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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朴공약 기초연금, 왜 성남시민이 40%나 부담?”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 지방정부 식물로 만드는 것”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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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4  17:53:36
수정 2014.11.14  19: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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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야당에 “예산을 통한 지방정부 탄압을 막아달라”며 공개서한문을 보내고 “대통령 공약이자 국가사무가 명백한 국민기초연금을 왜 성남시민이 40%나 내야 하느냐”며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 이재명 성남시장 ⓒ 페이스북

14일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예산심의와 관련하여 야당에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년도 예산에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정부의 예산편성이 이뤄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국고보조사업의 국가부담률을 낮추거나 없애 지방정부 부담이 2천600억원 이상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국고보조사업은 정부가 필요한 사업으로 인정하여 시작했지만 대부분 주민생활에 필수적인 것이라 국고보조가 줄어든다고 하여 사업을 축소 취소할 수 없어 국가부담이 줄어든 만큼 지방정부가 추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국고보조사업 국비부담율의 일방적 인하 외에도 지방정부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은 많다”며 “새로운 세원 대책없이 지방정부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안 그래도 취약한 지방재정을 더욱 악화시켜 지방정부를 식물로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기초연금 무상보육 예산의 경우는 국가 사무이자 대통령 공약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와 일언반구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지방정부에 부담 시켰다”며 “성남시의 경우 기초연금을 예로 들면 40%를 부담하게 돼 2014년은 320억원을 부담했고 2015년에는 480억원을 부담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라며 “대통령 공약이자 국가사무가 명백한 국민기초연금을 왜 성남시민이 그것도 40%나 내야 한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시장은 예산을 통해 지방정부를 옥죄는 것은 야당출신 단체장이 주축인 지방정부를 약화시키는 탄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야당 의원들에게 “민주주의의 보루인 지방자치가 살아날 수 있도록 보편적 복지에 대한 국가사무 지방소비세율 인상 등 지방의 자주재원 확충을 통한 지방재정 강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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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근-메릴린치 합작 ‘글로벌 호구’ 스토리

 
 
메릴린티 장밋빛 사업평가 석유공 12조 투자 회수 5.4%
 
육근성 | 2014-11-14 14:28:42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조1000억원에 인수, 시설투자 명목으로 4763억원 투입, 4년 간 운영손실 5830억원. 이러더니 황급히 부채 7260억원을 떠안은 채 200억원에 매각했다. 이게 석유공사 소유의 캐나다 자회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의 대강이다. 증발해버린 2조 수천억 원의 출처는 국민 혈세다.


2조 수천억 들여 인수 200억에 매각, 그래도 뻔뻔한 석유공사

2009년 석유공사는 하베스트 인수에 돌입한다. 하베스트가 제시한 인수 옵션은 자회사인 NARL(정유사업체)도 함께 인수하는 것. NARL을 끼워 팔려 했던 것이다. 골칫덩이를 떠넘기기 위해서였다. NARL의 연간 적자폭은 1000원. 섬에 위치해 입지도 좋지 않은데다 설비 노후화도 심각한 상태였다. 1986년 NARL을 소유하고 있던 캐나다 국영석유회사는 이 회사를 단돈 1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혈세 수조원을 날리고도 뻔뻔하다. 석유공사는 “NARL을 갖고 있을수록 적자만 발생하니 빨리 처분하는 게 좋다”며 “팔아치운 것만도 당행”이라고 주장했다. 하베스트사를 손에 넣기위해 어쩔 수 없이 ‘끼워팔기’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투의 해명이다. 앞뒤 안 맞는 소리다. 매입 후 4년 동안 시설 투자에 수천억원을 쏟아부었다. 이건 어떻게 해명할 텐가.

석유공사가 ‘끼워팔기’ 농간에 넘어간 것이다. 대놓고 사기 치겠다는 하베스트사에게 무력하게 당한 진짜 이유가 궁금하다. 인수과정을 들여다보자. 세 군데에 방점이 찍힌다. 이명박 대통령(MB), 석유공사-지경부, 그리고 투자자문회사 메릴린치 서울지점이 그것이다.


자원 자주개발률 20% 외치며 닦달했던 MB

MB는 인수위 시절부터 해외자원외교를 강조했다.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에는 “자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라”며 관련부처를 독려했으며, 자신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측근인 박영준 전 지경부차관 등을 선봉에 세워 해외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면서 업적을 강조했다.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2010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것도 부족해 2012년 2월에는 광물자원공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갖고 “올 연말 자원 자주개발률 20% 달성”을 외쳤다. 대통령이 직접 독려하고 정권의 실세들까지 앞장서서 설쳐대니 해외 광구와 유전, 광산 등을 손에 넣으려는 ‘전쟁’이 벌어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하베스트와 NARL에 대한 인수작업이 시작됐던 것이다. 당시에는 입 열지 못하던 석유공사가 최근 이렇게 실토했다.

“MB정권의 정책적 목적에 공기업이 발맞추다 보니 이런 있을 수 없는 국부유출이 일어난 것이다.”


MB-지경부 석유공-메릴린치가 합작한 ‘국부유출’

당시 주무부처였던 최경환 지경부장관(현 경제부총리)도 MB의 닦달에 못이겨 하베스트사를 인수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24일 기재부 국감에서는 하베스트 인수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며 오리발을 내밀던 최 장관이 말을 바꿔 의미 있는 몇 마디를 했다.

야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서 “당시 석유공사 강영원 사장이 지경부장관(최경환)을 찾아가 ‘하베스트를 인수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한 사실이 있다고 했는데 맞느냐”며 추궁하자 최 장관은이렇게 답했다.

“그런 보고 받았다. 당시 NARL이 어떤 회사인지 석유공사도 파악이 덜 돼 있었다. 석유공사가 정유사업에 경험이 없으니 위험도가 높지 않나 잘 판단해보라고 말해줬다.”

당시 지경부장관도 NARL 인수에 부정적이었으며, 석유공사는 NARL에 대해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는 얘기다. 당장 실적을 내놓으라는 MB의 닦달 때문에 잘못된 인수임을 알고도 반론조차 제기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몰아붙인 MB와 부당한 지시에 맞서지 못한 지경부 장관과 석유공사 사장이 합작한 국부유출이다.


메릴린치 2조 투자 결정 직후 서울지점장으로 발탁된 MB 집사의 아들

일조한 사람이 더 있다. 김형찬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이 바로 그다. 메릴린치는 하베스트 인수 등 총 4건의 해외사업에 대해 투자자문을 해주고 석유공사로부터 248억원을 받았다. 해외 4곳에 투자한 규모는 12조원. 하지만 회수된 금액은 6730억원에 불과하다. 하베스트 뿐 아니라 다른 곳도 손실을 내고 있거나 현지 정부 승인문제로 생산 자원의 국내반입이 어려운 상태다.

김형찬씨가 메릴린치 서울지점장으로 발탁된 건 2008년. 한국투자공사(KIC)가 메릴린치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직후다. ‘발탁’이 2조원 투자 유치에 대한 대가였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시 메릴린치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파산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런데 거액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김 지점장의 아버지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거라는 설이 파다하다. 그의 아버지는 MB의 ‘40년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다. MB와 고대 상과대학 동문인 김백준씨는 MB와 막역한 사이여서 인수위 때부터 영향력이 상당했던 인물이다. 영향력 때문일까. 메릴린치의 투자요청이 전광석화처럼 통과된다. KIC 사장을 통해 인수위 강만수 간사에게 보고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현지 언론 눈엔 한국정부는 ‘글로벌 호구’

메릴린치가 석유공사의 해외투자자문회사로 선정된 데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투자자문사 선정에 참여한 다른 업체보다 평가가 낮았는데도 최종 선정된 것이다. 1,2차 심사 모두 계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작용하는 비계량 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도 ‘MB 집사’인 아버지의 영향력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석유공의 하베스트 인수를 의아한 시선으로 봤던 현지 언론 / 켈거리 해럴드>

인수 당시 모회사격인 하베스트에너지 역시 부채비율이 2000%에 달하는 부실기업이었다. 석유공사가 거액을 내놓으며 하베스트를 인수하자 현지 언론들은 한국정부를 비웃는 기사를 내보냈다. 캘거리 헤럴드는 ‘한국인들 대체 무슨 생각이었나?(What were the Koreans thinking?)’라는 칼럼을, 월스트리트 저널은 하베스트가 받은 매각 대금을 ‘신이 내린 선물(godsend)’라고 놀리는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정부를 ‘글로벌 호구’로 본 것이다.

MB의 닦달과 황당한 조급증, 석유공사 사장과 지경부장관의 무책임, 여기에 메릴린치의 과장된 장밋빛 사업성평가가 더해져 탄생한 것이 바로 ‘하베스트 글로벌 호구 스토리’라는 작품이다. 메릴린치와 MB정권의 유착관계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22&table=c_aujourdhui&uid=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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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악덕 기업주…개혁대상은 대통령”

뿔난 경찰·소방관, “정부는 악덕 기업주…개혁대상은 대통령”
공무원 연금 개편안에 분노 터져나와…열악한 처우 대비 대통령 연금이 개혁대상
 
입력 : 2014-11-13  17:07:11   노출 : 2014.11.13  18:07:13

이재진 기자 | jinpress@mediatoday.co.kr   
 
 

일명 ‘제복’ 공무원인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들의 공무원 연금 개편안에 대한 반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여건과 처우 내용을 알리며 연금 개편안을 추진 중인 정부를 향해 악덕 기업주라고 비판했다. 특수직 공무원으로 현재도 근속승진이나 일정기간이 지나면 퇴직해야 하는 계급정년 등의 제도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번 연금 개편안 추진은 임금까지 착취하는 악덕 기업주의 행태라는 것이다. 경찰 소방 공무원 사이에서는 공무원의 단결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 주최의 토론회는 전현직 경찰관과 소방관들의 정부 성토의 장이 됐다. 

2013년 강릉경찰서장으로 퇴임한 강신중 전 서장은 자신이 순경으로 입직한 1982년 첫 봉급을 10만원으로 기억한다면서 "연금 기여금은 8000원, 의료보험료가 3000원 정도였고 일주일에 평균 100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매달 200시간이 넘는 초과근무에 대한 수당은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강 전 서장은 “공무원 연금 수령도 다른 직종의 공무원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며 "경찰은 연금 수급액이 100~200만원 이하가 40.6%이고, 300~400만원 수급자는 4.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승진 소요 최저 연수를 채웠지만 승진을 하지 못한 공무원에 대해 상위 계급에 해당하는 수당을 주는 대우공무원 제도는 지난 1990년 도입됐지만 경찰·소방 공무원만 제외돼 온 것도 차별적 대우의 근거가 되고 있다.

강 전 서장은 "6급~9급 공무원에게 대우공무원 자격이 부여될 수 있는 승진 소요 최저연수는 5년이지만 경찰과 소방의 경우 10년 이상 걸렸다. 정부 부처 중에서 가장 인사적체가 심한 기관이기 때문"이라며 "2009년 도입되긴 했지만 타 공무원에 비해 20년이 지연됨으로써 경찰과 소방은 다른 공무원들은 모두 받아 온 수천억 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에 대한 명백한 임금 착취에 다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강 전 서장은 열악한 경찰공무원의 실태와 대비해 대통령-국회의원 연금과 검찰총장의 판공비를 '진짜' 개혁 대상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총장이 1년 동안 영수증 없이 지출할 수 있는 판공비가 189억원에 이른다. 국회의원도 단 하루만 활동해도 월 120만원씩 연금이 지급되고, 전직 대통령은 재직 중 봉급의 95%를 연금으로 받고 있다. 

강 전 서장은 “재직 시 봉급의 39%를 받는 미국 대통령의 3배에 가깝다. 민주주의 국가 중 지구상 어느 나라에 이런 특혜가 있나"라며 "19대, 18대(국회의원)를 구분하지 말고 대통령 연금과 함께 즉시 폐지되어야 하며 그 돈은 국민연금 지원금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찰청
 

경찰공무원은 계급정년을 적용받는데 이번 공무원 연금 개편안은 이런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공무원 연금 개편안은 연급지급 시기를 60세에서 65세로 변경했다. 그런데 경찰공무원법에 따르면 일정기간 승진을 하지 않으면 퇴임해야 하는 계급정년이 규정돼 있다. 예를 들어 경정의 계급정년은 14년인데 해당 기간 동안 총경으로 승진하지 못할 경우 퇴직해야 한다. 연령정년이 60세로 규정돼 있지만 승진을 하지 못하면 퇴직을 해야 하는 경찰 공무원 입장에서 공무원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추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2014년 10월분 경찰 공무원의 연차별 보수표도 공개됐다. 27세 순경(2호봉)의 경우 봉급은 139만 300원, 시간외 수당이 53만4870원, 치안활동비 17만원이었지만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을 공제하면 실수령액은 17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52세 경위(27호봉)는 봉급과 각종 수당을 합쳐 444만1020원이었지만 장기요양, 소득세, 기여금 등 127만7910원을 공제하면 실수령액은 316만3110원으로 나왔다.

제갈현숙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하위직 공무원의 보수 수준과 가구 평균 소득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35세 미만의 경우 하위직 공무원의 보수는 연령별 가구 평균 근로소득의 50% 미만으로 나왔다. 특히 35세 이상에서 가구 평균 근로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한 하위직 공무원의 직위는 경찰 공무원의 경장과 소방관 소장장 계급에 해당돼 10년차 40세의 경우 48%에 그쳤다. 

현직 경찰관의 입에서도 이번 연금개편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부산사하경찰서 괴정지구대 소속 김기범 경장은 "일반 순경으로 입직한 경찰관 45%가 치안의 최일선인 지구대 파출소에서 24시간 4조 2교대, 혹은 3조 2교대의 교무근무의 형태로 일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무 여건을 지적했다.

김 경장이 공개한 동료경찰의 2014년 11월 근무표에 따르면 휴일은 닷새에 불과했고 그 외에 주간, 야간, 야간자원 근무를 했다.

경찰공무원이 다른 공무원과 비교해 민간에 가장 근접한 보수를 받는다고 하지만 실상을 보면 과다한 초과근무에 따른 임금총액 상승일 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호주 경찰의 경우 24시간 교대 근무자의 경우 연봉의 21%에 해당하는 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2014년 하위직 공무원 실제보수 연차별 비교표
 

소방공무원들의 처우도 열악했다. 정은해 전북 부안소방서 격포119안전센터장은 "소방관에게 미지급초과근무수당 소송이 2009년 말부터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 인력증원 없는 3조 교대 근무제를 강행하였지만 현재도 근로기준법이나 공무원정규근무시간인 주40시간보다 16시간 많은 주 56시간을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관은 일반직 공무원 6급 이하에 해당되는 소방경 이하가 직급 불균형으로 소방인력의 96.9%를 차지하고 있다. 

일정기간 근무하면 상위계급으로 승진하는 근속승진 기간도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9급에서 6급까지 25년 6개월이 걸리는 반면 소방공무원의 경우 소방사에서 소방경까지 근속승진 소요기간은 30년 6개월로 나타났다.

정 센터장은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한 근무시간, 5년이나 더 소요되는 하위직의 근속승진과 타 직종과 비교했을 대 발생하는 직급불균형, 현직에서는 건강을, 최직 이후에는 빨리 사망할까 걱정해야 하는 소방관에게 국가에서는 무엇을 해줄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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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거니는 해변, 표범장지뱀에겐 하나뿐인 집

당신이 거니는 해변, 표범장지뱀에겐 하나뿐인 집

김자경 2014. 11. 13
조회수 362 추천수 0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⑧ 표범장지뱀

서식지인 해안사구가 개발에 사라지고 남은 서식지도 발길에 위협

`징그러운데 왜 보호하나' 파충류에 대한 편견 없애는 것도 시급

 

py0.jpg» 표범처럼 얼룩무늬가 있는 작은 도마뱀인 표범장지뱀.  
 
표범장지뱀과 함께한 웃고 울었던 날들
 
바닷가에 놀러 가면 바다 속에서 헤엄치고 맛있는 음식에 흠뻑 빠지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모래사장은 바다로 가기 위해 그냥 지나치는 통로였습니다. 
 
표범장지뱀이라는 생명을 알게 된 것도 불과 6년 전인 2008년께였습니다. 비록 복원사업이라는 다소 딱딱한 상황을 통해서였지만, 2년 6개월 동안 이들과의 만남이 저를 울고 웃게 했습니다. 
 
사업의 첫 단계는 표범장지뱀 잡기. 서해안 해안가 모래사장 어딘가에서 이들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숨을 헐떡거리며 동분서주했습니다.
 
py3.jpg» 나뭇가지에 올라타 해바라기를 하는 표범장지뱀. 

 

표범장지뱀의 특징과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했더라면 그러한 수고는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작다고 얕보면서 내 한걸음 반경 안에만 들어오면 금방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래 정령처럼 모래 위와 모래 속을 순식간에 옮겨다니는 질주 본능을 가진 생명체였습니다. 인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온 본능적 행동이었지만요. 
 
표범장지뱀을 만나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알에서 새끼를 부화시켜 길러냈던 때입니다. 1㎝ 남짓한 길이에 흰색인 작은 알을 처음 보고 부화기로 옮기면서 알이 깨어질까 봐 마음을 졸였고, 그로부터 약 50일 뒤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을 본 순간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py4.jpg» 표범장지뱀의 알. 50원짜리 동전과 견줘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

 

py5.jpg» 알에서 갓 깨어난 어린 표범장지뱀. 어른과 꼭 같다.  

 

이것이 생명의 신비로움일까요. 자연에서 살던 동물을 인간 품으로 가져오면 질병에 걸리거나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과정을 겪었습니다.
 
질병에 걸린 개체를 치료하기 위해 약 처방을 줄이면서 밤새 보살펴 마침내 호전된 것을 보았을 때의 뿌듯함과 안도감, 잘 기른 자식 같은 표범장지뱀 새끼와 성체들을 원래 보금자리로 돌려보낼 때의 시원섭섭함 등 표범장지뱀을 통해서 정말 만감을 느꼈습니다. 표범장지뱀이 얼마나 작고 연약한 생명인지, 또 얼마나 멋지고 당찬 생명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py11.jpg» 사구를 갈아엎는 모습. 표범장지뱀의 서식지가 사라지는 순간이다.  
 
표범장지뱀에 대한 예의 
 
표범장지뱀은 사람의 걸음 하나, 그림자 한 줄기에도 지레 겁을 먹고 도망다니기 바쁜 연약한 생명입니다. 특히 해안가 모래사장에서는 휴가철이 되면 물밀듯이 밀려드는 인파와 쓰레기로 표범장지뱀은 생명의 위협을 느낍니다. 
 
해수욕장에는 방갈로나 횟집, 민박집 등의 건물이 즐비한데, 이들은 모두 해안사구를 밀어내고 그 위에 지은 것입니다. 결국 표범장지뱀은 서식지를 빼앗기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위협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py7.jpg» 표범장지뱀의 주서식지인 해안 사구. 각종 레저사업을 위한 개발이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다.

 

py10.jpg» 산속 모래밭도 표범장지뱁의 서식지이다. 

 

해수욕장에 멋지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초지는 우리에게는 마음껏 거닐고 걸어다니고 싶은 곳이지만 표범장지뱀에게는 유일한 삶의 터전이자 생명의 땅입니다.
 

모래사장을 거닐거나 등산을 하다가 표범장지뱀을 마주치면 쫓거나 잡으려 하지 말고 눈으로만 인사하고 지나가 줘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표범장지뱀의 서식 공간을 피해 다른 길로 가는 것도 이 작은 희귀동물을 위한 예의일 것입니다.
 
파충류에 대한 편견과 오해
 
py2.jpg» 가까이에서 본 표범장지뱀.

 

서식지 파괴, 밀렵, 오염 등은 모든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인간 활동입니다. 이에 더해 파충류는 미신이나 혐오감이 더해집니다.

 

‘파충류를 어떻게 보호할까’라고 물으면 많은 이들이 ‘보호라니, 전문가나 할 일 아닌가요’ ‘함부로 잡지만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파충류는 징그러운데 보호가 필요한가요’ 등으로 대답합니다.
 
물론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도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보호와 보전’이라는 말은 들으면 필요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실천하고자 하면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야생동물 보호가 결코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각자가 관심을 가지고 사려 깊은 행동을 하면 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이런 노력이 쌓이고 널리 퍼지면 막대한 비용을 들인 캠페인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파충류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파충류는 인간에 비해 약한 동물이지만 생태계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그들을 위한 꾸준한 보호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파충류 사랑법입니다.
  

표범장지뱀이란 어떤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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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갈색 등에 표범무늬처럼 생긴 알갱이 모양의 무늬를 가진 길이 6~10㎝의 자그마한 파충류이다. 등면의 무늬는 다양하지만 한 눈에 표범장지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개성 있는 모습이다.

 

주로 서해와 일부 남해의 해안가와 섬에 발달한 사구의 초지에서 서식하고 내륙에서는 몇몇 하천이나 산림 지역의 초지, 무덤가, 모래땅에서도 살고 있다. 볕이 따스한 때 일광욕을 하러 나오고 무더운 낮과 기온이 낮은 밤에는 모래 속으로 파고 들어가거나 바위틈, 고목 아래, 식물 뿌리 아래에 들어가서 쉰다.

 

모래 위에서 순식간에 움직여 다니며 거미나 곤충류를 잽싸게 잡아먹는 포식자이다. 동면에서 깨어나 보통 5월께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여 번식하고 6~7월 모래 속에 알을 낳는다. 8월께 새끼들이 알에서 부화하여 서식지에는 성체와 어린 새끼들이 함께 보인다. 10월부터 활동시간이 줄어들면서 동면을 준비하고 다음해를 기약하며 동면에 든다.

 

표범장지뱀은 서식 장소가 다양하지 않고 범위가 넓지 않다. 또 주 활동기간이 6개월 남짓 짧아 환경변화와 위협에 매우 취약하다. 
 
더군다나 표범장지뱀이 사는 해안사구에는 관광지, 숙박업소, 음식점 등 개발이 잦고 주 번식기와 부화시기인 6-8월의 휴가철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서식지 파괴와 생명 위협이 계속된다. 
 
4대강 사업이 벌어진 한강 6공구(경기도 여주)에 포함되어 있는 도리섬에는 표범장지뱀이 많은 곳이었다. 공사가 끝난 뒤 그곳 모래 위에 남은 것은 트럭의 바퀴 자국과 황량한 땅뿐이었다. 서식지가 좁은데다 각종 개발과 교란의 위협 때문에 표범장지뱀은 계속해서 멸종위기종으로 남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글·사진/ 김자경 강원대학교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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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아침, 늙은 교사의 참회

김용택 | 2014-11-14 08:25:47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어제는 전국 85개 시험지구 시험장에서 65만747명이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대학수학능력고사가 치러졌다. 수험생의 등교시간대에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 시간이 1시간 늦춰지고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증편되는가 하면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까지 25분간은 비행기 이착륙까지 금지됐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

<이미지 출처 : 연합뉴스>

같은 날 ‘대학·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들의 모임’이라는 청소년단체에는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우리는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은 너의 탓이라고 하는 세상을 향해, 누군가는 살아남지 못하는 그런 구조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자 합니다. 학교와 학생들을 줄 세우는 것은 교육이 아니며, 입시와 취업만을 위한 교육을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학교를 평준화 하고 교육을 평등한 권리로 만들며, 학력과 성적에 따른 부당한 차별을 없앨 것을 요구합니다. 사람을 이윤을 위한 도구로만 보는 사회를 바꿀 것을 주장하며, 사람들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복지제도와 자유로운 공동체를 마련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미지 출처 : 고발뉴스- 수능날 아침 청소년 3명 “경쟁 강요하는 입시 거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은 ‘자기의 탓’이요, 무식하고 못난 것도 ‘자기 탓’이라는 현실은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이날 65만747명을 한 줄로 세우는 거국적(?)인 행사에 이들의 소리를 귀 기울려 들은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 유명한 공중파며 신문들은 하나같이 정부가 발표하는 수험생 유의사항이니 올해 수능은 작년보다 쉽게 출제했다느니 고득점 받는 비법(?)을 전해주느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학교와 학생들을 줄 세우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틀린 말인가? 이 땅의 청소년들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와 학력과 성적에 따른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 틀린 말인가?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이윤을 위한 도구로만 보는… 입시와 취업을 교육의 목표로 삼고, 오늘의 행복을 미래를 위해 포기하라’는 야만적인 폭력을 언제까지 참고 견디며 희생물이 되어야 하는가?
 
나는 1969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경북 칠곡군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고 교사가 됐다. 교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살길을 찾다 당시 ‘먹고 살길이 없으면 선생질이라 하지…’하던 시절, 선생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이 아닌 단과대학 이상 학력이면 누가나 지원이 가능한 교사양성과정을 거치고 성적순으로 발령을 받았다. 가장 성적이 좋은 수료자는 대구 시내에 한사람, 그리고 다음 성적순으로 경산군, 칠곡군, 달성군… 에 발령을 냈다. 성적이 나쁜 수험생은 만만한 시골학생이나 가르치라는 뜻이었는지…

<앞줄 제일 왼쪽이 필자>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교과서만 잘 가르치면 훌륭한 교사가 되는 줄 알았다. 교장의 명에 따라 시키면 시키는대로 잘하는 교사가 교원평가를 잘 받고 승진하는 구조에서 교무실 자리배치까지 호봉순으로 앉아 교장의 명령이 법이었던 시절, 그렇게 교사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교과서가 잘못됐다는 것은 중등학교에 가서 윤리를 가르치면서부터다.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게 윤리요 도덕인줄 알았는데 윤리라는 과목은 온통 김일성이 가짜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국사책은 국민교육헌장을 외우고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가르치라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한 학급에 70명이 명이 넘는 교실에 한 주일에 35시간까지 수업을 해야 하는 학교에서 불만을 말하거나 의의를 제기하면 문제교사가 됐다. 참담한 교육현장에서 ‘아니오!’라고 했다는 죄목으로 문제교사가 됐다. YMCA 중등교육자협의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찍혀 요주의인물이 되고 교사협의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도장 하나만 찍으면 생존권이 보장되는데 바른말을 한다는 이유로 양심을 속일 수 없다는 이유로 교직에서 내쫓겼다.

<http://media.daum.net/editorial/editorial/newsview?newsid=20061110190209891>

어렵사리 복직을 했지만 요주의인물이라는 이유로 공휴일 생활까지 감시당하고 시말서와 각서를 요구당하면서 살아왔다. 시민단체에 그리고 언론 관련 단체에 가입해 참담한 학교현장을 고발했지만 학교는 달라지기는커녕 하나도 바뀌는 게 없었다. 삶을 가르치는 교육,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한 줄로 세우는 입시가 교육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문제교사’라는 딱지뿐이었다.

끝내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교사로 정년을 맞으면서 남들이 받는 ‘훈장’까지 거부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 학교, 경쟁교육, 한 줄로 세우는 수학능력고사… 퇴임한 지 8년. 나는 잘못된 교과서를 열심히 가르친 죄인이다. 수능일이 되면 아이들 앞에 나는 부끄러운 교사다. 언제쯤 학교가 공부하는 곳이 될까? 언제쯤이면 학교가 입시와 취업만을 위한 교육에서 벗어날까? 언제쯤이면 사람이 이윤을 위한 도구가 아닌 사람이 사람 대접받든 사회가 될까?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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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종 "이명박보다 더한 박근혜 언론탄압"

백은종 "이명박보다 더한 박근혜 언론탄압"
 
 
 
정찬희 기자 
기사입력: 2014/11/14 [03:18]  최종편집: ⓒ 자주민보
 
 

 

 

박근혜 정부에 들어 표현의 자유 및 언론의 자유 탄압이 이명박 정권 때보다 더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서울의 소리 www.amn.kr 백은종 편집인에게 징역 6년과 재산몰수를 구형했다.

 

백 편집인은 '박근혜 5촌 살인사건' 기사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합리적인 의혹 제기를 했을 뿐이며, 같은 내용을 보도한 시사인 주진우 기자의 건과 비교해보아도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는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에서 표현의 자유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의 소리> 백은종 편집인은 “과연 제가 6년을 구형할 죄를 지었는지 의문점이 있어서 기자회견에 나섰다”며 “제가 기사로 쓴 것은 대선 기간 박근혜 후보에 대해 제기되던 의혹을 정리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7월 15일 <서울의 소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의 의혹들’이라는 미국 인터넷신문 <선데이저널> 글 전문을 사이트에 게재했다. 박근혜와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와 출산 여부에 대한 루머들로 채워진 기사였다. 당시 논란 끝에 해당 기사는 게재 반나절 만에 삭제됐으나, 검찰은 한 달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기각됐다.

 

박근혜 취임 이후 검찰은 2013년 5월 백은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법원에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백 대표는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백 편집인에게 징역 6년형과 재산몰수를 구형했다.

 

<서울의 소리> 백은종 편집인은 “검찰이 형평성을 잃었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대한문 분향소를 침탈한 국민행동본부 서정갑에 대해 검찰이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서정갑 씨에 대해 판사가 벌금을 다섯배 올려 500만원으로 판결하긴 했지만 명백한 검찰의 이중잣대가 드러나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또 다른 사례를 들어 박근혜 정부가 광범위하게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역에서 분신한 이남종 씨를 추모하며 청와대 앞 시위 등을 한 김창건 씨는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가만히 있으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세월호 참사 침묵시위를 제안한 대학생 용혜인 씨는 불구속 기소됐으며, 세월호 참사 추모 시위에 참석한 대학생 역시 최근 기소됐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부적절성을 방송 프로그램 대담에 출연해 발언한 유창선 시사평론가와 하종대 <동아일보> 부국장 역시 명예훼손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 해직 기자출신 정동익 새날희망연대 집행위원장은 “프리덤하우스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표현의 자유 지수가 2006년 31위에서 올해 68위로 37계단 하락했다”며 “언론으로서의 당연한 역할을 했음에도 2년 전 일을 모두 가져와 중형을 구형하는 것은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박근혜 정권이 유신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는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언론인들이 수사 받고 재판받고 감옥에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당 이종걸 의원은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면서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언론인이 난데없이 징역 6년 구형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 대변인 서영교 의원 또한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임무가 있고 국민은 정부를 비판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며 “한국사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가 지나치다’라고 말하자 검찰이 LTE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사회”라고 개탄했다.

 

한웅 변호사는 “지금 우리나라는 사법 파쇼가 횡행하는 지경에 이른 것 같다”며 “집시법은 침해하거나 탄압해서는 안 되고 어버이연합 같은 보수단체 집회처럼 권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변호사는 “이런 상황이면 ‘험상궂다’는 이유로 잡아가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며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 권리를 굳게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는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에게 재갈을 물리지 말고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고, 사법부는 반성하는 사람에게 가해진 기소와 판결이라는 징계를 거둬 달라”고 촉구했다. 

 

아래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규탄 기자회견문이다. 

 

<검찰의 이중잣대 과도한 구형을 규탄하고, 법원의 공정한 판결을 요구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입니다. 특히 그것이 알려할 사실이 불법이고 부정일 경우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사람들은 이 시대의 카나리아입니다.

 

기술력이 부족하던 시절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광물을 캐기 위해서 깊이 땅파고 들어가면 통풍이 잘 되지 않아서 광산 내에 유독 가스가 차게 되고, 광부들이 유독가스에 중독되어 사망하는 사고가 잦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카나리아(라는 새)는 유독가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유독가스가 발생하면 분주하게 지져귀고, 카나리아가 그런 이상 반응을 보이면 광부들은 급하게 탈출해서 목숨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상현상의 바로메터를 은유적으로 '광산의 카나리아'라고 부릅니다. 어떤 이는 가장 먼저 희생되는 존재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 시대의 카나리아!

이들에게 울 수 있는 자유를 빼앗으면 우리는 커다란 참사를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그래서 민주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사이렌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에 진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법과 부정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이 드러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진실의 카나리아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명예훼손죄라는 것입니다.  

 

이 재갈이 지금 개인의 입에 물리워지고 언론의 입에 채워지고 있습니다. 

불법과 부정을 저지른 자들의 속내를 폭로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입니다. 대다수 국민들이 다시 같은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면 불법과 부정을 널리 알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훼손되고 언론의 자유가 탄압받는 암흑의 시대입니다. 

 

백은종 서울의 소리 편집인은 칠흑같이 어두운 암흑속에서 가냘픈 불빛을 향해 중단없이 달려 온 선각자입니다. 이 사람에게 씌워 진 죄명은 명예훼손죄, 집시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일반교통방해죄 등 등인데 이것은 자신이 들어서 알고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린 것일 뿐입니다. 

 

백은종 서울의 소리 편집인은 이명박 정권의 친일외교, 사대강, 한미FTA, 반값 등록금 등의 부당한 외교 경제 정책에 맞서 5년 내내 저항해 왔습니다. 2012년 대선 이후에는 박근혜 정권이 국정원, 국방부 등 총체적 관권 부정선거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을때 그는 또 다시 거리로 나서 행동과 비판의 기사를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울의 소리는 이명박근혜 정권의 민낯을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하였고,  입을 꿰매도 할말은 한다는 신념으로 억울한 사람들이 가슴을 치는 현장을 누비며 목소리를 열심히 전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불의와 악법에 대한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저항에 대해 검찰은 흉악한 범죄자라도 되는 듯이징역 6년 이라는 중형을 구형한 것입니다  

 

또 김창건 더불어사는 시민모임 사무총장은 불법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분신하신 이남종 열사의 뜻이 희미해져가는 것에 너무 분노한 나머지 열사의 유지를 받들어 달라는 뜻에서 서울역 고가 교각에서 목숨걸고 진실을 알린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지금 이 사람은 1심에서 검찰의 4년 구형에 법원의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입니다. 

 

그 외에도 검찰은 세월호 참사에 분노해 평화적인 항의 침묵행진에 나섰던 수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사람들의 외침은 대나무 숲에 부는 바람소리처럼 대한민국을 깨우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두려운 박근혜 정권은 이들의 목소리에도 재갈을 씌우려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알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탄압은 이 시대를 암울하게 만드는 독소입니다. 진실과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감옥에 가고, 탄압을 받으면서 이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갑니다. 

 

부디 이들이 탄압 받지 않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큰소리로 외쳐 정의가 바로서는 세상이 되기를 우리들 모두는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사법부는 반성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에게 가해진 징벌을 거두어주기 바랍니다. 

 

2014. 11. 11.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 / 새날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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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동자들 "환송심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해설] 대법 "경영자 판단 존중해야"... 항소심 완전히 뒤집어

14.11.13 19:55l최종 업데이트 14.11.13 20:0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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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심파기'에 할 말 잃은 쌍용차 노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무효소송이 원심판결파기환송 선고가 난 1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법정 출입구 앞에서 입장을 밝히 던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왼쪽)과 이창근 정책 기획실장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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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4월 쌍용자동차의 대규모 정리해고는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은 '해고는 무효'라고 했던 항소심 판결 내용을 완전히 뒤집었다. 해고노동자들의 변호인들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라면서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판결문에서 "정리해고 당시 쌍용차가 처한 경영위기는 상당기간 신규 설비 및 기술개발에 투자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계속적·구조적인 것으로서, 외부적 경영여건의 변화로 잠시 재무상태 또는 영업실적이 악화되었다거나 단기간 내에 쉽게 개선될 수 있는 부분적·일시적 위기가 아니었던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라고 했다.

이어 "인원 감축 등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었다고 볼 수 있고, 경영진의 부실경영 등으로 경영위기가 초래되었다고 하여 이런 필요성이 부정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면서 근로기준법 24조가 정한 '정리해고의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해고는 무효라고 판결한 항소심 재판부는 2009년 8월 쌍용차가 부동산을 담보로 1300억 원을 대출받은 사실에 근거해, 정리해고 말고도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방법이 있었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정리해고 당시 쌍용차가 소유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권으로부터 신규자금을 대출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이 제시한 선결조건이 이행되지 않아 정리해고 이전엔 대출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과다하게 계상하는 바람에 2008년도 당기순손실이 뻥튀기 돼 결국 재무건전성 위기로 보이게 했다는 항소심의 판단도 부정했다. 대법원은 "기존 차종을 단종 없이 계속 생산한다고 하여 미래 현금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거나 "쌍용차의 재무상황은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하기 전부터 악화돼 있었던 걸로 봐야 한다"며 유형자산 손상차손 과다계상 문제와 쌍용차의 재무건전성 위기가 큰 상관이 없다고 판단했다. 

파업 이후 노사대타협을 통해 추가로 459명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하는 등 애초 쌍용차가 제시한 인력 구조조정 규모가 필요최소한도의 규모가 아니었다는 항소심 판단에 대해서도 대법원은 쌍용차가 모답스(MODAPTS : 사람의 신체 각 부분의 동작을 거리비율로 나타내 시간 데이터 카드에 따라 표준시간을 구하는 표준 시간 측정 방법)기법을 활용하고 각 공정별 레이아웃을 검증하는 등 적정 인력규모를 산출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특히 인력 구조조정 규모에 대해선 "기업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잉여 인력은 몇 명인지 등은 상당한 합리성이 인정되는 한 경영판단의 문제에 속하는 것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경영자의 판단을 존중하여야 할 것"이라고 판시했다. 

변호인들 "파기환송심에서 뒤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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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끌려가지 않고 끌고 가는 싸움 하겠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무효소송이 원심판결파기환송 선고가 난 1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입장을 발표를 마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생각에 잠겨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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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소송 원고인 해고노동자 153명의 변호인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대법원 판결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3일 오후 배포한 자료에서 변호인 측은 "대법원은 산업은행의 대출 거절을 근거로 쌍용차가 담보 대출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았으나, 쌍용차는 사채나 기업어음발행과 같은 다른 방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다는 것이다. 

유형자산 손상차손의 과대계상 문제에 대해 변호인측은 "당시 신차였던 C200(코란도C)는 거의 개발이 완료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으므로 최소한 C200의 매출수량은 반드시 추정 반영돼야 했고, 기존 차종도 공헌이익이 플러스 상태였으므로 생산·판매가 계속되면 반드시 미래 현금 흐름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이 인력 구조조정 규모 산출을 적절하다고 본 데에 변호인 측은 "쌍용차는 모답스기법을 활용해 구조조정 규모를 산정한 과정에 대한 설명은 물론 레이아웃을 검증했다는 증거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라면서 "이같은 내용은 사실심인 서울고법이 '구체적 산출 내역을 알 수 없었다'고 인정했음에도 법률심인 대법원이 '구체적 사실'로 인정했다"라고 지적했다. 

변호인 측은 대법원의 이날 판결을 파기환송심에서 뒤집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법원 판단의 기초가 된 사실관계에 변동이 생긴 경우엔 파기환송 판결의 기속력은 미치지 않는다"며 "유동성 위기, 유형자산 손상차손 및 재무건정성, 인력구조조정 규모 산정과 관련한 대법원 판단의 근거가 된 사실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입증을 통해 다른 판단을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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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들이 선택한 ‘싱글세’ 조선시대는 달랐다

‘조선시대, 혼수 지원하며 혼인 장려’ 결혼과 출산하기에는 암담한 현실
 
임병도 | 2014-11-13 08:49:48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때아닌 싱글세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11월 12일 자 매일경제 신문 12면에 '싱글세라도 매겨야 하나'라는 기사에서 시작된 싱글세 논란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SNS에서는 온종일 싱글세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싱글세와 같은 패널티 규제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싱글세와 같은 이야기가 저출산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나온 바가 있기 때문에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독재자들이 선호했던 독신세(싱글세)'

사실 싱글세와 같은 독신세는 유독 독재자들이 좋아했던 정책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는 25세에서 30세 이하의 처녀 총각에게 1년에 3파운드의 '독신세'를 부과했습니다. 30세가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는 처녀,총각은 1년에 2파운드의 세금을 납부하도록 했습니다.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크는 임신을 하지 않는 여성에게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1966년 루마니아에서는 피임을 불법화했고, 법에 따라 아이를 낳지 않거나, 낳지 못하는 여성은 임금의 10%까지 독신세를 내야 했습니다. 혹시나 있을 낙태를 막기 위해서 45세 이하의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가서 강제로 검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각주:1]

히틀러는 1933년 정권을 잡자마자 독신세를 신설하여 결혼을 장려했는데, 이는 우수한 유전인자를 확보하는 등의 인구증가를 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박근혜 정권에서 '싱글세' 논란이 불거진 모습을 보면 이상하게 유독 독재자들이 독신세나 싱글세등을 통해 강제로 인구 정책을 조종하려고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결혼과 출산하기에는 너무 암담한 현실'

원래 독신세는 로마시절부터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에서는 결혼 적령기를 넘긴 노총각들에게 독신세를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결혼을 권장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독신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는 2005년 LG경제 연구소의 보고서에서 시작됐습니다.[각주:2]

LG경제연구소가 펴낸 '저출산시대의 경제 트렌드와 극복방안'을 보면 부모와 동거하여 경제적 혜택을 얻고 유흥을 즐기는 기생 독신자가 450만 명이 넘어 독신세 신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저 수치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유흥을 즐기기 위해서라는데, 과연 그만한 사람들이 놀면서 결혼을 하지 않는지는 의문입니다.

보고서에는 고대 로마처럼 독신세를 신설하면 일정한 효과를 거둔 바 있으며, 저소득 봉급자나 임시직 등에게도 소액의 독신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뜩이나 돈이 없어 결혼하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독신세까지 내야 한다니 정말 억울한 일입니다.

결혼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없어서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체감 실업률은 10.1%로 공식 실업률 3.2%의 3배가 넘습니다.

취직은 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단념한 구직단념자는 42만9천명으로 작년 11월에 비해 26만 8천명이 늘어났습니다.

직장도 없는 처녀,총각들이 결혼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제가 어려원 '경제 골든타임'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출산을 막기 위해 '싱글세'라는 얘기가 나온 자체가 너무 웃긴 일입니다.

일괄적으로 독신자에게 독신세를 거두는 것은 모든 실업자에게 게을러서 일을 한 하는 것이라고 책임을 묻는 일과 비슷합니다. [각주:3]독신세를 통해 난임부부 체외수정비 지원 등 저출산대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겠다는[각주:4] 자체가 정부가 할 일을 서민에게 부과하겠다는 의미와 똑같습니다.


'조선시대, 혼수를 지원하며 혼인을 장려하다'

박근혜 정부가 저출산 대책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독신세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는 데 비해, 조선시대는 훨씬 합리적이었습니다.

조선시대 홀아비와 노처녀는 나라가 구제해야 할 대상 중의 하나였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정종은 ‘혼인은 때가 중요하다며 가난 때문에 혼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적당히 헤아려 비용을 도와주게 하라’고 했습니다.

성종때는 처녀 나이 25세가 넘었는데도 가난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경우, 쌀,콩 10석을 혼수로 지원하는 방안을 예조에서 제출, 임금이 윤허하기도 했습니다. [각주:5]

중종 시절에도 옷과 재물을 내려 가난한 선비 집안의 자녀가 혼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인구가 중요한 재산이 되었던 조선시대에도 과도한 규제와 세금 정책을 펼치기보다 결혼장려금과 같은 혼수 지원 정책을 펼쳤습니다.

가뭄이 들면 '내가 부덕한 탓이다'라고 하며 혹시나 결혼 못 한 노처녀 때문인가해서 혼수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던 일이 있었던 조선시대[각주:6]와 비교하면 '싱글세'는 독재적인 발상입니다.

무상보육을 중앙정부가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지자체에 떠넘기는 박근혜 정부를 누가 믿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겠습니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금이 아니라 자신의 입으로 떠들었던 경제를 통한 취업률 증가와 결혼장려금과 같은 혜택입니다.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택적 복지를 하겠다고 했으니, 독신세보다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에게 먼저 '결혼장려금'을 제공하는 법안을 국회의원들이 입법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세금을 낼 의무가 있다면 복지의 혜택을 받을 권리도 있다는 사실을 권력자들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1. 중앙선데이 2014년 9월 21일 '별난세금들'http://goo.gl/CfpDmk
2. 저출산시대의 경제 트렌드와 극복방안,. LG 경제연구소 2005년 5월 http://goo.gl/SdhqnH 
3. IT문화원블로그 '2세 생산의 사회적 책임과 독신자의 선택,의무' http://goo.gl/icv7l5
4. 보건복지부 11월 12일 보도해명자료
5. htt세계일보 '결혼장려 확실히 하자'2010년 6월 2일 p://goo.gl/o3Qav6
6. 태종 16년. 출저 조선왕조실록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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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장경욱 변호사 "야당 집권해도 '유우성'은 나온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11/13 11:14
  • 수정일
    2014/11/13 11:1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대한민국 이긴 '종북' 변호사 "우린 모두 피해자""

[인터뷰] 민변 장경욱 변호사 "야당 집권해도 '유우성'은 나온다"

 

 

 
 
장경욱 변호사는 '간첩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일심회 사건, 왕재산 사건부터 여간첩 이모 씨 사건, 최근 각각 2심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유우성 사건, 홍모 씨 사건까지 굵직한 간첩 사건마다 그는 변호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장 변호사는 대형 간첩 사건들이 모두 국정원과 검찰이 기획한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을 입증하듯, 유우성 사건에서는 검찰이 법정에 제출한 증거들이 줄줄이 조작인 것으로 들통 나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국정원과 검찰, 보수 언론은 그를 '친북·종북 변호사'로 부른다. 제 입으로 술술 간첩 사실을 불던 피고인들이 장 변호사만 만나면 제 혐의를 부인한다는 것이다. 또 항상 피고인에게 묵비권(진술거부권)을 종용해 수사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결국 지난달 말 '위증교사'를 이유로 대한변호사협회에 장 변호사에 대한 징계를 신청했다. 장 변호사와 함께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하는 김인숙 변호사도 '묵비권 종용'을 이유로 징계 신청 대상에 올랐다.
 
그 후 며칠 뒤인 지난 7일, 대법원은 민변 변호사들에 대한 징계를 신청한 검찰을 머쓱하게 하는 판결을 내놨다. 장 변호사가 2006년 일심회 사건 당시 피고인에게 진술거부권을 권유해 국정원 조사실에서 쫓겨나 정당한 변론권을 침해받았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장 변호사의 손을 들어준 것. 진술거부권에 대한 검찰과 법원의 입장이 다르다는 얘기다.(☞관련기사 : 대법 "피의자에게 묵비권 조언한 변호사 쫓아내면 불법")
 
장 변호사는 강압 수사 가운데서 나오는 피고인에게 불리한 진술이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채택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나 간첩 사건처럼 무죄를 다투는 경우 진술거부권은 꼭 필요한 피고인의 권리라고 했다. 아울러 "진술 거부를 권유하는 것 또한 피고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변호인으로서 정당한 권리"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자신이 '종북 변호사'로 낙인 찍힌 데 대해 "공안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면 사람들은 왕따 수준을 넘어 공포심 느낄 정도로 폭력적으로 대한다"며 "우리 모두 국가보안법 피해자"이라고 했다. 그는 유우성에 대한 국가의 '간첩 조작극' 전말을 밝혀냈듯 앞으로도 계속 국가 폭력에 저항해야 한다고 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일, 그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상록 사무실 인근인 서울 서초구 한 찻집에서 진행됐다. 편집자.
 
▲장경욱 변호사. ⓒ프레시안(서어리)

▲장경욱 변호사. ⓒ프레시안(서어리)

 
"어두운 전등, 보안 검색에 메모 금지…변호사도 '공포'"
 
프레시안 : 승소 축하한다. 국가를 상대로 한 민사 소송이었으니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장경욱 : 강제퇴거를 당했을 때 내가 맡은 일심회 사건이 2006년이었고, 3년 뒤인 2009년 소멸시효를 불과 며칠 앞두고서야 소송을 제기했다. 5년이 지났다. 재판부가 다행히 내 손을 들어준 셈이지만, 그 동안은 힘들었다.
 
소송 쟁점이 피의자 또는 피고인 신문 시 변호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변호인참여권'이었다. 내가 소송을 낸 게 2006년인데, 형사소송법에 변호인참여권 내용이 2007년에 처음으로 들어갔다. 변호인참여권을 부당하게 침해당할 경우 준항고(법관이 행한 일정한 재판,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행한 일정한 처분 등에 대하여 법원에 제기하는 불복신청. 편집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변호인접견권만 있었다. 대법원에서 준항고 거쳐서 변호인참여권을 처음 인정한 게 '송두율 교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었다. 2004년 1심, 2심에선 변호인참여권을 인정하지 않다가 2008년 대법원 판결에서 국정원 직원들의 고의과실을 인정했고, 그 후 대검찰청에서 변호인참여에 관한 규정을 만들었다.
 
대검 규정을 살펴보면, 변호인은 피의자 대각선에 앉아야 한다거나, 수사 기밀 누설 우려가 있어 메모는 금지한다는 등 내용이 있다. 피의자랑 차도 같이 못 타게 한다. 그런데 조사를 받는 사람은 차에 따로 타는 것 자체도 불안할 수도 있다. 내가 검찰 측에 문제를 제기했더니 '예우상 변호사분들 차는 따로 마련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더라. 국정원 출입할 때도 보안 검색을 받으라고 한다. 피의자 방어권을 행사하러 왔으면 당연히 그냥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다 변호권을 침해하는 일들이다.
 
내가 변론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한 게 2006년 일심회 사건 당시의 일이다. 조사 때 자리 문제나 메모 문제로는 수사관들과 크게 시비 붙지 않았다. 꾹 참았다. 그러다가 내가 '진술거부권 행사하시죠' 했더니 수사관들이 나더러 나가라고 하더라. 내부 상황이 녹화되어서 수사관들이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데, (강제 퇴거) 지침을 받은 수사관이 나를 끌어냈다. 나는 왜 나가야 하느냐고 이유를 밝히라고, 내가 나가면 대체변호사라도 있어야 한다고 악을 썼다.
 
변호사들이 저항해야 한다. 변호사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얘기라 민망하지만, 대부분 변호사들은 저항할 줄 모른다. 자꾸 제한을 받으니 변호사들도 위축되는 것이다. 국정원 출입할 때 나는 '변호인은 보안 검색 안 받는 것'이라고 하고 피의자를 데리고 나와 버린다. 어떤 변호인은 안내받은 대로 보안 검색을 다 하고 들어간다. 이미 검색 마친 피의자들은 변호인 기다리는 게 아니라 국정원 직원이 시키는 대로 먼저 차에 타거나, 조사실에 가서 앉아서 기다리는 거다. 그러다가 국정원 직원들이 '조사받겠습니까' 하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네' 하고 변호인도 없이 조사받는다. 우습지 않나.
 
조사 내내 피의자들은 공포감을 느낀다. 차에 탈 때 밖을 못 보게 가림막을 친다든가, 조사실에 들어가면 피의자에게 각서를 쓰게 한다든가. 또 조명을 어둡게 하고, 조사실에서도 키 큰 사람들이 서성이게 한다. 공포를 주기 위한 효과다. 수사관들이 수사받다가 잠깐 자라고 해도 못 자고 바들바들 떠는 사람들이 많다. 신경쇠약에 걸린 것이다. 그럴 때 변호사들이 용기를 줘야 한다. 그런데 많은 변호사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조사실에 같이 들어갔다가 바쁘다고 그냥 나가기도 한다. 그러다 피의자가 혼자 있는 사이 꼬투리를 잡히는 거다.
 
프레시안 : 대부분의 변호사가 수사기관에 맞서서 피의자의 권리를 지켜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변호사로서 직무유기 아닌가.
 
장경욱 : 맞다. 참 나쁜 변호사다. 싸울 건데도 안 싸운다. 보통은 지레 겁부터 먹는다. 후배 변호사 한 명도 조사실에서 메모를 하다가, 조사관이 '대검 지침'을 들이대자 자진해서 메모를 반납한 적이 있다. 그러니 준항고를 해도 진다. 대검 지침이 법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워낙 오랫동안 겁을 먹어왔으니, 변호사도 이상 행동을 한다.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혐의로 기소된 홍모 씨 사건이 국정원과 검찰의 조작 사건이라며 기자회견을 연 민변 변호인단. 오른쪽이 장경욱 변호사. ⓒ연합뉴스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혐의로 기소된 홍모 씨 사건이 국정원과 검찰의 조작 사건이라며 기자회견을 연 민변 변호인단. 오른쪽이 장경욱 변호사. ⓒ연합뉴스

 
"진술거부권, 형사소송법이 보장하는 권리"
 
프레시안 : 검찰, 국정원에서는 민변 변호사들이 문제라고 한다. 특히 장 변호사는 '종북' 혹은 '친북' 변호사라고 한다. 간첩 사건을 무조건 '조작'으로 단정 짓는다는 것이다.
 
장경욱 : 10년째 같은 얘기를 듣고 있다. 민변을 비판하는 쪽에선 레퍼토리가 늘 똑같다. 민변 변호사들에게 위증교사 혐의를 씌운다. 간첩 조작? 맞다. 지금까지 검찰이 간첩이라고 한 사람들, 내가 봤을 땐 가짜 간첩이다. 이미 유우성 사건에서도 국정원과 검찰의 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지 않나. 그런데도 검찰이나 국정원은 반성하는 게 아니라 판사가 공안 사건 전문성이 부족하다거나, 종북 판사나 친북 변호사가 문제라고 책임을 전가한다. 무죄가 나온 이유를 이념적으로 덧칠하는 거다.
 
국정원이 간첩을 만드는 방식은 늘 똑같다. 당사자나 참고인 자백을 증거로 내세운다. 독방에서 몇 날 며칠 수사관한테 시달린 피의자가 뭔가 잘못 말하면 그걸 물고 늘어진다. 그래서 나는 항상 피의자들에게 조사를 받을 때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라고 한다. 당연한 권리니까. 그리고 법정에서 증거관계를 살피는 것은 형사소송법이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자백을 받아내려면 강압 수사가 되기 마련이다. 당사자의 방어권보다는 수사기관의 반인권적인 행태가 우선되는 게 사법체계 안에서 관행이 된다. 그런 수사 관행이 있으면 우리 사회에서 억울한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누가 허위자백을 해도 검사가 쉽게 믿어버리고, 증거를 더 찾지도 않는다. 이렇게 해선 형사사법의 수준이 올라갈 수가 없다. 과학적인 수사 기법으로 증거를 수집하는 데 열을 올려야지, 지금은 자백만 내세울 시대가 아니다. 모든 경우에 진술거부권을 권유하진 않는다. 그러나 시국사건과 같이 무죄를 다투는 경우 나는 진술을 거부하라고 한다.
 
프레시안 : 장 변호사 사건 승소를 계기로 진술거부권의 의미에 대해 알려질 것 같다. 진술을 거부하는 게 당연한 권리인 것은 맞다. 그런데 진술을 거부하면 '뭔가 찔리니까 그런 것 아니냐'라면서 삐딱하게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장경욱 : 진술거부권을 행사해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에 나오는 내용이다. 일체의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이는 언제든지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는 걸 알아야 한다.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국가보안법 무죄 판결을 받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피고인 유우성 씨. ⓒ프레시안(서어리)

▲지난 4월 항소심에서 국가보안법 무죄 판결을 받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피고인 유우성 씨. ⓒ프레시안(서어리)

 
"우리는 모두 국보법 피해자다"
 
프레시안 : 올 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유우성 사건이 결국 국정원과 검찰의 '조작극'이었던 것으로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 그럼에도 검찰이 간첩이라고 지목하면, 일단 의심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
 
장경욱 : 그게 무서운 거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우리나라에 간첩이 2만 명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대고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간첩 사건이 다 조작됐다고 해도 사람들은 '네가 진짜 간첩을 만나봤느냐'고 물어본다. 그럼 나는 거꾸로 묻는다. '간첩 2만 명'이 진실이라고 통용되는 데 대해 절대적으로 확신하는지. 그리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는 왕따 수준을 넘어 공포심 느낄 정도로 폭력적으로 대하는 게 제대로 된 사회인건지. 우리 사회가 그만큼 민주주의 기본도 안되어 있단 얘기다.
 
후배 변호사가 북 직파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에 무죄 판결을 받은 홍모 씨를 처음 접견한 다음 내게 한 말이 '너무 간첩 같아서 무서워서 못 하겠다'였었다. 간첩 사건 맡게 해달라고, 열심히 하고 싶다고 하더니, 막상 접견을 해보곤 못 하겠다고 했다. 변호사들도 쉽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 하고 겁을 먹는다. 결국 우리의 문제다. 항상 불안이 내재돼있기 때문에 사물을, 상황을 제대로 못 본다. 인식하는 이가 많지 않겠지만, 우리는 모두 국보법 피해자다.
 
프레시안 : 분단 상황에서는 공포 심리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장경욱 :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우리 사회가 민주화됐다고, 어느 정도 공포감을 극복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더 견제력을 상실한 측면도 있다.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 대통령도 제대로 얘기 못하는 나라다. 한 번도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본 적이 없었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니 국보법이 사문화됐단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닌가.
 
프레시안 : 사람들이 크고 어두운 구조를 정면으로 보기보다 피상적으로 드러난 것만 본다는 얘기로 이해하면 되나.
 
장경욱 : 사람들은 흔히 야당이 집권하면 자연히 국보법이 폐지될 거라고 생각한다. 유우성 사건을 보고도 'DJ-노무현 때는 안 그랬는데, 지금 이런 일이 터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조작 간첩은 순식간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아주 오랫동안 정교하게 기획된다. 늘 그래 왔다. 한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큰 구조의 문제다.
 
프레시안 : 그런 거대한 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나.
 
장경욱 : 유우성 사건 하나 밝혀진 것만으로도 분단 이후 이어진 국가 지배체제가 근본부터 흔들거린다. 거대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사실은 몇 사람만 목숨 걸고 뛰어들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체제다. 이런 상황에서 내게 징계를 한 건 한 마디로 마지막 발악이다.
 
사실 '유우성 사건 무죄 판결'은 하나의 현상이다. 사회에 쌓여온 많은 노력들이 모여 무죄의 계기를 만든 것이다. 무죄 판결을 받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끊임없이 싸운 결과다. 사람을 모으고 저항해야 한다.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위한 사단법인 '민들레' 설립 준비 중"
 
프레시안 : 장 변호사가 목숨 걸고 앞장서겠다는 건가(웃음).
 
장경욱 : 내 입으론 말 못하겠다. 다만, 지금이 진실이 거짓에 겁을 낼 필요는 없다는 교훈을 자식한테 물려줄 절호의 기회라는 건 분명하다.
 
이와 관련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있다. 같은 민변 소속인 김인숙 변호사와 양승봉 변호사 그리고 김정욱 신부 등과 함께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해 사단법인 '민들레'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기금 성격이 크게 네 가지로 나뉠 것 같다. 탈북간첩조작사건 피해자 같은 이들을 위한 법률지원기금, 피해자들의 국내 정착을 위한 자립기금, 또 시국사건 외 국가 폭력에 시달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기금, 그리고 국가폭력예방사업을 위한 지원 기금. 많은 분들이 이 기금 설립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국가 폭력을 추방하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내가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긴 터널도 끝이 있고, 그 끝엔 빛이 있다고, 멈추지만 않으면 빛을 볼 수 있다고. 거친 들판에서도 홀씨를 날리는 민들레처럼, 우리도 힘들지만 멈추지 말고 계속 걸어가자고.
 
▲장경욱 변호사. ⓒ프레시안(서어리)

▲장경욱 변호사. ⓒ프레시안(서어리)

 
<'유우성 사건' 관련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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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통일미래센터, 정책홍보의 장 될까


물류,자원,관광 등 통일대박 치중..일부 내용 '전쟁' 활용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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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2  1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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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협력기금에서 6백억 원 가까이 투입된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12일 개관했다. [사진제공-통일부]

 

통일부가 남북 청소년 교류와 남북 실무회담, 중.소규모 이산가족상봉 등을 목적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12일 개관했다.

남북협력기금에서 약 6백억 원 가까이 들여 완공한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청소년 교류를 포함한 다양한 남북교류행사를 지원, 남북간 민족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청소년 및 시민을 대상으로 통일교육 공간으로 마련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내 '통일미래체험관'은 통일대박 등 박근혜 정부의 통일정책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정책홍보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통일미래체험관'은 가상의 역인 '통일누리역'에서 KTX를 타고 '백마고지역'에 도착, 7년 뒤의 통일한국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실제 역을 이용하듯 티켓을 구매하고, 모형 KTX에 탑승하면, '통일누리역'에서 열차가 출발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 '통일한국'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KTX' 모형. 실제 기차에 탑승하듯 들어가면 영상을 본 뒤, 통일한국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영상은 '남북분단과 갈등'의 주제를 시작으로 △연평도 포격사건, △천안함 폭침, △북한 핵실험 성공 발표, △서해NLL 침범, △강릉무장공비 침투, △KAL기 폭파사건, △1.21청와대 습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을 먼저 보여준다.

또한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 서로 다른 체제 속에서 각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소개한다.

이어 '통일을 위한 노력'의 주제로 △71년 남북 적십자 판문점 첫 접촉, △85년 남북이산가족 첫 고향방문, △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우승, △1998년 금강산 관광 시작, △2000년 남북정상회담, △2003년 개성공단 착공,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등을 보여준 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은 대박이다' 문구가 등장한다.

영상이 끝난 뒤 체험공간으로 마련된 공간은 △문화, △관광, △물류, △자원 등의 각 섹션별로 나뉘어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통일한국'의 미래 속에서 문화, 관광, 물류, 자원 등 통일편익에 대한 것으로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과 맞닿아 있다.

 

   
▲ 통일한국 미래상 중 관광분야. 원산을 한국전쟁과 연관시켜 소개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게다가 일부 내용은 한국전쟁을 소재로 다루고 있어, 통일교육으로 적절한 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관광 분야에서 원산은 "원산폭격이라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말이 인천상륙작전 전 미군에서 상륙지를 속이기 위해 원산일대를 폭격하며 만들어진 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은 금강산과 함께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인천에 대해서는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던 장소. 전쟁의 슬픔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며 원산, 인천 등을 전쟁과 연관시켜 소개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리고 남쪽의 불빛이 있고 북쪽은 불빛이 없는 위성사진을 이용, 통일 뒤 불빛으로 덮인 가상의 한반도 위성사진을 제시, "동북아 에너지망의 물꼬를 트다"라면서 마치 현재 북한은 못사는 지역이지만 통일되면 잘 살게 할 수있게 한다는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 자원과 관련한 통일편익 체험섹션.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 밖에도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북한말 따라잡기', '통일한국 도시건설', '통일 골든벨' 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내용 편중 우려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민감하지 않도록 구성했다"며 "관련 내용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쳤다"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2011년 사업초기부터 남북협력기금에서 총 534억 원이 투입됐으며, 내년도 예산으로 50억 원이 책정된 상태다. 또한 매년 유지비로 최소 50억 원이 필요해, '돈 먹는 하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센터는 최대 520명 수용이 가능하며, '통일미래체험관' 외에도 체육관, 생활관 등을 갖춰 초.중등학교 수학여행, 가족단위 여행 등 숙박시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개관식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에게 과연 통일은 무엇인가를 일깨우는 것"이라며 "통일이 분단이라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길임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고 취지를 말했다.

 

   
▲ 김해 삼방초등학교 학생들이 '통일미래체험관'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통일편익 중 자원 관련 내용.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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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에서 평양으로 국가선물관 이전개관 의미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11/12 [20:25]  최종편집: ⓒ 자주민보
 
 

 

▲     © 자주민보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온 NK VISION2020 최재영 목사가 10월 8일 주권방송과의 대담에서 최근 북이 평양 인근에 국가선물관을 개관해다는 소식을 전했다. 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18279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모아놓은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의 선물 중 절반 정도를 이 국가선물관으로 옮겨 열었다는 것이다.

 

두 곳의 전시관을 다 가본 최재영 목사는 국가선물관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북시 선물한 도자기 보석함도 전시되어 있고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등 역대 남녘대통령들의 선물과 김우중 회장, 에이스침대 회장이 보낸 선물 등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외국 지도자들이 보낸 선물도 많아서 빨리 걸으면서 몇날 몇일을 봐도 다 돌아볼 수 없는 규모였다고 말했다.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은 그 어떤 폭격에도 견들 수 있게 산을 파고 들어가 요새처럼 건설한 전시관인데 김재영 목사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번 평양의 국가선물관은 산이 높지 않은 지역에 건설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지하로 파고들어가는 공법을 적용한 것인지 아니면 굳이 지하에 건설하지 않아도 평양이 상공을 얼마든지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인지 내막은 모르겠는데 어쨌든 북에서 가장 아끼는 선물을 산악지역인 묘향산에서 평야지대인 평양으로 옮겨왔다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그만큼 평양을 지킬 자신감이 높아졌음은 분명해본인다는 것이다.

 

더불어 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등 북이 국제사회와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의 하나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 북의 가장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은 창광유치원, 평양학생소년궁전 등 아이들의 공연과 국제친선전람관 선물들이었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며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게 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옥류관 등 음식이었다.

 

여기에 가보지 못했지만 사진과 영상으로만 봐서는 마식령 스키장, 문수물놀이장 등 새로 건설한 놀이시설과 육아원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교육기관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여력이 있어 보였다. 저렴하게 이용하게 한다면 많이 찾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세포등판도 유기농 체험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와 치즈 등 유기농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게 한다면 큰 인기를 끌 여지가 있다.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은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평양에 국가선물관을 개관함으로서 북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더욱 편리하게 신기한 볼거리를 줄 수 있게 된 것 같다.

 

북이 세계인들의 마음이 어떤지 어떻게 교류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북이 국제사회와 어떻게 교류해갈 것인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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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9명 복직 위해" 씨앤앰 고공농성장 내부

 

[오마이포토] "전원 복직 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

14.11.12 20:25l최종 업데이트 14.11.12 21:2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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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포토] 109명 복직 위해 고공농성 벌이는 두 사람
ⓒ 이희훈


광고탑은 강풍에 흔들렸고 그 위에 서 있던 강성덕씨와 임정균씨는 몸에 로프를 묶은 채 광고탑 아래에 있는 그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관련기사 : "매각 가치 높이려고 노조 조합원들만 해고했다")

지난 7월 씨앤앰 하도급업체 교체과정 중 노조에 소속됐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강성덕씨, 용산 제이씨비전에서 정책부장을 맡은 임정균씨. 두 사람은 12일 오전 4시 30분, 서울 광화문에 있는 약 30미터 높이의 광고탑을 사다리차를 통해 올랐다. 

올라간 광고탑 내부에는 성인이 활동할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있었다. 밤새 내린 비 탓에 기온이 뚝 떨어져, 벌벌 떨며 잠 못 이룬 채 아침을 맞았다. 109명 해고자들은 복직을 위해 129일 동안 농성을 해왔다. 두 사람은 그들 모두를 대신해 고공농성을 벌이게 된 것이다. 

"어제 동생 생일이라 같이 가족과 밥 먹고 왔는데, 부모님께는 말을 못했어요. 다음 주는 아버지 생신인데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109명 전원이 복직이 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던 강씨는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함께 올라온 임씨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편지로 남기고 탑 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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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탑 위로 다시 올라가기 위해 파업 머리띠를 다시 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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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상으로 다시 올라가기 위해 신발끈을 다시 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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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30미터 탑위에서 유일하게 의지 할 수 있는 로프를 몸에 묶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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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얽혀있는 쇠기둥 사이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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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탑 내부로 다시 내려오는 강성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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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 위에 서서 구호를 외치는 강성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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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농성을 하며 광고탑 위에 선 해고노동자 강성덕씨(왼쪽)와 조합원 임정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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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덕씨가 아래를 향해 "투쟁"이라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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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덕씨가 고공농성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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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켜든 주먹 아래로 광화문대로와 청와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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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판 끝에 바짝 업드려 아득한 아래에 있는 조합원들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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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 광고탑의 뚜겅을 잡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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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의 상황을 전달 받고 있는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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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워진 날씨에 꽁꽁 싸메 입은 임정균 jc비전 용산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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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농성을 위해 준비한 물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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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널 사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두사람. 쉬는 동안도 강풍으로 광고탑이 흔들려 어지럼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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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농성장에서 보낸 문자를 확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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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농성 중인 강성덕, 임정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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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이 낸 ‘기후 숙제’ 박근혜는 했을까

반기문이 낸 ‘기후 숙제’ 박근혜는 했을까

조홍섭 2014. 11. 11
조회수 2557 추천수 0
 

IPCC 5차 기후변화 종합보고서 발간, 강한 표현과 과감한 대책 요구 눈길

내년 새 기후체제 협상 때 한국 강한 감축압력 불보듯, 정부 대책은 뒷걸음

 

cl0-1.jpg»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월23일(현지 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하는 연설을 박근혜 대통령이 뒤에서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 기후변화 보고서는 내용이 보수적이기로 유명하다. 과학자 수백명이 수만건의 출판된 연구결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들을 고르고 마지막에는 100여개 나라 정부 대표가 보고서를 한줄 한줄 검토해 이견이 있는 부분을 뺀다. 그렇게 나온 두루뭉술한 내용이 무얼 가리키는지 보도하기 위해 언론은 ‘번역’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2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제5차 기후변화 평가 종합보고서는 달랐다. 전에 없던 강한 표현이 눈에 띄었다. “기후변화는 심각하고 광범하며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칠 것”이란 표현도 그랬다. 2007년 보고서에 4번 나왔던 ‘돌이킬 수 없는’이란 단어가 무려 31번이나 사용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기자들 앞에서 “과학이 말해줍니다.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지도자들은 행동해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단문을 이어가며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25년 동안 나온 기후변화 보고서 가운데 가장 중요하고 앞으로 기후협상에서 이정표가 될 이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세 가지다.
 

cl0.jpg» 기후변화의 양상. (a) 지구표면 온도(1850~2012) (b) 얼믐 면적 (c) 지구표면 온도 변화(1901~2012) (d) 연간 강수량 변화(1951~2010) 그림=IPCC 5차 평가종합보고서


첫째, 기후체계에 대한 인류의 영향은 명백하고 점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균기온과 해수면 상승, 온난화 에너지의 90%를 흡수한 바다의 산성화가 전례 없고 폭염, 집중호우 등 극한 기후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식량, 수자원, 생태계 등에 끼치는 악영향이 모든 대륙과 해양에서 관측되고 있다.
 
둘째, 재앙을 피하려면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파국을 막기 위해 온도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산업화 이후 인류가 배출해온 누적 배출량이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2900기가톤(1기가톤은 10억톤) 안쪽이어야 한다. 2011년까지 인류는 그 3분의 2인 1900억기가톤을 배출했다.
 
이대로라면 2100년 지구온도는 최고 4도 상승해 대규모 생물멸종사태, 기상이변, 식량위기, 폭동 등 자연과 인간사회 모두에 재앙이 불가피하다.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경작과 인간 거주가 불가능한 곳이 나타나고 그런 상태가 수백년 지속된다.
 
이를 막기 위해 앞으로 몇십년 안에 대대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해 2100년에는 순 배출량이 0이 되어야 한다. 땅속에 묻혀있는 대부분의 화석연료는 땅속에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는 얘기다.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장치가 달리지 않은 모든 화력발전은 퇴출되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세계 전력의 80%를 생산해야 한다.
 
cl2.jpg» 배출 시나리오별 (a)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b) 지구표면 온도 (c) 해수면 상승폭. 가장 위 시나리오는 아무런 대책이 없을 때(RCP 8.5), 맨 아래는 즉각 강력한 감축 대책을 세우는 시나리오(RCP 2.6)이다. 그림=IPCC 제5차 평가 종합보고서.

 

셋째, 현재의 기술과 경제력으로 이런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세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에서 0.06% 포인트가 빠지는 비용이 들 뿐이다. 그러나 시기를 놓치면 그 비용은 급증한다.
 
이 보고서가 해수면 상승과 경제적 부담을 과소평가했다는 등 비판도 나온다. 영국의 세계적인 기후경제학자 니컬러스 스턴 경은 “기후대응 과정에서 고용창출 등 경제성장이 일어나고 대기개선으로 인한 보건향상 등 부수효과 등을 고려할 때 이 보고서는 경제적 부담을 과장했다”라고 지적했다.

 

 cl1.jpg» 최선(왼쪽)과 최악(오른쪽)의 대책을 세웠을 2100년까지 온도, 강수량, 해수면 상승 변화 추정. 그림=IPCC 제5차 평가 종합보고서.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내년 말로 예정된 새로운 기후체계를 위한 국제협상에서 각국 정부가 승인한 이 보고서는 핵심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다. 
 
이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라는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누적 배출량 세계 19위, 화석연료 기준 2013년 배출량 세계 7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배출량 증가율이 가장 높고, 올해 말이면 개인 국민소득도 2만 90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어느 수치로 보나 뒤로 빠질 처지가 아니다.

 

cl4.jpg» 1990년 ~ 2012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cl3.jpg»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 GDP 관련 주요 순위. 자료=에너지경제연구원 2014.

 
석유왕 록펠러 가문의 록펠러 형제 재단은 지난 9월 화석연료 산업에 대한 투자에서 손을 빼겠다고 밝혔다. 덴마크 정부는 지난 1일 2025년까지 석탄화력을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여름 독일에선 전력의 75%를 풍력과 태양광으로 충당한 날이 여럿 나타났다. 현재 24%인 재생에너지 비중은 2050년까지 80%로 높일 계획이다.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사실상 무산, 탄소배출권 제도 완화 등 뒷걸음질만 하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기후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반 총장은 보고서 발표 때 기자의 질문에 답하면서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이 보고서를 읽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40쪽짜리 요약 보고서도 발간돼 있다. 박 대통령은 과연 이 보고서를 읽었을까.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겸 논설위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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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곧 남침"…일본이 거짓 정보를 거듭 흘린 이유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74> 한일협정, 열두 번째 마당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른바 진보 세력 안에서도 부박한 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절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를 이어간다.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은 한국 현대사 연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매달 서 이사장을 찾아가 한국 현대사에 관한 생각을 듣고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여덟 번째 이야기 주제는 한일협정이다. '편집자'
 

 

프레시안 : 뒤틀린 한일 관계는 박정희 정권의 몰락 이후에도 지속된다.
 
서중석 : 1963년 민정 이양을 할 때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3.16 군정 연장 성명을 일본 측에서 지지하고 나왔다고 하지 않았나. 일본 측의 이 사람들은 전두환 신군부 집권에도, 광주항쟁 진압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한일 관계에서 잘못된 유착은 1979년으로 끝난 게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놀랍게도 10.26이 난 직후인 1979년 10월 28일, 나중에 전두환 정권의 핵심 인물이 되는 '3허'(허삼수, 허화평, 허문도) 중 한 명인 허문도 당시 주일 한국 대사관 수석 공보관이 주한 일본 대사 스노베 료조를 만났는데, 여기서 허문도는 "전두환 장군을 중심으로 새로운 체제가 열린다"고 이야기했다. 12.12쿠데타가 일어났을 때 미국은 이걸 모른 걸로 돼 있는데, 신군부는 스노베 료조에게 쿠데타에 대해 사전 통보하고 일본의 협력을 구했다. 그러니까 전두환 신군부가 정말 믿었던 것도 일본이었던 것이다. 믿을 수 있는 건 일본 극우 세력만이라고 보고 이렇게 협력을 구한 것이다.
 
또 일본 측에서 1979년 12월부터 1980년 5월 10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신군부에 정보를 준 걸로 돼 있다. 대부분은 '북한이 소련의 사주를 받아 남침하려 한다'고 하면서 정보 출처로 주일 중국 대사관 같은 걸 대고, 그러면서 '일본의 정보 기관인 내각조사실 같은 권위 있는 쪽으로 전달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마치 사실처럼 꾸몄다. 전부 허위 조작한 것인데도 그랬다. 신군부 세력이 정권을 잡는 데 이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했다.
 
제일 중요한 정보는 1980년 5월 10일 일본 내각조사실 한반도 담당 반장 에비스 겐이치의 정보였다. 여기서 정보를 줬다는 것이다. 한국 상황에 대해 결정적 시기라고 판단한 북한이 5월 15일에서 20일 사이에 남침하기로 결정했고, 당시 유고슬라비아를 방문 중이던 김일성이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남침 계획을 의논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전두환은 5월 12일 비상국무회의를 소집해 정국 안정을 위한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존 위컴 주한 미군 사령관한테 특수 부대 이동의 정당성과 계엄 확대, 철저한 통제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내가 알기로는 5월 14일을 전후해 학생들이 대거 나온 것도 이 남침설과 관련 있다. 이 무렵 학생 운동 지도자들이 있는 곳에 남침설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거 큰일 났다'고 다 피신했는데, 그다음 날 봤더니 그게 거짓말인 걸 알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 하나 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요인도 있었는데, 하여튼 그런저런 이유로 문제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이 대거 교문을 박차고 나온다.
 
그런데 이건 신군부가 기다렸던 것이다. 이 무렵 군이 이동하지 않나. 이것(군대의 사전 이동)은 또 미국이 양해해준 것이다. 미국이 (일본 측이 신군부에 건넨) 이런 정보를 믿고 양보해줬겠나? 그건 말도 안 된다는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 서로 속자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 아니겠나. 어쨌건 5.17쿠데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게 됐다. 5.17쿠데타 계획은 이미 다 세워놓은 것이었다. 그러면서 비상국무회의를 열어 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신군부가 실권을 다 장악하는 5.17쿠데타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러한 에비스 겐이치 정보에 대해, 일본 첩보 당국이 중국에 흘린 정보가 중국으로부터 역정보로 일본에 되돌아와 신빙성 있는 중국 정보로 포장돼 한국 측에 전달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본에서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본은 광주항쟁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던 5월 20일 마에다 도시카즈를 특명 전권 대사로 한국에 파견했다. 마에다 도시카즈는 최규하 대통령은 만나지도 않고 광주 무력 진압 다음 날인 5월 28일 전두환과 회담한 것으로 돼 있다.
 
(일본 측의 신군부 지원 문제는 2000년 박선원 연세대 국제학연구소 연구교수가 제기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당시 박 연구교수는 스노베 료조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의 증언과 녹취록을 함께 공개했다. 이 내용이 공개되자 스노베 료조는 10.26 직후 허문도를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로 일관했다. '편집자')
 
▲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프레시안(최형락)

▲ 서중석 역사문제연구소 이사장. ⓒ프레시안(최형락)

 
거짓 정보를 거듭 전한 일본, 5.17쿠데타에 이를 활용한 신군부
 
프레시안 : 전두환 신군부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도 일본 측은 힘을 실어준다.
 
서중석 : 1980년 5월 이후에도 세지마 류조를 비롯한 일본의 막후 실력자들이 비공식 특사로 방문해 전두환 신군부와 모종의 관계를 맺는 것을 볼 수 있다. 세지마 류조와 일본 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게 되는 고토 노보루, 이 두 사람이 1980년 6월과 8월에 방한했다. 두 번째 방한했을 때 고토 노보루가 전두환한테 올림픽이나 박람회를 개최할 것을 조언했다. 이건 세지마 류조 회고록에 나오는 내용이다. 서울올림픽은 바로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다. 올림픽을 열려고 나고야 시에서 이미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 일본의 배후의 강자들이 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라고 전두환 정권에 이야기한 것이다.
 
또 고토 노보루가 나고야 쪽한테 '한국의 올림픽 개최 입후보에 반대하면 안 된다'고 상당히 권고한 것으로 나와 있다. (고토 노보루는 이때 나고야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나고야가 아닌 서울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편집자') 놀라운 일이다. 이렇게 일본 극우들이 자기 나라 올림픽을 사실상 포기하라고까지 한 것이 우리가 보기에는 납득이 안 가는데, 그만큼 일본 극우들이 무서운 존재 아닌가. 만주 인맥을 중심으로 한 이런 사람들이 참 무서운 사람들 아닌가. 이 사람들이 구상한 것이 궁극에 가서는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 통합이고, 그것에 한국의 군부 정권처럼 유용한 정권은 있을 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올림픽까지 포기하도록 그렇게 자기 나라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겠는가. 참 무서운 일이다.
 
전두환 정권이 초기에, 박정희 정권 말기의 경제난에다가 농업 문제도 겹치고 해서 아주 심한 고통을 받지 않나. 물가도 한없이 올라간다. (1980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5.2퍼센트였다. 마이너스 성장은 195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편집자') 이때 구세주라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전두환 정권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게 나카소네 야스히로 정권이 40억 달러를 융자해준 것이었다. 그 이전에 일본에서 받아온 돈을 생각하면 40억 달러는 엄청난 액수였다. 그 이유는 간단한 것 아니겠나. 전두환 신군부만이 일본의 이익을 잘 보호해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유명한 막후 실력자인 세지마 류조다. 세지마 류조는 일제 군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장기간 소련에 억류당한 사람이다. 이 사람의 회고록이 1995년에 발간되면서 여러 가지가 밝혀졌다. 그중 하나는 40억 달러를 제공할 때도 세지마 류조가 한국에 왔다는 것이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로부터 경제 협력에 관한 양국 협상 내용을 들은 세지마 류조는 한국에 와서 권익현 당시 민정당 사무총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엔 차관 18억5000만 달러, 수출입은행 융자 21억 5000만 달러, 합치면 40억 달러인데 이것을 7년 기간에 금리 6퍼센트로 해서 한국에 제공하기로 합의를 본 것이다. 이것이 전두환 정권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물론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세지마 류조는 일본군 대본영과 관동군에서 참모로 활동했다. 1945년 패전 후 소련군의 포로가 돼 11년간 시베리아에 억류됐다가 1956년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 후 일본 정계의 흑막으로서 한일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982년에 이뤄진 40억 달러 융자 협상과 관련, 세지마 류조는 협상 후 자국 총리의 서한을 전두환 대통령에게 전했고 그것이 이듬해인 1983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의 전격 방한으로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편집자')
 
▲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는 집권하자마자 전두환 정권에 40억 달러를 융자해주는 등 한국의 신군부 정권에 힘을 실어줬다. 사진은 1988년 2월 10일, 총리에서 물러난 후 청와대를 찾은 나카소네 야스히로를 반갑게 맞고 있는 전두환 대통령. ⓒ연합뉴스

▲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는 집권하자마자 전두환 정권에 40억 달러를 융자해주는 등 한국의 신군부 정권에 힘을 실어줬다. 사진은 1988년 2월 10일, 총리에서 물러난 후 청와대를 찾은 나카소네 야스히로를 반갑게 맞고 있는 전두환 대통령. ⓒ연합뉴스

 
전두환 정권의 올림픽 유치에 힘을 실어준 일본 극우
 
프레시안 : 나카소네 야스히로는 1985년 8월 15일, 패전 후 처음으로 현직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한 인물이다.
 
서중석 : 나카소네 야스히로는 어떤 사람이냐. 방위청 장관도 지낸 나카소네 야스히로는 총리에서 물러난 후 도쿄 재판에 대해 "나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단적으로 이야기했다. "A급 전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범죄인이라는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이렇게 말했다. 이건 고다마 요시오나 기시 노부스케만 포함하는 게 아니라 도조 히데키(1941년 미국을 공격할 당시 일본 총리)도 포함하는 것이다. 우린 일본 전범을 제대로 처단하지 않는 걸 문제 삼는데, 이 사람은 이런 발언을 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가 이 문제 발언을 한 때는 2005년 6월 26일이다. 이 무렵 일본에서는 도쿄 재판의 정당성에 흠집을 내고 자국 전범들을 비호하는 발언이 거듭 나왔다. 야스쿠니 신사는 "A급 전범은 일본 국내에서는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발언 전날에는 야스쿠니 신사 경내에 도쿄 재판 당시 A급 전범을 비롯한 피고 전원이 무죄라고 주장한 인도인 판사의 비석 제막식이 열렸다. 비석 건립을 지원한 측은 "역사에 대한 자학적 풍조 등의 근원은 도쿄 재판에 있으므로 그 문제성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발언 이틀 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지지하는 자민당 국회의원 모임이 발족했다. '편집자')
 
이 사람은 1982년에 총리가 되는데, 지금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교과서의 외국 관련 서술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게 바로 그해다. 일본 문부성이 3.1운동을 폭동 같은 것으로 기술하라고 검정 지시를 내리고, 중국 침략에 대해서도 침략이 아니라 진출로 표시하라고 했다. 그런 표현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 싶은데, 그렇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교과서 파동이 일어나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게 된다. 항의가 거세니까 문부성은 유명한 근린 조항(역사 서술에서 주변 아시아 국가를 배려한다는 내용)을 검정 기준에 추가했다. 그렇지만 이게 최근에 와서는 완전히 폐기됐다고 보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 들어서는 한국이나 중국을 고려해가면서 교과서를 기술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1987년 독립기념관이 개관한다. 그런데 독립기념관 건립은 교과서 파동으로 강렬한 반일 운동이 일어나니까 전두환 신군부가 국민의 눈을 돌리기 위한 조치와 관련이 있었다. 사실 독립기념관은 진작 만들어졌어야 하는 건데, 이때 공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준공을 앞두고 1986년에 큰불이 났다. 그래서 개관이 늦어졌다. 독립기념관은 지금 대단히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일협정과 뒤틀린 한일 관계의 교훈 되새길 때
 
프레시안 : 일본의 막후 실력자들과 연관된 문제는 노태우 정권 때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서중석 : 노태우 정권이 출범할 때도 일본 측과 긴밀한 관련을 맺었다. 세지마 류조 회고록을 보면 노 대통령 당선 후 단독으로 만나, 대통령 선거는 문제가 많으니 헌법을 개정해 내각 책임제를 추진할 것을 조언했다고 한다. 이 사람 회고에는 흥미로운 내용도 있다. 노 대통령이 일본의 엔카 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노래를 일본어로 부르는 걸 보고 놀랐다고 한다.
 
노 대통령도 친일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우선 노 대통령이 1990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천황이 "통석(痛惜)의 염"이라는 말로 한일 간의 어려운 문제에 대답했는데, 이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통석의 염"이라는 게 대등한 국가끼리 쓸 수 있는 말이냐, 그게 무슨 과거사 반성이냐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한자에서 통석의 어원을 볼 때 그렇다는 지적을 당시 많이 받았다. 논쟁이 많이 됐다. (통석은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이는 말로, 당시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낯선 단어였다. 그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사죄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은 당시 이 발언을 의미 깊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편집자')
 
노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일본 연극인과 한 인터뷰 내용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한 마찰, 한국의 책임'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잡지 <문예춘추>(1993년 3월호)에 게재됐는데, 이런 내용이었다. "두 나라가 대립할 때에는 더 큰 나라가 여유를 보임으로써 문제가 해결된다. 약한 사람일수록 큰소리를 치는 경향이 있다." 우리를 비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립이 생겨 커질 때는 더 큰 나라, 더 여유가 있는 나라가 양보하는 것이 서로 요령 있게 문제를 푸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그런 여유를 보인다면 한국민은 감격을 잘하는 만큼 대단히 감사하며 진정한 우정으로 응할 것이다. (…) 일본과의 사이에는 과거에 불행한 역사가 있었으나, 동시에 나는 일본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 특히 일본인이 갖고 있는 미덕인 '의리와 인정'은 나에게 큰 좌우명이 돼왔다." 이러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것이 한국인들을 분노케 했다. 어떻게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한일 관계가 정상적인 관계에 들어서는 건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면서부터라고 지적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1993년에 취임하는데, 1961년부터 1993년까지 얼마나 긴 세월인가. 그 긴 세월 동안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정말 불행했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그 불행은 계속되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이 저런 극단적인 짓을 함으로써 그 불행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국인들은 한일 회담, 한일협정에 대해 과연 얼마만큼 잘 알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을 오늘날 어떻게 귀담아들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상당히 등한시하는 점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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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주 소유 코리아나호텔, 시의회 청사부지 무단점유

[단독] 서울특별시의회 주차장 부지 24년간 무단사용…코리아나호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땅, 의회에 파가라고 했다"
 
입력 : 2014-11-11  13:21:55   노출 : 2014.11.12  09:08:53
윤성한 논설위원 | gayajun@mediatoday.co.kr   
 

옥외주차장 진입로의 시유지 공짜 사용 특혜 논란을 받고 있는 코리아나호텔이 서울시의회 부지의 일부를 무단 점유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소유한 코리아나호텔은 서울시의회 소재의 시유지 서울 태평로1가 60-1번지의 일부를 호텔측 옥외주차장으로 무단 사용하고 있다. 코리아나호텔은 지난 92년 11월 시의회 청사 부지인 60-1번지 옆인 60-18번지에 67대 규모의 철골주차장을 설치했다. 옥외주차장의 최초 설치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코리아나호텔측은 2014년 현재까지 22년간 서울시의회 부지를 무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 주차장 쪽에서 서울시 의회 청사 주차장쪽으로 본 장면, 반달처럼 튀어나온 부분이 코리아나호텔이 무단점유한 부분. 사진=윤성한 논설위원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코리아나호텔의 옥외주차장 진입도로 특혜사용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코리아나호텔측이 시의회에 해당 점유지의 사용을 유지하는 대신 차량3대 분의 주차장 사용권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사무처는 “코리아나호텔측의 시유지 점유사실을 옥외주차장 출입구 부지논란이 불거진 최근에야 인지하게 됐다”면서 “문제가 제기된 만큼 해당부지를 측량하고, 법률검토를 거쳐 처리방안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리아나호텔 총무과 관계자는 “주차장 신축 이전 시절부터 축대가 있었으며, 주차장으로 이용해 왔지만 사용이 많은 공간이 아니었다”며 “최근 방음벽 공사를 진행하면서 더 이상 필요성이 없어져 의회 측에 파가고 싶으면 파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 서울시 의회 청사 부지에서 코리아나 호텔의 무단 점유 바라본 장면. 툭 튀어나와 차량을 막아 서고 있는 행태다. 사진=윤성한 논설위원
 

서울시 재산관리과 관계자는 “처리방향은 재산관리를 위임받은 서울시 의회가 결정해야하고, 현장상황을 확인해봐야한다”면서 “공유재산 관리법상 무단 사용이라면 변상금 부과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호 서울시의회 의원(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코리아나호텔의 서울시의회 부지 무단점용문제 등을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서도 제기할 계획”이라며 “코리아나호텔은 사회적 공기인 언론사의 특수관계사인 만큼 그 누구보다 엄정한 법집행의 대상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코리아나호텔 옥외주차장 진입로 특혜사용에 대한 비판성명을 발표했던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은 “세월호 관련 농성자들의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법이라고 비판을 가했던 조선일보와 TV조선 기자들은 사주일가 사업체의 공공부지 무단사용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로 비판해야한다”고 말했다.

㈜코리아나 호텔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40%,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30%,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이 20% 주식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 서울시의회가 자리한 서울시 태평로 1가 60-1번지 붉은선으로 표시, 자세히 보면, 작은 파란 지붕이 한쪽 있는 6각형의 구조물인 코리아나호텔 옥외주차장에서 서울시의회 청사 부지쪽으로 튀어나온 반달형 구조물이 보인다. 출처 : 네이버 위성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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