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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에게 언론은 홍보도우미? 역시 5공 부역자

 
 
언론 학살 자행한 5공과 흡사한 언론관 가진 그의 꿈은 대권
 
육근성 | 2015-02-07 12:28:2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군사반란 정권의 부역자였던 사람이 총리 후보자가 됐다. 이완구 후보자가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 내무분과위에서 경찰 신분으로 ‘삼청교육대’ 관련 임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장 없이 시민 6만 여명을 검거해 혹독한 훈련과 가혹한 체벌을 가했던 삼청교육대. 당시 전두환과 국보위를 비방하면 그가 누구든 가차 없이 끌려갔던 곳이다.


삼청교육대와 언론대학살

전두환 정권이 자행했던 악행 중 삼청교육대에 버금갈 만한 것이 언론통폐합이다. ‘언론사 구조개선’이라는 황당한 구호를 앞세워 군사반란 정권에 저항하는 언론사와 언론인의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벌인 대학살이었다. 수많은 언론사가 통폐합되고, 언론인 933명이 해직됐다. 결국 언론은 정권의 홍보도우미로 전락하고 만다.

전두환 정권의 전위부대에서 부역했기 때문일까. 이완구 후보자의 언론관도 전두환 정권과 흡사하다. 찍어 누르고 회유하면 얼마든지 ‘홍보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언론이라고 본 전두환 정권과 많이 닮아있다.

지난 31일 KBS는 ‘뉴스9’를 통해 이완구 후보자의 타워팰리스 양도소득세 탈루 의혹을 다룬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그러자 이 후보자 측은 그날 자정께 KBS 보도본부 간부에게 ‘다음날 매매계약서를 공개하겠으니 먼저 기사를 내려달라’고 전화를 했고, KBS는 이 전화를 받자마자 온라인에서 관련 기사를 삭제했다.


기사 내려… 자신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어

KBS기자협회는 ‘간부진이 총리가 될 사람의 요청에 부담을 느껴 기사를 내린 것’이라고 반발했다. 의혹을 제기할 만한 사안이어서 기사화된 것인데 해명 보도가 나가기도 전에 먼저 리포트를 삭제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간부진을 비판했다.

<KBS 모바일 어플 / 자료출처: 미디어오늘>

이 후보자의 언론 압박은 조선일보에도 가해졌다. 2일 아침 조선일보는 ‘이완구 총리후보 토지투기 해명 거짓말 논란’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미디어오늘>이 이 문제를 자세히 다뤘다. 첫 기사가 나간 지 몇 시간 뒤 ‘8년간 안 나오던 건축허가 이 후보자 매입 두 달 만에 나와’로 기사제목이 바뀌더니, 오후 6시 경 이 기사는 조선닷컴(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 후보자가 어떤 식으로 언론을 압박했을까. 그 경위가 야당 의원의 폭로를 통해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증거가 있다고 전제한 뒤 “이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1월 말경 이 후보자가 몇몇 종편 방송사 간부에게 전화해 보도를 막아달라고 종용했다”고 밝혔다.


지역언론을 ‘홍보도우미’로 삼으려했던 이완구 충남도지사

기자를 협박하기도 했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이 후보자는 몇몇 언론사 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젊은 기자들에게 “언론사 간부에게 얘기하면 그 기자는 클 수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으며, 언제든지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고 목청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김 의원이 폭로한 내용이다.

적당히 주무르고 겁박하면 얼마든지 통제가 가능하다는 게 이 후보자의 언론관이라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그가 충남도지사 직을 수행할 때도 그랬다. 지역언론을 도지사의 ‘홍보도우미’로 활용하려다 시민단체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2009년 2월 이완구 지사는 해외 취재 지원비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언론사 임직원을 ‘한시적 홍보위원’으로 위촉하고, 위촉된 홍보위원에 한해 해외 항공료와 체재비 등 취재 비용을 충남도가 지원한다는 게 조례 개정의 골자였다. 지역언론사를 도지사를 위한 홍보대행사로, 기자들을 홍보도우미로 삼겠다는 발상이었다.


‘5공 언론관’ 가진 그의 꿈은 대권

그러자 시민단체들은 조례 개정이 도민의 알권리 침해이자 언론의 건전성을 헤손하는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또 해외공짜 취재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불법행위이자 지역언론인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고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지사가 언론을 사유화하기 위해 도민 혈세를 낭비하려 한다는 지역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조례 개정 시도는 무산된다.

이 정도라면 이완구 후보자의 언론관은 전두환 정권의 그것과 도찐개찐이다. 언론의 권력 사유화는 이미 심각한 상태다. 여기에 이 후보자 같은 사람이 총리가 된다면 언론의 정권편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자칫 언론이 5공 때로 회귀할 수도 있다. 이 후보자가 대권에 야망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총리직은 대권을 향한 교두보다. 그의 대권 야망을 잘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한다.

2009년 12월 그는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충남도지사 직을 자진사퇴한다. 세종시 원안사수를 외치며 도지사 직을 내던진 그를 향해 많은 이들이 ‘뚝심있고 강직한 인물’이라도 칭찬했다. 하지만 당시 정황을 분석해보면 그의 행동은 ‘미래를 위해 차기 대통령의 환심을 얻기 위한 이벤트’라는 게 분명해 진다.


총리로서 부적합한 이유

애당초 세종시를 충남도 산하에 두자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해 지사직을 내던졌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사퇴’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왔던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당시 분위기로는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충남에서 출마할 경우 승리가 불가능했다. 그러니 그도 재선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거다. 재선에 성공하려면 탈당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대권을 향해 야심을 펼칠 기회를 엿보던 그다. 잘 버티면 도지사 재선에 그치지만, 상황을 십분 활용할 경우 장차 더 큰 것을 손에 넣을 수 있겠다는 패를 읽었는지 6개월 남은 지사직을 내던진다. 그러면서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는다고 외쳤다. 당시 독보적 여당 대권주자이자 대선 당선 가능성 1순위였던 박근혜 의원의 눈에 들기 위해 감행한 ‘정치적 결단’이었다.

그랬던 그가 국무총리 후보자가 됐다. 언론대학살을 자행했던 전두환 정권과 대등소이한 언론관을 가진 사람이다. 총리가 되면 그 다음 그가 노릴 자리는 대통령이다. 총리로서 부적합한 이유, 이 보다 더 분명한 게 있을까.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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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언론인 “朴5촌살인사건 의혹제기 못하면 언론인가”

 
[인터뷰] 박근혜 5촌 살인 사건 첫 보도한 연훈 선데이저널 발행인 “언론에 재갈 물리는 정치적 판결”
 
입력 : 2015-02-03  11:29:35   노출 : 2015.02.08  11:20:33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살인사건 의혹과 박 대통령 출산설을 인용보도했던 인터넷신문 ‘서울의 소리’의 백은종 대표에 유죄가 선고되자 애초 기사를 작성한 선데이저널USA의 연훈(63) 발행인이 비판하고 나섰다. 선데이저널은 박 대통령 5촌살인사건 의혹을 주진우 기자가 보도하기 8개월 전에 보도한 미국 LA지역의 주간신문(인터넷신문)이다. 

백은종 대표에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이범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 재판장에 대해 연훈 선데이저널 발행인은 “정치지향적 판결이자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연훈 발행인은 3일(한국시각) 미디어오늘과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백은종 대표가 선데이저널 기사의 구체적 결론(사실관계)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재판부 판단에 대해 “5촌 살인사건의 경우 충분히 의혹제기할 만한 내용으로, 그 사건의 주요 증인이 법정에 나오려다 죽었고, 이에 대한 증언이 있었을 뿐 아니라 범행도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언론이 그런 의혹도 제기 못하면 무슨 언론인가”라고 반문했다.

박근혜 캠프 쪽이나 박지만씨 쪽 반론을 싣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연 발행인은 “미국에 있다보니 박지만씨나 박근혜 캠프쪽에 접촉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며 “그러나 보도한 이후 그쪽에서 정정이나 반론요구를 한 적이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놓고 선거 때 우리 기자들까지 함께 고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가 ‘뒷받침할 자료가 없고 확인되지 못한 상태에서 소문에 따라 게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재판부 판단에 대해 연 발행인은 “핵심 관련자들이 사망했거나 자살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의문점을 제기한 것”이라며 “신동욱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다해도 살인사건의 진상이 추후 뒤바뀌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 발행인은 “의혹제기를 하기에 충분한 근거들이 있다고 믿었다”며 “왜 설사약이 나왔는지, 살인했다는데 칼은 어디갔는지 못찾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3월 25일 첫 보도했던 '선데이저널'의 박대통령 5촌살인사건 의혹 기사.
 

취재한 내용이 사실이라는 사실조회서를 법정에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연 발행인은 “법원으로부터 ‘취재한 증거를 제출해달라’는 요구가 왔으나 우리 기자가 한국에서 취재한 취재원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조회서를 보내지 않았다”며 “설령 우리가 구속되는 한이 있어도 취재원을 밝힐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담당 기자가 실제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을 만나기도 했으며, 박용철의 측근으로부터 ‘녹음테이프가 존재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출산설 보도에 대해서는 정정하고 사과까지 했다고 연 발행인은 전했다. 그는 “출처가 분명치 않는등 기사작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기사를 내렸다”며 “이후 노무현 정부 시절 작성됐다는 관련보고서를 확보하지 못해 기사를 내리고, 사과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악의적으로 아무런 근거없이 계속 (선데이저널 기사를) 게재해 피해자(박근혜 박지만)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는 재판부 판단에 대해 연 발행인은 “우리가 무슨 철천지 원수를 졌다고 악의적으로 보도하겠느냐”며 “대통령을 하겠다는 공인이기 때문에 세상에 떠도는 의혹에 대한 검증을 다 하자는 의미의 보도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보도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면 수용할 의사가 있으나 악의적이라는 것은 고소인의 주장일 뿐 수긍하기 어렵다”며 “이런 의혹제기도 못하게 한다면 재갈을 물리려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판결을 두고 연 발행인은 “황당하고 정치지향적인 판결이라고 본다”며 “아마도 박 대통령의 인기가 여전히 치솟고 있는 상태였다면 집행유예 마저도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988년 ‘해외언론인 양심수’로 구속됐던 경험을 들어 “시대가 판결을 좌우하는 것으로, 항소심 때엔 어떤 시대가 또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내다봤다.

   
연훈 LA소재 '선데이저널USA' 발행인.
 

백은종 대표가 선데이저널 기사를 전재하면서 확인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재판부 판결에 대해 연 발행인은 “뉴욕타임스를 인용보도할 때 뉴욕타임스 보도 자체를 어떻게 다 확인취재한 뒤에 보도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연훈 선데이저널 발행인은 1977년 미국에 건너가 1982년에 선데이저널을 창간해 33년째 LA와 인근지역에 발행하고 있다. 초기엔 주간지와 일간지를 병행하다 LA폭동으로 주간지만 내고 있으며, 1만8000~2만 부를 발행한다고 연 발행인은 설명했다. 이 매체는 무료주간지이다.

   
박근혜(오른쪽) 대통령과 박지만 EG 회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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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주의 개념없는 사람이 대통령 하니까 이 모양"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강연

15.02.07 20:36l최종 업데이트 15.02.07 20:36l

 

 

"양심적인 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능동적인 시민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녹색세상으로 가지 않으면 망한다. 이것을 알리고 설득하고 동지로 만들기 위한 활동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전 영남대 교수)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7일 오후 김해 YMCA 지하강당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지금은 '전환기'라는 말부터 했다. 그는 "전환기에 있다, 이 말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해왔다, 본질적으로 문명이 바뀌고 사람의 생존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그렇게 된다,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되어야 하는데, 결국에는 폭탄을 맞는 것처럼 되면 파국이다, 그것을 생각하고 부드러운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하면 한심하다"는 말부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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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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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은 올해로 창간 24년째다. 그는 "1991년 가을에 창간하면서 우리가 30년 뒤에도 살아 있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저주로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지금은 분기점에 있다, 저주인지 축복인지, 본질적인 생명 애착 때문에 살아 있기를 바라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달프더라도 희망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희망이 없다, 세월호 이후에 정치를 본질적으로 문제 삼기 위해서는 교육부터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녹색평론>에서 몇 사람을 초청해서 좌담회를 열었는데, 심각한 이야기가 많더라, 이대로 가면 이 나라는 망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교육이 없고 황폐한 폭력밖에 없다, 아이들이 요즘 어른한테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감정 없이 대하고, 구김살 없이 인간관계를 맺는 게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른도 마찬가지다, 어른도 사람을 자연스럽게 대하는 게 점점 적어진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게 인간에게 달려 있는데, 인간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정치적․사회적 조건에서 개인적으로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인간이 될 수 있다"며 "칸트는 '좋은 사람이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게 아니라 좋은 제도가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태어날 때부터 좋은 사람이 어디 있나, 똑같다, 그렇게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나라 지식인과 평론가는 모두 청와대 이야기만 한다, 정치가의 자질만이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 한다, 그런 것은 말해봤자 아무 소용없는데 소통하라고 애원한다, 어른이 되어도 사람 달라지는 거 봤나, 절대 안 달라진다, '절대로'라는 말을 함부로 쓰면 안 되지만, 세계적으로 몇 사람은 몰라도 사람은 어른이 되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인구를 과연 늘려야 하는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제 텔레비전 보니까 인구감소를 해결해야 한다며 장시간 토론하더라, 보면서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좁은 지구에 그렇지 않아도 사람이 많다는 데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사람은 정치경제의 존립 방식이 문제이나, 근본적으로는 인구가 많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생태적으로 한 사람한테 지우는 무게가 너무 과다하면 많은 사람이 공평하게 살 수 없다, 지구는 한정된 자원을 갖고 있다"며 "저출산 때문에 연금이며 세금, 노동과 소비 부족으로 경제성장이 될 것이냐고 하더라, 그래서 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하는데, 상투적이고 아주 소아병적인, 단세포적인 사고방식이 이 사회를 점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좌파도 우파도 없이 인구는 늘려야 한다는 관점이다, 정부고 여야 할 것 없다, 앞날을 생각한답시고 하는 게 인구감소 걱정이다, 어떻게 하면 애를 많이 낳게 하느냐는 것이다, 요즘 대학 졸업해봤자 취직자리 하나 주지 못하면서 그 따위 소리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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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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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의 경우 박사학위 소지자 자살률이 높다, 시간강사 자리도 구하지 못한다, 경제성장이 좋았던 시절에는 자격과 학력을 갖추면 일자리가 있었다"며 "일본은 30년 동안 저성장이다, 일본은 앞으로 산업선진국들이 조만간 밟아야 할 과정을 미리 보여주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민영화 이야기도 했다. 김 교수는 "요즘 스마트폰 재고가 쌓인다고 한다, 삼성이 의료민영화를 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은 요즘 시대에 건강하게 사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앞으로 좋은 장사거리는 건강의료산업이라는 것을 알기에, 의료민영화를 정부로 하여금 빨리 밀어붙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원격진료시스템을 삼성이 모두 갖추었다, 거기에다 먹을거리와 생명산업에 눈독을 들인다, 그것도 성공할지 모르겠다, 문제는 기본 사고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이 계속된다는 사고방식 버려야"

농경사회를 강조했다. 김종철 교수는 "성장이 계속된다는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 인류사에서 성장은 100~200년 사이에 이루어졌다"며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들이 살아왔던 방식이 되어야 한다, 농업처럼 가업을 이어받아 하루하루 생존을 영위하는 것이고 별로 쌓아놓지 않고도 안전하고 살아왔다, 농민들이 그렇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우리가 졸업할 때는 4학년 학기 중간에도 절반 정도는 취직이 끝이 났다, 대부분 취직이 됐다, 요즘 그 친구들은 자식들이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 모르고 다그치며 스펙이 부족해서 그렇다 하며 자기들은 얼마나 가난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싫어한다."

김 교수는 "지속적 경제성장은 불가능한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요즘 귀농 이야기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 전부 귀농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 논밭은 엉망이다, 쇄국으로 돌아가더라도 불가능하다, 식량 자급은 불가능하다, 농경문화는 그동안 너무나 축소되고 황폐해졌다, 마지막으로 버틸 수단이 그것인데 말이다, 우리는 구라파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농경적인 문화를 잃어버렸다"고 강조했다.

"IMF 당시 한국처럼 신음소리를 크게 낸 나라는 없었다, 당시 동남아 몇 나라도 다 당했다, 그 나라들은 도시로 왔던 사람들이 돌아갈 고향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돌아가서 살 수 있는 고향이 없다, 이것이 큰일이고 제일 걱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젊은사람들한테 이민 가기를 원한다는 말을 하는데, 농담이 아니다, 남미는 아직 여지가 있다."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어떤 사람?

"라틴아메리카 좌파정권이 들어서면서 세계에서 희망이 있다면 거기"라는 말을 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에 대해, 김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고, 국민 마음을 알아주는 대통령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은 게릴라 활동을 했고 14년간 감옥 생활했다.

김 교수는 "독재정치가 특권층을 위해 민중을 억누르고 할 때였다, 이 양반은 14년 감옥 생활 중에 독방에서 7년을 지냈다, 지금 우리는 하루도 혼자 못 있고, 스마트폰 없으면 한 시간도 못 있을 것인데 말이다"며 "그러면서 그 쪽 군사독재정권은 얼마나 잔악했던지 7년간 일체 책을 못 보게 했다, 독방에 그것도 책도 못 보게 하면 사람이 피폐해 지는데, 그는 견뎌냈다, 얼마나 강인한 사람인가,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고 한다, 민중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우루과이 절대 빈곤선 이하가 40%였는데 그가 대통령이 된 뒤 10% 이하로 줄었다"며 "나라의 한정된 돈으로 어디에 우선권을 주느냐가 정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굉장히 마음이 좋다, 박근혜는 경제민주화와 국민통합, 노인연금을 하겠다고 해서 많이 찍었다, 그런데 정부가 뒤집었고, 까다롭게 조건을 제시하면서 공약을 무효화했다"며 "요즘 서울 노인들한테 물어보면, 나라에 돈이 없다는 데 어떡하겠느냐고 한다, 나라에 돈이 있고 없고를 그 노인들이 어찌 아느냐,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군사무기는 사면서 말이다"고 설명했다.

"저쪽(북한)에 핵이 있다면, 총으로 막을 수 없고 정치와 외교로 막아야지, 그럼에도 체념하고 산다, 담뱃값은 올리면서 국민한테 세금을 지우지 않겠다고 하는 게 말이 안된다, 사기다, 결국 부자들한테 돈을 거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담배 안 피우고, 서민들은 속이 상하니까 담배 피운다, 담배는 중독인데, 못 끊는다는 것을 알기에 값을 올리는 것이다, 국민 건강 좋아하시네, 결국은 담뱃값 올라가도 사게 된다, 중독자인데 안 살 수 있나, 나중에는 담배로 인한 범죄가 일어날 것이다."

호세 무히카 대통령이 넥타이를 메지 않고 유엔 연설했던 이야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목 조르면서 위선적인 게 싫다는 것이다, 그를 두고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바보 소리다, 가난하고 부유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자유롭게 사는 게 중요하다, 물질적 요구가 적다고 해서 가난하다고 하면 안된다, 가진 것이 적다고 해서 가난하다고 하면 안된다, 탐욕스러운 게 많으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그는 오는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데, 사람들이 더 했으면 한다고 하니까, 웃기지 말라고 한다, 그는 공화주의자다, 누가 하든 양심적으로 하면 된다는 것이다"며 "그는 유엔 연설하면서 우루과이 미래는 농사라며 인류를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은 소비주의 문화라고 했다"고 말했다.

<녹색평론> 다음호에는 호세 무히카 대통령의 유엔 연설 전문이 실릴 예정이다. 김 교수는 "연설문 영어 번역이 있는지 주한 우루과이 대사관에 연락했더니, 직원은 유엔에서 대통령이 근사한 연설을 한 자체를 몰랐다"며 "우리 대통령이 그랬다면 우리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 일거수를 기록했을 것이다, 우루과이 공무원들이 이렇게 태평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데 그것이 참 좋더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 정부를 '적자생존'이라 한다, 다윈의 '적자생존'이 아니라, 수첩에 '적자'는 말이다, 대통령의 뜻을 어기면 불호령이 내려오니까 꼼작 않고 적기만 한다, 대통령 앞에 말하다 쫓겨나니까 밀이다, 우리는 공화주의 개념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정치가다, 이명박이 공화주의 개념이 있나, 공화주의는 누구나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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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앞줄 오른쪽)이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마련한 강연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앉아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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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군주가 되어야 한다면 안된다, 우리는 한 사람의 통치다, 옛날 왕조는 얼마나 고달팠나, 상소문도 중국과 조선 비교하면 우리 선비들은 너무나 칼을 같아서 임금 비위를 상하는 말을 처음부터 썼다고 한다, 노골적으로 군주들이 마음이 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중국은 할 말을 맨 끝에 했다고 한다, 형편없는 왕인데도 앞에는 좋은 말을 다하고 나서 나중에 부드럽게 어떻게 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우리 선비들은 처음부터 공격했다고 한다."

김종철 교수는 "공화주의 개념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을 하니까 우리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시민합의회의는? 

기후변화와 노후 원전 등에 대해 설명한 그는 "결국에는 정치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유전자조작식품 문제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는 정부 쪽 돈을 받아 연구한 자료만 인용한다, 요즘은 유전자조작식품 표시도 안 한다, 우리는 모르고 먹는다, 먹을 때마다 식약청에 의뢰해서 조사할 수 없다, 방사능도 그렇지만 이것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덴마크의 '시민합의회의'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덴마트는 어떤 의제가 제시되면 시민합의회의를 여는데, 토론 참가 신청자 중에 제비뽑기로 토론 참가자 20~30명을 뽑는다"며 "백서를 보면, 교수 목사 택시운전사 환경미화원 간호사 등 전 국민이 고르게 들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것이 진짜 민주주의다, 국민들은 잘 모르지만 시민적인 상식은 갖고 있다, 찬반 전문가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날짜를 택해서 토론하는데 간섭없이 이야기를 다 듣는다. 우리처럼 '100분 토론'하는데 의사진행 방해가 아니다, 이야기 다 들어보고 합의를 보고 의제에 대해 대부분 합의를 본다, 제비뽑기가 왜 중요하냐, 국회의원은 얽히고설킨 사람이 많다, 그들은 뒤에서 누구한테 돈을 먹었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그런 사람한테 맡겨놓으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이 나오지 않는다, 덴마크는 좋은 나라다, 민주주의를 제대로 할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야기를 다 들어보면 정상적이 사람이라면 합리적인 결정을 하게 되어 있다."

김 교수는 "이해관계가 걸리면 막판에 결판을 내지 못한다, 그래서 투표를 해야 한다, 이해관계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국가중대사를 합의하는 게 시민합의회의다"며 "제비뽑기를 우리는 나쁜 식으로 생각하는데, 그리스 사람들이 발명한 그 방법은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4~5년 국민의 대표자를 대통령과 국회에 보내고 있는데, 그들이 뒤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동안 한 것을 보면, 허심탄회하게 국민과 민중을 위해서 처신한 사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본가들의 양심에 맡길 수 없다, 기업가는 돈 버는 것 제외하면 다 부차적이다, 그것이 기업의 생리다, 기업의 양심만 바라본다는 게 말이 되나, 그래서 정치가 개입해야 하고, 결국은 정치다"고 강조했다.

"경남지사 보면 민주주의 살았는지 의문"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하고 무상급식 지원 중단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경남지사 보면 민주주의가 살았는지 의문이다, 강경한 모습을 보여줘 우파의 지지를 받겠다는 얍삽한 정치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밥 먹는 급식은 예산 중에서도 우선 순위다, 아이들부터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아이한테 상처를 주지 말자는 게 근본 취지다, 그것이 국민생활의 기본이다, 국민은 어릴 때부터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 국민은 기본적으로 대등한 관계에서 사는 것이다, 진짜 민주주의와 공화주의 국가라면 무상급식에 장난을 쳐서는 안되고, 최우선적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덴마크는 무상급식이 없다고 한 그는 "덴마크는 아이들을 강인하게 키운다, 도시락을 못 사오는 집이 있는 건 아니다, 거기도 맞벌이 부부가 많다, 도시락을 부모들이 싸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싸도록 어릴 때부터 훈련을 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을 너무 아이답게 키운다, 수영장에 가서 빠질까 싶어 노심초사한다, 그러려면 왜 수영장에 데리고 가나, 사람은 본능적으로 빠지지 않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자식 키우는 거 보면 한심하다, 덴마크는 열 살 이하는 스마트폰을 못 주게 되어 있다, 우리는 태어나자마다 스마트폰 둔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5년 전부터 쉬는 시간이 시끄럽지 않다고 한다, 학생들이 스마트폰 한다고 말이다, 자폐아가 되어 간다, 옆에 아이 하고 대화를 스마트폰으로 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정신세계가 어디로 가겠느냐, 심각하다."

이날 칠판에 써가면서 강연한 김 교수는 "스크린 학습과 육성 학습이 있다, 분필로 칠판에 쓰면서 한 학습이 제일 오래 기억된다고 한다, 우리는 아무나 스크린으로 강의를 하는데 정말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너무 우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하는 데까지 하다가 안 되면 할 수 없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기운이 너무 빠져 있는데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기운이 빠져있을 게 아니라, 안 되면 하는 수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에 양심껏 동지들 하고 마음 편하게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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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은 경남녹색당과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교육개혁을위한김해연대가 7일 오후 김해YMCA 지하강당에서 연 강연회에서 "국가에서 국민은 길을 잃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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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함대함미사일 개발 및 시험발사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5/02/08 11:10
  • 수정일
    2015/02/08 11:1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김정은 제1위원장 “전술유도무기 더 만들 것”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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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7  13: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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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신형 함대함미사일을 개발,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캡쳐-노동신문]

북한에서 신형 함대함미사일을 개발, 시험발사를 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험발사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참관했으며, “국방과학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 군수노동계급은 신형반함선로케트를 최첨단수준에서 개발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전했다.

이날 시험발사는 동해 해군 제155군부대 해병들이 실시했으며, 동해함대장의 사격명령에 미사일이 발사됐다. 그리고 미사일이 비행 후 적 함선을 탐색.식별한 뒤 명중했다.

통신은 “로케트정의 전투적 성능과 반함선로케트의 명중성이 설계된 전술기술적 제원에 도달하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증되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미사일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켜봤다. [캡쳐-노동신문]

이 자리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우리가 개발생산하고 있는 각종 로케트들이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최상의 수준”이라고 만족하며, “신형반함선로케트가 개발완성된 것은 무장장비들을 최첨단수준에서 지능화할 데 대한 우리 당의 방침의 정당성이 다시한번 뚜렷이 과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현대전의 그 어떤 작전과 전투에서도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쥘 수 있는 고도로 정밀화, 지능화된 전술유도무기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며 새로운 국방과학기술과제들을 제시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안에 신형반함선로케트가 해군부대들에 실전 배비됨에 따라 해군의 영해 방위에서는 커다란 변혁을 이룩하게 되였으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는 적 함선 집단들과의 접촉전이든 비접촉전이든 강력히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진철수 해군 동해함대장, 홍영칠 당 부부장 등이 맞이했다.

   

▲ 신형 함대함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캡쳐-노동신문]

 

   

▲ 신형 함대함미사일 발사 장면. 북한은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캡쳐-노동신문]

 

   
▲ 신형 함대함미사일 발사장면. [캡쳐-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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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이완구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

 
 
 
똥물을 한 바가지씩 맞은 언론사들, 제대로 규명해야
 
임두만 | 2015-02-06 16:35:2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6일,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은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완구 후보에 대해 믿을 수 없는 폭로를 했다.

이후 김 의원은 야당에서 최초로 이완구 총리후보에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런데 만약 김 의원이 폭로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보통의 일은 아니다. 그리고 이 내용에 대해 합당한 해명을 할 수 없다면 이완구는 총리가 되면 안 된다. 이에 김 의원의 사퇴요구는 매우 정당하다.

▲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News1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자가 최근에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방송보도를 통제하고 언론을 회유·협박했다’는 매우 신빙성 있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 후보자가 기자들에게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의 보도를 막으려고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날 김 의원이 말한 제보의 핵심은 이렇다.

1. 이 후보자가 총리후보로 내정된 이후 1월 말경, 언론에서 부동산투기의혹 등이 제기되자 몇몇 종편 방송사 간부들에게 전화로 ‘보도를 막아 달라’고 종용해 방송보도를 막았다.

2. 그 뿐 아니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선 몇몇 언론사 간부들과 친분을 과시하고 '자신이 직접 방송보도를 막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3. 그리고 젊은 기자들에게 ‘언론사 간부들에게 얘기하면 언론사에서 그 기자는 클 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으며 언제든지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취지의 호언장담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같은 제보 내용을 폭로하면서 “만약 방송보도를 통제했고 일선 언론기자들을 회유하고 협박했다면 지금도 상당한 수준으로 침해받고 있는 언론의 자유가 더욱 심각한 위협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신의 구미에 맞는 기사를 써 주면 키워주고 불리한 기사를 쓸 경우 언론사를 압박해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는 노골적인 회유이고 협박이자, 언론과 기자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이 후보자의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도 심각한데 김경협 의원의다음 말은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 “이 후보자가 충남 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해외 출장 시 언론인들의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급하는 조례 발의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이라면 자신에게 우호적 보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언론인들을 매수한 것이 된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한 김 의원의 요구는 매우 합당한 요구다.

이 같은 폭로와 해명을 요구한 김 의원은 “이 후보자는 아직도 지난 80년 근무했던 국보위 방식으로 언론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거나, 본인이 총리후보가 아닌 총통후보로 착각하고 있는 듯 하다”고 말한 뒤 “이 후보자는 솔직하게 해명하고, (해명이 어려우면) 총리후보자로서 거취문제를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뒤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언론장악이었다. 그 일은 현대판 괘벨스로 불렸던 최시중을 통해 완성됐다.

최시중은 일단 YTN을 필두로 KBS, MBC까지 차례로 권력 해바라기들을 투입, 공영방송을 북한 조선TV식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때 저항한 언론인들은 그로부터 지금 6년이 지나감에도 아직 해직자로, 귀양살이로, 한직에서 목숨만 부지한 채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북한 조선TV와 별 다를 바 없는 공영방송들은 오늘도 청와대나 새누리당, 그리고 언필칭 보수라고 하는 진영에 불리한 뉴스는 아예 취급도 하지 않고 있다.

그 다음 우호적 언론사 4곳에 무더기로 종편을 허가해줬다. 때문에 이 종편들은 지금도 하루 종일 공해에 가까운 내용들을 토론이나 좌담이니 뉴스니 하는 이름으로 전국에 송출하면서 방송과 뉴스의 저질화, 즉 방송언론의 저질화를 완성했다.

그러함에도 MB정부에서 총리가 직접 기자들을 회유 또는 협박하거나 언론사 간부들을 통로로 승진이나 꽃보직 등의 당근으로 회유했다는 뉴스는 본적이 없다. 심지어 총리실 소속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을 사찰하며 문제가 된 사건까지도 사실은 총리보다 청와대의 이명박 직계이자 수호대인 영포라인이 주범이었다. 총리실은 국무차장인 박영준만 거론되었지 총리는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다.

그런데 포스트 박근혜를 노리면서 차기까지 넘본다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는 직접 자신이 언론을 통제하고 통제한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그 근거로 젊은 기자들을 협박까지 했다면 이는 보통의 일이 아니다.

즉 몇몇 종편 방송사 간부들에게 전화로 ‘보도를 막아 달라’고 종용(1)했거나, 몇몇 언론사 간부들과 친분을 과시하고 ‘자신이 직접 방송보도를 막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얘기(2)했거나, 젊은 기자들에게 ‘언론사 간부들에게 얘기하면 언론사에서 그 기자는 클 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으며 언제든지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취지의 호언장담(3)도 했다는 의혹이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제 민주언론을 볼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방통위도 아니고, 방문진도 아니고, KBS 이사회도 아니고, 문광부도 아니고, 총리가 직접 언론사 간부들을 조율하고, 그들과의 친분으로 일선 기자들의 승진 및 보직까지 좌지우지하는 나라… 이런 나라의 언론이라면 이완구가 생각하는 언론은 이명박이 생각하는 언론을 뛰어넘는 북한식 언론장악일 개연성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다. 이완구 후보자는 오늘 김경협 의원이 말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국가의 총리가 되면 안 된다. 이 중차대한 사실을 두고 새정연은 어물쩍 넘어가서도 안 된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규명하고, 사실일 경우 필히 그를 낙마시켜야 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총리 후보자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치부다. 창피함이다. 권력자에게 조율되는 언론사 간부, 권력자가 언론사 기자들의 승진과 보직까지도 좌우지 할 수 있다는 사실… 이런 말을 총리 후보자가 했다면 그것은 언론사 간부나 기자들, 그리고 언론사들에게 똥물을 퍼부은 거와 같다. 똥물을 한 바가지씩 맞은 언론사들, 아주 특별히 이 문제는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 그 똥물에서 나는 구린내를 씻을 수 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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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에 빠진 러시아 경제

 
2015. 02. 06
조회수 566 추천수 0
 

    ※ 이 글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77호(2015년 2월호) 에 실린 것이다. 북-러간에 경제 군사 외교의 측면에서 폭넓게 진행되고 있는 전략적인 협력관계 등 러시아의 행보는 한반도 정세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글은 러시아 경제가 직면한 상황을 냉정하고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하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한국판(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3021 )에서 다른 러시아 관련기사들과 함께 읽을 수가 있다.

 러시아.jpg

 

 드러나고 있는 러시아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계절마다 위기는 계속된다. 크림반도 병합 후, 러시아 경제는 서방의 제재 확산, 갑작스러운 유가 폭락, 지난 11월 이후 루블화 가치 하락까지 겪으며 위기를 맞고 있다. 1990년대의 상처를 다시 드러낸 이번 외환위기는 많은 흔적을 남길 것이다. 그동안 정부에 의해 오랜 기간 과소평가되었던 러시아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크림반도 합병은 크렘린궁에는 군사적·정치적 성공이었겠지만, 서방국가의 대(對)러시아 제재조치 채택으로 점철된 2014년 러시아의 경제성적표는 매우 부정적이다. 달러 대비 루블화 가치 폭락(2014년 1월 1일~2015년 1월 1일 동안 -42%)으로 2009년부터 경제대국으로서 누려왔던 성과들이 사라졌고, 환율 변동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세계 10위에서 16위로 하락했다. 러시아 당국은 인플레이션을 5%까지 억제하고자 했으나 오히려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1.4%를 기록하고 말았다. 경제성장률은 +3.5%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선의 경우에도 2014년에는 0%, 2015년에는 침체가 예상된다(정부의 예상: -3%에서 -4.5%). 산업 다각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생산량도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러시아 최대 자동차 기업인 아브토바즈(Avtovaz)는 이미 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감축했고 또 다시 해고를 준비 중에 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경쟁사에게 업계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경기 침체 시기에 계속되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은 실질 소득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소비를 위축시킨다. 오랜 시간 버텨왔던 소매업계도 쇠락하기 시작했다. 기업 상황을 보면, 러시아의 경제 현대화를 위한 필수요소인 투자가 2013년 봄부터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환율변동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12월에 기준금리를 17%로 인상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 하향곡선은 201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금융계도 더 이상은 필요한 유동성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제재로 인해 대규모 은행들이, 국제시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외화를 차용하고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는 수지가 맞는 금리로 루블화를 대부해주던 자신들의 경제모델 핵심을 바꿀 수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루블화 국민저축도 인플레이션으로 위축된 만큼 러시아 경제의 필요에 충분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경제의 꽃이라 불리는 분야도 고통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2014년 석유생산량이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약 없는 발전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러시아 에너지 분야에서 외곽으로 밀려난 민영회사가 기여했던 채굴량의 증가세도 2011년부터 주춤하고 있다. 2014년 거대기업 가스프롬(Gazprom)의 가스 채굴량이 9% 하락했는데, 회사설립 이래 이토록 낮은 수준의 생산량을 보인 적은 없었다.

  현 경제정세를 고려할 때, 새로운 유전 및 심해 개발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필수가 되었다. 러시아 석유 및 가스 회사들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기술이전 제한조치는, 특히 동시베리아와 북극에서 이 기업들의 개발 전망을 심히 위태롭게 하고 있다. 힘든 재정상황에 맞닥뜨린 가스프롬사는 사우스스트림(South Stream) 프로젝트를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 남부를 우회하여 유럽까지 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개발 사업으로, 이 사업에 힘입어 중국에 대한 가스수출 확대 및 동북아 지역에 대한 새로운 가스관 사업까지 계획된 상황이었다.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볼 때, 투자 지연이 수년 내에 정상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에 반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는 경제 분야도 있다. 바로 농업분야가 그러한데 2014년 수확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덕분에, 러시아는 통상적으로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가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불어, 루블화의 가치하락은 생산량과 결합하여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 가격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행정적으로 수출에 제동을 거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려, 장래의 생산에 필요한 농업생산요소(종자, 비료 등)에 대한 러시아 농민들의 구매력을 제한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경제정세의 혼란, 구조적 취약성

 

  경제위기가 주요 경제 분야에 파고듦에 따라, 정부는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우선 에너지 분야의 경우, 로즈네프트(Roseneft), 노바텍(Novatek), 루크오일(Lukoil)이 여름 동안 공공기금에서 직접적인 지원 혹은 제재를 받지 않은 은행의 지원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재정지원을 얻어냈다. 6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가스프롬사가 우크라이나의 지급 지연으로 인한 2008년 이후 첫 분기별 손실을 발표하기도 전에, 이미 해당기업의 추가 필요 자본이 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계산하였다.

이러한 압박은 곧이어 금융 분야에서도 나타났다. 9월초 정부는 대외무역은행(VTB), 러시아농업은행(Rosselkozbank), 가스프롬반크(Gazprombank)에 대한 일련의 자본 재조정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최대 은행인 스베르반크(Sberbank)처럼, 대외무역은행도 우크라이나에 상주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러시아보다 열악하다. 국제시장에서 자본이 끊긴 이들 기관들은 그리하여 이중으로 타격을 받게 되었다. 금융 분야 문제를 최우선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는 이들에 대해 2015년 1분기 동안 180억 달러 규모의 자금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정치권력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군과 군 산업 조직에 의한 경제적 압박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 당국에서는 여전히 크림반도와 돈바스(Donbass) 지역에서의 자국 군 존재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군 책임자들은 자신들의 재정 안정을 취하고 있다(2015년 예산안 중 +11% 예정). 분배문제로 인한 계층․ 지역 간 대립은 격렬해질 것이다. 몇 달 안으로, 인플레이션 및 산업 활동 악화로 인한 영향들이 금융, 에너지, 군대 분야의 압박에 더해져, 새로운 정치·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연방정부라는 특징을 고려하면, 시 예산 및 지역 예산을 이용한 지원요청이 이루어지겠지만 이들 예산 역시 이미 2009년 경기 침체 이후로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다.

  달러화로 원유를 판매하고 있는 러시아는 자국통화 가치가 낮은 만큼 1배럴당 더 많은 루블화를 벌고 있다. 그러나 루블화의 가치폭락도 원유가격의 폭락을 메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지난 1년간 우랄산 원유(러시아 원유 기준단위)의 배럴당 루블화 가격은 14% 하락했다. 또한, 러시아 내에서 단시일 내에 대체품 마련이 불가능한 기술 및 자본재 수입품들을 구해내는 러시아 경제의 능력은 가치 하락된 통화로 인해 거의 두 배 가까이 떨어졌다.

  대체 수입원을 마련해줄 수 있는 민영화 사업은 불안한 경제상황을 이유로 중단되었다. 정부의 채무가 아주 적은 수준(GDP의 12%)이지만, 국영 대기업들의 외화 채무는 막대하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에서는 국가부채에 대한 경고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재무부에서는 시장여건이 불리하다는 이유로 국채 발행을 몇 차례나 포기해왔다. 몇 달 사이, 과도한 대외 채무가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 대출 기한연장을 기대할 수 없는 경제주체들에게는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금융 및 무역 차원에서 통화당국은 새로운 문제점을 마주하게 되었다. 바로 유로화 및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의 급변동성 문제이다. 이러한 불안정성은 통화의 가치하락이나 경제제재만큼이나 가공할 만한 어려움을 야기한다. 불안정성으로 인하여 대외무역이 침체되는데 이는 모든 국내외 기업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환리스크 대비 보증금이 올라가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통화당국은 자본유통을 제한해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 통화당국은 루블화를 외부의 투기세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갖고 있지만, 이 조치가 자칫 통화정책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자에 의한 자금조달을 감소시켜 투자 위축을 심화시키며, 부패 및 암시장의 성장을 확대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미 정부에서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를 재편하고 루블화를 부양하기 위해, 러시아 5대 수출기업(가스프롬, 로즈네프트, 알로사, 자루베즈네프트, 크리스톨 프로덕션 코퍼레이션)에 대해, 2014년 10월 이후 벌어들인 외화(400~500억 달러) 의 매각을 수주일 내로 강제할 것이라 발표했다. 다른 행정조치들도 곧 취해질 예정이다.(1)

  러시아 정권은 또 다른 경제적 가능성을 찾고 있다.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와의 유라시아 경제공동체(EAEC) 구축도 이러한 논리에서 이루어졌다. 이 경제공동체에는 2015년 1월 이후 아르메니아, 그리고 그 후에 키르기스스탄이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없는 이 프로젝트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약해질 수밖에 없다. 처음 몇 년간의 열의는 설립자들 사이에서 점점 더 공공연해진 비판으로 탈바꿈하였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의 상징성은 푸틴 대통령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남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간 자긍심과 낙관론의 대상이 되었던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일원으로서 거두어들이는 경제적 결실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인도와 남아공에 대한 러시아 원자력발전소 수출 계약 건을 제외하면 아직 더디기만 하다. 지난해 7월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두 개의 다자간 금융기구(신개발은행, 우발 위험 준비기금)가 신설되어 2016년 첫 활동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대출 시행 시 필요한 융자조건 등 이들 기구의 기능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은 앞으로 마련해야 한다.

  2014년 러시아는 무엇보다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큰 쾌거를 이루었다. 달러화를 거치지 않는 양자 간 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을 비롯하여 가스 문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십여 년간 이어온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협상이 2014년 5월 21일 때마침 최종 마무리되면서 가스프롬사에게는 처음으로 시장다각화라는 실질적인 가능성을 안겨주었다. 시공기간을 고려하면 구체적인 효과는 2018년 이후에나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그 사이에 중국은 러시아 대기업들의 급박한 외화 부족에 대한 원조를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게는 이번 기회가 서방국가의 대러시아 경제제재를 비웃고, 신흥 금융 강국으로서 자국의 개입능력을 공고히 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은 지정학적 이유에서만은 아니다. 러시아는 동시에 실행될 수 없는 두 가지 경제 목표 사이의 모순에 빠져있다. 러시아의 첫 번째 경제 목표는 자국을 매력적인 국제시장으로 만들며 경제부흥을 꾀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2012년에 이루어진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러시아는 WTO 가입을 통해 여러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다.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강조해왔던, 세계은행의 기업환경보고서(Doing Business) 평가에서 2020년까지 러시아를 세계 20위까지 올려놓겠다는 목표와 모스크바를 세계금융 중심지로 만들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 그리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시절(2008~2012년)부터 추진해왔던 스콜코보 연구개발단지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허브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그것이다.

  이 첫 번째 목표와는 방향을 달리하는 러시아의 두 번째 경제발전의 축은, 자국 고유의 규범을 기반으로 한 경제적·제도적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적 경쟁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그런 모델 말이다. 이 두 번째 목표는 2009년 경기 침체 이후 러시아가 취한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통해서, 또 2013년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러시아의 첫 반응들을 통해서 설명될 수 있다. 러시아 영향권에 놓인 유라시아 경제 공동체 프로젝트를 실현시킨 것도 바로 러시아다.

  러시아의 지정학적 조건이 변하지 않는다면, 민간 자금조달 원천은 앞으로도 몇 달간 계속 줄어들 것이다. 공공계정 또한 압박을 받게 되어 러시아 당국은 새로운 유동성을 찾아 특히 중국 등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도 러시아의 확실한 자산(원유층 지분, 기업자본 자분)에 대한 선택 가능성에 흥미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영토 점유, 인구, 경제 원동력, 이주 문제 등을 이유로 두 나라의 관계는 아직 불신의 징후가 남아있는 상태다. 중국의 경제력은 러시아 경제력의 10배에 이르고 있고 최근의 경제 원동력 또한 남다르다. 러시아 지도자들도 양국 간 무역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러시아의 탈공업화를 앞당기는 아주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전망은 지금까지 러시아가 산업 다각화 및 제조업분야 고용유지를 국가 우선과제로 여기며 고수해온 경제 전략과는 모순된다.

 

 러시아경제의 3가지 구조적 취약성

 

  현재 루블화의 가치와 원유가격을 보면 러시아 경제는 난관에 봉착했다. 상황이 악화된 데에는 크림반도 합병과 돈바스 지역 분쟁, 또 현 경제위기로 인해 드러난 러시아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탓이 크다. 러시아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 가운데 세 가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국가의 역설적인 취약함이다. 2000년 이후 편재해온 정부는 현 푸틴 대통령의 얼굴 뒤에 존재하거나 독립적 정책 추진체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에 점점 부족한 모습을 내보이고 있다. 둘째, 국가 자원이 에너지 및 금융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두 분야는 2000년대 내내 국가 기관에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소수의 지배집단에 의해 관리되어 왔다. 셋째는 광활한 영토를 촘촘하게 아우르는 인프라 개발부족 문제이다. 이로 인해 러시아 내에서 경제활동의 효율성과 탄력성이 제한되고 있다.

  2014년 7월에 행해진 서방국가들의 제재조치 강화는 러시아로 하여금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구실을 마련해주어 오히려 정치적으로 역효과를 가져왔다. 그러므로 이제는 유럽경제대국들이, 특히 프랑스가 그 안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데, 푸틴 대통령에게 돌파구를 제안할 차례이다. 공공행정, 인프라, 신기술, 교육 및 연구, 에너지 전환 등 유럽연합과 러시아 모두에게 득이 되는 협력의 가능성은 무수히 많다. 우크라이나 분쟁 타결을 위한 효과적인 협력이 수반된다면, 러시아 경제가 빠져있는 난관에 대한 해결책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라면, 현 정권은 더욱 궁지에 몰려 고립지세, 민족주의 그리고 보복주의만 키워가며 지금보다 더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길의 끝은 비참함뿐이라는 것을 유럽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유럽국가와 러시아 모두가 제재를 해제할 방법을 서로에게 제안할 때이다.

 

 글·줄리앙 베르퀴이 Julien Vercueil  | 프랑스 국립 동양어대(Inalco) 경제학 조교수

  파리10대학에서 러시아 경제를 전공했으며, 주요 저서로 <Could Russia be more innovative? Coordinating key actors of the innovation system>(Post Communist Economies, 2014) 등이 있다.

 

 번역‧김자연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졸

 

(1) Russian Legal Information Agency, 2014년 12월 23일, www.rapsinews.com

 

 

시장경제 그리고 국가의 강력한 개입

 

  루블화의 가치가 급락하기 전 환율에 입각한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조 달러를 넘었다. 부가가치는 서비스 분야(60%), 지하자원 및 에너지 산업(18%), 제조업(12%), 농업 및 건설업(각 5%)에 분포되어 있다. 7,500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의 경제활동 인구는 거의 대부분이 도시인구이며 고용률은 매우 높고 대학졸업자 수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생산성은 낮은 편으로 유럽연합(EU) 생산성의 절반 수준이며 지난 5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 정부의 지출이 프랑스 정부 지출(약 37%)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프랑스에서는 퇴직연금 등의 사회적 경비가 정부 지출에 포함되지 않는 반면, 러시아에서는 연방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경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국영기업들 역시 러시아의 경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2000년대 국영기업의 에너지부문 사업 취득과 2009년 경기 침체 당시 이루어진 국유화로 국영기업이 GDP의 50% 이상에 기여를 하고 있다.

  정부 수입의 반을 연료산업부분의 세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예산은 석유가격의 변동에 쉽게 영향을 받고 있다. 2009년 경기 침체 시기 동안 GDP의 11%에 해당하는 예산을 특별 경기부양책 집행에 사용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재정적자는 그리 크지 않았다. 공공부채는 극히 적은 상태로 러시아 정부에서는 두 개의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는 루블화 부양 및 단기 활동 지원을 위한 예비 펀드(2014년 12월 기준 890억 달러)이고 나머지 하나는 퇴직연금 재정지원을 위한 국가복지펀드(800억 달러)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에서도 꾸준히 외환보유고(12월 말 기준 3,890억 달러)를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엄청난 외환보유금액은 1년 만에 1,200억 달러로 급락하였는데 이는 흡사 자본유출에 버금가는 상황이었다.

 

 

제재의 확산 일지

 

· 3월 17일. 캐나다, 미국, 유럽연합이 러시아 및 크림반도 정치인들의 자국 영토 입국을 금지함. 일본과 호주에 이어 4월에는 알바니아, 아일랜드, 몬테네그로와 우크라이나가 유사 조치를 취함.

· 4월 28일. 미국이 17개 러시아 기업과 다수의 러시아 관계자에 대해 자국 내 상업거래를 금지함. 유럽연합은 러시아 관계자 15인의 입국을 금지함.

· 7월 17일. 미국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즈네프트(Rosneft), 가스회사 노바텍(Novatek)과 가스프롬반크(Gazprombank), 브네쉬코놈반크(VEB), 뱅크 오브 모스코, 러시아농업은행(Rosselkhozbank) 등에 대한 미국 내 3개월 이상 만기채권 발행을 제한함.

· 7월 24일. 캐나다가 금융, 무기, 에너지 분야의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제재조치를 확대함.

· 7월 25일, 31일. 러시아 공공재정부문에 대한 제재 확대 등 유럽연합이 18개 기업과 관계자 15인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취함. 에너지 및 방위 산업 기업들에 대한 무역제한 조치가 적용됨.

· 8월 5일. 일본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분리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한 자산을 동결하였고, 유럽부흥개발은행(BERD), 유럽투자은행(BEI)에서는 러시아 내 새로운 사업을 위한 자금을 동결함.

· 8월 12일, 14일, 28일. 노르웨이와 스위스가 유럽연합에서 적용한 새로운 제재조치를 자국의 제재조치 목록에 추가함.

· 9월 12일. 미국이 제재조치를 강화하고 스베르반크(Sberbank), 로즈텍(Rostech), 가스프롬(Gazprom), 가스프롬네프트(Gazpromneft), 루크오일(Lukoil), 수르구트네프테가스(Surgutneftegaz), 로즈네프트(Rosneft)로 조치를 확대함. 심해 시추 및 셰일가스 탐사 관련 기술이전이 중단됨.

· 9월 24일. 일본이 스베르반크, 대외무역은행(VTB), 가스프롬반크, 러시아농업은행 및 브네쉬코놈반크(VEB)에서 발행한 유가증권 거래를 금지하고 대(對)러시아 무기 수출관련 제재를 강화함.

· 12월 20일. 유럽연합이 투자금지조치, 관광업 제한조치, 기술 수출 제한조치 등 크림반도와의 경제관계와 관련된 제한조치를 확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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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참배한다는 새정치연합, 당신의 생각은?

 

[함께 만드는 뉴스] 신임지도부 선출 후 현충원 방문해 참배 검토

15.02.06 18:56l최종 업데이트 15.02.06 18:5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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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원들에 인사하는 문재인·이인영·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문재인·이인영·박지원(기호순)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잡고 당원들에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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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선거운동이 이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지역마다 투표결과가 바로 나왔던 지난 경선과 달리 하루에 모든 게 치러지는 '원샷 경선'이라 흥행이 다소 부진했던 건 사실입니다. 여전히 '누가 새 대표가 될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지만 결전의 날이 다가올수록 '새 지도부는 어떤 행보를 할 것인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새정치연합 신임 지도부의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지 참배 여부도 같은 사례입니다. 지난 5일 새정치연합은 오는 8일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식순 일정을 배포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선출된 다음날 첫 일정이 무엇이 될지 주목받았습니다. 그동안 새로운 지도부가 세워지면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었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현충원 일정이 첫 번째입니다.

박정희 묘역 참배를 둘러싼 새정치연합의 딜레마

문제는 새정치연합이 그동안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독재정치를 펼친 두 정권을 기리는 건 '민주화'를 상징처럼 여기는 새정치연합에는 '금기'처럼 여겨져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중도노선'이 강조되면서 두 전 대통령에게 참배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역사적 화해를 위해 참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목소리가 절정에 이르렀던 것은 지난 2012년 대선 때입니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찾는 것은 물론이고 청계천에 '전태일 동상'까지 방문하면서 '국민통합'의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에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도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해야 한다고 요구받았습니다. 당시 문 후보는 참배에 거부 의사를 표하며 이렇게 답했죠.

"권위주의 체제로 고통을 주고 인권을 유린한 정치세력이 과거에 대해 진정한 반성을 하면 제가 제일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고 참배할 것입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은 민정당, 민정당의 전신은 공화당이고 군부독재의 권력을 뒷받침한 공화당과 민정당이 이름을 바꿔 새누리당이 아닙니까? 피해자가 잊는다고 해서 그게 반성이 되겠습니까?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실상 박근혜 후보에게 지난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습니다. 결국 문 후보의 묘역 참배는 없었습니다. 이후 민주당은 대선에 패배했고, 김한길 지도부가 새로 당을 이끌게 됐습니다. 김 전 대표 역시 당선 직후 현충원을 찾았고, 이번에는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당선된 최고위원들의 반대로 현장에서 발길을 돌렸다고 전해집니다. 

새정치연합 인사들 가운데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이미 참배한 인사도 있습니다. 바로 안철수 전 대표인데요, 지난해 1월로 당시 민주당과 통합하기 전이었습니다. 당시 '중도'를 표방하며 '제3지대'에서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있던 안 전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 일명 '참배 정치'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도 민주당과 통합해 현재의 새정치연합에 몸 담게 된 후로는 두 묘역을 찾은 적이 없습니다. 

문제인 "가능", 박지원 "긍정", 이인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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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이 지난 2014년 1월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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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간이 흘러 이제 두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이슈가 새정치연합 신임 지도부 앞에 왔습니다. 여기에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힘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는 아직 용기가 없지만, 이런 것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라며 "다음 당 대표가 누가 됐든 첫날 공식 일정으로 참배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위원장이 임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차기 지도부에 참배를 주문하고 있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당권 주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5일자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등의 묘역 참배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당락과 관계없이 당의 구성원으로서 참배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박지원 후보 역시 "긍정적으로 열린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후보만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를 놓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분명하게 엇갈립니다. 독재자 묘역에 가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이제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과거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합니다.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감지됩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이 아니라 '전태일 동상'이나 진도까지 행진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러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제는 새정치연합 신임 지도부가 두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해도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앞으로도 참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또 신임 지도부가 꼭 찾아가야 할 곳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꼭 방문해야 할 곳을 그들이 잊고 있다면 말해줄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이 기사에 댓글로 달거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댓글로 달아주시면 8일 전당대회 직후 의견을 모아 '새정치연합 새지도부, 여기로 가라'라는 기사로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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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옥류아동병원

[사진으로 떠나는 북한여행11]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옥류아동병원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15/02/06 [20:14]  최종편집: ⓒ 자주민보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평양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을 가보겠습니다. 옥류아동병원은 평양산원 맞은편에 있는데 평양산원이 두 팔을 벌려 옥류아동병원을 품에 안는 모양새라고 합니다. 

 

 

옥류아동병원은 2013년 10월 13일 개원한 아동전문병원으로 연 건축면적 32,800평방미터에 지하 포함 6층 건물로 입원실 80개, 침대수 300개, 의사 200여명, 간호사 220명, 관리직원 130명이 있는 대형 병원입니다. 신생아부터 16세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답니다. 

 

 

북한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만화영화 <소년장수> 동상이 보입니다. 

 

 

일단 병원에 들어서면 여기가 병원인지 놀이터인지 잘 구분이 안 갑니다. 어린이 정서를 상당히 고려했습니다. 

 

 

1, 2층은 외래진단 및 치료를 하는 곳이며 3층에는 4개의 수술실, 심장혈관외과가 있습니다. 또 3~6층에는 모두 80개의 입원실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곳은 외래접수를 하는 곳입니다. 

 

 

 

 

 

어린이가 좋아할만한 그림들이 병원 전체에 1700여 점이나 붙어있다고 합니다. 

 

 

대기시설도 알록달록하게 꾸며놨습니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사한 분위기입니다. 

 

 

입원실도 잘 꾸며놔서 어린이들이 입원하고 싶어할 것 같네요^^ 입원실에는 원래 침대가 7대씩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한 아이가 울면 다른 아이들이 따라 울 수 있다고 해서 3~4대로 조정했다고 합니다.

 

 

입원실마다 텔레비전이 있어 환자들이 침대에 누워 어린이용 만화영화나 영화를 봅니다. 

 

 

입원한 어린이의 모습입니다. 

 

 

6살 전까지는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입원합니다. 어린이 정서를 위해서라네요. 잘 보면 보호자가 환자복을 입고 어린이는 평상복을 입었습니다. 어린이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하는군요.

 

 

아이가 아프면 부모 마음은 타들어가겠지요. 근심에 가득찬 표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의사인지 간호사인지 어린 아이를 치료하는 모습입니다. 엄마와 누나(혹은 언니)가 함께 왔군요.

 

 

이 아이는 꽤 심각한 상태 같습니다. 온갖 의료기구들에 연결되어 있네요. 선풍기도 눈에 띕니다. 에어컨 시설이 없거나 있는데 다른 사정으로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옥류아동병원에는 CT촬영기, 다목적 X선 촬영기, 디지털 X선 촬영기, 혈관조영기, MRI, 심장초음파기구, 복부초음파기구 등 최신 의료설비도 갖추고 있습니다. 

 

 

CT촬영기입니다. 2014년 방북했던 아람 판(Aram Pan) 씨는 CT촬영기 작동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일주일에 세 차례 장비 담당자가 와서 작동을 한다고 하네요. 최신 장비는 도입했지만 아직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치료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은 수술실인가 봅니다. 

 

 

운동을 통한 치료를 하는 곳입니다. 

 

 

장기입원환자를 위한 학교입니다. 담당 선생님들이 있어 학교 진도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중학교실, 소학교실, 유치원교양원실 들이 있습니다. 

 

 

먼거리의료봉사실(Telemedicine Service Room)은 원격진료를 하는 곳입니다. 

 

 

지역 병원들과 화상대화를 나누면서 공동치료를 하는데 지역 병원들에게 호평을 받는다고 합니다. 북한이 원격진료를 시작한 때는 2008년입니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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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결, 결자해지


<칼럼> 김한신 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
김한신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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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6  19: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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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신 (남북경제협력연구소 대표)


지난해 4월 21~28일 평양에서 열린 OSJD(국제철도협력기구)회의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참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관련이 있다.

OSJD 비회원국인 한국이 남-북-러와 남-북-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상 실현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국제철도연맹의 회원국 가입은 가맹국 27개국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입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29차 OSJD 사장단 정례회의에 비회원국인 남측 대표단을 초청해 주었으며, 분단 70년 사상 처음으로 철도를 이용한 방북에 협조하는 등 적극 호응해왔다.

우리로서는 SRX 구상의 실현을 위해 2015년말 OSJD 가입을 목표로 비회원국 옵저버 자격으로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해 지지표를 다지고 북한의 의중을 타진하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한 것이다.

이 같은 일련의 흐름이 세월호 사건으로 빚어진 국정 난맥으로 유야무야 된 사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일대일로(日帶日路), 이른바 ‘신 실크로드’ 정책을 야심차게 추진했다.

전 중국을 철도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와 중동, 유럽과 북아프리카까지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건설과 중국 동남 연해지대에서 출발해 동남아시아-인도양-아프리카까지 연결하는 해상 운송로를 건설하는 ‘해상 실크로드’ 구축이라는 어마어마한 국책사업이다.

시진핑 주석은 집권 초반인 지난 2년간 해외순방 시 중국 식 표준설계 방식의 철도 건설 지원을 해당 국가에 약속했고, 지난 1일에는 이를 중점 추진하기 위한 ‘업무영도소조’ 구성회의가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 주재 하에 개최됐다.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과 축적된 기술을 무기로 ‘선 건설 후 사용권 확보’ 전략을 내세워, 자원 또는 농산물로 건설비를 상환받는 조건으로 주변의 후진국과 개도국의 철도 주권을 확보하고 나섰다.

여기에 북한도 예외일 수는 없다. 북한과 중국은 2011년 8월 북.중 간 새로운 노선의 고속철도 건설을 중국식 설계표준으로 진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북한은 약 45억 톤의 철광석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무산광산의 개발권과 75%의 개발이익금을 중국에 주는 조건으로 철도 건설권을 주기로 협의됐던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종 재가 과정에서 무산광산의 개발이익 지분률이 불합리하다는 점과 남측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경제성과 한반도 종단 철도의 전략적 의미가 퇴색한다는 점을 들어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남측 기업이 참여하는 국제컨소시엄그룹과 BOT 방식*으로 한국식 설계와 한국식 신호체계로 고속철도를 건설키로 2013년 12월 합의서가 체결됐다.

남북관계의 경색과 남측의 5.24 조치로 인한 대북제재 속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남북 간 물밑작업을 진행 중, 중국 정부는 2014년 철도건설 사업 협의차 중국을 방문한 남측 기업인을 체포, 구속했다.

신의주-개성 간 철도 건설에 중국식 설계표준과 신호체계를 한국식으로 변경하게 된 것과 지분률을 변경하게 된 계약서 내용이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였다는 이유(중국국익 위해 혐의)로 8개월간 구속수사 후 충분한 소명이 되었다는 판단아래 무죄 석방시키고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한.중 정상은 지난해 7월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사업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합의한 바 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산-서울 간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이 한반도 남측의 경제발전의 시금석이요 원동력이었음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부친의 미완성 사업인 한반도 동맥을 잇는 서울-신의주 간 고속철도.도로 건설에 나서는 것이 기승전결의 역사를 완성하는 것이리라 믿는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동북아 교통망 건설은 북방으로의 출구 개척과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나아가 세계평화의 기틀을 놓는 사업으로, 박 대통령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입각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현실화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

동북아 교통망이 구축되면 15억 인구의 새로운 시장과 직접 연결됨은 물론 침체된 건설경기의 회복과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 북한 자원의 공동 개발과 활용으로 저성장기에 들어선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남북의 장기간 대치로 북한과 중국의 참여만으로 신의주-개성 철도가 중국 식 설계방식과 신호체계로 건설되고 운영 된다고 가정해 보자. 철도 주권의 상실은 물론 후대들이 비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면 우리 경제의 경쟁력 또한 그 만큼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지난 시기 불거졌던 ‘퍼주기’ 논란과 국민세금 낭비라는 부담이 없는 방식으로 북의 자원을 담보로 국제금융기구 자금을 활용한다면, 단군 이래 한반도 최대 건설 프로젝트로 남북 쌍방에 사회.경제적인 엄청난 이익이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5월 북.러 정상회담이 예상되고, 이보다 먼저 3월 중에라도 북.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중 합의로 남측 건설기업의 참여 없이 중국식으로 철도.도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엄청난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북측에서 전단 살포 등에 대해 ‘단호한 응징’을 경고하고 있다. 이는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북방으로의 통로를 차단, 남측을 섬나라로 고립시키겠다는 경고이다. 고립이 장기화되면 저성장 기조 탈출의 유일한 출구가 막히는 셈이다.

일본이 섬나라라는 한계를 못 벗어나 20년 이상 장기 불황과 저성장을 겪고 있는 현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북.러,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남북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길 바란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복귀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의지를 분명히 한다면, 6자회담 당사국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수혜자가 되는 남북을 통과하는 교통 인프라 건설 사업을 남북이 공동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 BOT(Build-Own·Operate-Transfer) 방식
도로·항만·교량 등의 인프라를 건조한 시공사가 일정기간 이를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발주처에 넘겨주는 수주방식. 건설(Build)하여 소유권을 취득한(Own) 후 국가에 귀속시키는 즉 기부채납하는 방식(Transfer)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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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만이 살길' 깨달아야 통일돼


행위예술작가 무세중, '홍익사랑 실천' 강연...'분단 묵인하는 우리가 죄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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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06  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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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위예술가 무세중씨는 5일 교보문고에서 열린 '통일문화만들기-토크콘서트'에서 자신만의 통일전망을 '아리랑'이라는 열쇠말로 풀이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통일만이 살길이라고 모든 국민들이 깨달을 때 이 나라가 통일된다"

행위예술가 무세중씨는 5일 저녁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1층 배움홀에서 열린 '통일문화만들기-토크콘서트'에서 600만명이 넘는 동족이 학살당하면서 고착된 민족의 비극적 분단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무엇을 잘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통일비전을 밝혔다.

우리마당통일문화연구소(소장 김기종)에서 최근 출간한 '통일문화만들기2'의 출판기념회를 겸해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에서 무씨는 지난 80년대 이래 워싱턴스퀘어 파크와 보스턴, 캐나다 밴쿠버, 독일과 일본 등을 다니며 벌였던 '통일을 위한 막걸리 살풀이-통일 아리랑'에 대해 회고한 후 "통일은 우리민족의 생명과 언어인 막걸리로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위스키와 빼갈, 사케와 보드카를 마시며 자신들의 노래로 자기의 야망을 드러내는 미·중·일·러에 맞서서 막걸리와 아리랑으로 풀어내는 통일문화의 원형이기도 하고 분단과 분열을 극복하는 통일의 살풀이를 의미했다.

   
▲ 무세중 씨는 한반도를 포위한 채 잡아먹을 듯한 모습으로 미·중·일·러 4대 강국을 표현하고 춤추는 몸을 한반도 모양으로 풀이한 후 아리랑이라는 문자로 형상화했다.[그림-무세중]

그는 한반도를 포위한 채 잡아먹을 듯한 모습으로 미·중·일·러 4대 강국을 표현하고 춤추는 몸을 한반도 모양으로 풀이한 후 아리랑이라는 문자로 형상화했다.

그는 "아리랑은 수천년동안 우리를 지켜줬다"며, "아리랑은 이 땅을 지배하는 천왕신"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나를 못믿어도 아리랑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이 조그마한 한반도가 세계의 전면에 우뚝서기 위해서는 "안으로 상하좌우 소통, 밖으로 동서화합, 안팎으로 남북통일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천부경과 환단고기에서 말하는 천지인(天地人)사상의 틀로 해설하고, 가족의 평화에서 시작해 사회와 한민족 전체의 평화통일을 꿈꾸는 '홍익사랑 실천'의 '3대 평화통일 실천철학'이라고 정식화했다.

즉,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공생의 가족공동체에서 출발해 서로 필요한 걸 나누는 공유사회와 분열을 극복한 공존(대동)민족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단 70년의 의미를 어떻게 새기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농민들의 열망이 솟구쳤던 동학농민혁명이 끝내 실패한 원인도 "우리 스스로 동학을 팽겨쳤"다는데서 찾아야 한다며, 분단 극복과 통일 완성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학농민혁명군의 전적지를 다 돌아봤는데 비석하나 제대로 세우지 않고 있다"며 "분노할 줄만 알았지 후손들 중에 자부심을 갖고 지키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통일을 원하는 세력이라면 "미국은 (정전협정을 대신해)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더 이상 이땅에 손대면 안된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며, 민족의 이익이 아니라 미국의 이익을 앞장서 옹호하는 자들은 극복대상이라고 지목했다.

"더 나쁜 건, 알면서도 이를 방치하고 묵인하는 자들, 바로 우리들"이라며 "우리는 분단을 묵인하고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일흔여덟 고령의 작가는 "통일을 해야 살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후세를 위해서 길을 터준다는 생각으로 사후 자신의 재산을 통일운동에 기부하는 가칭 평화통일실천운동본부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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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교훈

Joseph E. Stiglitz Headshot

그리스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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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유로 위기가 시작됐을 때 케인스주의 경제학자들은 그리스를 비롯해 위기에 처한 여러 유럽 국가에 강요된 긴축 정책이 실패할 거라고 예측했다. 즉, 성장을 억누를 것이고 실업률을 악화시킬 것이며 더 나아가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도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유럽위원회(EU의 집행기관), 유럽 중앙은행(ECB), 또 몇 개 대학들은 '(성장을 촉진하는) 확장적 재정긴축(expansionary contractions)'을 주장했다. IMF 같은 기관조차도 정부 재정지출 삭감 같은 것들은 무슨 말로 표현해도 긴축정책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는데도 말이다.

우리에게 또 한 번의 실험은 필요하지 않았다. 긴축정책은 주식 시장 폭락을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으로 이어지게 만든 허버트 후버 대통령의 그 유명한 사례에서부터, 90년대 동아시아와 남미에 강요됐던 'IMF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문제가 생기자 또다시 긴축정책이 시도됐다.

greece

그리스는 유럽 연합 집행 기관, 유럽 중앙은행, IMF로 형성된 '트로이카'가 요구하는 사항을 상당 수준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정부의 재적 적자를 흑자로 바꿨다. 그러나 그에 따른 정부 지출 감소는 예고했던 것처럼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 실업률이 25%로 치솟았고, 2009년 이후 GDP가 22%나 감소했으며, GDP 대비 부채 비율도 35% 증가했다. 긴축 반대를 외친 시리자가 최근 선거에서 크게 승리한 건 '이제 겪을 만큼 겪었다'는 그리스 유권자들의 선언과도 같다.

그렇다면 이제 뭘 해야 하는가? 우선 한 가지 분명히 해둘 게 있다. 만약 트로이카의 치료제가 투여된 국가 중 비참한 실패를 맞본 게 그리스뿐이라면 그리스를 탓할 수 있다. 그러나 위기가 닥치기 전에 흑자였고 부채 비율도 낮았던 스페인은 오히려 지금 불황을 겪고 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그리스나 스페인 내부의 구조 개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유럽 통화동맹의 크나큰 실패를 자초한 유로존(eurozone)의 기획에 대한 구조적 개혁과 정책 체계에 대한 근본적 재고다.

또 그리스는 전 세계적인 채무 구조조정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상기시켜주는 사례다. 과도한 채무는 2008년 금융위기는 물론 1990년대 동아시아 외환위기, 또 1980년대 중남미 위기를 야기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자신들의 집을 잃은 수백만명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으며, 스위스프랑 채무를 안고 있는 폴란드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수백만 인구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과도한 부채로 인한 빈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생각해볼 때, 누군가는 왜 개인과 국가가 스스로 그런 상황으로 자신들을 몰아넣고 있는 건지 의아해할 수 있다. 결국 그런 부채도 일종의 계약, 자발적인 계약이다. 채무자만큼이나 채권자에게도 그만한 책임이 있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채권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채권자는 일반적으로 전문성이 높은 기관인 반면 채무자는 시장 변화와 자신들이 맺고 있는 계약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미국 은행들이 그런 채무자의 무지를 악용해 자기 이익을 챙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모든 (선진)국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회가 개인에게 지속적으로 부여될 때 자본주의가 작동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채무자를 감옥에 가뒀던 19세기의 제도는 실패했다. 비윤리적인 것은 물론, 돈을 갚도록 하는 데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효과적인 방법은 따로 있었다. 채권자들이 (돈을 빌려주기로 한) 자신들의 결정에 더 큰 책임을 지도록 함으로써 건전한 대출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한 것이다.

greece election

국제적인 차원에서 보면,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부여하는 체계적인 절차를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2008년 경제 위기 이전부터 유엔은 이미 거의 모든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런 정책 틀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단호하게 반대해왔다. 채무국 관리들을 위한 '채무자 감옥'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만약 그렇다면 관타나모에 자리가 조만간에 빌 것 같다).

'채무자 감옥'이라는 표현이 터무니없는 과장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요즘 자주 언급되는 도덕적 해이니 도덕적 책임이니 하는 말에 비추어 보면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즉, 만약 그리스에게 채무 재조정을 허락하면 그리스는 또다시 스스로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고, 다른 국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우려하는 이들 말이다.

그건 완벽한 헛소리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이 세상의 어느 국가가 오로지 채권자들에게 돈을 갚지 않으려고 그리스가 겪은 그런 사태를 일부러 자초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도덕적 해이 같은 게 존재한다면, 그건 채권자들의 몫이다. 특히 매번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은행들을 생각해보라. 만약 유럽에도 기업(은행)의 과실로 생긴 민간부채가 (정부 구제금융에 따른) 공공부채로 탈바꿈하도록 허용됐다면 - 이건 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히 반복되어 온 패턴이다 - 그리스가 아니라 유럽이 그 책임을 져야 했을 거다. 사실 엄청난 부채율 증가를 포함해 지금 그리스가 겪고 있는 문제들 중 대부분은 트로이카가 강요한 엉뚱한 프로그램이 실패한 결과에 훨씬 더 가깝다.

따라서 채무 재조정 요구가 '부도덕'한 게 아니라 채무 재조정이 없다는 게 부도덕한 일이다. 그리스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다른 여러 국가도 비슷한 상황에 닥쳤었다. 다만 그리스의 문제를 다루기 더 어렵게 만드는 건 유로존의 구조다. 통화 동맹의 일부로 묶여 있기 때문에 위기에 처한 회원국들은 화폐 평가 절하라는 수단을 사용할 수 없으며, 사태 해결에 필요한 정책적 유연성을 위한 최소한의 결속도 유럽 국가들이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greece

70년 전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연합국들은 독일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 독일에 더 많은 부채를 안긴 결과 실업률(인플레이션이 아니라)이 치솟았고 그런 상황에서 히틀러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연합국은 독일의 무책임한 부채 증가나 독일이 다른 국가에 얼마나 큰 손실을 입힐 것인지는 문제 삼지 않았다. 오히려 독일의 모든 부채를 탕감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에 주둔한 연합국들은 재정 부양책을 제공하며 독일 경제의 회생을 도왔다.

기업이 파산할 경우, 출자전환(debt-equity swap)은 매우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으로 이용된다. 이와 비슷한 방법을 그리스에 적용한다면, 기존의 채권을 GDP와 연결된 채권(GDP-linked bonds)으로 바꾸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그리스 (경제)가 잘 되면 채권자들도 더 많은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그렇지 않다면 채권자들도 그만큼 손해를 입게 된다. 이렇게 되면 양쪽 다 성장 회복 정책을 시행할 강력한 유인을 갖게 된다.

민주주의 선거가 이번 그리스에서처럼 확실한 민중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변화를 추구하는 그리스의 목소리를 유럽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건 적어도 경제적인 차원에서는 민주주의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런 자세를 고수하려면, 2차 세계 대전 바로 전에 뉴펀들랜드가 파산하면서 아예 민주주의를 폐쇄하는 것처럼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부채와 긴축정책의 경제학을 이해하면서 또 민주주의와 인도적인 사회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승리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말이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hat Is the Real Greek Morality Tale?' (영어)를 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은 Project Syndicate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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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Prepares For Key V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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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오체투지 행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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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막아선 경찰···오체투지 행진단 걱정하는 시민들 비정규직 법·제도 철폐를 위해 6일째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연대단체 참가자들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경찰에 막혀 차가운 바닥에 엎드려 밤을 보내자, 시민들이 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모포를 덮어주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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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30분. 

지난 1월 12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던오체투지 행진단이 광화문 일대에서 보낸 시간이다. 행진단 50여 명은 전날(11일) 오전 10시 30분께 덕수궁 앞 대한문을 출발해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까지 약 2km를 행진하는 것으로 4박5일의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출발 직후부터 경찰과 지루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오체투지 행진은 24시간 '농성'으로 바뀌었다. 

이날 경찰은 행진단이 대한문→ 서울광장→ 일민미술관→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하는 내내 '횡단보도에서는 걸어서 이동하라'고 경고했다. 행진단이 이에 응하지 않자, 일부 구간에서는 참가자의 사지를 들어 직접 인도 위로 옮기기도 했다. 애초 행진단이 인도 행진으로 집회 신고를 했다는 이유였다. 행진단은 "차도로 집회 신고를 내려고 했지만 경찰이 거부해 인도로 낼 수밖에 없었다"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10분도 배려하지 못하느냐고"고 항의했다. 

같은 날 광화문 곳곳에서 비슷한 풍경이 반복됐다. 행진단이 대한문 앞에서부터 정부종합청사 앞까지 약 1km를 이동해 오는 데 5시간 가까이 걸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경찰들은 정부종합청사부터 한 걸음도 허용하지 않고, 해산 명령을 계속했다. 행진단은 그 자리에 엎드린 채 버텼다. 최저 기온 영하 7도의 날씨 속에서 경찰과 행진단의 밤샘 대치가 이어졌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1차 행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청운동사무소 까지 행진할 계획이었던 행진단은 광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6시간을 엎드린 채 버티다 돌아갔다. 당시 행진단 관계자는 "두 차례나 집회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청와대로 가는 길목이 좁고,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허가해 주지 않았다"며 "어제까지는 합법이었던 오체투지 행진이 왜 청와대 앞에서만 불법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왜 청와대 앞에서만 금지?"... 경찰, 3차 행진에도 '금지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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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체투지 행진단 "오늘은 기어이 청와대 가겠다" 비정규직 법·제도 철폐를 위해 5일째 오체투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연대단체 참가자들이 지난 1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사거리 앞에서 경찰들의 저지로 행진이 막히자, 경찰들 사이로 땅을 기어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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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작한 3차 오체투지 행진도 청와대까지 갈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하다. 행진단은 첫날 목동 CBS사옥과 여의도 국회 앞을 시작으로, 이튿날 종로 SK서린빌딩 등을 거쳐 마지막 날에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이 둘째 날 보신각 일대 길목은 '주요도로로, 교통 소통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금지통고를 내렸다. 이미 두 차례 금지통고를 받은 행진단은 재신고를 해둔 상태다. 

앞서 두번의 행진 모두 유독 청와대 인근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은 데다 이번에도 보신각 일대에서 금지통고를 받자 행진단 측은 '청와대 인근은 성역화됐다'고 비판했다. 행진 시작 전날인 4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유흥희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분회장은 "행진 전 구간 집회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유독 4대문 안에서만 주요 도로라는 이유로 허락을 안 한다"며 "건널목에서 한 줄이 아닌 여러 줄로 빠르게 걷겠다고 신고해도 안 통한다"고 토로했다. 

직접 집회 신고를 낸 오진호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 집행위원 또한 "경찰은 주요도로에서 교통소통 장애를 일으킨다고 하지만 겨우 200여 명이 지나가는 것"이라며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려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4일에 재신고를 했지만 아직 답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많아야 200명인데"... 금지통고 남발은 과도한 기본권 침해 

경찰의 청와대 앞 성역화는 이미 통계로도 증명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광화문 주변 집회시위를 관할하는 종로경찰서로부터 제출받은 '집회시위 신고건수 대비 금지통고 현황'(2014년 7월 기준)을 살펴보면 박근혜 정부 2년차에 접어들면서 이 일대 집회시위 금지통고가 크게 증가했다. 

정부 1년 차인 지난 2013년에는 신고된 집회시위 3102건 중 47건(1.5%)만 금지통고 했으나, 2년차 접어들어 2815건 중 151건(5.3%)을 금지통고 했다. 금지통고 비율로 따지자면 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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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분 삼키는 백기완 소장 비정규직 법 철폐를 위해 오체투지를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과 연대단체 참석자들이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경찰의 저지로 막히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소장이 울분을 삼키고 있다. 비정규직 법·제도 철폐를 위해 5일째 오체투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이날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출발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에 막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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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제12조)'에 따라 경찰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주요도시의 주요도로에서의 집회 또는 시위에 대하여 교통 소통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금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심각한 교통 불편을 줄 우려"가 있을 때만 해당되며, "집회 또는 시위의 주최자가 질서유지인을 두고 도로를 행진하는 경우"에는 금지할 수 없다.  

때문에 경찰이 '심각한 교통 불편'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5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단순히 주요 도로라는 이유만으로는 경찰이 집회시위를 금지할 수 없다"며 "시위의 규모 등에 비춰 봤을 때 뚜렷한 교통 방해를 일으킬 경우에만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규모 인원의 평화로운 오체투지 행진을 교통 방해로 금지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1998년 고등법원 역시 "단순히 교통소통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위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며 "재량권의 한계를 넘은 위법한 처분"이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의 집단적인 형태로서 집단적인 의사표현을 통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자유민주국가에 있어서 국민의 정치적·사회적 의사형성과정에 효과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민주정치의 실현에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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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이제부터 시작이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5/02/06 10:21
  • 수정일
    2015/02/06 10:2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세월호 침몰 이제부터 시작이다
 
특위 시동 걸기 전 이미 ‘망가진 차’, 진상규명 뭉개려는 파괴행위
 
육근성 | 2015-02-05 13:49:44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하나 가진 자가 천 혹은 만 이상을 가진 자를 상대로 벌이는 완벽하게 불공정한 게임. 이게 세월호 참사를 놓고 벌이는 정부와 유족 간의 대립이다. 유족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 아들딸이 왜 어떻게 죽어갔는지 그 이유를 알자는 것이다. 유족들의 손엔 ‘진상규명’이라는 한 가지만 들려있을 뿐이다.


하나마저 빼앗으려는 저들

하나만 가진 약자지만 국민의 관심과 여론이 함께 할 때는 달랐다. 국민이 거대한 ‘플러스 알파’가 돼 그 ‘하나’와 함께하자 청와대와 정부도 유족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버티기로 일관하던 정부여당은 일단 꽁지를 내리며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하는 것으로 한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쉽게 물러날 정부여당이 아니다. 합의문 곳곳에 지뢰를 묻어놓았다.

특별법과 특위 등등 원하는 것 한두 가지 던져주고 시간을 끌다가 국민이 세월호로부터 멀어지는 때를 틈타 유족들이 가진 그 ‘하나’마저 빼앗으려는 게 저들의 노림수일 거라고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위)는 시동도 걸기 전에 되기 망가진 차가 돼 버렸다. 특위 설립준비단이 한두 번 모이기 시작하자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망발을 해댔다. 세월호 특위를 국민 세금 축내는 ‘세금도둑’이라고 비난했고, 여당 지도부와 언론은 ‘옳소’를 연발하며 추임새를 넣었다.

<진상규명 방해하고 특위 무력화 시도한다며 새누당을 규탄하고 나선 유족들/민중의소리>


세월호 특위 시동 걸기도 전에 이미 망가진 차

박 대통령은 이미 업무에 착수한 17명의 특위조사위원에게 한 달이 지나도록 임명장을 주지 않고 있다. 임명장을 받지 못했으니 공식적으로는 위원이 아니다. 특별법 부칙에는 최초로 임명된 위원 임기는 이 법의 시행일부터라고 명시돼 있다. 임명장 가지고도 한 달 이상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다.

여당 추천 조대환 부위원장과 황전원 위원 등은 아예 “특위 설립준비단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안건으로 발의하기도 했다. 설립준비단을 흔들어 특위 출범을 막거나 출범을 최대한 늦춰보자는 수작이다.

설립준비단 해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자 업무 마미 상태로 내몰려 한다. 조대환 부위원장(당연직 사무처장)은 행자부와 해수부에서 준비단으로 파견 나온 공무원들에 대해 복귀 명령을 내렸다. 결국 공무원들은 복귀했고 준비단 업무는 완전 마비 상태다. 조 부위원장은 공무원 파견은 사무처장의 권한이라고 주장한다. 틀린 얘기다. 특별법에 따르면 공무원 파견은 위원장의 결정사항이다. 아직 임명장도 받지 않은 사무처장이 월권까지 하며 설쳐댄다. 뭘 믿고 저러는 걸까.


국민 관심이 세월호에서 멀어지자 본색 드러낸 정부여당

특위는 이미 만신창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려워 보인다. 밖에서는 청와대와 여당이, 안에서는 여당 추천 위원들이 특위를 흔들어 댄다. 시동 걸리기 전에 고물차로 만들기 위한 파괴행위가 계속된다.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 촉구하며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는 유족들>

“유족들이 원하면 반드시 선체를 인향하겠다”고 약속했던 정부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세월호 인양 포기 쪽으로 몰아간다. 국민 혈세를 고철덩이 건지는데 쓰는 게 옳지 않다며 여론을 부추긴다. 세월호는 영원히 바닷 속에 두고 특위는 만신창이가 되도록 짓이겨 놓자, 이게 저들이 원하는 거다.

저토록 대담하게 나오는 이유가 있다. 국민의 관심이 세월호로부터 확연히 멀어졌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유족에게 덤벼들어 그들 손에 들려있는 ‘진상규명’까지 빼앗아 뭉개려 한다. 하나 가진 자의 그것마저 빼앗겠단다.


거리로 나온 유족들 “목숨 바쳐 진상규명”

참다못해 유족들이 또 나섰다. 참사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1월 25일 안산을 출발해 2월 14일 팽목항에 도착한다. 지난 31일 행진단이 대전을 경유했다. 필자도 그 대열에 참여해 대전역에서 노은동까지 20km를 함께 했다.

여러 유족들을 만났다. 예은이 아빠는 까칠하고 힘없는 얼굴로 허공을 응시하며 캄캄한 물속에서 아빠를 부르며 죽어갔을 딸 얘기를 힘겹게 입에 담았다.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이렇게 답한다.

“작년 4월 16일부터 시간이 멈췄습니다. 이 멈춘 시간을 다시 돌아가게 하려면 세월호를 인양해서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진상을 규명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도언이 엄마와 현수 아빠는 현 정부가 무책임하다며 이런 식으로는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고 탄식했다. 세월호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고 청해진해운과 이준석 선장 등이 처벌을 받았지만 진상이 밝혀진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며 “답답해서 도보행진이라고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선체 인향과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고 말할 땐 얼굴에 비장함이 서렸다.


정부여당 집요한 언론플레이, 국민 시각 호도

행진 대열 속에서 만난 잠수사 L씨. 다이빙벨을 타고 직접 잠수에 참여했던 해군 UDT 출신 민간 잠수부다. 한명도 못 구한 게 안타까워 행진 대열에 참여했노라며 이렇게 말한다.

“사고 직후 다이빙벨 4개가 참몰 장소 양쪽에서 구조작업을 했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졌을 겁니다. 에어포켓은 분명이 존재했고 그곳에 다수의 학생이 한동안 생존해 있었을 겁니다.”

행진 대열이 교차로를 지날 때다. 대열에 길이 막히자 자동차에서 중년의 사내가 문을 열고 소리친다.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이야! 당장 비켜”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대열 옆을 지나가던 행인 서너명이 주고받는 얘기는 충격적이었다.

“쟤들 또 저 지랄이네. 진도 한번 갔다 올 때마다 보상금 몇 억씩 더 올려 줄까봐 저러나!”

참사 이후 계속된 정부여당의 집요한 언론플레이가 일부 국민들의 시각을 호도시키고 있다. 조각 몇 개를 전부로, 곁가지를 줄기로, 덧칠을 본질로, 조작된 사실을 진실로 본다. 참으로 안타깝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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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한국인들은 왜 거리로 나서지 않나”

아랍권 민영 방송사, "말도 안 되는 정치에도 항의 없어"… “언론의 자기검열 노골적, 국제적 압력 필요”
 
입력 : 2015-02-05  16:02:29   노출 : 2015.02.05  17:40:01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아랍 카타르 민영 방송사인 알자지라가 한국의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극적으로 악화돼 과거로 역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알자지라는 지난 1일(현지시각) 온라인판에 게재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내부로부터 위협에 놓여있는가’라는 앤드류 샐먼 기자의 기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상황에 대해 총체적으로 분석했다.

알자지라는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한국에서 “선거로 선출된 국회의원(입법자·lawmakers)들이 국회에서 쫓겨나고, 정당이 해산되며 언론인들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며 “활동가들이 추방당하고, 국정원 요원들이 선거에 관여한다”고 지목했다.

알자지라는 한국에 대해 “지난 30여 년 동안 민주주의였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은 지금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스티븐 김 교수는 “한국에서 어렵게 얻은 민주적 자유는 실로 엄청난 위험에 놓여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추세의 출발점을 찍었고 그것은 박근혜 하에서 극적으로 악화됐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알자지라는 한국이 1948년에 수립된 이후 수십년간 나라를 지배해온 독재 우파 정부와 시민을 학살한 군대, 무력 진압을 일삼은 경찰에 맞서 민중의 힘으로 지난 1987년 거리로 뛰쳐나오고 나서야 온전한 민주적 선거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알자지라는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우파 행정부들이 권력을 가진 이래 전개된 일들은 일부 자유가 과거로 역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게재된 알자지라 온라인판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원인과 관련해 서울에 거주하는 마이크 브리든(‘한국인’의 저자)은 “이명박과 박근혜는 독재정부 성공의 정점이었던 1970년대에 성장했다”며 “그래서 현 권력은 북한의 위협의 그림자에서 자라고 인권보다 안보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받아들여온 세대의 손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현 정부 들어 발생한 국정원 대선개입, 이석기 구속, 통합진보당 해산 뿐만 아니라 언론인에게 가해지는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 알자지라는 우려를 표했다. 알자지라는 “반정부 풍자쇼 나는 꼼수다 멤버 중 한 명(정봉주-기자 주)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루머를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며 “더욱이 최근엔 카토 타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어디있었는지에 대해 한국 언론에서 돌고 있는 루머를 인용한 2014년 8월 글과 관련해 청와대가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후 재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한 선고가 올 봄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7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알자지라는 내놓았다. 또한 그 사이인 1월 28일 한 지역인터넷 사이트 서울의소리(백은종 대표)는 대통령과 그 동생에 대한 루머를 보도한 이유로 벌금형을 받았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밖에도 알자지라는 북한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재미동포 저자 신은미씨를 추방한 일을 들어 신씨가 자신이 보수주의자들에 의한 마녀사냥의 희생자라고 말한 것도 전했다.

이 같은 명예훼손 소송 남발을 두고 ‘열린정부 파트너십(OGP)’의 한국팀 수석연구원인 제프 케인은 “우리는 검열의 증가와 명예훼손 소송사건과 국가보안법에서 오는 냉기를 감지했으며, 언론의 자기검열이 노골적”이라며 “정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게재된 알자지라 온라인판
 

이에 대해 익명의 정부 관계자는 알자지라에 “한국 정부는 대한민국 헌법에 부합하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보호한다. 그러나 우리의 헌법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명예훼손까지 보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스티븐 김 박사는 “이런 추세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 압력이 필요하다”며 “한국인들은 이런 말도 안되는 정치에 맞서 더욱 활동적이고 힘차게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이를 두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며 “좌파 언론이 정부의 행위를 비판했다 해도 한국의 거리는 분연히 떨쳐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비관론을 내놓았다.

(알자지라 기사의 번역은 지난 3일 외신번역전문사이트 뉴스프로가 번역내용을 일부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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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산으로 가는 우려를 낳고 있는 병영문화 혁신조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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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2015. 02. 05
조회수 2982 추천수 0
 

  작년 12월에 국방부의 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가 총 22개 혁신과제를 국방부에 권고하고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후 국회 병영문화특위(위원장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활동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면서 혁신 과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존 병영혁신위원 중 일부가 참여하는 병영혁신자문위원회를 올해 1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본 기자는 지난해 혁신위원회에 이어 올해 자문위원회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군 병영문화의 무엇이 혁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의 혼선과 이견이 만만치 않음을 발견하게 됐다. 어쩌면 혁신을 명분으로 추진되는 일부과제가 장기적으로는 혁신을 더 지체시키는 질곡으로 기능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세간의 의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체주의적 병영의 완결판


  이상 징후는 야전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방의 한 부대에 근무하는 소령은 최근 군의 잘못된 후속대책 중 하나로 “초급간부 자가 차량 보유 금지” 지시를 지목한다. 최근 육군 일부 부대들은 초급 지휘관들의 자가 차량 운영을 전면 금지시키고 일정 시간까지 부대 내 독신자 숙소(BOQ)에 복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숙소에 들어오면 야간 당직사령에게 반드시 복귀 신고까지 의무화하면서 간부의 일거수일투족까지 부대가 통제한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이 지시에는 간부의 일탈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되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지만 사고 예방이 장병에 대한 더 강한 통제와 규율로 연결된다는 불편한 진실도 내포되어 있다. 병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 병영혁신위원은 윤 일병 사건으로 뒤숭숭하던 작년 말에 야전부대에서 실제 목격한 사실을 들려주었다. 어떤 부대에 영관급 장교가 부임했는데 휴일 날에 매 시간마다 수첩을 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병사들이 보였다. 이상하게 여긴 장교가 한 병사를 붙들고 “뭐하는 거냐”고 질문하자 “매 시간마다 분대원들의 현 위치를 파악하여 상황실에 보고하도록 되어 있다”라고 말하더라는 것. 부대원들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관리가 되지 않고 안심이 되지 않으니 일과 이외의 시간에는 매 시간대별로 병사들의 위치와 이동상황까지 다 파악하고 통제하더라는 이야기였다.

  이런 감시와 통제 강화의 이면에는 “지휘관의 관리소홀, 통제 부실로 사고가 발생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여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병사에 대한 통제와 감시를 더 강화하는 조치를 불러온다는 분석이다. 최근 언론에는 군의 고급간부들이 회식 자리에서 여군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빈발함에 따라 ‘회식 감시조’를 운영하여 회식이 종료되면 그 내용을 상급기관이나 상급지휘관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회식 자리에서는 지휘관 옆에 여군이 앉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관리지침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제와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고예방 대책이 남발되는 것은 ‘지휘 소홀’이라는 외부의 질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처럼 보여 진다. 물샐틈없이 감시하고 통제해야 하는 것이 사고예방을 위한 지휘관의 임무라는 인식이 강화되자 병영혁신위원회에도 외부로부터 이상한 제안들이 들어왔다. 그 중 한 가지는 ‘병사관리에 사물인터넷 활용방안’이다. 이 방안은 병사들의 인식표(군번줄)에 전자 태그를 부착하여 병사들의 현 위치를 상황실에서 앉아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일종의 전자 감시체계라고 할 수 있다. 매 시간마다 분대원들의 현 위치를 사람이 일일이 파악하여 보고할 것 없이 아예 전자적으로 감시하면 편리하다는 게 이 방안이 제안된 이유이다. 그런가하면 병사들이 생활하는 생활관을 비롯하여 부대 주요 지점에 CCTV를 설치하자는 방안도 제출되었다. 주로 예비역 장교집단에서 제안 되는 이런 방안들은 그 발상의 해괴함 때문에 검토 과정에서 배제되었다. 마치 조지 오웰의 ‘1984’를 연상시키는 전체주의적 감시와 통제는 장병의 기본권을 지나치게 억압할 수 있기 때문에 병영혁신의 본질과도 동떨어진 과도한 관리대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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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권은비 디펜스21+ 인턴기자

 

 인간관계망을 빈틈없이 감시

 

  그런가하면 더 높은 수준에서 병사 개개인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기법도 다수 선보였다. 기존에 병사들은 징병검사 단계, 보충대 대기 단계, 자대배체 단계에서 각각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지금 시행하는 인성검사도 80% 정도의 적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대 28사단에서 윤 일병을 때려서 숨지게 한 이 병장의 경우 인성검사 결과를 보면 “분노조절이 안 되는 자원이니 반드시 지휘관의 관심을 필요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보면 인성검사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존 인성검사가 “문제가 있는 개인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 한다”는 지적이 고조되자 또 새로운 인성검사 도구가 개발되어 올해부터 병영에 적용될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병사 생활기록부, 상담기록 유지에도 지휘관은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여기에다가 병영생활에서 집단 따돌림, 일명 왕따 놀이를 예방하기 위해 병사들 상호 간의 호감과 배제의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상호관계 인식검사도 도입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지휘관은 누가 왕따인지, 이를 주도하는 리더가 누구인지를 식별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최근 학교나 병영에서의 왕따 놀이는 ‘비호감’으로 불리는 개인에게 조직의 모든 문제의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가혹한 집단 처벌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 대상이 되는 개인을 미리 식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원천적으로 부적격 자원의 군 입대를 차단하기 위해 징병검사 과정에서 정신과 의사가 대폭 보강된다. 건강보험공단의 정신과 치료 기록까지 열람하여 정신이상자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이중삼중의 장치가 강화된다. 이런 징병검사 강화로 1년에 3000명 정도의 병역자원의 입대가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인간 불량품’ 걸러내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제가 되는 개인에 대해서는 병영 상담관의 상담을 강화하고 그래도 문제가 되면 자살 예방자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일명 그린 캠프에 입소시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이런 활동을 종합해보면 어떻게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감시하고 통제하고, 병사들 간의 모든 인간관계에 개입하여 문제점을 해소하는 총체적인 부대관리 활동이 강화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제기되는 의문은 그러면 우리 군은 초급간부와 병사들을 못 믿는다는 것, 미성숙한 인격으로 본다는 것, 그래서 더 통제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기울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병영문화혁신위원회의 구호 중 하나가 “부모가 믿고 보내는 군대”다. 이제껏 우리는 군에 입대한 진짜 사나이 병사들이 “부모형제 나를 믿고 단잠을 이룬다”고 노래해 왔다. 그런데 이제는 군대 보낸 아이들이 못미더워 ‘부모가 안심하는’ 군대로 구호가 바뀌어졌다. 군대가 일종의 보육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실제로 최근 언론에는 훈련소에 입소한 아들이 걱정이 되어 부대 인근에서 하숙을 하는 부모들이 생겨났다는 걸 감안하면 군대가 부모가 한통속이 되어 병사들을 미성년의 피보호자로 인격 수준을 더 낮추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지휘관들은 카톡이나 밴드, 휴대폰 메시지로 병사, 지휘관과 소통을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가족 같은 병영의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정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결국 병사들의 인격은 더욱더 보호 받는 위치, 미성숙한 위치로 전락하게 된다. 많은 관리와 통제, 보호대책이 중첩되다 보면 병사들의 자기결정권은 더욱더 침해되고 그 결과 병사의 인격은 더 침해되는 결과적 인권 유린이 아닌가라는 점이다.


지친 야전에 책임 떠넘기기

 

  병사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관리대책의 범람은 병사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지나친 간섭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올해 국방예산 심의 과정에서 병사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바둑을 장려한다며 4억원의 예산을 증액했다. 또한 국회 병영문화특위 정병국 위원장은 과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병영에 독서 장려운동을 최초로 실시했다는 자부심 때문인지 병영 내 독서 카페 설립, 독서 코칭 프로그램을 실시하도록 강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120여억원인 도서 구매 예산도 병영혁신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8억원이 추가 증액되었다. 이 외에도 재능기부 은행 설립을 통해 여가시간에 댄스 동아리, 영어 동아리 활동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였다.

  예산이 투입되면 감사가 따라오게 되어 있고, 감사에서 지적받지 않으려면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장병들 여가시간도 지휘관에게는 또 하나의 관리업무가 추가되는 업무의 과중으로 연결될 것이 자명하다. 그런데 여가시간이라는 의미는 본래 병사들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한다는 의미이다. 실적을 만들기 위해 여가시간도 또 하나의 통제공간으로 변질된다면 그것은 여가시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장병의 인성을 함양시킨다는 명분으로 각종 관리대책이 추가되면 여가시간은 또 하나의 업무시간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다 군 생활 중에 대학 학점 이수를 위한 원격 강의제도가 도입되면 이것도 군으로서는 관리 부담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많은 관리 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예산 운영, 규정이나 훈령 제정, 각종 시범행사, 시설 유지, 부대 평가요소 반영 등이 뒤따르게 된다. 지휘관으로서는 또 새로운 부담이 계속 추가되는 것이다.
  이런 혁신과제들이 아니더라도 전방 육군의 초급간부의 경우는 밤 10시 이전에 퇴근이 거의 불가능하고 휴일 출근, 심야시간 대 순찰 등 거의 모든 생활을 부대관리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일선의 군인에게 이미 너무 과중한 일과 책임을 떠넘기기고 있는 상황에서 야전에 숨통을 터주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조여붙이고 잔소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병영을 더 질식시키는 것은 아닌지를 신중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이미 작년부터 야전은 각종 군 사고로 인해 혁신 피로증, 개혁 피로증이 만연되어 있다는 불만의 소리도 터져 나온다.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야전에 또 무슨 지시사항을 하달하고 책임을 더 강하게 묻는 방식으로는 병영문화의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온다. 이렇게 보면 병영혁신위원회가 각고의 노력 끝에 엄선한 혁신과제라고 하지만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야전으로부터 상당한 저항과 부적응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 시행과정 자체도 끊임없는 자체 진단과 효과를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병영문화에 접목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관리대책을 다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한 병영문화의 혁신은 병사들이 하나의 인격으로서 제대로 존중받고 대접받는 것이다. 민법상으로도 이미 성년이 된 병사들이 먹고 자고 입고 생각하고 공부하고 노는 것까지 전부 통제 대상이라고 한다면 그 결과는 병사들의 인격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이렇게 자기결정권이 박탈되고 남이 정해준 대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면 더 불완전한 인격이 된다. 그 결과 자존감이 결여된 청년 병사들이 그 불안함을 떨쳐버리기 위해 더 강력한 일탈을 꿈꾸거나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드러낸다면 이는 병영문화 혁신이 아니라 파산으로 연결된다.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자기계발을 하며 스스로 사고할 줄 아는 인간이라야 비로소 자기 인생을 살고 있다는 자존감을 획득하게 된다. 그런데 국가와 조직, 부모가 나서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고 모든 영역에 간섭하여 규칙을 정해준다면 그 개인은 더욱더 불안한 인격이 된다.

  미군의 경우 이등병이라 하더라도 선탑자 없이 군용차를 몰고 출장을 다녀온다. 그러나 우리 병사들은 간부의 선탑 없이 개인이 출장을 다녀오는 것이 불가능하다. 간부의 감시 범위 밖에서 병사들의 어떤 업무도 수행할 수 없고 자기 인생에 대한 어떤 결정권도 없다. 이런 경향이 더욱더 강화되어 미군은 학력도 보잘 것 없는 병사가 높은 수준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우리는 학력이 높은 병사가 아주 낮은 수준의 임무 밖에 수행하지 못한다. 이제껏 군대는 병사들의 인격을 더 미성숙하고 불안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병영을 악화시켜 왔다. 그 감옥에서 자기 인생을 살고자 하는 병사들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려고 하면 국가와 조직, 부모가 거대한 산성처럼 버티며 이를 막아온 것이 그간의 현실이 아니었을까?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 jdkim20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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