동영상 : 김윤상 박정호 최인성 곽승희 강신우 송규호 박소영
편집 : 김도균 박혜경 김지현 / SNS : 박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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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로 만든 리본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렸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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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아직 세월호에 사람이 있다'는 피켓을 들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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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에서 유가족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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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최종신 : 25일 오후 8시 12분]
경찰, 광화문 광장 북쪽에 폴리스라인 설치... '장벽' 쌓을 준비

평화로운 행진 끝에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이들의 손엔 촛불 뿐이었지만 경찰은 끝내 '근혜 장벽'을 거두지 않았다. 경찰이 지키려는 대상이 국민이 아닌, 청와대와 한국에 있지도 않은 박근혜 대통령임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25일 오후 서울 동서남북 각 방향에서 출발해 거리를 누빈 세월호 추모 행진단 2000여 명은 광화문 분향소에 이르러 5000여 명으로 불어났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거리 행진동안 경찰과 충돌은커녕 심각한 교통 체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동안 경찰 차벽이 시민과 경찰 사이에서 불필요한 충돌과 장시간 교통 체증 원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4·16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연대(4·16연대)에서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범국민 추모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평화 행진을 택한 것도 자신들을 '폭력 시위자'로 매도하는 경찰과 일부 보수 언론에 일침을 가할 목적이었다. 

이들은 약속대로 이날 오후 7시 40분쯤 행사를 마치고 평화롭게 해산했다. 하지만 경찰은 광화문 광장 북쪽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는 한편 곳곳에 경찰 버스와 경력을 대기시켜 놓고 언제라도 '장벽'을 쌓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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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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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 대비해 벽설치한 경찰 25일 열린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추모문화제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경찰 병력이 행진을 대비해 벽을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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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에서 유가족들이 슬픈 표정으로 앉아 연설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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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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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 주최로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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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4·16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우린 오늘처럼 평화롭게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조금 높이는 순간 (경찰의 에스코트가) 차벽과 물대포, 캡사이신(최루액)으로 변할 것"이라면서 "저들이 차벽으로 가로막고 우리가 말을 못하게 하는 것은 진실을 밝히려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마음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명선 세월호가족대책위 운영위원장도 "경찰은 우리를 폭력 집단이라고 호도하고 고립시키려고 했다"라면서 "시민들을 연행하고 가족을 폭행하고 기본 윤리조차 지키지 못하는 경찰과 정부, 대통령은 더는 우리 물음에 답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들어온다면 쓰레기 같은 시행령 폐기하고 세월호 진상 규명하고 후손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만든다고 답해야 한다"라면서 "답변이 없다면 오는 5월 1일에는 청와대로 발걸음을 옮겨 박 대통령에게 답변을 듣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노동절인 오는 5월 1일과 2일 이틀동안 이어지는 '철야 행동'에 동참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전날 총파업을 함께 한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도 "5월 1일 노동절에 10만 명이 모일 텐데 박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폐기하지 않고 수정만 해 통과시키면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1박 2일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동참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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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출발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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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출발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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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대입구를 출발한 세월호참사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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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출발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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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5일 오후 6시 10분] 
'고3도 나왔어요' 시민 2천명 세월호 추모 평화행진


세월호 추모 행진단 앞을 가로막는 장벽은 없었다. 

25일 오후 5시쯤 용산역부터 2시간동안 행진을 벌인 남쪽 행진단 600여 명을 시작으로, 서울 각 지역에서 출발한 세월호 추모 행진단이 속속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청량리역, 홍대 앞, 용산역, 청량리역, 성신여대역 등 4군데에서 출발한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은 모두 2000여 명에 달했다. 

출발 당시 1000여 명 정도였던 참가자들은 행진 중반을 거치며 2배 가까이 불었다. 홍대 앞에서 출발한 서쪽 행진단이 7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쪽 용산역 참가자가 600여 명, 북쪽 성신여대가 450여 명, 동쪽 청량리역이 350여 명 정도였다. 

이들은 서울 주요 도로에서 차로 1차선만 차지한 채 행진해 차량 흐름도 크게 방해하지 않았다. 경찰은 애초 지역별로 200~300명 정도 참가를 예상하고 인도 행진을 유도하려다 참가자가 불어나자 뒤늦게 차량 통제 요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1시간여 가까이 행진단이 방치되다시피하면서 차량과 뒤엉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진은 특별한 주도자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세월호 유가족과 일부 시민들은 4.16연대가 예고한 대로 '침묵 행진'을 벌였지만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시행령 폐기하라"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일부 학생들은 거리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행진에는 사제복을 입은 천주교 신부와 수녀, 원불교 교무 등 종교인을 비롯해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과 대학생들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홍대앞에서 출발한 서쪽 행진단에는 단원고 희생자 또래인 '고3' 학생들도 상당수 끼어 있었다. 권민아, 신현재, 이채영 학생은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보다 유가족들 마음을 (위로하고), 철저한 대응을 하지 못한 정부의 무책한 행동을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참여가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고3도 나왔어요'란 팻말을 들고 행진한 이윤형군은 "나도 동생이 있는 형인데 (세월호 진상이) 지금 안 밝혀지지 않으면 (세월호 같은 사고가) 또 일어날 수 있다"면서 "지금 안 일어나게 해야 더는 얘들이 안 죽을 것 같아 나왔다"고 밝혔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 분향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범국민 추모 문화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공적연금강화 국민대회 참가자 일부도 추모 문화제에 결합할 예정이다. 이날 국민대회엔 전국공무원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비롯한 '공적연금강화 공동투쟁본부'와 시민 등 4만여 명이 참가했다. 

[1신 보강 : 25일 낮 12시 55분]
"추모할 권리 찾겠다"... 동서남북서 '세월호 침묵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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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출발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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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출발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대통령령 폐기 촉구 범국민추모문화제'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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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추모할 권리가 있다."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이 다시 거리에 나선다. 공권력에 빼앗긴 추모할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다. 

선 행진, 후 문화제.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아래 4.16연대)'는 25일 오후 서울 동서남북에서 광화문 분향소까지 '썩은 정권, 시행령 폐기 4.25 진실과 추모 행진'을 진행한 뒤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선 행진 후 문화제... 동서남북서 광화문 집결

광화문 광장이나 서울시청 광장에 모여 대규모 추모 문화제를 연 뒤 청와대나 광화문 분향소로 행진을 시도했던 지금까지 행사와 순서가 다르다.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은 이날 오후 3시 청량리역 광장, 홍대 정문 앞, 용산역 광장, 성신여대입구역 CGV 앞 등 서울 지역 4곳에 먼저 모여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한다. 이들은 오후 5시쯤 광화문 분향소에 모여 희생자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오후 6시부터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범국민 추모 문화제를 진행한다.

경찰은 지금까지 세월호 가족과 시민들의 평화로운 추모 행진조차 6중 차벽으로 가로막고 캡사이신과 물대포로 시민을 공격했다. 지난 4월 11일 시민 수천 명이 자정 넘도록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차벽을 넘지 못했고, 세월호 참사 1주기인 4월 16일에는 광화문 분향소로 향하는 수 만의 추모 행렬마저 막았다. 지난 4월 18일엔 광화문 앞에 고립돼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이 경찰 차벽을 뚫고 광화문 광장에 모여든 시민들과 만나기도 했다.  

4.16연대는 이날 시민들에게 추모할 권리가 있음을 밝히는 의미로 '침묵 행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추모 행진 참가자들에게도 작업복, 가운, 교복 등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옷을 입고 노란리본, 노란 팔찌, 노란 손수건 등 4.16 추모 상징물, 침묵과 저항을 표현하는 마스크 등을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화문 분향소까지 평화 행진... 경찰 차벽으로 막으면 완강히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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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참사 합동분향소에 부모와 아이들이 헌화한 뒤 고개숙여 묵념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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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참사 합동분향소에 아빠와 함께 온 어린이가 헌화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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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겹겹이 설치된 '근혜산성' 세월호참사 1주기를 맞아 18일 오후 유가족과 시민들이 세월호특조위 시행령 폐지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유가족들이 농성중인 광화문앞으로 행진을 시작한 가운데,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겹겹이 설치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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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는 지난 23일 호소문에서 "25일에는 추모할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평화적인 추모 행진에 나선다"면서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4월 16일에도, 18일에도 하지 못한 헌화와 분향의 추모의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론의 질타를 당하고 있는 경찰은 차벽을 세울 수 없다"면서 "만약 다시 경찰이 차벽을 세운다면 그 차벽 앞에서 완강한 저항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4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했던 4.16연대는 박근혜 대통령 귀국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안 차관회의 상정에 맞춰 오는 5월 1일 노동절 1박 2일 '철야 행동'도 예고했다. 이날 동쪽 행진은 청량리역 광장을 출발해 경동시장 사거리, 제기동역,  신설동역, 동묘앞역, 동대문역, 종로5가역,  종각역(보신각)을 거쳐 광화문광장에 도착한다. 

서쪽 행진은 홍대 정문을 출발해 산울림소극장, 창천동삼거리, 신촌역, 이대역, 아현역, 서대문역을 거친다.

남쪽 행진은 용산역 앞을 출발해 용산우체국. 삼각지역, 남영삼거리, 숙대입구역, 청파동입구 교차로, 서울역, 남대문, 한국은행, 서울시청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북쪽 행진은 성신여대입구 역(CGV) 앞을 출발해 한성대입구역, 혜화동로터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이화사거리, 원남동사거리, 안국역을 거쳐 광화문 광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4.16참사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평화로운 행진을 막는 건 위헌, 위법인데도 경찰은 지금까지 차벽까지 동원해 심하게 막았다"면서 "오늘 서울 동서남북에서 모여 광화문 분향소에 추모하러 가는 합법적인 행진까지 막는다면 경찰 스스로 위법성을 드러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4.16연대는 이날 추모 문화제 이후 추가 행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주한 미국 대사관 주변을 비롯해 광화문 광장 곳곳에 경찰 버스와 경력을 대기시켜놓고 언제라도 차벽을 쌓을 기세다. 

오마이TV는 이날 세월호 추모 행진과 추모 문화제 전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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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향한 국민 행진' 포스터
ⓒ 4.16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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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자금 의혹, 이렇게 가려지고 있다

 
 
빛의 속도로 이뤄지는 본말전도, 동원된 다양한 꼼수들
 
육근성 | 2015-04-24 14:29:2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줄기가 곁가지로, 곁가지가 줄기로 대체된다. ‘성완종 리스트’가 가리키는 것은 이완구나 홍준표, 김기춘이 아니다. 이들은 곁가지다. ‘리스트’가 가리키는 핵심은 2012년 대선 당시 친박 3인방(홍문종-유정복-유병수)이 ‘검은돈’을 받았다는 대선자금 의혹이다.


뒷전으로 밀려난 대선자금 의혹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이었던 허태열 전 비서실장에게 7억원을, 2012년 대선 당시 홍문종 의원과 서병수 시장에게 각각 2억 원씩을, 유정복 시장에게 3억을 줬다는 망인의 폭로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폭탄의 ‘뇌관’이다. 불법대선자금 의혹으로 번질 경우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새 ‘친박 3인방 의혹’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 자리를 ‘이완구 3천만 원’과 ‘홍준표 1억 원’, ‘김기춘 10만 달러’가 대신한다. 언론들은 ‘이완구-홍준표-김기춘’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여당은 ‘성완종 특별사면 비리’가 노무현 정부의 소행이라며 맞불 작전에 나선다. 이러면서 본말 전도 현상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곁가지가 줄기를 밀어내는 형국이다.

포털에 등장하는 기사 개수를 세어보면 ‘이완구-홍준표’ 관련 기사가 대선자금 의혹(홍문종-허태열 등)에 비해 수십 배나 많다.(뉴스타파 조사/4.9~4.20) 사안의 중요성이나 주고받은 액수에 비추어 봐도 후자가 전자보다 훨씬 비중이 커야 하건만, 며칠 사이에 거꾸로 뒤집힌 것이다.


신속한 본말전도… 곁가지가 줄기, 줄기가 곁가지

부여·청양 재선거에 출마한 이완구 총리에게 건넸다는 3천만 원,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지사에게 줬다는 1억 원, 2006년 박 대통령을 수행해 독일에 갈 때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여비조로 제공했다는 10만 달러, 이런 것들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불법대선자금 의혹은 뒷전으로 밀린 상태다.

지난 대선에서 ‘친박 3인방’의 역할은 컸다. 실질적으로 이들이 ‘박근혜 당선’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문종 의원의 캠프 직책은 조직총괄본부장. 전국을 지역단위로 나눠 ‘중앙->광역시도->시군구->읍면동’에 이르는 피라미드식 조직을 구성해 선거를 관리했다. 당시 언론들은 홍 의원이 주도한 조직총괄본부가 719개 단체를 영입했으며, 60만 명에 달하는 소속인원을 거느린 거대조직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본부에는 상근직원만 200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당시 직책은 직능총괄본부장. 전국단위의 노조, 운수조합, 버스조합, 택시조합, 비용사협회, 요식업 단체 등등 직업·업종별 조직을 활용해 박근혜 후보의 지지지층을 확보해 나가는 역할을 했다. 많은 돈을 뿌려야 하는 자리다. “직능 분야의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 1,000억 원이 필요했다”는 얘기도 있다. 당시 박근혜 캠프 관계자가 언론에게 한 말이니 상당한 신빙성을 부여해도 좋을 듯하다.


많은 돈 필요했을 홍문종-유정복-서병수

서병수 부산시장의 당시 직책은 당무조정본부장. 선거자금과 보급품 조달 등 캠프 살림을 총괄하는 자리였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겸하고 있었으니 당과 캠프의 살림을 모두 도맡아 관리한 셈이다. 선거자금에 대한 공식적 책임자이기도 했다.

선관위가 규정하는 선거운동 범위를 지키면서 대규모 조직을 동원·관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선관위에 신고할 수 없는 지출이 많이 발생했을 거라는 얘기다. 회계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거액의 자금을 외부에서 당겨쓰지 않고는 대선 같은 큰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뉴스타파>가 당시 박근혜 캠프 출입기자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보통 먹으면 한 2만원 3만원 짜리 먹었으니까 100만 원은 최소 넘어갔을 것 같은데요. 그걸 거의 정기적으로 자주 했으니까 액수가 꽤 돼죠? 저희가 농담으로 이걸 어떻게 신고하냐고, 이거 걸리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하하하 웃고 대답 안 했던 것 같아요.”


치부 감추기 위해 동원되는 꼼수들

언론은 ‘이완구-홍준표-김기춘 의혹’에 집중하고, 새누리당은 ‘성완종 특별사면’을 노무현 정부가 주도했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한다. 대통령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이번 의혹을 ‘정치권 전반’의 문제로 확대함으로써 논지를 희석시키려 한다. 법무부장관은 전 정권 비리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검찰은 ‘이완구와 홍준표가 먼저 소환대상’이라고 말한다.

이러는 이유는 뻔하다. ‘성완종 리스트’가 2012년 박근혜 대선캠프 불법자금 의혹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일차 목표일 것이다. 또 불가피하게 대선자금 수사로 이어질 경우 ‘우리만 당하지 않겠다’는 게 그 다음일 터, ‘야당도 불법자금 받았다’는 근거를 찾아내 맞불 작전을 펴서라도 최소한 ‘비기기 게임’으로 몰아가겠다는 꿍꿍이다.

조그만 꼬리로 큰 몸통을 가리려 하고, 작은 곁가지로 굵은 줄기를 대신하려 하고, 사소한 것으로 중요한 것을 덮으려 한다. 치부를 감추기 위한 다양한 꼼수가 펼쳐지고 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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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에 날개 달아줄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자위대에 날개 달아줄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2015. 04. 24
조회수 57 추천수 0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 라인) 개정이 임박했다. 지난해 이미 그 내용이 공개됐으나, 26일로 예정된 아베 총리의 방미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협력지침 개정에서는 우주 분야와 해양 감시 분야의 협력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우주 분야에서 의심스러운 위성 등을 탐지하는 우주 상황 모니터링(SSA)의 정보 공유가 명기될 예정이다. 미일이 해양 진출뿐만 아니라 위성 공격무기(ASAT) 등의 개발에 협력하려는 것은 우주에서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억지력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일의 가이드라인 개정은 동북아시아 정세를 반영한다. 1978년 가이드라인이 처음 만들어지기 직전에는 인도차이나반도가 공산화됐다. 이에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역시 공산화 도미노에 대한 안보우려를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1997년 2차 개정 3년 전에는 김일성 주석 사망에 뒤따른 한반도 전쟁위기가 있었다. 북핵 개발의혹도 불거지면서 미·일은 가이드라인에 한반도 유사시를 주의 깊게 다뤘다. 2015년 현재 두드러진 변화는 중국의 부상과 중일갈등이다. 
  이 가이드라인 개정은 미·일 안보조약을 바탕으로 변화된 국제정세에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대응방향이 담겨있다. 그간의 행적을 단순히 반영하기도 하고 선제적으로 앞으로 취할 지침을 담고 있기도 하다. 2번 개정될 때마다 자위대의 활동범위는 조금씩 넓어졌고 미국과 일본은 군사적으로 일체화됐다. 이에 국내·외의 반발이 있었으며 이번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이번에 일본은 미국 후방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을 더욱 과감하게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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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자위대, 전세계 누비게 되나?

 

  미·일 방위협력지침 2차 개정은 ‘중국의 부상’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대응해 자위대가 전 세계를 무대로 미국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이 뼈대를 이루고 있다. 현재 미·일은 지난해 10월3일 발표한 ‘미·일 방위협력지침의 개정에 관한 중간보고’를 발표하며 미·일 방위협력지침 대강의 내용을 밝혔다. “(미·일) 동맹은 아시아·태평양과 ‘이것을 넘어서는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공헌을 계속하는 국제적 협력의 기반”, “미·일 양국의 전략적 목표와 이익은 완전히 일치하며 아시아·태평양과 ‘그것을 넘어서는 지역’의 이익이 된다”라고 되어 있다. “동아시아 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되어있는 현행 가이드라인에 비교해 보면 미·일이 군사적으로 한 몸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이번 개정에서 미·일은 ‘주변사태’란 개념을 삭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정에서 미·일은 ‘주변사태’ 개념을 삭제하고 대신 자위대가 미국에 대한 지원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넣기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개정된 현행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는 일본 주변의 안보상황을 3단계로 나누고 각각 경우에 미·일이 어떤 역할을 맡는지 정하고 있다. ‘평소’, 일본이 공격을 받고 있는 ‘일본 유사사태’, 한반도와 대만의 유사사태를 뜻하는 ‘주변사태’ 등 3단계마다 미·일의 대응이 다르게 규정되어 있다. 
  주변사태라는 지역 제한이 사라지면 이론적으로 자위대는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것이 일본의 동맹국이 공격을 받으면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집단적 자위권’을 뒷받침하는 조항이 된다. 다시 말하면 이 지침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요한 근거가 된다. 그런 면에서 미·일 가이드 라인에서 주변사태 규정이 사라진다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10월1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정부가) 현행 주변사태법(1999년 입법)을 폐지하고, 전 세계를 범위로 미국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법을 제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변 사태법은 ‘무기와 탄약의 제공’, ‘발진 준비 중인 전투기 등에 대한 급유’ 등을 금지하고 있다. 여당인 자민당·공명당은 내부협의를 통해 이를 허용하는 쪽으로 가고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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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일본은 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는가?

 

  일본 경제는 1990년대 들어서 장기간 정체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0배 이상 성장해  2010년 일본을 누르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자리를 차지하며 이른바 ‘G2시대’를 열었다. 이제 한국 뿐 아니라 아세안 국가들의 제1교역국은 중국이다. 중국 역시 그동안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증강했다. 이에 자극받은 일본은 일본 군사력을 제약하는 갖가지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08년 경제 위기, 10년 가까이 진행된 ‘테러와의 전쟁’이 실패로 끝난 이후 더 절실하게 동맹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도입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 다시 말하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미국의 전략의 일환이기도 한 셈이다. 결국 일본 군사대국화, 보통국가화 욕망에 미국이 맞장구를 쳐주는 셈이다. 
 이번 개정이 반영하고 있는 핵심적 정세변화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일 공조다. 지난해 7월 초 아베 내각의 각의 결정 수정안에는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으로 국민의 생명과 자유 등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이 있을’ 경우 자위대는 무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아베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범위의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중에는 중국과의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 영유권 분쟁을 상정한 ‘낙도 지역 불법행위 대응 등도 있다. 또 ‘한반도 유사시 피난하는 일본인 등 민간인을 수송하는 미국 항공기와 함선을 자위대가 호위하는 상황, 공해상에서 미국 함선이 공격받거나 미국을 겨냥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면 자위대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중동 해상무역로 기뢰 제거 활동 등도 포함됐다.                 
  한·미·일이 하나로 묶이는 미사일방어체계(MD·Missile Defense) 구축을 위해서도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갖는 문제는 중요하다. 이를테면 일본이 미군 기지로 향하는 북한 또는 중국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요격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그 자체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미국의 아시아 전략과 MD 전략은 한 몸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1997년 1차 개정을 이 같은 흐름의 시발로 보기도 한다. 일본은 1990년 발발한 걸프전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일본은 걸프전에 130억 달러를 지원했지만 국제사회에서 거의 인정받지 못했다. 국제적 분쟁에 개입할 수 없는 일본의 군사·정치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순간이었다. 일본은 UN 분담금 비율 12%로 미국 다음으로 분담금을 많이 내는 국가지만 UN 상임이사국도 아니며 정식군대를 갖추지도 못한 상태다. 다시 말하면 걸프전에서의 쓰라린 경험이 일본의 ‘보통국가화’ 움직임을 추인했다는 것이다. 1997년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한 이후 일본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2001년 일본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일 발발하자 미군을 지원하기 위해 이지스함을 인도양에 파견했고 2004년 이라크전쟁이 발발할 때도 자위대를 파견했다. 2004년부터는 MD를 실전배치하며 군사적으로 미국과 더더욱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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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일 동맹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미·일 동맹에 말려들어가는 한국

 

 미국과 일본은 한국을 군사동맹에 끌어들이고 있다. 4월 초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일본을 방문했다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양국에서 3국간 군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일본은 한·일 군사 당국이 연료와 탄약 등 군수품을 상호 간에 융통할 수 있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체결까지 요구할 전망이다. 한국 국방부는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4월12일 일본 정부가 5월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성사시키고 한국에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미·일 양국 정부는 미군에 대한 자위대의 지원을 확대하도록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하는 것을 지렛대 삼아 한국과 방위협력도 심화시킬 방침”이라며 “일본은 5월 한국과 국방장관 회담을 실현시켜 자위대와 한국군이 연료 등을 ‘상호융통’해주는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위한 땅 고르기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미국에 대한 후방지원 범위를 넓혀 지금까지 금지되었던 ‘탄약’ 지원도 가능하게 하는 한편 미국 뿐 아니라 타국군에 대한 지원의 길도 열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한반도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군수지원을 할 여지를 열어두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신문>은 이와 관련해 “일본은 (양국 간) 안보협력 가운데 상호군사지원협정 체결을 우선과제로 보고 있다. 이것이 없으면 한국군에 대한 후방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현재로서는 한일간 (과거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안들도 있고 해서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이 상호군사지원협정 체결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언론이 언급한 5월 한일국방장관회의는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샹그릴라 회의)로  얼마남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4월26일 미국을 방문한다. 그는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타결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미·일 방위협력지침에 대해 의견 조정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4월8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일본이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공헌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려는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카터 국방장관은 4월10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 정보공유약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미·일 삼국 미사일 방어체계(MD) 통합의 중요 수단이기 때문이다. 한민구 국방장관 역시 북한 핵·미사일 억제를 위해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한·미·일 군사동맹은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일 간의 군사협정이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방부는 정보공유약정 체결을 불과 사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그 내용을 발표했다. 일본과의 군사협력이라는 중대한 사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은 없었다. 한·일간에 상호군수지원협정, 그리고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이 불러올 군사적 파장에 우리 국방부는 현명히 대처할 수 있을까.

이규정 기자 okeygun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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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차별.탄압 중단하라"

 
시민사회, 다음달 1일까지 '재일동포 인권주간' 선포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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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4  13: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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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당연필' 등으로 구성된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은 24일 정오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재일동포 인권주간'을 선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재일 조선학교에 대한 일본정부의 고교무상화 배제 등 차별정책에 대해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중단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들을 지지하고 국내 여론 확산을 위해 '재일동포 인권주간'을 선포했다.

'몽당연필', '지구촌동포연대KIN',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로 구성된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은 24일 정오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재일동포 인권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태효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공동대표는 "분단 70년, 광복 70년, 한.일수교 50년이지만 일본정부의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효 공동대표는 "우리는 일본정부의 차별정책과 일본사회의 혐한시위 등을 그냥 목도할 수 없다. 끝나지 않은 일본정부의 차별정책을 폭로하기 위해 나섰다"며 "해방 이후 아픈 역사를 가진 재일동포들에 대한 차별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배덕호 '지구촌동포연대(KIN)' 대표는 "일본 내 조선학교는 70여 개이다. 이들은 모두 고교무상화에서 배제됐다"며 "해방 70년이다. 식민지배를 사과하지 않고 우리학교를 차별하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해효 '몽당연필' 대표도 "우리가 이렇게 나선 것은 잊혀진 것들을 다시 기억해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작은 행동이 진정한 평화와 화해, 역사를 바로잡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우리동포들에 대한 차별과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10여 명이 참가했으며,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일본정부는 식민지배의 과거를 반성하고 우리 동포들에 대한 차별과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지 70년이 지났지만, 재일동포들에게 있어 일본의 차별은 끝나지 않았다"며 "혐한시위는 빈번해지고, 조선학교를 다니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차별, 물리적 폭력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한국정부는 재일 동포와 조선학교에 대한 일본정부의 차별과 박해에 대해 항의하거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조선'국적자들의 입국을 가로막고 교류를 통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동포들이 우리말, 우리글을 지켜내기 위해 일본당국의 조선학교 폐교 조치에 저항해 맞서 싸웠던 1948년 4월 24일 '한신 교육투쟁의 날', 수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굴함없이 민족교육을 지켜온 동포들과 연대하기 위해 오늘 우리는 재일동포인권주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 선포 기자회견에 참가한 권해효 '몽당연필' 대표(왼쪽)와 손미희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재일동포 인권주간'은 이날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홍보 캠페인(25, 26일), △'재일조선학교의 차별과 고통-조선학교에도 배울 권리를' 순회강연(27~30일), △<우리학교>(29일), <항로>(30일) 영화상영, △'재일동포 차별반대, 고교무상화 적용 요구' 금요행동(5월1일) 등 행사로 이어진다.

특히, 순회강연에는 하세가와 '고교무상화에서 조선학교배제에 반대하는 연락회' 대표, 사노 미치오 호센대학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번 '재일동포 인권주간'은 지난 1948년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오사카 효고현에서 벌어진 '한신 교육투쟁의 날'을 맞아 재일동포와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문제를 국내 여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한신 교육투쟁'에서 김태일 조선고등학교 학생이 일본 경찰이 쏜 총을 맞아 사망했으며, 1백만여 명이 참가, 3천여 명이 구속되고 150명 부상, 2명이 사망했다.

 

   
▲ '재일동포 인권주간' 웹 포스터. [자료제공-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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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물대포 등장... 경찰, 교통혼잡 유도했나?

 
[기사수정 : 24일 오후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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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범어네거리에 모인 가운데 경찰이 불법 집회라며 물대포를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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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을 향해 경찰이 캡사이신을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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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처음으로 물대포가 등장했다. 경찰은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캡사이신(최루액)을 살포했다. 이들의 대치로 범어네거리의 교통이 한 시간가량 마비됐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소속 조합원들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반대와 공적연금 개악반대,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등을 내걸고 24일 오후 2시부터 거리행진을 한 뒤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범어네거리에서 이들의 행진을 막았고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3000여 명은 3시 20분부터 경찰과 대치하면서 도로가 완전히 마비됐다. 경찰은 이들의 행진이 불법집회라며 해산하라는 방송을 계속해서 내보냈다.

경찰이 일부 노동자들을 에워싸자 다른 노동자들이 경찰을 에워싸고 비켜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행진을 막았다며 당초 장소인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이 아닌 범어네거리에서 결의대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3시 40분부터 "해산하지 않으면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살포하겠다"는 방송을 하고 3시 49분에는 "해산하지 않으면 불법집회 혐의로 체포하겠다"는 3차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경찰이 오히려 행진을 막고 있다"며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민중의례를 마친 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 장동원씨가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경찰이 물대포를 살포했다. 도로에 앉아 있던 노동자들은 황급히 일어나 물대포를 피하려 했지만 무장한 경찰이 압박하면서 물대포를 쏘아대자 허둥대기도 했다.

"정당한 총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더니 평화행진을 폭력으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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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투쟁에 참가한 노동자들이 24일 오후 범어네거리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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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선 대구지역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24일 오후 2시부부터 반월당에서 범어네거리까지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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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경찰과 노조원들의 충돌이 빚어지면서 경찰이 캡사이신을 살포하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있는 기자들에게도 캡사이신이 살포됐다. 흥분한 노동자들은 "폭력경찰 물러가라"라고 구호를 외쳤고 일부 참가자들은 "근거리에서 물대포를 쏘는 것은 살인행위"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과 노동자들이 뒤엉키면서 범어네거리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교통경찰의 신호에 따라 범어네거리로 진입하던 차량 한 대를 흥분한 일부 노동자들이 막다가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약 40분 후 경찰이 물러나면서 결의대회는 다시 시작됐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장동원씨는 "국민 600만 명이 서명해 특별법을 만들었지만 정부가 다 뜯어고쳐 누더기가 됐다"며 "우리는 돈도 필요없고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왜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야 했는지 알고 싶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정당한 총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더니 평화로운 행진을 경찰이 물대포와 폭력으로 막아섰다"며 "총파업은 오늘 하루가 아닌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이어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의 진실을 감추려 하는 것은 진실이 밝혀지면 정권이 무너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을 찬탈한 정권, 무능한 박근혜 정부를 퇴진시키자"고 힘주어 말했다.

임성열 본부장의 발언을 끝으로 범어네거리에서의 결의대회는 1시간 만에 끝이 났다. 하지만 경찰과의 대치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 시민은 "경찰이 길을 터주었으면 이렇게 혼잡스럽지 않았을 텐데 일부러 빌미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며 "시위 참가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있는데 물대포를 쏘고 최루액을 살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불법점거 주최 측과 주동자들, 검거해 처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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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결의대회에 나선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24일 오후 반월당에서 범어네거리까지 행진하는 도중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자 한 시민이 유인물을 받아 유심히 읽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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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비방 유인물과 퇴진을 촉구하는 유인물들이 총파업 참가자들에 의해 24일 오후 길거리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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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총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반월당네거리와 경대병원역, 수성교 옆 둔치, 대구노동청, 대구상공회의소 등에서 동시다발로 거리행진을 벌였다. 노동자들은 행진을 하면서 "진실을 인양하라", "최저임금 1만 원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고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단지를 뿌렸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유인물이 지하철역과 도로에 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14개 중대 1000여 명을 동원해 민주노총의 결의대회에 대비했으나 노동자들과의 충돌로 1명의 경찰관이 오른쪽 눈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범어네거리를 불법 점거한 부분에 대해 검거전담반을 구성해 주최 측과 주동자들을 검거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물대포는 대구에서 처음 사용했고 캡사이신은 지난 2013년 공무원노조 집회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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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차 앞유리에 끼워진 박근혜정권 퇴진촉구 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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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표현의자유> 행사한 시민 불법폭력연행... 석방하라>

코리아연대, <경찰, <표현의자유행사한 시민 불법폭력연행... 석방하라>

 

 

코리아연대(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는 경찰이 박주호박비호 두회원을 불법폭력연행한 것에 대해 남대문경찰서앞에서 저녁8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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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박비호 회원은 민주노총총파업대회에서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박근혜도 수사하라!>, <부정선거 부패비리 박근혜<정권퇴진하라!> 전단지를 배포하려다 경찰에 의해 영장 없이 현행범으로 강제연행됐고남대문경찰서로 이송됐다.

 

현재 두회원은 인정심문까지 거부하며 묵비단식투쟁을 완강히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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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폭력연행규탄 기자회견에서 김병동코리아연대공동대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수십명의 경찰이 건물안에서 평화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려는 시민을 강제로 끌어내 폭력연행할 수 있느냐>며 <그것도 모자라 영장청구없이 불법적으로 핸드폰을 압수해갔다>고 분노했다.

 

이어 <정말 경찰이 책임을 다하려면 국민의 입장에서 권익을 생각하고 권리를 다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성완종게이트로 청와대는 비리와 뇌물로 범벅이 돼 있다오히려 그것을 규탄하고 비판하는 시민들을 가두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묻고 <남대문경찰서장은 즉각 연행한 시민을 석방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반미주적이고 반인권적인 행태를 알려나가는 것뿐아니라 석방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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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박비호회원과 면회를 진행한 정우철회원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이렇게 억압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인가?>라고 되묻고, <합법적인 시위과정에서 현수막과 전단지 살포를 위해 문이 열려 있는 건물을 올라갔을 뿐인데바로 수십명의 경찰이 와서 불법연행했다경찰은 현행범운운하며 가방을 뒤지고 집회와 시위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불법인가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것이 불법인가표현을 탄압하는 박근혜<정권>과 남대문경찰서가 바로 불법>이라며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진영하회원은 <코리아연대회원이 무엇을 잘못했길래 잡아가둔 것인가?> 묻고, <현행범이라고 한다집시법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코리아연대회원은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건조물침입이라고 하는데 회원들이 잠긴문 뜯고 들어갔는가아니면 담넘어 들어갔는가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열려진 공간에 들어간 것>이라며 <불법관권선거로 당선된 박<정권>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민중생존권을 파탄냈다경찰이 수사해야할 것은 박<정권>임에도 오히려 불법정권 박<정권>퇴진하라는 시민을 잡아가뒀다>고 비난하면서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불법폭력연행에 맞서 석방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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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회원은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던 시민을 경찰은 폭력적으로 연행하고연행자들을 석방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불법적으로 채증하고 있다이것이 21세기 경찰의 모습>이라며 <가장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박<대통령>이다이 <정권>은 가만히 두면서 누구를 잡아가두는가연행자 석방될 때까지 이 자리에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외쳤다.

 

기자회견후 항의방문단은 <코리아연대 박주호박비호 회원에 대한 불법폭력연행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남대문경찰서의 최고책임자인 변관수경찰서장을 만나 조목조목 따져 물을 것>이라고 서장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불법집회를 벌였다며 항의방문단이 경찰서안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방패를 앞세워 막고 면담을 거부했다.

 

불법채증에 대해 항의방문단은 관련규정을 읽어주며 불법채증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이것조차 묵살하며 불법채증을 계속 했다.

 

항의방문단은 <정당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러 왔다문 열어달라공공기관의 시민출입을 이렇게 막는 것이 불법아닌가시민이 민원이 있어 들어가겠다는데 방패로 막는 경찰서는 처음봤다>며 항의했지만 경찰은 시민의 정당한 목소리를 철저히 묵살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통일애국인사 양원진선생의 규탄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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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진선생은 <도덕적으로 보면 박<정권>이 가장 잘못됐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시민들의 면담요구에 경찰서장이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시민을 경찰서에 들여보내지 않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개탄했다.

 

이어 <6.25전쟁이 일어나고 130만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했다누가 책임졌는가책임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책임자는 그냥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책임자가 아니>라고 꼬집고경찰서장부터 국민을 하늘같이 여기고 소통하며 봉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우리는 끝까지 지켜보겠다경찰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우리도 행동할 것이다지켜보겠다>고 석방을 촉구했다.

 

항의방문단은 <경찰이 길을 터 줄때까지 이 자리에 있겠다>며 연좌시위중에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전문이다.

 

 

불법연행 규탄한다연행자를 당장 석방하라!

 

오늘 4.24민주노총총파업집회에 참여한 3명의 청년이 경찰에 의해 불법적으로 연행되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종로 YMCA건물과 서울시청 을지로별관 옥상에서 박<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귀가 쓰인 <코리아연대>·<민주노총 총파업을 응원하는 사람들명의의 전단이 뿌려졌다.

 

경찰은 전단살포자 중 3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종로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로 연행하였다경찰은 주거침입 등의 혐의를 씌우고 있지만 정작 수사를 해야 할 대상은 <성완종게이트>에서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박근혜가 되어야 한다.

 

특히 경찰은 이 과정에서 영장 제시없이 불법적으로 핸드폰을 압수하였다이는 명백한 불법인 만큼 그 경찰도 당장 연행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다다시 돌려줬다고 하지만 이미 불법을 저지른 사실을 없애버릴 수는 없다.

 

우리는 경찰의 이같은 불법적인 연행과 불법적인 핸드폰압수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당장 모든 연행자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더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임을 엄숙히 경고한다.

 

 

정의로운 모든 연행자를 당장 석방하라!

영장제시없이 불법적인 핸드폰을 압수한 경찰을 처벌하라!

성완종 불법정치자금 박근혜부터 수사하라!

 

2015년 424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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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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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를 위한 변명… 욕먹더라도 공개하는 게 맞았다

 
[기고] 박중언 한겨레신문사 디지털에디터
 
입력 : 2015-04-23  14:52:37   노출 : 2015.04.23  18:14:56
박중언 한겨레신문사 디지털에디터 | media@mediatoday.co.kr    
 

( 이 글은 필자가 페이스북에 4월 17일 오후에 쓴 것을 전재한 글입니다 )

JTBC가 아니, 손석희 앵커가 뭇매를 맞고 있다.(손석희가 없는 JTBC라면 이런 논란 자체가 무의미하기에). 경쟁하는 언론사가 갖고 있던 걸 '비열한 방법'으로 가로챘으니. 반성의 자세를 폄훼할 수 없으나 공식 견해표명 또한 솔직함과는 거리가 있으니. 매를 맞아 싸다. 다만, 언론사 밥을 20년 이상 먹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매는 어느 정도가 적절하며, 어디에 가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체적 진실과 국민의 올바른 판단, 취재윤리, 사생활 보호 등이 한 데 맞물려 그냥 분위기에 편승해 회초리 하나 보태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손석희는 경향신문이 주장하는 '취재 음성파일 절도사건'의 피고인으로 '언론법정'에 섰다. 스스로도 무죄 주장을 할 수 없을 만큼 그 행위의 부도덕성에는 이견이 없다. 단지, 손석희가 그런 행동을 한 데는 정상참작의 여지가 전혀 없을까에 대해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파렴치범이나 살인범에도 변호가 필요하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테니. 게다가 이번 사안에는 언론사간 다툼 차원을 넘어, 언론 본연의 자세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한 대목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손석희가 굳이 부탁하지도 않은 변호인의 관점에서 이 글을 적는 이유다.

'성완종 게이트'에는 내로라하는 등장인물이 즐비하고, 논란거리도 많아 무엇이 뿌리고 곁가지인지 단단히 챙겨보지 않으면 본질이 실종되기 쉽다. 그 본질은 딱 하나, 권력형 부정비리다. 진상을 파헤치다보면 비자금, 뇌물, 분식같은 경영비리 등이 고구마줄기처럼 엮어나오겠지만. MB 정부의 부패한 자원외교의 떡고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성완종과 그와 유착된 권력자들의 실체가 무엇인가가 핵심이다. 권력형 비리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소중한 국고를 얼마나 허비했는지를 밝히고 재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언론이 늘 주장하는 본연의 자세이자 공공성이다. 손석희를 단죄하는 핵심적 기준 또한 바로 이것이어야 한다. 언론의 취재윤리 시비 또한 여기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몇 시간 빨리 독점 보도를 하려는 욕심에 비윤리적 행위를 마다지 않고 ‘알 권리’라는 숭고한 단어를 들이댄 것 자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 대목에서 성완종 음성파일의 성격을 엄격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 (당사자가 고인이 된 터여서, 이 글이 한 인격체로서 고인의 죽음이 갖는 고귀함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먼저 밝혀야겠다.) 그것은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다. 그것도 자신의 돈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필사적인 구명 노력을 펼치다 좌절한 나머지 폭로한 것이다. 죽음을 앞둔 폭로라 신빙성이 높다고 보지만, 평소 언론의 유지하는 기본적인 보도준칙에 비춰볼 때, 충분한 검증없이 대대적으로 보도할 성격이 아니다. 내가 박근혜가 밉고, 이완구가 한시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언론의 정도가 아니다. 만약 그런 보도가 정당화된다면, 고인이 된 노무현에 막말을 해댄 조현오나 그걸 빌미로 노무현 죽이기에 쌍심지를 켠 언론들까지 면죄부를 받게 된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수사 결과조차도 신중하게 판단해 보도해야 하는 게 언론의 의무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더욱이 성완종은 자신의 구명에 힘을 보탤 수 있는데도 등을 돌린 현재의 권력자들에 대한 배신감에 따른 폭로를 했다. 그런 자신이 잘 나가던 때인 MB 정권 시절 권력자들은 얼마나 많은 돈으로 구워삶았을까 하는 추정은 자연스레 가능하다.

   

▲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 JTBC 홈페이지

 

 

그렇다면, 언론의 가장 바람직한 보도 태도는 어때야 할까. 최대한 자체 취재를 통해 그의 폭로가 사실인지를 검증하고 일정 수준의 신뢰가 확보됐을 때 보도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또는 이번처럼 폭로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검증할 만한 시간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국민들에게 최대한 일찍, 가장 투명한 형식으로 밝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설령 내가 아무리 옳다고 하더라도 판단의 자료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해석을 앞세우는 건 바람직않다. 충분한 자료가 먼저 제공되고 거기에 그 언론사의 시각과 분석이 따르는 게 정도다. 한겨레라고 해도 이런 원칙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손석희가 16일 클로징멘트를 통해 말한 “시청자들의 진실 찾기에 도움이 된다”거나 “가능하면 편집 없이 진술 흐름에 따라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봤다”는 해명을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일축하기는 어렵다.

성완종은 기댈 데가 전혀 없는 우리 사회의 힘없는 계층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권력자들에게 돈을 뿌리고 기댄 사람이다. 언론은 그의 말을 검증할 책무가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 검증이 힘들다면 송완종의 음성 녹음은 최대한 원본 그대로 공개되는 게 필요하다. 만에 하나, 공익적 성격이 아닌 개인 관련 얘기나 명예가 훼손될 만한 사안이 있다면 선택적으로 비공개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게 타당하다. 결국, 언론 본연의 책무가 국민들이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도록 돕는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손석희에 대해 일방적으로 돌을 던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언론사간 도의를 훼손한 부도덕한 행위이지만, 공익 측면에선 음성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 욕심을 줄이고 경향신문의 전문 공개 이후에 음성 파일을 공개했더라면 하는 것이 사후에 얻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자연스럽게 그 다음 비판인 ‘유족의 동의를 얻지 않고’ 또는 ‘유족의 반대 의사에도’ 무단으로 방송했다는 대목으로 넘어간다. 이 비판은 타당성이 더 떨어진다. 이번 폭로는 단순한 사인간의 대화가 아니다. 고인이 가족들에게 남긴 유언 또한 아니다. 공적 성격의 발언은 제기된 이상, 그 누구도 공개를 하라 마라고 할 권리가 없다. 공적 사안에 관한 말은 입밖으로 나온 순간 공적 자산이 되는 것이다. 발언 당사자에게도 그런 권리는 없다. 그럼, 발언의 텍스트는 공적 자산인데, 음성 파일이나 비디오 파일은 누군가의 허가를 얻어야 공개할 수 있는 사적 자산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유족의 소유물도 아니며, 경향신문이 그 파일을 갖고 있었다고 해서 경향신문의 소유물도 아니다. 설령 당사자가 나중에 반대했다손 치더라도 이런 공적 발언은 공개하고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책무다.

유일하게 남는 윤리적 문제는 ‘취재원과 약속’을 깨는 행위냐 하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도 이번 폭로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보도를 원한 사회적 발언이니 손석희를 크게 나무랄 일은 못된다. 유족의 의사를 묻는 예의 정도는 갖추는 게 더 바람직할 따름이다. 이미 언급한 대로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사안, 가족간의 내밀한 부분에 관한 대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뿐이다. 유족의 반대를 이유로 이런 중대한 판단 근거를 공개하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언론의 책무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파일 공개에서 정말로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할 대목이라면 특정인의 일방적 폭로가 국민들에게 마치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위험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아무리 내가 박근혜가 밉고, 이완구 김기춘 홍준표가 아웃돼야 한다고 믿더라도 말이다. 내 주장을 펴는 데 도움이 되는가, 장애가 되는가를 따져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면 그건 이미 언론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손석희는 “파일이 검찰에 넘어간 이상 공적 대상물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파일이 물건 자체가 아닌 성완종의 폭로를 말한다면, 단언컨대 그 음성 파일은 만들어진 순간 공적 자산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엄정하게 본다면, 유족 동의를 앞세워 공개를 미룬 경향신문의 태도는 독점 상태를 지속하기 위한 핑계에 가깝다. 물론, 한겨레가 같은 상황에 놓였더라도 그런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웠겠지만.

‘음성 파일 가로채기’라는 수단은 비도덕적이지만, 이번 사태의 진실 찾기라는 궁극적 가치에는 도움이 된다는 손석희의 해명이 터무니없는 궤변이라고는 나는 생각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단지 시청률의 달콤함이란 한 순간의 유혹 때문에 손석희가 그동안 쌓은 신뢰를 단박에 허물 수도 있는 그런 비윤리적 행위를 용인하고 얄팍한 계산으로 이번 위기를 모면하려고 했다고는 나는 생각지 않는다. 정권의 나팔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깨고 종편을 공영방송보다 더 신뢰받는 매체로 변모시킨 그의 소신에 대한 최소한의 믿음은 버릴 필요가 없다. 피고인의 얘기를 들지 않고도 동원 가능한 변호인의 추론이다.

잠깐이나마 손석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 게 있다면, 언론의 과도한 욕심일 터이다. 언론 본연의 자세를 한참 넘어 '독점 욕심'을 과도하게 부린 경향신문의 태도 또한 지적받을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의 본질과 무관하게 경쟁사들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하고 언론의 취재윤리를 무디게 만든 데 적잖은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한겨레 기자가 경향신문이 잘 되는 데 배 아파 이런 주장을 한다고 오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 연합뉴스

 

 

성완종이 숨진 때(지난 9일)부터 그가 한 얘기를 있는 그대로 접하기(15일)까지는 엿새 넘게 걸렸다. 경향신문이 예정대로 공개했다면 하루 가까이 더 걸렸을 것이다.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서라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린들 무슨 문제가 있을까. 또 더 엄정한 보도를 위해서 그런다면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하지만, 그것이 한 언론사의 지나친 ‘독점 보도 욕구’로 촉발됐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경향신문이 독자적으로 엄청난 땀과 시간을 투입한 탐사취재를 통해 밝혀낸 특종 보도라면 가로채기 따위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송완종이 절박한 나머지 친분이 있는 경향신문 기자를 통해 폭로했다는 것만으로 장시간 배타적 권리를 고수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기에 그 행위의 비윤리성에 대한 인식도 무뎌질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요즘은 신문사들의 수개월에 걸친 땀이 배인 탐사보도도 큐레이션이니 하면서 마음대로 가져다쓰는 '디지털 소매치기'가 횡행하는 시대가 아닌가.

성완종이 누구를 통해 폭로 또는 진술을 했던 그것은 이미 공적 자산이다. 국민들의 알 권리의 영역에 속한다. 이번처럼 그가 궁지에 몰려 언론을 먼저 찾지 않더라도, 그가 사실을 털어놓도록 갖은 노력을 다해야 하는 게 언론 본연의 책무다. 다른 걸 모두 차치하고, 성완종의 뜻을 그대로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실하게 전달되는 것을 원했다. 발언의 배경과 맥락, 구체 진술이 있는 그대로 전달됐다면 그의 폭로가 갖는 신뢰도는 지금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다. 마치 게임이나 하듯이 자신의 발언을 조각조각내 공박의 자료로 쓰는 것을 원하지는 않았을 터이다. 그건 국민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 이완구를 궁지에 모는 게 통쾌했을지는 모르지만.

벼랑 끝에 몰려서야 억울한 희생양이라는 성완종의 하소연, 진실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야 할 국민의 권리, 언론이 지켜야할 본연의 자세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지점이 어딜까. 이번 논란을 계기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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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으라는 건가?” 절규하는 노동계

“다 죽으라는 건가?” 절규하는 노동계
 
김성훈  | 등록:2015-04-23 16:24:28 | 최종:2015-04-23 16:26:5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세월호 참사 1주기였던 지난 4월 16일, 한국노총이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발하며 “총력투쟁”을 선언했습니다. 한국노총은 5월 1일 노동절에 여의도에서 조합원 12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5월 말까지 총파업 투표를 실시해 5월 말이나 6월 초에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4월 1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민주노총이 총파업 선포대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은 4월 24일, 3년 만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2015년 노동계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바로 박근혜 정부가 예고한 노동법 개악 때문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2014년부터 “쉬운 해고” 요건을 신설하고 비정규직 고용을 대폭 확대하는 조치를 담은 노동법 개악을 추진 중입니다. 이른바 “쉬운 해고”란 정규직 노동자를 경영상 긴박한 사유가 없음에도 일상적으로 해고할 수 있는 조치입니다. 그리고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확대 조치는 현재 32개로 제한된 노동자 파견 허용 대상 업종을 대폭 확대하는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이 같은 노동정책은 1997년 IMF외환위기 당시 비정규직을 광범위하게 도입하던 조치와 비견됩니다. 1997년 IMF는 한국 정부의 노동정책을 쥐락펴락하며 이른바 ‘고용 유연화’라는 미명하에 한국 사회에 비정규직을 전면적으로 도입하도록 강제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노동법 개악은 1997년 이후 노동자들에게 가장 가혹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노동계가 민주노총의 4월 24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5~6월 산업별 노조와 한국노총이 연이어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한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왜 박근혜 정부는 이와 같은 노동법 개악을 무리하게 시도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경제난 때문입니다.


해소되지 않는 경제난, 책임은 박근혜

박근혜 정부는 2012년 출범이후, 경제난과 민생고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시켰습니다. 대선 당시를 돌아볼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증세 없는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통해 민생고를 해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집권 3년차를 맞는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은 결과적으로 공염불이 되고 말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공약이었던 ‘창조경제’는 정부 출범 이후 내내 정책의 실체가 없다는 비판에 시달려 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창조경제’라는 이름으로 추진된 정책을 찾는 일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창조경제 정책이 실제 한국경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 부분 역시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증세 없는 복지’ 공약 자체를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들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나는 한 번도 ‘증세없는 복지’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언급해버린 것이죠. 사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했던 ‘4대 중증 질환 100%보장’ 등 주요 복지공약의 대부분을 지키지 않거나 사실상 폐기했습니다. 게다가 담뱃값을 4500원으로 대폭 인상하고 노동자 서민의 세금 부담을 늘이는 방향으로 ‘연말정산제도’를 변경했습니다. 증세 없이 복지를 하겠다더니, 복지는 하지도 않고 서민들의 주머니만 터는 꼴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정책과 세금부과 방식은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고 민생고를 해소하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이 두 가지 중요한 정책을 거꾸로 추진하여 오히려 국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지난 2013년 7월 언론사 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에 대해 “거의 끝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정부출범 반년도 지나지 않아 폐기처분 하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했던 ‘경제민주화’는 재벌과 중소기업, 그리고 영세자영업자들이 최소한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나는 동안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영세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가맹점주의 권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들이 ‘내용이 후퇴했다‘는 비난을 안고 줄줄이 처리됐습니다. 그나마 박근혜 정부가 애초 추진하기로 했던 35개 경제민주화 관련법 중 6개를 처리했을 뿐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사이 우리 국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 졌습니다. 이처럼 지금 우리 국민이 겪고 있는 민생고는 전적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아무런 성의도 다하지 않은 정부의 책임입니다.


고통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박근혜

경제난이 심해지면, 그 고통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일반 서민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법입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경제난 해소에 실패한 책임과 이로 인한 고통을 기업과 정부가 나누기는커녕 전적으로 노동자 서민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실업난과 비정규직 문제가 정규직 때문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2014년 11월,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로 인해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원인을 기업의 투자 부진과 정부 정책의 잘못에서 찾지 않고, 그 화살을 엉뚱하게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돌린 것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논리는 바로 “쉬운 해고” 추진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공무원과 교직원들의 연금을 손보겠다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공무원과 교직원이 퇴직 후 받을 목적으로 월급의 일부를 적립해 놓은 연금 기금을 공적자금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바가 있습니다. 그 규모가 26조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본래 목적과는 다른 용도로 기금을 사용해 연금이 부실해지자, 그 책임을 공무원과 교직원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는 셈입니다.

연금뿐만이 아닙니다. 정부는 그 동안 ‘부자감세’로 나라 곳간이 부실해지자 공식적인 증세 추진 대신에 손쉬운 서민 주머니 털기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과태료, 범칙금 등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1년간 교통 범칙금·과태료로 걷어간 돈이 무려 6379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836억원이나 증가한 사실은 유명합니다.


노동계 총력투쟁은 국민 처지 대변한 처절한 싸움

이처럼 박근혜 정부는 경제난의 책임과 고통을 전적으로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쉬운 해고’란 월급이 많은 정규직 노동자를 쉽게 해고한 후 임금이 낮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다시 고용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한 분야에 종사해 온 숙련도 높은 노동자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박근혜 정부가 강행하려는 ‘쉬운 해고’ 등 노동법 개악은 경제위기 해소에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 아니라 인건비 줄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만드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법원에서 정규직으로 인정된 노동자들이 직장의 법 이행 거부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현실조차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 대선 당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인 최병승씨가 대법원으로부터 정규직으로 인정받는 판결을 받았지만 현대자동차는 법 이행을 차일피일 미뤘고 박근혜 정부 역시 수수방관한 사례는 유명합니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은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복직에 힘쓰겠다던 대선 공약도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박근혜 정부가 주요 노동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법 개악이 현실화 된다면, 정규직 노동자들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비정규직 노동자로 하나 둘 전락해 갈 것이며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꿈조차 꾸기 어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법 개악을 막는 싸움은 결국 벼랑 끝에 내몰린 모든 국민의 처지를 대변한 처절한 싸움입니다. 4월 24일 민주노총이 예고한 총파업은 바로 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싸움이 될 것입니다.

김성훈 상임연구원/ 우리사회연구소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717&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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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완종 2차 사면, 이병기가 핵심 역할” 주장 나와 논란

등록 :2015-04-24 01:26

 

정치권 인사 “성완종에 들어…MB 최측근 통해 인수위에 요청”
이병기 비서실장 “MB쪽과 사이 안좋아 청탁할 위치 아니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지난 2007년 참여정부 임기 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면 과정에 이병기 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 전망이다. 그러나 이 실장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당시 성 전 회장과 가까웠던 정치권의 한 인사는 2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2007년 이뤄진 성 전 회장의 2차 사면은 당시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있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을 통해 인수위에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2007년 12월25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사면을 받게 될 것 같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경위를 물었더니 ‘이병기 고문이 힘을 썼다’고 말했고, 하루이틀 뒤 충남 서산농협 스카이라운지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거듭 물었더니 ‘이 고문이 힘을 써준 것이 맞다’고 거듭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당시만 해도 성 전 회장은 친박근혜계와 가까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쪽이 사면을 해줬다는 사실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 실장이 당선인 쪽 최측근을 통해 사면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2006~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에게 성 전 회장이 돈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병기 실장이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했다”며 “이병기 실장이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야인 생활을 할 당시 성 전 회장이 도움을 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실장은 이를 부인하면서 “당시 (성 전 회장의) 사면을 청탁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이명박 당선인 쪽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 사면을 요청할 관계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 성 전 회장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성 전 회장을 이전부터 알던 사이이긴 하나, 별도의 도움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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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 설득 실패, 전원 유죄 평결... 조희연 "항소하겠다"

조희연, 1심 '벌금 500만원'... 대법 확정시 교육감직 상실

 

15.04.23 17:41l최종 업데이트 15.04.24 00:01l

 

 

기사 관련 사진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은 지난해 9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자사고 운영성과 종합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 개선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하는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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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대체 : 23일 오후 11시 30분] 

재판부 "의혹 확인 노력 없었다"... 조희연 "결과 실망, 항소할 것"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3일 당선 무효형인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향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교육감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치러진 이번 1심 재판에서 배심원 7명은 모두 조 교육감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유죄로 평결했다.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규홍 부장판사)도 배심원들의 평결에 따라 조 교육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조 교육감에게 배심원들의 다수 양형의견인 벌금 500만 원이 내려졌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화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승덕 당시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한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의 트위터 글을 근거로 5월 25~27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보수단체들이 이를 두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조 교육감을 고발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혐의 없음' 의견으로 서류를 검찰에 넘겼지만,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 하루 전 조 교육감을 기소했다. 정치적 기소라는 논란 속에서 재판이 열렸다. 

배심원 전원일치 유죄... 재판부 "의혹 확인 노력 안 해"

고승덕 전 후보는 미국 영주권를 보유하지 않았다. 결국 조희연 교육감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의혹으로 제기한 것이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제시된 소명자료 등에 의해 그러한 의혹이 진실인 것으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비록 사후에 그 의혹이 진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이를 벌할 수 없다. 

결국 재판의 쟁점은 조희연 교육감 쪽이 최경영 기자의 트위터 내용을 충분히 조사하고 자료를 확보해 의혹이 진실인 것으로 믿었는지 여부였고, 이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은 증인 심문 등을 통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재판부는 "의혹 확인 노력이나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라는 검찰의 논리에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조 교육감 쪽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고 후보의 경력을 확인하는 등 일반적인 내용을 알아봤을 뿐"이라면서 "주한 미국 대사관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지 않고, 이민법 전문가에게 자문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 교육감이 허위 사실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의혹을 처음 인지한) 최경영 기자의 트위터가 사실 여부를 확인하거나 공보담당자에게 확인하라고 지시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미필적으로나마 허위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주장하듯 민주주의 정치제도 하에서 언론 자유는 가장 기본권으로 선거과정에서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라면서도 "근거가 박약한 의혹 제기는 후보자 명예 훼손은 물론 유권자 선택을 호도하게 돼, 공익에도 현저히 반한다"라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진실이 믿을 만한 때만 의혹제기가 허용돼야 하는 게 법리다, 의혹 제기를 소명할만한 자료 제시하지 못했고 의혹에 대한 증거가 없는 한,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면서 "증빙자료가 없다면 의혹 제기를 멈추거나 그 이후에 사과해 원만히 해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강조했다. 

실망한 조희연 "항소하겠다" 

선고가 끝난 뒤, 조 교육감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정 밖에서 기자들을 만난 조 교육감은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바로잡히길 소망했지만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왔다"라면서 "곧바로 항소해 2심에서 무죄를 입증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재판 결과로 인해 선거에서 이뤄져야 할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추진 정책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1심 유죄판결이 2심과 3심의 유죄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혁신 정책들을 열심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1신 : 23일 오후 5시 41분]
검찰, 조희연 교육감에게 당선 무효형 구형

검찰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교육감직 상실을 의미하는 벌금 700만 원을 구형했다.

조희연 교육감이 허위사실을 공표했는지를 따지는 국민참여재판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검찰은 최종 의견 진술을 통해 유죄를 주장했다. 재판의 쟁점은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해 6·4 지방선거를 앞둔 그해 5월 25~27일 기자회견 등의 방법으로 고승덕 당시 후보에게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한 것이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되느냐다.

허위사실 공표죄가 인정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되는 만큼, 유죄는 곧 교육감직 상실을 의미한다.

검찰은 "의혹 제기자가 의혹에 대한 확인 노력이나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허위사실 공표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게 법원 입장(판례)"이라면서 "조희연 교육감 쪽이 당시 고 전 후보의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한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의 트위터 외에는 추가 확인 조치 없이 의혹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교육감의 변호인들은 "의혹 제기는 필수적인 후보 검증이자 의견 표명"이라면서 "공소장에 기재된 검증행위가 반칙인지, 아니면 이 정도로 상대방을 검증하는 것을 처벌함으로써, 앞으로 이러한 검증 행위 자체가 차단되는 게 좋은지 살펴봐 달라"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최종 입장을 통해 "모든 일이 끝나고 나면 고 (전) 후보와 마음을 터놓고 오해를 풀고 싶다"면서 "사법 정의를 바로세우는 사려 깊은 판단을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재판 절차는 오후 4시 50분께 모두 끝났다. 7명의 배심원들의 평의·평결 절차 이후 재판부가 선고를 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오후 7~8시에 선고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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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 지역에서 군사활동 줄이기 위한 협상 필요"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4/24 07:22
  • 수정일
    2015/04/24 07:2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티모닌 러시아 대사 "푸틴-김정은 양자회담 가능""한반도 주변 지역에서 군사활동 줄이기 위한 협상 필요"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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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3  14: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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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가 23일 서울 정동 대사관에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 만났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대사가 23일, 다음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및 대조국전쟁 승전 기념행사(5.9)' 계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이의 양자회담이 준비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날 오전 서울 정동 소재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티모닌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전승 기념 행사에 참석하는가'는 질문을 받고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며, 본행사 참석 이외에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외교담당 보좌관의 전날 발언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행사 준비는 조직위원회에서 담당하고 있으니 구체적인 사항은 모스크바로 문의해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다가 '왜 아직도 참석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는가'는 질문이 이어지자 "걱정 안해도 된다, 아마 러시아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참 통보'에 대해서는 "일정 때문에 불참한다고 알려왔다"며 "러시아는 이 문제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양국의 이견과 연관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 결정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다."

2008년 12월 이후 6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는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한 지도부가 핵문제 관련한 회담에 관심이 있다고 확신하지만, 북한과의 접촉은 그들의 안보 이익을 존중할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방적인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않는 접촉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 기자들과 환담하는 티모닌 대사.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또 "현재 한반도와 그 주변에 조성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할 특별한 조치가 요구된다"며 "이 지역에서 군사활동의 규모를 줄이기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한.미연합군사연습 '키리졸브/독수리'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에 대해서는 "각국이 안보 강화를 위해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나, 그러한 결정을 할 때는 지역 내 정세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드 배치 이유로 북한 미사일 위협을 드는 데 대해서는 "매우 의구심이 많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사드는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방어체계(MD)의 부분으로, 러시아 근접 지역에 배치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북한 철도 재건프로젝트 '포베다(승리)'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저촉되지 않는가'는 의문에는 "위반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반대하는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준수해왔다며, "한.미의 일방적인 대북제재가 북.러 간 통상 협력에 장애물이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티모닌 대사는 러시아 내 고려인 사업가들이 개성공단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 분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북러 가스관 연결 프로젝트, 푸틴 대통령이 최근 승인한 극동 지역 내 '선도개발구역'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희망했다.

북한 주재 대사를 역임한 그는 "남북 간 차이는 아주 크지만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통일을 염원하는 주민들이 서로 접근하고 협력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가능한 빨리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접촉을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이 왜 '제2차 세계대전 및 대조국전쟁 전승 기념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성대하게 치르고 하는지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티모닌 대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한국말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기자 여러분, 대사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올해는 러시아 국민과 국제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제2차 대전 승리와 러시아 대조국 전쟁 승리 70주년'이다. 오늘 러시아 국민들이 이 위대한 승리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 우리가 왜 이 날을 널리 기념하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대사관에 초대했다.

5월 9일 러시아에서 '대조국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가 널리 개최될 예정이다. 이 위대한 기념일은 우리가 모든 인류와 함께 그리고 우리와 같이 파시즘과 싸운 모든 나라의 인민과 같이 기념하는 것이다. 이 위대한 승리를 기념할 때 우리는 나치로부터 세계를 구한 장병들의 위업을 기념할 뿐만 아니라 유엔을 포함해 전후 체제 기초를 마련한 역사적 결정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2차 대전은 6년 이상 계속됐고, 인류 역사상 가장 피를 많이 흘린 전쟁이었다. 세계적으로 진행된 이 전쟁에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60여개국이 참가했다.

히틀러의 길에 주요한 장벽이 된 나라는 바로 소련이었다. 나치 지도자들은 소련을 소멸시키고, 이른바 '새로운 세계질서'를 수립하려는 침략적인 계획을 가지고 러시아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파시스트 장군들의 희망이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나라 인민들은 강한 무기와 용감성으로 침략자에 항전했으며, 1941년 모스크바전투에서 처음으로 독일군을 격파했다. 이 승리는 인류에게 파시즘으로부터 구원을 얻을 수 있는 희망을 줬다. 이후에 반히틀러연합을 결성하기 위한 외교 노력이 시작됐고, 1942년 소련, 미국, 영국을 비롯한 20여개국이 워싱턴 선언을 서명했다. 제2차 대전의 전환점은 역시 우리의 200여일의 스탈린그라드 전투였다. 이것은 현재까지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육상전투다. 1942년 6월1일, 독일군은 전략적인 주도권을 잃어 소련군 및 연합군 공격에 의해 유럽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대조국전쟁에서의 이 승리는 우리가 너무나 큰 희생으로 얻은 것이다. 전쟁이 계속된 1,418일 동안 2,700만 이상의 우리 동포가 사망했다.

그러나 우리 인민은 동양에서 침략과 약탈, 다른 나라 인민과 전쟁하는 군국주의 일본이 존재하는 한 최후의 승리를 선언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바로 이 때문에 얄타와 포츠담 회담에 합의한 데에 따라, 1945년에 소련이 대일전쟁에 참여했다. 독일이 항복한 뒤, 1945년 8월9일 참전한 소련은 작전을 진행했다. 러시아 역사가들은 이를 '만주작전'이라고 부른다. 2,700km 전선에서 교전이 전개됐다. 소련군의 제1, 제2 극동전선이 몽골인민공화국 군대, 그리고 대일항쟁공동전사들과 함께 25일 동안 100만명의 관동군을 괴멸시켰다. 이 작전에서 일본군 사망자가 84,000명에 도달했고, 소련군 12,000명의 사망자가 났다. 그 중 한국을 해방하는 작전에서 3,000명 이상의 소련 장병들이 사망했다. 태평양에서 일본을 파멸시키는데서 우리 연합군의 역할을 인정한다. 그러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핵 폭격이 일본 항복에 있어 주요 요인이라는 주장에 는 동의하기 어렵다. 일본 내 가장 강한 관동군 괴멸이 일본이 항복을 결정한 주요 요소가 됐다. 따라서, 1945년 9월 2일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했고 이것으로 제2차대전은 끝났다.

제2차 대전 승리의 주요 결과 중의 하나는 세계 인민들이 공동안보체제를 수립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을 인식한 것이다. 이 맥락에서, 1945년 6월 유엔의 수립은 중요한 계기가 됐다. 유엔은 아직도 평등, 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 원칙에 기초하여 국제 평화와 안보을 유지하는 데서 중요한 기구로 남아 있다.

제2차 대전으로부터 우리가 배워할 것은 평화가 아직도... 유감스럽게도, 오늘도 우리가 2차대전 이후의 시기처럼 협력과 갈등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지점에 왔다. 일부 국가의 지도자들이 다시 자국의 우월성과 특별한 위상을 주장하는 것이 불안감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 일부 국가에서 인종주의를 보급하는 민족주의자와 극단주의가 노골적으로 대두하고 있다. 제2차 대전의 역사를 수정해 나치와 일당들이 한 군사 범죄를 정당화하여 세계를 다시 (자신의) 영향권으로 넣으려는 시도가 강해지고 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길이다. 러시아는 대조국전쟁에서 너무나 큰 대가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래서,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 중요한 것은 세계의 대부분 국가들은 우리의 접근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대한민국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같이 있어야, 현대의 이 위협에 맞설 수 있다. 한반도 정세의 정상화를 포함한 세계적, 지역적 안보문제를 공동으로,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질문 있으면 받겠다.

(정리-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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