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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 단식농성 돌입 "특별법 제정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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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 촉구하며 단식 돌입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사진 맨 앞줄)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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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에게 감사의 큰절 올리는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써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큰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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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4일 낮 12시 43분]
유가족들 "이젠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이렇게 단식까지 왔다. 우리가 죄인도 아닌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단식에 돌입하며, 김병권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장은 착잡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14일 김 위원장을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 15명이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곡기를 끊었다. 이 가운데 5명은 광화문 앞에서, 10명은 국회 앞에서 단식을 진행한다.

이날 가족대책위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병권 위원장은 딸의 이름을 부르다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우리 딸의 원한을 풀어주고 싶다"라며 "제대로 된 나라,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섰다"라며 단식에 돌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2학년 1반 김수진양 아버지는 "늦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려고 청와대도 가고 국회도 가고 단식까지 하게 됐다"라며 "굶어본 적도 없는데 해야 할 거 같다, 쓰러져 실려 나가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2학년 7반 이준호군 아버지는 "애비의 무능력함 때문에 아들이 죽고 법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라며 "굶어서라도 우리 아들의 희생을 찾아주고 싶다"라고 울먹였다.

단식이라는 극단의 방법을 택한 가족대책위는 박근혜 대통령의 답을 촉구했다. 가족대책위는 "이제는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특별법에 유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던 대통령의 약속도 허망하게 사라지고 있다"라며 "국회가 제대로 답하지 못한다면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기를 촉구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가족 대책위는 "우리는 국회와 광화문에서 곡기를 끊으며 그 답변을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50여 명의 유가족들은 '유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단식자들 뒤에 섰다. 이들은 '잊지 말아주세요 0416'이라 적힌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잔뜩 고개를 숙인 채 낮게 흐느꼈다.

가족대책위가 요구하는 바는 명징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 또 피해자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절반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대책위는 "그래야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다"라며 "안전사회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모든 내용을 청문회 등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야와 가족대책위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상태다.

그러나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이날 오전,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TF'는 회의를 속개했지만 여야 입장 차는 여전하다. 가장 첨예한 지점은 조사위원회의 수사권 부여 여부다. 새누리당은 수사권을 부여하면 형사사법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 때문에 특별법 발효와 동시에 상설특검을 가동하거나 특임검사를 임명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조사위 안에 검사나 특별사법경찰관을 두어 조사권을 실질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는 전례가 없는 비극이며 기존 형사법 체계로는 결코 진실을 규명할 수 없다, 그러니 전례가 없는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국가배상 책임도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통해 반드시 정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유가족들은 "끝으로 대통령님 국회의원님 꼭 기억하십시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라고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가족들의 큰절로 마무리됐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참사 이후 국민들은 우리를 끝까지 믿고 지지하고 응원해 주고 350만 서명을 통해 그 뜻을 전달해줬다"라며 "그 뜻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민에게 감사드리며 목숨 걸고 여러분의 뜻을 이루겠다"라며 국민을 향해 큰 절을 했다. 유가족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세 번씩 외치며 특별법 제정 의지를 다졌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오는 15일 350만 국민의 의지와 뜻을 모은 세월호 4.16 특별법 서명을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15일 10시 30분 여의도 공원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민 청원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1신 보강: 14일 오전 10시 9분]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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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잔디밭에 놓인 침몰한 세월호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 침몰한 세월호를 표현해 만들어 놓은 노란종이배가 놓여져 있다.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사흘째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 회원들은 여야 세월호 특별법 TF팀에 가족대책위를 참여하는 여야 3자 협의체 구성과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의 세월호 국조특위 배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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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잊지 말아주세요'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잔디밭에서 세월호 침몰사고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수십 개의 노란종이배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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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4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며 "오늘부터 국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15명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10명은 국회 본청 앞에서, 5명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며 "가족들의 건강을 고려해 농성 인원을 제한해서 시작했지만,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들이 많아 앞으로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가족 요구안이 담긴 특별법 제정과 더불어 여야와 가족대책위가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12일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유가족들은 3자 협의체 구성이 안 된다면 참관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법안 논의를 원만히 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여야는 다음 날인 13일에도 TF 회의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마련을 위한 논의를 재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국회 본청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던 유가족들이 추가로 단식 농성을 결의한 것이다.

유경근 대변인은 "3자 협의체를 만들기 싫으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마련해 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며 "그러나 새누리당은 가족들의 이같은 요구를 일체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유 대변인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독립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 관련 입장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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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안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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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안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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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정책이 어떻게 수립되는가라는 질문은 세계적 차원에서 중요한 질문이다. 이에 대해 미국을 중심으로 몇 가지 힌트를 제공하겠다. 미국을 살펴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차원에서 중요성이나 영향력으로 볼 때 미국은 유일한 위상을 가진 존재다. 둘째, 미국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열린 사회이기 때문에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 즉 미국 국민에게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여기서 거론하는 정책구성에 대한 원칙은 다른 강대국에도 적용된다.

학계 연구, 정부 공식 발언, 공적 토론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표준 버전(received standard version)'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에 따르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안보다. 그렇게 본다면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1945년 이후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존재는 러시아였다.

이 독트린을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가장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첫 질문은 이것이다. 러시아가 의미하던 위협이 1989년에 사라졌을 때 무슨 일이 뒤를 이었나? 답은 별다를 것 없이 모든 게 이전과 마찬가지로 지속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곧장 파나마를 침범하고 그 과정에서 대략 수천 명의 희생자를 낳으면서 미국에 유리한 정권을 세웠다. 미국의 지배적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는 흔히 있던 일이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었는데 그것은 미국의 중대 외교정책 행위가 러시아의 위험과 무관한 상황에서 진행됐다는 것이다. 대신 조금만 살펴보면 단번에 무너질 핑계, 즉 침략에 관한 거짓 이유를 잇따라 만들었다. 미디어는 파나마를 격파한 미국의 성과를 열심히 찬양했다. 침입을 하게 된 구실이 엉터리라는 점, 파나마 침범이 국제법 위반행위라는 점, 또 특히 남미국가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이를 아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는 점은 무시한 채 말이다. 또 UN안전보장이사의 만장일치 결의도 무시됐다. 미국은 파나마 침공 시 미군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규탄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늘 반복되는 일이며 또 늘 잊혀지는 일이다.

엘살바도르에서 러시아 국경까지

조지 H.W. 부시 정권은 전세계적 경제붕괴에 대응해 새로운 국가안보정책과 그에 따른 국방부 예산을 제시했다. 예전과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이번엔 새로운 구실이 따랐다. 세계 모든 나라를 합친 군사력을 버금가는 최첨단 군사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는 주장이었다. 그 이유가 흥미로운데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소비에트 연방에 대응한 조치가 아니라 점점 더 섬세하고 정교해지는 '제3세계'의 최첨단 기술에 맞서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자제력 높은 지성인들은 적절한 침묵을 지켰다. 왜냐하면 그 터무니없음에 놀라 쓰러져버리는 행동이 적절치 않게 받아들여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새로운 계획은 미국이 '방위산업기반'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일반적으로 첨단산업이라는 완곡어법으로 돌려 말하곤 하는데, 이 첨단산업은 연구개발 차원에서 국가의 광범위한 개입에 의존한다. 즉 펜타곤의 보호 아래 연명하는 미국 '자유 시장경제'의 일부인 것이다.

새로운 계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는 중동국가와 관련된 사항이었다. 워싱턴은 중동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그러나 '크렘린을 탓할 수 없는' 중대사건에 대비해 군사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0년간의 거짓말이 조용히 걷히고 그때까지 진짜 걱정은 러시아가 아니라 '과격한 민족주의'라고 불리는, 즉 미국의 통제가 불가능한 개별적 민족주의라는 사실을 시인하는 순간이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냉전이 끝나자 중요한 사건들이 곧장 이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 중 한 곳은 미국의 군사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엘살바도르였다. 엘살바도르는 또한 최악의 인권상황을 가진 나라였다. 생각해보면 이 두 가지 사실 사이에는 익숙하고 친밀한 연관성이 깔려있다.

엘살바도르의 사령부는 아트라켈 여단을 예수회 대학에 침투시켜 그 시절 라틴 아메리카의 최고 지성인으로 주목 받던 교수 6명을 살해하라고 지시했다. 모두 교수 겸 신부였는데 이그나시오 엘라큐리아 총장도 함께 살해됐다. 또 그 참사를 목격한 가정부와 딸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아트라켈 여단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포트브래그의 존 F 케네디 특별전투센터에서 주최하는 고급 훈련을 마치고 막 돌아온 참이었다. 또 그들은 이미 엘셀바도르 내에서 수천명의 희생자를 낳은 미국 주도의 대테러 작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이 대테러 작전은 미국이 진행하는 중미 지역 작전의 일부로 통상적인 일이었다. 지금은 미국과 동맹국에게 다 잊힌 사건인데, 이 또한 통상적이다. 그러나 제대로 주시할 의지가 있다면, 실제로 세상을 조금만 더 조심스럽게 살핀다면 정책을 좌우하는 다양한 요인에 대해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다음엔 유럽에서 일어났다. 소비에트 연방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독일 통일과 통일된 나라의 나토 가입, 즉 소비에트 체제에 적대적 군사단체에 들어가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 현대 역사에서 상상할 수 없는 획기적인 양보를 한 것이었다. 물론 그에 대한 보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시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인 제임스 베이커는 나토가 "1인치도 더 동쪽으로 확장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즉, 동독으로 말이다. 그러나 눈 깜짝할 사이에 나토는 동독 내부에 주둔군을 배치하였다.

격분한 고르바초프가 항의하자 워싱턴은 그 이야기는 신사협정, 즉 구두 계약이었기에 유의미하지 않다고 답했다. 순진하게도 그 말을 믿었다면, 누구 탓을 하겠냐는 것이었다.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되는 일이었으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나토 확장 또한 늘 있는 일이었다. 나중에는 한 술 더 떠서 클린턴 대통령은 나토를 러시아 국경까지 밀고 들어갔다. 오늘날 존재하는 국제적 위기는 바로 이런 정책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빈곤 약탈

또 다른 증거는 비밀 해제된 기록에서 볼 수 있다. 국가정책의 동기를 살필 수 있는 기밀서류 말이다. 내용은 복잡하지만 지속해서 나타나는 몇 가지 맥락이 지배적 역할을 한다. 그 중 하나는 1945년에 멕시코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나온 미국의 선언이었다. 워싱턴은 경제 민족주의를 퇴치하기 위해 '아메리카 대륙 경제 헌장'이라는 것을 강요했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미국은 예외라는 것이었다. 엄청난 정부지원에 의존하는 미국은 경제 민족주의를 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에게 미국이 강요한 경제 민족주의 타파는 사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대부분의 정책과 상충하는 것이었다. 당시 미국 외무부 고위 관료는 "라틴 아메리카의 신민족주의 철학은 더 폭넓은 부의 분배를 통해 전체 인구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의 한 정책분석가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의 자원 개발에 따른 첫번째 수혜자는 바로 국민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물론 미국 입장에서는 그렇게 내버려둘 수 없었다. 워싱턴은 당연히 '첫 번째 수혜자'는 미국 투자자들이고 라틴아메리카의 역할은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트루먼과 아이젠하워 정부가 이후에 입증했듯이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미국의 국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과도한 산업개발"을 자제하라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은 미국 기업들이 더 다루고 싶어 하지 않는 저품질 철강사업을 개발할 수 있지만 그게 "과도"해져서 미국기업과 경쟁대상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와 비슷한 미국의 우려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만연했다. 미국이 지배해야 할 글로벌 체제가 독자 개발을 주장하는 민심에 힘입은 "과격한 민족주의 정권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우려는 1953년과 1954년 이란과 과테말라의 정부와 수많은 다른 정권을 전복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란과 관련해 가장 큰 걱정은 이란의 독립이 당시 영국 식민지배 문제로 혼란에 빠진 이집트에 미칠 영향이었다. 과테말라의 경우 새로 탄생한 민주 체제가 다수 민중에게 힘을 실어주고 미국 기업의 현지 자산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워싱턴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인 것은 미국이 세운 인근 독재 정권 국가들이 겪을 불안이었다.

두 상황이 낳은 여파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1953년 이후 미국은 이란 국민을 계속 괴롭혀왔다. 또 과테말라는 오늘날까지도 세계 최악의 공포 체제로 남아있다. 그 옛날 레이건 대통령과 미국 고위간부들이 뒷받침한 군사작전 때문에 지금도 산악지대에 사는 마야족들이 거의 집단학살에 가까운 위험을 피해 도망 다니고 있다. 과테말라의 옥스팸 대표가 최근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차원에서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됐다. 인권운동가를 겨냥한 공격이 지난해에만 300% 늘었다. 민간 부문과 군부 사이의 조직적인 계획이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정부를 제압한 이 두 세력은 체제 유지와 자원 채취 경제모델을 지향하면서 광산업, 아프리카 야자, 사탕수수 농장 같은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원주민을 그들의 땅에서 몰아냈다. 게다가 이런 조치를 반대하는 사회적 움직임 자체를 불법화했다. 그로 인해 수많은 사회운동 리더들이 수감됐고 다수가 살해됐다."

미국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당연히 이런 정보가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1950년에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외무부 장관 존 포스터 덜레스가 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국이 직면한 딜레마를 알 수 있다. 공산주의 체제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대중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고 "미국에선 불가능한 민중의 단합을 이룰 수 있다. 늘 부자의 재산을 약탈하고 싶어하는 빈곤층에 호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문제다. 부자가 빈곤층을 약탈해야 한다는 독트린을 따르는 미국은 빈곤층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사실 말이다.

쿠바의 사례

미국 외교정책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한 예가 1959년에 독립을 성취했을 때의 쿠바다.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쿠바를 겨냥한 군사공격이 시작됐다. 얼마 후 아이젠하워 정부는 비밀리에 정권을 교체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그러고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었다. 라틴 아메리카에 많은 관심을 가진 그는 취임 후 곧바로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를 대표로 하는 연구기관을 조성했다. 그리고 슐레진저는 새 대통령에게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슐레진저는 독립국이 된 쿠바가 의미하는 위협이란 "카스트로식 주권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는 라틴 아메리카 대중에게 아주 매력적인 아이디어였다. "토지와 국가 자산의 분배가 유산계급에 매우 유리한 라틴 아메리카에서 쿠바의 사례는 빈곤층 등 버림받은 사회계층에게 큰 자극이 됐고 그들은 이제 일정 수준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받고 싶어 한다." 늘 미국이 직면하는 딜레마였다.

CIA도 "카스트로주의의 과도한 영향력은 쿠바의 힘과 무관하다. 카스트로의 그림자가 길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보통 사람들이 기존 정권과 맞서고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동요가 생길 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조건이 라틴 아메리카에 만연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즉 쿠바 모델이 다른 국가들에 좋은 사례가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케네디는 쿠바를 향한 러시아의 지원이 개발전략의 '모델'이 될 가능성, 즉 소련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미국 외무부 산하 전략정책위원회는 또 이렇게 경고했다. "카스트로의 존재에서 오는 가장 큰 위험은... 그의 정권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라틴 아메리카에 퍼져있는 좌파 세력에게 주는 의미다...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카스트로는 반미의 성공 사례를 대표한다. 이는 우리가 거의 150년에 걸쳐 유지해 온 정책을 부정하는 것이다" 1823년에 공표된 먼로 독트린을 뜻하는 것이다.

이 독트린이 나온 것은 쿠바를 손에 넣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었는데 그때는 불행하게도 영국 제국이라는 상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로 독트린과 미국 영토 확장론의 창시자격인 전략가 존 퀸시 애덤스는 쿠바가 언젠가는 꼭 미국의 관리하에 들어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듯이 미국의 "정치적 중력의 힘"에 끌려서 말이다. 그는 미국의 힘은 증가하고 영국의 힘은 감소할 것이라고 믿었다.

1898년이 되자 애덤스의 예견은 적중했다. 미국은 섬을 독립시킨다는 구실로 쿠바를 침입했다. 실제로는 미국의 행위가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막고 오히려 쿠바를 "식민지"나 다름없는 형태로 추락시켰다고 역사학자 어니스트 매이와 필립 젤리카우는 말한다. 그리고 1959년에 독립선언을 할 때까지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됐다. 그 후 쿠바는 미국의 지속적인 경제적 압박을 받아왔으며 테러 행위의 표적이 돼왔다. 러시아 때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러시아의 잠재 위험에 대한 방비라는 구실로 실행됐다. 침범의 합당성에 대한 토론은 대체로 빈약했고 주장은 설득력이 없었다. 이 이론이 정확한지 알아 보려면 러시아의 위험 가능성에 대한 작은 우려라도 생겼을 때 미국의 반응을 보면 된다. 1992년 대통령이 된 클린턴을 포함한 진보적 민주당 인사들은 보수파의 대표인 부시보다 더 쿠바정권을 몰아세움으로써 정권을 쟁취했다. 적어도 액면대로라면 이런 상황은 미국의 외교 정책을 좌우하는 기존 독트린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 영향은 미미했다.

민족주의 바이러스

헨리 키신저의 말을 빌리면 독립적 민족주의는 "전염병을 퍼뜨리는 병균" 같다. 이 말은 칠레의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빗댄 것인데 여기서 병균이란 의회를 통해 사회주의 정치로 가는 길을 의미한다. 이런 병균의 위험을 막는 방법은 병균을 제거하고 폭압적인 안보통치로 감염 가능성을 예방하는 것이다. 칠레에서 그렇게 했듯이 말이다. 이런 개념은 세계 어디서나 만연하다.

예를 들어 미국은 이런 이유로 1950년대 베트남 민족주의를 반대하면서 프랑스가 과거 식민지를 탈환하려는 노력을 지지했다. 베트남의 민족주의가 인근 국가들, 특히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같은 나라로 퍼질까 우려한 것이다. 일본이 산업과 상업의 중심으로 아시아권 신체제를 형성하는 것도 우려했다. 즉 일본이 아시아 학자 존 다워(John Dower)가 이야기한 '슈퍼 도미노'를 이루게 될 가능성을 견제한 것이다. 그런 전개는 미국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하면 미국이 태평양 전쟁을 궁극적으로는 진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1950년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치료방법은 명확했고 대체로 효과가 있었다. 베트남이란 나라는 쑥대밭이 됐고 '병균'을 전염되지 않게 관리할 수 있는 군사독재 정권 국가들에 포위됐다.

케네디와 존슨 대통령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역임했던 맥조지 번디는 은퇴 후 베트남 전쟁을 1965년에 끝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즉, CIA가 히틀러나 스탈린 또는 모택동과 비교한 수하르토 독재 정권을 설립한 후 곧바로 동남아에서 빠졌어야 했다는 것이다. 당시 '엄청난 피바다'를 일으킨 장본인인 수하르토를 미국이나 서방국가의 언론은 오히려 반겼는데, 그 이유는 전염병의 위험이 제거되고 서방국들은 인도네시아의 자원을 착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번디가 나중에 생각했던 것처럼 그 순간 이후 전쟁은 불필요했다.

이 즈음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완전히 제거하든지 적어도 더는 저항할 수 없을 만큼 약화될 정도로 미국은 민족주의 세력을 제압했다. 1960년대에 시작한 라틴 아메리카를 겨냥한 탄압은 그 대륙의 폭력적인 역사를 감안한다 해도 전무후무한 것이었다. 그리고 다들 잘 알고 있듯이 1980년대 레이건 정권하에 이런 정책이 중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중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독특한 관계는 이스라엘이 세속적 아랍 민족주의의 주축인 이집트를 공격한 1967년에 성립됐다. 이 작전은 그때 예멘에서 이집트와 맞서고 있던 미국의 동맹국 사우디아라비아를 보호하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는 극심한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이자 와하비즘을 가장 열심히 전파하는 국가이다. 이 시점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과거의 영국처럼 미국도 독립과 전염을 초래할 수 있는 세속적 민족주의보다 극심한 원리주의 이슬람 체제를 지지하는 성향이 높다는 것이다.

비밀의 가치

훨씬 더 많은 예가 있다. 중요한 것은 기록된 역사의 증거물만 보더라도 기존의 독트린이 별 가치가 없다는 사실이다. 즉 안보라는 개념은 일반적으로 정책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일반적으로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독트린을 평가할 때 '안보'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안보인가?

하나의 답은 국력을 위한 안보이다. 여러 사례가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예를 보자. 지난 5월에 미국은 시리아의 전쟁범죄에 관한 UN 안보리의 국제형사재판소 제소 결의를 지지하겠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예외를 주장했다. 즉, 이스라엘의 범행은 제외한다는 것이었다. 또 불필요하게도 스스로에 대한 그러니까 워싱턴에 대한 예외도 고집했다. 이것이 불필요한 이유는 미국은 국제형법제도에서 스스로 면책을 행사하는 독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침범법'으로 유럽에 알려진 법이 있다. 미국 국회가 실제로 입법한 그 법 조항에 따르면 헤이그 재판 피고가 미국 국민일 경우 미국 대통령은 무력으로라도 그를 구출할 권리를 행사해도 된다. 국력을 위한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좋은 사례이다.

그럼 누구를 상대로 한 안보인가? 미국 정부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국민으로부터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기록 보관소를 많이 뒤져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진짜 보안 때문에 기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기밀은 국민을 암흑에 쌓이게 하는데 이용된다. 저명한 진보 학자이자 정부 고문을 역임한 하버드대 교수 새뮤얼 헌팅턴이 명쾌하게 설명했다. "미국 국가체제를 설계한 이들의 과제는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존재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어둠에 가려진 힘은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지만, 햇빛에 노출되면 그 힘이 증발된다."

1981년 냉전이 다시 뜨거워질 무렵 그는 이렇게 적었다. "군사적 중재행위 또는 작전은 소비에트 연방을 대적하기 위한 것이라는 허위를 명분으로 삼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은 트루먼 독트린 이후 계속 이런 방법으로 행동해 왔다." 이 간단명료한 진실은 거의 인식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대외 정책과 현재까지 지속되는 그 영향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준다.

국가 권력은 내부의 적, 즉 국민으로부터 보호 받는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국민은 국가의 위협으로부터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한다. 현재 사례로는 오바마 정권의 전방위적 감시 프로그램의 헌법 훼손을 들 수 있다. 이는 '국가 안보'라는 명목으로 정당화되고 있다. 거의 모든 국가가 안보라는 말로 스스로의 행위를 변명하는데, 그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알기 어렵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하자 간부들은 그 프로그램이 54건의 테러행위를 예방했다고 주장했다. 질문이 계속되자 그 수는 열댓개로 줄었다. 그런데 정부 위원회가 이후에 파악한 바로는 단 한 건의 테러 예방 사례가 있었는데, 그것은 누군가 소말리아에 8,500달러를 보내는 것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었다. 미국 헌법은 물론이고 다른 국가의 법도 마음대로 위반해 얻은 총 수확이 바로 이것이다.

영국의 반응이 재밌다. 가디언에 따르면 2007년 영국 정부는 워싱턴의 초대형 첩보조직이 "수사망을 통해 영국 국민의 이메일, 팩스 번호, 휴대전화 번호, IP주소를 수집하고 분석"해도 된다고 동의했다. 영국 정부가 생각하는 자국민의 프라이버시 권리가 워싱턴의 요구에 비하면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민간 기업체의 안전 보장이다. 그 예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환태평양과 환대서양 무역협정이 있다. 이 협정들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완전히 비밀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상세한 협상 조약들을 직접 준비하고 있는 수백 명의 기업체 변호사들은 그 내용이 무엇인지 뻔히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이 어떤 결과를 낳으리라는 것은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있었던 몇 건의 누설을 생각해 보면 예상이 빗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AFTA 등과 마찬가지로 이 협약들은 자유무역협정이라고 할 수 없다. 사실 투자자 권리협약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자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지지층인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안보가 중요한 것이다.

인간 문명의 마지막 세기?

너무나도 많은 사례가 더 있다. 자유사회에서라면 초등교육에 포함해도 문제가 안 될 정도로 명백한 사실들 말이다.

국민으로부터 국가의 권력을 지키고 민간 기업체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방침이 정책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충분하다. 물론 그런 과정이 말처럼 단순하지만은 않다. 특히 요즘 흥미 있는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건 위 두 가지 부분이 대립할 때 발생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 같은 정책 형성은 위에 제시한 '표준 버전'과 상당히 상충한다.

그럼 질문을 하나 해보자. 그럼 국민의 안보는? 국민에 대한 걱정은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부분적 요소밖에 안 된다. 현재 두드러진 두 가지 사례를 보자. 지구 온난화와 핵무기.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이 두 문제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막대한 재앙이다. 그런데 국가 정책을 살펴보면 이 두 위험요소를 더 극심하게 하는 방향으로 틀어져 있다. 가장 중요한 국가와 민간 기업체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말이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보자. '향후 100년간의 에너지 자유'를 외치는 미국은 '다음 세기의 사우디아라비아'가 되는 것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현재의 정책이 지속되면 인류의 마지막 세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이런 사례는 안보에 대한 정부의 관점을 명백하게 나타내 준다. 적어도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는 점을 말이다. 또 현재 앵글로-아메리칸 자본주의의 도덕성을 보여준다. 즉 당장 누릴 수 있는 이익에 비하면 우리 후손의 운명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계산 말이다.

이런 결론은 선전 체계를 보면 확실해진다. 대형 에너지 산업체들과 다양한 기업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홍보캠페인은 지구 온난화가 사실이 아니거나 적어도 인간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캠페인은 어느 정도 성과를 보고 있다. 미국은 다른 여러 국가보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반대여론이 약하다. 특히 부자와 기업 부강을 최고로 여기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대는 글로벌 평균보다 훨씬 낮다.

콜럼비아 저널리즘 리뷰에 실린 흥미로운 글에 따르면, 이런 결과는 미디어의 '공평함과 균형 보도 방침' 때문이기도 하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이런 방침 하에서는 만약 어떤 언론이 과학자 97%가 동의하는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도 반대 입장을 가진 에너지 기업의 의견도 함께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보도 방침이 늘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 푸틴의 크림반도 침략을 규탄하는 논평을 어느 언론이 실었다고, 미국이 100년 전에 쿠바의 주요 항만을 포함한 남동 지역을 점령하고 쿠바 독립 이후 그 지역을 되돌려 달라는 쿠바의 요청을 계속 무시한 행위에 비해 이번 러시아의 침범은 더 합리성이 높다는 기사를 실어줘야 할 의무가 없는 것이다. 다른 경우들도 마찬가지다. 즉 미디어의 공평함과 균형 보도 방침은 힘을 가진 일부를 위해서는 적용되지만 다른 경우에는 무시된다.

핵무기에 대한 이제까지의 기록은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무시무시하기도 하다. 초기부터 국민의 안전은 논의 거리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하다. 아직도 마찬가지다.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수많은 사례를 여기서 다 나열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핵무기로 무장했던 전략 공군 사령부의 지휘관이었던 리 버틀러 장군의 비통한 말을 빌려보자. 그는 이제까지 핵 재난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재능과 재수와 신의 개입의 종합적인 결과라고 생각하는데 아마 마지막 요소가 가장 크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책 전문가들이 종말을 자초하는 룰렛게임을 하는 동안 신의 개입만을 계속 바라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바로 환경파괴와 핵전쟁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존재의 유지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위험은 먼 훗날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이 이유 하나만으로라도 이념적인 구름을 걷어버리고 정직하게 현실감각을 갖고 정책 형성과정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어떻게 그 과정을 개선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에 실린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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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준 두 가지 숙제, 박근혜의 선택은?

[정세현의 정세토크] 한국이 미중 간 '중재자'되지 않으면 동북아 평화 없어

이재호 기자(정리)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7.14 10:22:5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시 주석은 미국의 대(對)중국 포위전략에 한국이 일본처럼 하수인 역할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역사 문제를 고리로 일본을 강하게 비난하는 한편, 한국에 두 가지 숙제를 던져주고 갔다. 
 
시 주석이 던진 숙제는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가입하라는 것, 그리고 CICA(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현 원광대 총장)은 "우리로서는 참으로 곤혹스러운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기존의 ADB(아시아개발은행)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기획한 것으로, 아시아지역에서 미국의 금융 패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정 전 장관은 "AIIB는 겉으로는 경제 문제 같지만 사실은 정치적인 문제"라며 "미국의 금융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에 한국이 참여하라는 요청"이라고 분석했다. 
 
CICA 역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북아 역내 외교안보질서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정 전 장관은 CICA에 대해 "아시아의 안보는 아시아 국가끼리 해결하자는 것"이라면서 "이는 곧 아시아 지역안보 문제에 미국은 손을 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중국은 AIIB를 통해 우리에게 중국 중심의 아시아 경제 질서에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고, CICA를 통해 중국 중심의 아시아 국제정치 및 안보질서에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의 요청을 모두 들어주기도, 그렇다고 뿌리칠 수도 없는 한국은 어떤 길을 택해야 할까? 이번 정세토크에 함께한 황재옥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초빙교수 겸 (사) 평화협력원 부원장은 "한국이 미‧중 간 협조가 불가피한 틈새를 파고 들어가 양자의 협조를 촉진시키는 이른바 '촉진자(facilitato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우리에게 미국과 동맹관계는 아주 기본적인 것이고, 중국과 동반자 관계도 중요하다"며 "이를 가장 절묘하게 조합하는 것이 시 주석이 던진 과제를 국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미‧중 사이에서 '촉진자'나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잘해낼 수 있는지에 따라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발상이다. 
 
이날 대담은 지난 10일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김대중 도서관에서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 박인규 대표의 사회로 이뤄졌다. 다음은 대담의 주요 내용이다.<편집자>  
 
▲ 대담을 나누고 있는 정세현(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과 황재옥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 대담을 나누고 있는 정세현(오른쪽) 전 통일부 장관과 황재옥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시 주석이 이른바 '혈맹'이라는 북한이 아니라 한국을 먼저 찾았습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상황이구요. 시 주석이 이처럼 한국을 먼저 찾고 김정은 제1위원장보다 박 대통령을 더 자주 만나면서 중국의 대북정책이 변한 것 아닌가, 중국이 북한과 거리 두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습니다. 
 
황재옥 : 중국의 대북 정책이 바뀌었다거나 북한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는 것은 과대평가된 것 같습니다. 중국은 6.25 이후부터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북한이 미‧중 사이에 완충 국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가끔 북한 '길들이기'는 하지만, 북한을 완전히 버릴 수 없습니다. 거리를 두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시진핑의 이번 방한 목적은 북‧중 관계보다는 중국의 대미, 대일 전략 차원에서 분석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 주석이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한미일 관계가 중국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반미 한중 통일전선'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일 간 역사 문제 등을 활용해서 한국 국민들의 정서에 호소하면 최소한 '반일 한중 통일전선'은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작심하고 한국을 찾은 것이라고 봅니다. 북한에는 중국이 다른 차원에서 반대급부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정세현 :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미·중 대결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은 한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거나 최소한 한미일 삼각동맹에서 떼어 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봅니다. 
 
<중앙일보> 박보균 논설위원이 10일 칼럼을 통해 이번 시진핑 방한을 보며 '신 조선책략'을 보는 것 같다고 했던데. 저도 그 점에 동의합니다. <조선책략>은 19세기 말 청나라 외교관인 황준헌이 쓴 책으로, 러시아의 진출을 막기 위해 조선은 중국과 친해져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한국 방문도 이와 유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역사 문제를 매개로 한국과 중국이 손을 잡고 일본을 견제하고, 나아가서는 중국을 압박해 들어오는 미국 편에 있지 말고 "우리와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시 주석은 일본 우경화에 공동대처하자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일본의 우경화를 밀어주고 집단적 자위권까지 인정하면서 중국을 압박해 들어오는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자는 내용이 은연중에 담겨 있습니다. 
 
양국이 이번 만남을 통해 '성숙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했는데, 중국은 그 용어를 쓸 때 한국을 확실하게 자기편으로 만들어서 적어도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에 한국이 일본과 같이 하수인으로 끌려들어가지 않도록 만들어야겠다는 계산이 있었다고 봅니다. 
 
프레시안 : 한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중 간 경제 분야는 진전이 있었던 반면, 지역 안보 문제는 별다른 합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균형 잡힌 결과라고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에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지역 안보 측면에서 실패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황재옥 :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 그 후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북핵 문제가 접점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남북 대화가 우선이고 그다음이 북‧미 대화, 그리고 북핵을 위한 6자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그 기본 틀을 견지한 것 같습니다. 반면 한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가 먼저 있어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던 것 같아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입장 차이가 조율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정세현 : 이번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된 북핵 문제와 관련된 합의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또 우리 쪽 발표문에는 들어가 있지만, 중국 측 발표문에는 빠져있는 내용이 있는데요. 우리 정부는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표현을 언급하며 중국이 이전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는데 정작 중국 외교부의 발표문에는 이 부분이 빠졌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말을 끌어내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그 단어에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데, 그 말 속에는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도 없애라는 뜻이 포함돼 있습니다. 미국이 북핵 때문에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사실은 그 핵우산은 중국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박근혜(오른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박근혜(오른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레시안 : 한중 간 경제 분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한중 FTA 연내 타결에 합의했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Asia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정세현 : 일단 중국이 우리에게 가입을 공식 제안한 AIIB 문제가 우리로서는 참으로 곤혹스러운 사안이 될 것 같습니다.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기존의 ADB(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에 대응하기 위해 만드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미국의 아시아지역 금융패권에 대한 도전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IIB는 겉으로는 경제 문제 같지만 사실은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미국의 금융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에 한국이 참여하라는 요청인 만큼 이를 받느냐 받지 않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실제로 미국 측은 사실상 반대 의사를 우리 쪽에 밝히지 않았습니까. 
 
또한 중국은 지난 6월 CICA(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onference on Interaction and Confidence Building Measures in Asia)에도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CICA가 뭡니까. 아시아의 안보는 아시아 국가끼리 해결하자는 것 아닙니까. 아시아 지역안보 문제에 미국은 손 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CICA에 참여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미국과의 안보 관계 약화를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중국은 결국 AIIB를 통해 우리에게 중국 중심의 아시아 경제 질서에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고, CICA를 통해 중국 중심의 아시아 국제정치 및 안보질서에 들어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입니다. 
 
결국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 주석은 우리에게 이 두 가지 과제를 던지고 간 것입니다. 중국 중심의 아시아 경제질서와 지역 안보 질서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것이죠. 우리 정부가 앞으로 굉장히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원화와 위안화 직거래 문제도 있는데 이것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 미·중 간 위안화 절상문제로 계속 실랑이를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직거래를 시작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우리한테까지 전달될 수 있습니다. 원화와 위안화의 직거래로 우리가 경제적 이득을 보는 측면도 있지만, 미·중간 경제 갈등의 파급효과가 우리한테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황재옥 : 양국은 한중 FTA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자고 합의했는데, 이것이 예정대로 타결되면  우리가 중국의 내수시장으로 많이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수년 동안 한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3% 정도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3% 중후반대로 잡았는데 여기에 3%가 더해지면 6%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죠. 하지만 공산품 팔려다가 저가의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는 문제도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 우리 농촌이 어렵습니다. 중국 농산물이 지금도 시장에 많이 있는 상황에서 FTA까지 체결되면 우리 농민들의 생활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미리 마련해가면서 FTA 협상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중 FTA가 타결되면 한국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지난해 한중간 교역액은 미국, 일본과의 교역액을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 한중 교역액이 2300억 달러이고 한미는 1100억 달러, 한일은 950억 달러입니다. 나아가 우리는 대중 무역에서 600억 달러의 흑자를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 FTA까지 타결된다면 한국경제의 대중국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중국은 결정적인 순간에 교역을 무기로 한국에 엄청난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역할론' 벗어나 '한국 역할론'으로 
 
프레시안 : 북핵 문제는 여전히 답보상태입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기존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구요. 그런데 일본이 납치문제로 북한 제재를 일정 부분 해제하고 북일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면서 대북 공조가 흐트러진 측면도 있습니다. 이 마당에 우리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한의 성의 있는 선(先)조치만 요구하면서, 이와 관련된 중국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을 중국에 요구하면 북핵 문제 풀 수 있을까요? 기존의 북핵 문제 해법을 재고해야 할 상황 아닙니까? 
 
정세현 : 재고해야 할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다만 박근혜 정부가 미국과 다른 입장을 취할 배짱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9, 10일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에서 전략경제대화를 가졌는데. 중국이 6자회담 빨리 열자고 이야기했지만 미국은 북한의 성의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미·중 간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주장하고 한국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른바 '중국 역할론', 즉 중국이 나서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라는 주장은 결국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 책임론'이기도 합니다. "중국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의 이런 주장이나 요구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전제하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른바 '대비책'을 덧붙입니다. 북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주한 미군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실 이것은  북한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드는 고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본심이 이렇다면 우리는 중국 역할론을 이야기하는 미국을 따라가면 안 됩니다.  
 
오히려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북한과 대화를 통해 북의 진짜 속내를 파악하고 설득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도 설득해야 합니다. 북한이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는 하고 있지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훈련대로 하면서 남북대화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진정성 있는 행동을 중국더러 끌어내라고 하지 말고 우리가 끌어내야 합니다. 즉 '중국 역할론'이 아니라 '한국 역할론'의 입장을 갖고 문제 해결에 임해야 합니다.
 
황재옥 : 북핵 문제에 대한 박근혜 정부 입장은 미국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입장을 고수할 경우 6자회담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핵 한미공조를 당연히 재고해야 합니다. 압박과 제재, 선행동 요구만으로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시 협상밖에 없는데, 북한이 수용할 가능성이 없는 협상 개시의 조건을 제시해 놓고 그것이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문제입니다.    
 
북한은 최근 남북관계를 개선하자면서 적극적인 대남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0일 국방위원회 특별제안에 이어 지난 7일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까지 보낸다면서 남북 교류와 화해를 위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걸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남은 임기 중에도 이러한 방향으로 계속 대북 정책을 끌고 간다면 요동치는 동북아에서 우리의 입지가 얼마나 좁아질지 우려스럽습니다. 
 
아시안게임과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한국 정부가 미·중 간 6자회담에 대한 입장 차이를 절충할 수 있는 중개자(mediator)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북핵 문제 해법도 도출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6자회담에 대한 미‧중 간 입장의 차이도 조율하지 못하고 간극도 메우지 못한다면 6자회담은 완전히 물 건너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6자회담을 재개시키고 북핵 문제의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남북대화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의 대남 대화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인도적 지원부터 활성화 시켜야 합니다.  
 
프레시안 : 말씀하신 대로 한국이 인도적인 문제를 내세워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제스처를 취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제안 중에 안보적인 측면만 강조해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세현 : 북한이 왜 그런 제안을 하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전략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국내 정치적인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가 국내 정치적으로 입지가 어려워지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보수진영의 지지마저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에 유연한 대북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북한이 핵무기를 '민족의 보검'이라고 주장하고,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중지하라고 했다는 걸 이유로 북한의 대남제안이 비현실적이라고 반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북한이 으레 하는 말입니다. 북한 내부를 다지기 위한 수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이 남북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것처럼, 북한도 그런 행태를 보입니다.
 
물론 북한이 좀 헷갈리게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잘 해보자는 제안을 하면서 동해로 방사포와 미사일을 쏘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북한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항모나 비행기가 서해나 동해로 들어온다든지 훈련을 한다든지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는 겁니다. 이런 측면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북한도 군사적인 차원과 남북관계 차원이 완전히 표리의 관계로 연결된 것은 아닌데, 우리가 이런 것들을 밀접히 연관돼있다고 해석하니까 북한의 진짜 의도를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 미·중 간 중재자 역할 하지 않으면 동북아 평화 없어 
 
프레시안 : 지난 1일 일본이 해석개헌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같은 날 한미일 3국의 합참의장이 하와이에 모여 안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세 나라 합참의장의 회동은 사상 처음이죠. 또 한미일 정보공유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정황들을 봤을 때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은 이미 사실상 완성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우리는 말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취해야한다고 하지만, 실제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은 한미일 동맹의 강화인 것 같습니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프레시안(최형락)

정세현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면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좋은 취지였는데 이후에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우리가 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 상황은 한미일 군사동맹이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미‧일 군사동맹에 한일 군사동맹까지 추진되면서 한국이 일본의 하위체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외교 안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조율해주는 곳이 국가안보실인데, 지금 안보실에 문제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안보 상황을 동북아라는 너무 좁고 한정된 곳에서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국가 안보는 미국과 직접적으로 연결돼있기 때문에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유럽 등의 문제에 얼마나 개입하고 있고, 역량을 얼마나 쏟아 붓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미국의 대외안보 역량 중에서 우리가 미국과 얼마나 협조할 수 있으며, 따라서 중국과는 어느 정도 협력을 할 수 있는지를 계산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은 미국에 의존하면서 우리는 주로 군사적인 판단만 하는 것 같습니다. 머리는 미국 것을 빌리고 우리는 팔다리만 쓰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과학장비에만 의존하고 대증요법만 쓰는 것 같습니다. 위성사진 판독해서 문제 있는 곳에만 신경 쓰는 이른바 '대증요법'으로만 접근하고 있는데, 국가 안보는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전체적인 체력이 어느 정도이고 어디가 나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는 식의 한의학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외과적 접근이 아니라 내과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미국과 협조하면서도 우리 독자적 판단과 전략수립을 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우리 역할과 위상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머리를 미국에만 의존하고 있으니 '말 따로 실제 행동 따로' 움직이는 형국이 된 겁니다. 저는 우리 정부더러 한미동맹 깨라는 게 아닙니다. 일본과 군사정보공유까지 하면서 일본 밑으로까지 들어갈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가지고 우리 경제에 막중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결과적으로 불편하게 만들면 어떡하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겁니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고 지원하는  미국에게 쓴소리 한 번 안 하면서 무슨 재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진짜 걱정됩니다. 외교에서는 진짜 자기 나라 입장에서 이해득실을 따지고 호불호를 결정해야 합니다. 
 
프레시안 : 앞으로 미‧중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요? 장기적으로 안보를 유지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지향해 나갈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황재옥 :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은 결국 자신들의 국익 추구에 매진할 것입니다. 한국도 우리의 국익이 무엇인지를 직시해야 할 전환의 시기를 맞았다고 봅니다. 시 주석이 AIIB 가입 요구를 비롯해 우리한테 곤란한 과제를 여럿 주고 갔는데, 오히려 이 과제를 풀어 나가는 것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의 국익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통일입니다. 좀 더 큰 그림을 보아야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도 찾을 수 있겠죠. 그런데 이런 국익을 달성할 것인지 손 놓고 있을 것인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습니다.  
 
우리에게 미국과 동맹관계는 아주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과 동반자 관계도 중요합니다. 이를 가장 절묘하게 조합하는 것이 시 주석이 던진 과제를 국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이 미‧중 간 협조가 불가피한 틈새를 파고 들어가 양자의 협조를 촉진시키는 이른바 '촉진자'(facilitator)가 돼야 합니다. 이를 통해 동북아 평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미·중 간 동아시아의 패권, 지배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갈등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속셈은 다를지언정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은 갖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북핵 문제를 중심으로 미·중이 대화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 황재옥 원광대학교 초빙교수 ⓒ프레시안(최형락)

▲ 황재옥 원광대학교 초빙교수 ⓒ프레시안(최형락)

다만 이 과정에서 기존의 동맹인 미국에 우리의 행보를 잘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과 가까워지더라도 미국과 적대하려는 것이 아니고 동북아 평화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진정성 있게 설명하고 납득시켜 나가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더라도 우리의 국익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끈질기게 미·중을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도 필요합니다.
 
정세현 : 쉽게 이야기하면 이쪽 편도, 저쪽 편도 아닌 외교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가 미·중간에 촉진자 역할을 할 필요가 있지만, 이와 더불어 북미 간에도 대화가 가능하도록 촉진하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과거에 우리가 미·북 간에 촉진자 역할을 해서 2005년 9.19공동성명 합의를 이끌어 내는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 편에 서서 확실하게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경우, 혹은 중국 편에 서서 중국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에는 동북아 평화가 흔들립니다. 반면 어느 한쪽에 확실히 서지 않은 상태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 '촉진자'(facilitator)나 '중재자'(mediator) 역할을 한다면 한반도 평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이 떠오르고 있고 경제 문제가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섭섭해할 일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이 섭섭해할 정도로 중국에 가까워지는 것도 비현실적이고 어리석은 일입니다. 
 
프레시안 : 우리가 촉진자 또는 중재자 역할을 하려면 최소한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레버리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돼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정치‧군사적인 측면에서도 바꿔야 할 것들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도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 7일 성 김 대사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전작권 전환 시기를 불필요하게 지연시킬 필요는 없다, 미국도 바라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전작권 환수를 계속 연기해야만 하는지 우리가 재고해야 할 중요한 사안 아닌가요? 
 
정세현 : 우리가 전작권을 지금처럼 계속 미국이 가지고 있도록 하면 대북 협상 면에서도 우위에 설 수 없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을 감행할 수 있는 이유도 한국에 전작권이 없기 때문에, 즉 한국의 전면적 보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968년 1.21사태나 1983년 10월 9일 랑군 사태 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미국은 남북 간의 보복공격을 통한 확전을 바라지 않거든요. 전작권이 우리에게 있으면 북한이 이렇게까지 맘놓고 우리를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보복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지금은 우리가 전작권이 없어서 단독으로 북한에 대한 공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마음 놓고 연평도를 포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전작권 환수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 전작권이 우리한테 돌아오면 북한이 핵을 마음 놓고 개발하기도 어려워집니다. 북한의 핵능력이 더 커지기 전에 우리가 독자적으로, 국방부가 즐겨 쓰는 말로, 원점을 때리는 방식으로 북한의 핵 능력과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작권은 미국이 우리에게 넘겨주고 싶어합니다. 주한미군의 신속기동군화(化)를 위해서입니다. 미국의 국방예산이 점점 감소되는 상황에서 많은 곳에 군을 주둔시킬 수 없는 미국이 현재의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의 이동 반경을 넓혀야 합니다. 주한미군도 예외가 아니죠. 
 
그런데 주한미군이 전작권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 밖으로 나가기가 힘듭니다. 만약에 미군이 주변 지역의 분쟁에 개입하기 위해서 잠시 주둔지를 떠나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공격을 하면 미군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미군의 신속기동화와는 이런 문제점 때문에 부시 정부 때 추진된 겁니다. 노무현 정부가 그렇게 해달란다고 해서 된 게 아닙니다. 그것도 북한에 대해서 가장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던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추진한 겁니다.   
 
또 다른 측면으로 미국은 확전을 싫어합니다.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예산을 비롯해 여러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되도록 개입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판이 커지면 책임 못 진다고 말하는 것이 미국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작권을 갖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겁니다. 한국이 대북억지 능력은 물론이고 대북협상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작권 환수를 더 이상 연기해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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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할 인권보다 짓밟힌 사람 찾기 쉬운 이곳, 한국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7/14 12:20
  • 수정일
    2014/07/14 12:2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서울인권기행] 서대문형무소, 남산 안기부터, 남영동 대공분실을 가다
박장준 기자  |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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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3  16: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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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체육관선거로 당당하게 1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전두환 각하는 이듬해 12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 그리고 똑같은 체육관선거로 당선됐다. 각 기업들은 각하를 위해 신문에 광고를 냈다. 1981년 2월26일자 조선일보 1면 하단에 실린 롯데의 광고내용은 이랬다. “새 역사창조에 신명을 바치실 위대한 영도자의 탄생을 충심으로 경축하며 우리 모두 새 영도자를 중심으로 힘과 슬기를 모아 민주복지국가 건설에 이바지 할 것을 다짐합니다.” 재벌은 유신독재에 이은 군부독재에서도 알아서 기었다.

재벌만 권력을 떠받든 것은 아니다. 정당성이 취약한 정권은 비판세력을 없애야 했다. 음지에서 일하는, 지금도 실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 그리고 공안경찰과 검찰… ‘익명의 고문자들’이 권력의 한축을 담당했다. 이들에게는 무소불위의 권한이 있었다. 수많은 운동권 학생들과 비판적 지식인들은 이름 모를 장소로 납치돼 고문을 당했다. 따지고 보면 일제강점기부터 군부독재 시절까지 한국 근현대사는 이근안씨 같은 ‘고문기술자’의 무대였다. 이곳에 인권은 없었다.

<미디어스>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인권재단 사람의 서울인권기행에 동행했다. 남산 안기부터, 서대문형무소, 남영동 대공분실에 다녀왔다. 조선 최초 ‘근대감옥’ 서대문형무소에서 울려 퍼지던 전향구호 “천황폐하만세”는 “대한민국 만세”로 바뀌었다. 남산의 기술자들은 납치한 사람들을 지하로 끌고 내려갔다. 서울유스호스텔 건물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황제 테니스를 즐긴 곳은 안기부 건물이었다. 지금은 경찰청인권센터인 남영동 대공분실 5층에서 박종철이 숨졌고, 김근태는 고문을 당했다.

   
▲ 서대문형무소. (사진=미디어스)

인권을 삭제하기 시작한 곳, 서대문형무소

서대문형무소 군데군데 남아 있는 붉은 벽돌과 망루, 그리고 윤형철조망은 백 년 전 그대로다.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무악재는 과거 중국의 사신을 맞이하기 위한 곳이었다. 그리고 일제는 1908년 10월21일 ‘경성감옥’을 개소했다. 최대 3천명까지 효율적으로 수용, 감독할 수 있게 설계된 조선 최초의 근대감옥이다. 해방 뒤에는 서울형무소로 바뀌었고, 1961년에는 서울교도소, 1967년에는 서울구치소로 이름을 바꿨다. 일제는 독립운동가와 공산주의자를 이곳에 가뒀고 고문했다. 유관순도 이곳에 있었다.

수감자들은 죄질에 따라 밥의 양도 달랐다. 이게 ‘가다밥’(원통형의 틀에 밥을 찍어 배급, 가다는 일본어로 ‘틀’)이다. 1936년의 수감자 식량규정표를 보면 일제는 특등급, 1~8등급, 중간식, 죽까지 등급을 나누고 배급량도 차별했다. 배가 고픈 수감자들은 쥐를 길러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다고 한다. 그나마 독방에 갇힌 사상범은 이마저도 못했다. ‘천황폐하만세’를 외치지 않는 사상범 등은 양손이 뒤로 묶이고 두발까지 묶여 스스로 대소변도 해결하지 못하는 ‘돼지묶음’ 신세로 0.75평 독방에 갇혔다.

   
▲ 서대문형무소 0.75평짜리 독방이 늘어선 모습. (사진=미디어스)

일제는 자본주의 노동규율을 가르친다며 수감자들에게 5~10㎏의 몸수갑을 채우고 하루 10시간 넘게 노역을 시켰다. 그리고 일제는 사상범을 ‘교회’(敎誨, 잘 가르쳐 과거의 잘못을 깨우치게 함)했다.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 말대로 고문의 목적은 “죽이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진술을 얻기 위한 것”이다. 해방 뒤에도 이곳은 교회의 장소였다. 공안들은 이곳에 파견돼 사상범들을 취조, 고문했다. 1950년대 수감자의 절반 이상이 좌익인사들이었다고 알려진다. 구호는 “대한민국 만세”로 바뀌었다.

   
▲ 서대문형무소 내 사형장으로 가는 길에 뒤를 돌아보는 수감자를 표현한 사형수상. 조각가 김운성·김서경씨가 만들었다. (사진=미디어스)

박정희 전두환 정권은 남산의 지하에서 만들어졌다

경술국치 당시 이완용이 옥새를 데리우치에게 넘긴 곳은 남산 통감관저 2층 침실이었다. 박래군 소장은 남산을 “일제의 침략이자 독재를 상징하는 장소”로 설명했다. 일제가 빠져나간 뒤 남산은 중앙정보부가 장악했다. 문학의집, 삼림문학관, 서울유스호스텔 등 충무로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과거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 소유였다. 박정희 정권은 이곳 남산에 막사를 치고 도·감청부터 시작했다. 1972년 국회 해산 뒤에 여기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법”을 뚝딱뚝딱 만들었다.

   
▲ 남산은 본래 일제의 침략기지였다. (사진=미디어스)

남산은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간첩’을 만들어냈다. 서울유스호스텔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 문익환 고은 함세웅도 이곳에 끌려왔다. 1973년 유신에 반대한 집회를 하다 연행된 서울대 제자들을 옹호하던 최종길 교수가 전기고문으로 숨진 곳이기도 하다. 서울종합방제센터는 당시 수감장이었고 유스호스텔과 지하로 연결돼 있었다. MB 황제테니스로 알려진 <남산창작센터>은 과거 안기부 요원들의 체력단련실이었다. TBS 교통방송, 서울특별시 도시안전실도 안기부 터였다.

“남산 1호터널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가장 끔찍한 사건을 만들어낸 ‘5국’이 있다. 이곳 지하 2층에는 고문실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안기부 기억 때문에 남산터널을 못 지나간다”고 한 바로 그곳이다. 당시 사상범들은 납치당한 뒤 눈이 가려진 채 지하로 끌려갔다. 전두환 정권 초기인 1981년부터 1983년에는 특히 간첩조작 사건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은 데리고 온 사람에게 암호해독법 등을 가르친 뒤 진술서를 쓰게 강요했다. 또 이곳에서는 정국전환용 사건도 기획했다고 한다.

   
▲ 남산 안기부 5부 고문실로 내려가는 계단. (사진=미디어스)
   
▲ 고문실이 잇는 5층 창문만 유독 작은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인권센터). (사진=미디어스)

아름답게 설계된 남영동 대공분실의 고문실

건축가 이수근의 설계로 1976년 신축된 남영동 경찰청인권센터 건물은 유독 5층 창문 모양만 다르다. 창문크기가 유독 작다. 이곳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난 남영동 대공분실이었다. 이곳에는 고 김근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초대의장이 22일 동안 묶여 있었다. 2005년 경찰청 보안국 보안3과가 홍제동으로 이전해 인권센터로 바뀌기까지 29년 동안 이곳 5층에는 수많은 시국사범이 끌려왔다. 이들은 1층 나선형 철제계단에 올라타 5층으로 끌려온 뒤 갇혔다.

   
▲ 남영동 대공분실 수사실이 있던 경찰청인권센터 5층 복도. 바깥에서는 안쪽을 볼 수 있지만 안쪽에서는 아무 것도 안 보인다. (사진=미디어스)

한국의 공안들은 “3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체포영장 없이 납치하다시피 체포”했다. 고문실의 책상과 의자는 바닥에 단단히 고정돼 있다. 자해방지용이다. 창문을 작게 만든 것은 탈출 방지용이다. 흡음장치도 설치했고 바깥에서만 안쪽을 볼 수 있게 했다. 박래군 소장은 고문의 최대 후유증 중 하나는 물건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고문피해자들은 전기고문을 당한 침대에 눕지 못하고, 물고문을 당한 욕조에 못 들어가고, 물소리만 듣거나 고문 받은 계절이 돌아오면 잠을 못 잔다고 한다.

지금도 대공분실 기능을 하는 곳이 전국에 36곳 정도 있다고 한다. 저 위에 있는 분들은 “경찰이 무작정 때려잡던 박통시절보다 살기 좋아졌다”고들 한다. 실제 서대문형무소, 남산 안기부터, 남영동 대공분실은 사라졌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자. 인권을 지우는 이들의 수법은 더 강하고 치밀해졌다. 2009년 용산과 쌍용차 평택공장, 2014년 밀양에서 경찰들의 모습은 과거보다 강하다. 국가정보원은 중앙정보부보다 더 치밀하게 간첩을 조작한다. 아직도 기념할 인권보다 짓밟힌 사람들을 찾는 게 쉽다.

   
▲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이후 1987년 6월 항쟁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 (사진=미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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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사일 발사훈련, 그 이유는 뭔가?

[진단]북 미사일 발사훈련, 그 이유는 뭔가?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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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편집실]북측이 올들어 6차례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하며 그 이유에 대해 이러저러한 내용들을 인용하며 열거했으나 실제적 이유들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들어 북측이 미사일 발사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답한다면 미국 때문이다. 부언하면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과 그 행동에서 비롯된다고 분석된다. 
 
북 당국은 애시당초부터 코리아반도의 문제를 북과 미국과의 관계로 보고 그 주적을 미국으로 규정하여 왔고, 이에 기초하여 모든 무장장비들을 미국기지들을 비롯하여 미군관련 시설물들에 조준하여 놓았다는 것을  여러차례 공식적으로 발표한바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또 북의 무장장비들에 기재하여 놓은 구호들에서도 증명된다. 북의 탱크 정면에는 미제국주의자들을 쳐부수자는 구호가 붙어있다. 특히 북의 대외정책에서 3대 기조는 자주, 평화, 친선이다. 우호관계에 있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그 어느 나라도 북의 자주권을 간섭하면 북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  또한 북은  적대국인 미국이라고 할지라도 북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고 자주, 평화, 친선을 존중한다면  미국과도 평화와 친선의 동반자가 될수 있다는 입장도  여러차례 표명해 왔다. 
 
그러나 요즘의 북의 미사일훈련에 대하여 남측 당국자들과 일부 남측 언론들은 '남북관계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느니 '북의 특별제안을 실현하기 위한 압박전술'이라는 등으로 왜곡하면서 마치도 북측 당국이 대남관계에 영향을 주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데  이러한 관점은 사실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지적이라고 진단한다. 
 
북측 당국의 민족중시 정책은 시종일관  그 누구도 이에 대하여 부정할 수 없다. 특히 북조선을 건설한 김일성주석의 평생철학이 민족제일주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7.4공동성명, 6.15선언, 10.4선언 그 어디에도 '우리민족끼리 정신'과 '민족대단결'의 정신이 빠져있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북측 최고지도자들은 대를 이어 민족중시 정책을 가장 웃자리에 놓고 남북관계, 대외관계를 유재해 왔다. 심지어는 동족이라고 할지라도 제국주의자들 편에 기생하여 사대매국행위를 자행하는 그 세력에게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면서도  무한한 인내를 가지고  '민족대단결'의 장에 끌어들이려고 부단히 노력하여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북 군부가 실시해 온 미사일훈련이 마치도 남북관계 압력을 위한 수단으로 실시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북 당국의 진정성을 모를뿐만 아니라 북에 대해서 너무나 무지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북녘 언론인들도 이점에 대해서 미국 때문이라고 반응하면서 북을 핵무기로 침략하려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일환으로 부산항에 정박한 '죠지 워싱턴' 핵항공모함 같은 것에 대하여  북측은 예민하게 반응해 오며  "우리 군대의 군사훈련은 철두철미 우리의 적극적인 대화평화공세를 한사코 거부하고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고 날뛰는 미국의 무분별한 대결광증이 더욱 노골화될수록 제압하기 위한 것으로 될 것이다"라며 미국 때문이라는 사실을 구제적으로 적시했다. 
 
그렇다. 북의 미사일 훈련은 미국때문이다. 북측 당국은  미국이 조국반도에 눌러앉아 남북관계를 갈등과 마찰로 유도해 왔고, 남북화해와 협력의 바람이 불때마다  북침을 겨냥한 한미합동군사훈련으로  찬물을 끼얹으며 영구분단을 획책해 온 세력, 미국이 바로 우리민족, 남과북의 주적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강조하면서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에 바탕한 7.4공동성명의 3대원칙과 6.15선언과 10.4선언이 우리민족의 살길이라고 주장해 왔다. (끝) 
 
 
 
 

《압박전술》?, 어리석은 궤변

 

최근 남조선당국이 우리 군대의 자위적인 로케트발사훈련을 비롯한 일련의 군사훈련에 대해 《특별제안을 실현하기 위한 압박전술》이라느니, 《화전량면전술》이니, 《전략무기를 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니 하고 떠들어대면서 여론을 오도하려고 꾀하고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북남관계와 자주통일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하여 우리가 취하고있는 대범하고 아량있는 제안과 성의있는 조치들의 력사적의의를 희석시키고 외곡하려는 궤변으로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 군대의 전술로케트발사훈련을 비롯한 일련의 군사훈련은 조국의 안녕과 민족의 존엄을 지키고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조치이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우리 군대의 군사훈련을 《특별제안을 실현하기 위한 압박전술》이라고 하는것은 자라보고 놀란 놈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격의 어리석은 주장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눈물을 씻어야 한다는것은 력사의 체험으로 새겨진 피의 교훈이다. 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하여도 힘이 없으면 강자들의 흥정물이 되고 피로써 이어온 귀중한 력사도 한순간에 빛을 잃기 마련이다. 자기 힘이 강할 때 진정한 조국의 안전과 평화도 수호할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그 무슨 《압박전술》, 《화전량면전술》로 될수 있겠는가.

남조선당국의 말대로 하면 이 세상 그 모든 군대들이 진행하는 정상적인 군사훈련도 다 저들에 대한 압박으로 된다는 소리가 아닌가. 얼마전에 미국의 핵항공모함 《죠지 워싱톤》호가 남조선에 기여들어와 그 무슨 《훈련》을 벌리겠다고 하고있으며 우리의 특별제안과 정부성명이 나가기 전과 후에도 남조선군은 조선서해일대와 군사분계선일대에서 군사적도발행위를 뻔질나게 벌리고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것인가.

《전략무기를 협상카드로 쓰겠다는 의도》라는 주장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핵억제력은 말그대로 우리를 힘으로 압살해보려는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련합세력의 반공화국압살과 침략책동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적전쟁억제력이다. 그것이 몇푼의 돈이나 경제적리익을 얻기 위한 흥정의 대상, 북남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협상카드》라고 생각한다면 오판도 그런 오판은 없을것이다.

핵무기를 휘두르며 약한 나라들을 위협공갈하는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침략세력에게는 핵을 비롯한 전쟁수단들이 《협상카드》로 될수는 있어도 우리는 그런 유치하고 저렬한 외교방식을 철저히 배격한다.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 준비되여있다.

우리 군대의 군사훈련은 철두철미 우리의 적극적인 대화평화공세를 한사코 거부하고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고 날뛰는 미국의 무분별한 대결광증이 더욱 로골화될수록 그것을 제압하기 위한것으로 될것이다. 

남조선당국은 더 이상 그 누구도 납득시킬수 없는 억지주장들을 내흔들며 우리의 제안과 호소를 외면하고 거부할것이 아니라 북남관계개선과 민족의 화해단합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정책적결단을 내려야 한다.

                                                                 배충일

[출처:주체103(2014)년 7월 13일 《우리 민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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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가족안 반영안되면 특단조치”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한길‧안철수‧이완구, 당신 자식이 바다에 빠져도 이렇게 할 건가”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시간 2014-07-13 14:46:49 최종수정 2014-07-13 14:12:20
세월호 가족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가 국회 본청 앞에서 여야 세월호 특별법 TF팀에 가족대책위를 포함하는 여야 3자 협의체 구성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 배제 등을 요구하며 침묵, 연좌 농성 이틀째인 13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4.16 참사 특별법 관련 가족대책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는 13일 “무늬만 특별법이 아닌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국회 본청 앞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외면한 특별법을 ‘무늬만 특별법’, ‘이름만 특별법’으로 규정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며 “‘무늬만 특별법’, ‘이름만 특별법’을 막기 위해 여기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세월호 사고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논의 전 여야와 가족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을 특위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하지만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3자 협의체 구성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가족들은 국회 본청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할 수 있도록 믿을 수 있는 특별위원회 구성, 충분한 활동기간의 보장, 조사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사권 등 권한 부여, 재발방지대책의 지속적 시행 보장 내용이 반드시 특별법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여야 세월호 특별법 TF 회의에서도 가족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 가족들은 특단의 판단을 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4시에는 각계 시민사회 대표 원로들이 방문회 가족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오후 7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와 함께하는 기도회 열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회는 이날부터 매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5일에는 여의도 광장에서부터 국회까지 ‘4.16 특별법 제정 촉구 청원행진’을 진행하고, 19일 오후 6시에는 서울광장에서 ‘전국 집중 4.16 특별법 제정 범국민대회’을 개최할 예정이다.

가족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가족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다시는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특별법을 원한다”며 “국민과 가족이 참여하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새누리당은 가족들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거절했다. 지금도 거절당한 당사자들의 아픔이 해결될 수 없다”며 “여당은 어느 누구보다 앞장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앞장 서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 가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을 중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오는 15일 국민대표단과 함께 350만의 서명용지를 국회에 청원하는 길에 함께 해 달라. 참사 100일이 되는 24일 특별법 통과의 선물을 들고 가족들을 기억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희생된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미안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100일을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 달라”며 호소했다.

세월호 특별법 관련 가족 입장발표 기자회견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가 국회 본청 앞에서 여야 세월호 특별법 TF팀에 가족대책위를 포함하는 여야 3자 협의체 구성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 배제 등을 요구하며 침묵, 연좌 농성 이틀째인 13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4.16 참사 특별법 관련 가족대책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 4.16 참사의 피해자들과 국민이 그렇게 부담스럽고 귀찮은 존재인가?”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죽어야 되느냐”라며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말은 사람들이 더 죽거나 말거나 실경 쓰지 않는 정치적인 수사였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는 안전한 사회를 원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받들어 4.16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한 350만 국민이 입법청원한 4.16 참사 특별법안을 시급히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 위원회 정명교 부위원장은 “말뿐인 진상조사를 외치는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들을 붙잡고 우리는 진실규명을 구걸해야 했다”며 “분할정책, 차별정책을 펼치며 일반인 피해자들을 처저하게 외면했던 정부에게 우리 일반인 희생자들은 우리도 피해자임을 절규해야 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함께 특별법안 논의를 하자고 하니까 어떤 당에서는 부담스럽다고 했다”며 “4.16 참사의 피해자들과 국민이 그렇게 부담스럽고 귀찮은 존재인가?”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박 모양의 어머니 임 모씨는 “지난번 국회에 왔을 때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분명히 말했다. 부모의 마음으로 해달라고 했다”며 “당신 자식이 진도 앞바다에 있어도 이렇게 할 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지금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못자고, 소화제가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며 “간곡히 부탁한다. 역지사지로 불쌍한 아이들 한을 풀어 달라”고 흐느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지난 9일 입법청원한 ‘4·16 참사 진실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은 ▲특위를 국회와 피해자 단체가 추천한 각 8명, 총 16명의 위원으로 구성 ▲위원회 임기 2년(필요하면 1년 연장) ▲위원장에게 의안 제출권과 예산 관련 권한·상임위원에게 독립적 검사의 지위 및 권한 부여 ▲조사관 100명 확보하는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대한변호사협회 박종운 변호사는 세월호 특별법 가족안에 대해 설명하면서 “피해자 지원 내용도 있어 피해자들만의 법이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대부분 진실 규명 ‧대안 마련‧이행 방법 등 3가지 핵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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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공습 닷새째... 15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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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마을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3개 여단 병력과 탱크를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유지하는 등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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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닷새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하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에서 수십 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지난 8일 공습이 시작된 157명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부상자는 106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최근 유대인 소년과 팔레스타인 소년 납치 살해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서로 '피의 보복'에 나섰고,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공습을 벌이고 있다.

팔레스타인도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박격포와 로켓포 660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전날 이스라엘은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로켓포 140발을 막아내 아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스라엘도 부상자는 늘어나고 있다.

양측의 공습이 갈수록 악화되자 국제사회가 중재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적 압력으로는 테러 단체(팔레스타인)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고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4만 명 규모의 예비군 소집을 마쳤고,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했다. 하마스도 공습 범위를 갈수록 확대하면서 자칫 전면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 "민간인 희생 속출... 즉각 휴전하라" 촉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은 이날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즉각적인 공습 중단과 휴전을 위한 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사태로 유엔이 공식 성명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유엔은 "양측의 갈등으로 무고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민간인 시설을 공격한 이스라엘 공습은 국제 인도주의법과 인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그동안 역사적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이집트는 권력을 잡고 있던 무슬림 형제단이 축출되고 사실상 군부가 다시 등장하는 등 정치적 혼란으로 이번 사태에 개입할 여유가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08년, 2012년에도 무력 충돌을 겪었다. 특히 지상군이 투입된 첫 번째 충돌에서는 팔레스타인에서만 15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며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순회 의장국 쿠웨이트가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외무장관 회담을 제의하면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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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지성향 세월호 유가족마저 '이건 아니다'

국회 노숙농성 이틀째 “특별법 통과 때까지 떠날 수 없다”
 
입력 : 2014-07-13  13:24:27   노출 : 2014.07.13  14:17:18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유가족들은 13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의 안이 반영된 특별법이 통과되는 날까지 이곳을 떠날 수 없다”며 특히 그 배경으로 새누리당의 비협조를 꼽았다. 이들은 ‘무늬만 특별법’을 반대하며 전날인 1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째 국회 본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150여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말은 사람들이 더 죽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않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냐”며 “일정과 장소를 조정하는 데 한 달을 허비한 국정조사와,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시작된 특별법안 논의를 보고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피해자 가족과 350만 국민이 입법청원한 4.16 특별법안의 수용을 촉구했다.

여아의 특별법과 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에는 크게 다섯 가지 차이가 있다. △특별위원회 구성 △특위 활동 기간 △특위 내 전문적 소위원회 구성 △특위의 권한 △재발방지 대책의 지속적 시행 등이다. 먼저 가족들은 특위를 국회 추천8명, 가족추천 8명으로 구성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회 16명, 가족 4명을 주장하고 있고 새정치는 국회 12명, 가족 추천 3명을 주장한다. 

특위 활동 기간도 온도차가 크다. 가족들은 기본 2년에 1년을 연장을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기본 6개월에 3개월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새정치는 기본 1년에 1년 연장을 제시했다. 또 가족들은 특위 내에 진실규명, 안전사회, 치유기억 소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은 특위 내 소위원회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또 가족들은 특위에 수사권과 공소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한다. 독립적인 권한과 성역없는 수사를 보장한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전례가 없던 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새정치는 수사권만 보장하자는 입장이고, 새누리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가족들은 “아무런 내용 없는 ‘연구용역 계약서’ 같은 일부 법안은 차라리 버리라”고 비판했다. 

특히 가족들은 새누리당의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새누리당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가족추천이 포함되는) 3자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도 당내 의견수렴이 우선이라거나 가족들이 지켜보면 논의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가족들의 참여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새누리당에 대한 가족들의 입장은 점차 부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새누리당에 일말의 기대조차 안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대리인인 박종운 변호사는 기자회견 직후 미디어오늘에 “가족들 중 여당 지지자도 상당히 많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야 한쪽 편을 든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런데 새누리당이 그간 보여 왔던 태도와 특별법 내용을 보니 ‘이게 아니다’ 싶었던 것. 새누리당 특별법은 내용이 너무 미약해 표를 만들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이 요구하는 특별법을 여당에 대한 공격이라 생각하지 말고, 사회 전체를 위한 진실규명이라 생각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가족들이 보상을 많이 받으려고 한다‘는 비난에 대해 “3가지 특별법 중 가족들의 안이 보상이 제일 적다”고 일축했다. 그는 “보상에 대한 것이라면 여야의 특별법이 훨씬 낫다”며 “가족들이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안전사회, 진상규명, 대책마련과 시행”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족들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6일까지 국회 노숙농성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유가족이 어두워진 국회 본청 앞에서 잠을 청하기전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피하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모기향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13일 새벽 2시경 국회 본청 입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불 한 장 덮고 잠을 청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많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잠든 사이에 한 유가족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세월호 참사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진도 팽목항, 진도대교, KBS앞, 청와대앞에서 노숙해왔고 이제 66주년 제헌절 경축 현수막이 걸려 있는 '민의의 전당'이라는 대한민국 국회앞에서 '민의'를 수용하지 않는 여당을 향해 항의하는 노숙을 하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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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도망자 발생…돈과 백 있으면 다 빠졌다”

등록 : 2014.07.11 18:21수정 : 2014.07.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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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베트남전 참전 병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34.4%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되었고, 40.3%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원 서류를 작성했다. 전체의 74.7%가 자발적 지원자가 아닌 셈이었다. 냐짱(나트랑)만에 도착하는 백마부대 교체병력. <김용택 보도사진집-역사의 찰나>

[토요판] 박태균의 베트남전쟁
(14) 누가 갔는가

“대대 안의 장병이 그대로 갔습니다. 중대장이 지원서를 먼저 작성해서 부대원들에게 사인을 하도록 설득했다.”(문화방송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77회(2004년 3월28일)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병장’)

 

김성은 국방부 장관은 당시 국회에 출석해서 야당의 질문에 대해 베트남에 파병될 군인들은 전원 지원서를 받아서 보낼 것이라고 답변했다. 맹호부대 제6중대장과 제9중대장에 따르면 파병 초기 지원자는 98%에 달했으며, 2%만이 지원하지 않은 병사들이었다. 2%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불응하였지만 나중에 중대장이나 대대장이 설득을 해 결국 자신들이 가겠다고 해서 충원을 했고, 결국은 100% 지원하는 형식이 되었다.

 

해병대의 경우도 “지원한 사람을 선발한다”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다음에는 지원하지 않았지만, 신체검사에 합격하고, 근무성적이 아주 우수한 사병들을 선발하여 지원하는 형식을 갖추었다. 제2대대장에 따르면 장교들은 전원 지원에 의해 선발했지만, 사병의 경우는 약 70% 정도가 지원자였다. 맹호부대에서도 물론 전방부대의 경우 지원자가 없어서 사단별로 지원자를 할당하기도 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훈련 중) 매일 도망자가 나왔다.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은 다 빠졌다. 어쩌다가 고졸 있고, 전문대 다니는 사람도 (우리 소대에) 없었다.” “한 소대에 고등학교 졸업자가 한 명 정도 있었다.” “자발적으로 지원한 사람들은 월남을 가면 돈을 벌어 온다는 얘길 듣고 갔다.”(이상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병장’)

 

 

전원 지원서 받았다고 했지만 
74.7%가 비자발적 지원자였다 
상관 명령 따른다는 것과 함께 
금전적 요소가 가장 컸다 
전투수당은 그나마 짭짤했다

 

“전부터 근무태도 불량으로 
지적받던 초병은 취해 있었다 
‘나 여기서 죽으면 그뿐이야’ 
초병이 갑자기 가슴에 달린 
수류탄을 뽑아 안전핀을 빼…”

 

 

가족과 면회하고 나면 탈영률 급증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작진이 2004년 광주·전남 지역에서 참전한 사병들(308명)을 조사한 결과 65.6%가 지원, 34.4%가 차출에 의해서 베트남에 파병되었다. 지원해서 간 사병들 중에서 27%는 지원이 아닌데도 지원서를 썼고, 34.5%는 지원서를 강제로 썼다. 이를 통해 다시 분류를 해 보면 전체 지원자 중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34.4%가 차출되었고, 40.3%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지원 서류를 작성했고, 나머지 25.3%가 자발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다는 결과가 나온다. 전체의 74.7%가 자발적 지원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함평 지역의 참전 사병들을 조사한 결과는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인터뷰에 응한 28명 중 18명이 자의에 의하지 않고 베트남에 갔다는 응답이 나왔다. 물론 이 결과가 특정한 지역에서의 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베트남에 참여한 전체사병들로 일반화시킬 수는 없다.

 

이들은 왜 베트남에 갔는가?

 

“첫번째로 드는 것이 애국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가 가는 것이 유리하냐, 그렇지 않으냐 이런 것도 따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래서 외국에 가 보겠다. 그리고 한국에서야 보급도 나쁘고 내무생활이 힘든 것도 많지 않습니까? 그러나 월남에 가면 정신적으로 편하지 않겠느냐 그런 것이고, 그 외에 금전에 여유가 생긴다는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되겠지요. 대부분의 병사가 다 그렇습니다. 병사들에게 물어보면 젊은 놈이 좁은 땅에서 땅만 파다가 죽는 것보다도 외국 맛을 보겠다고 이런 얘기를 했어요.”(제1연대 제9중대장 용○○ 증언)

 

베트남에 가는 이유는 다양했지만, 군인이기 때문에 상관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것과 함께 금전적인 요소가 가장 컸다.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사병의 전투수당(이병의 경우 51.11달러)이 남베트남 사병(55.79달러, 미군 이병 235.15달러)보다 낮았음에도 한국에서 받는 월급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기왕 군에 온 이상 군 복무 기간 중 돈을 벌 수 있다면 더 좋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가족들의 생각은 달랐다.

 

“당시에는 전투부대로서는 최초의 파월이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가면 모두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일 곤란한 것이 중대원 편성이었습니다. 감시하는 식으로 우리 안에 집어넣고 편성했습니다. 그래도 도망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편성 당시에 각 중대에서는 평균 2명씩의 탈영자가 생겼는데, 출발하기 전에 가족들이 찾아와 아우성입니다. 가족들의 면회 요구가 격렬해지다 보니 재구 중대장 그 사람은 중대원들에게 면회를 시켜 주었는데, 그다음에 탈영률이 격증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려고 마음먹었다가도 가족들을 면회하고 나면 안 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을 전부 모아 정신교육을 했습니다.”(제1연대 제12중대장 방○○ 증언)

 

채명신 사령관도 훈련 과정에서의 탈영을 걱정했다. 많은 날은 하루에 50명 정도가 탈영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대부분 훈련 중 도망가는 것이 아니었다. 가족들과 면회를 하거나 휴가를 간 후에 귀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베트남에 간 한국군 사병들은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적이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도 문제였지만, 한국과 다른 상황도 문제였다.

 

“모기, 지네, 산게, 산거머리, 불개미들도 우리 포 반원들의 적이며, 전 대원들은 매일 이들과 일전을 치르는 것이 일과의 일부분으로 이어진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선탠하는 미군들과 달리 온종일 물놀이만”

 

더 무서운 것은 ‘황폐해 가는 정신세계 속의 갈등과 노이로제 현상’이었다. 영화 <알포인트>는 이를 과장해서 보여줬지만, 언제 저격병이나 로켓포와 부비트랩에 의해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났다. 그만큼 이들의 전투는 치열했고, 베트콩들은 목숨을 걸고 전투에 뛰어들었다.

 

“11중대 3소대 1분대장 배장춘 하사는 총과 무전기를 버리고 곡괭이를 집어 들고 백병전에 뛰어들었다. 1분대 이학현 상병은 적병 5명이 참호로 돌입한 후 어둠 속을 헤매다가 중대 대변수집통으로 빠져버리자 대변수집통에 수류탄을 던져 적 5명을 대변통 속에서 폭사시켰다. 이학현 상병은 배장춘 하사에게 달려드는 적을 죽인 후 오른쪽 발목과 왼쪽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 개인호에 뛰어든 적병과 싸우던 조정남 일병은 중과부적으로 밀리자 수류탄을 터뜨려 적들과 함께 자폭해 버렸다. 김명덕 일병은 전신에 파편상을 입은 상태에서 수류탄을 모아 적들에게 계속 투척했다. 이영복 일병은 부상당한 배장춘 하사를 부축하여 2소대 진지로 후퇴했다. 이영복 일병을 제외하면 나머지 1분대원 전원이 전사하거나 중상을 입었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치열한 전투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닷가에 휴양소가 있었고, 장교뿐만 아니라 사병들도 휴양소에 갈 수 있었지만, 스트레스를 모두 해소할 수는 없었다. 돈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미군을 비롯한 다른 외국군에 비해서 휴양소에서의 생활 역시 풍부하지 않았다. 모래사장에서 하루 종일 선탠을 하는 미군들과 달리 한국군은 온종일 물놀이만 했다고 한다. 음료수도 마음껏 못 사먹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당시 ‘한국군이 불쌍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위문단이 심심찮게 방문했지만, 그때뿐이었다. 여자 속옷을 갖고 있으면 죽지 않는다는 소문 때문에 위문단의 속옷이 없어지는 해프닝이 있을 뿐이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예기치 않은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전부터 근무 태도가 불량해서 늘 지적을 받던 초병은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로 취해 있었다. “필요 없어. 나 여기서 죽으면 그뿐이야” 초병은 그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중략)

 

초병이 갑자기 가슴에 달린 수류탄을 뽑아 안전핀을 빼버리고 “이봐, 최 하사관 잘됐네. 우리 여기서 같이 가면 되겠지?” 하는 것이었다. 위험을 감지한 최 하사는 그 초병의 손을 잡고 수류탄을 빼앗으려 했다. 그 순간 수류탄은 초병의 손에서 벗어나 땅에 떨어지고, “꽝” 하는 폭발음과 함께 두 사람은 만신창이 되어 쓰러졌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최근 탈영병 검거 과정에서도 발생했던 오인사격도 발생했다.

 

“하광덕 병장이 “서 병장 아니 매제! 오늘 매복 나를 보내 줘!” (하는 것이다.)

 

자기 조수인 송기성 상병이 나갈 차례인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나가겠다고 서로 안 나가려고 하는 매복작전에 순번을 바꾸어 달라고 한 것이다. 이유인즉 꿈을 잘 꿨다나? 자기가 나가면 틀림없이 베트콩을 잡는다고 … (중략)

 

남이 나갈 때 매복작전을 바꾸어 달라고 졸라대어 나가더니 그는 시체가 되어 십자성 106 후송 병원으로 갔단다. 하 병장의 죽음은 전사가 아니라 사고사였다. 인사계의 일병 한 명이 월남 신병인 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지형의 여건에 따라 일자 매복을 쳤는데 본부 인사계 팀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고 좌우로 장비과 수송부가 각각 호를 파고 들어가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중앙에 위치한 인사계 팀의 호를 너무 좁게 파 가지고 세 명이서 비비적거리다 보니 주 사격방향이 바뀌어 적이 침투할 수 있는 전방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군인 장비과 팀이 있는 곳을 주시하고 있었다는 것. 이때 (장비과원들의 말에 의하면) 이상한 냄새가 나면서 머리카락이 쪼뼛하며 오싹한 기분을 느끼는데 역시 중앙에 있는 인사계 팀도 같은 냄새를 맡고 같은 기분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때에 꿈을 잘 꾸었다는 하광덕 병장이 전방을 관찰한다고 머리를 위로 슬그머니 내놓으니 중앙에 인사계 팀의 겁 많은 일등병 한 명이 어둠 속에서 나타나는 표적을 향하여 사격을 하였던 것. 사격을 가하자 물체가 없어지니까 수류탄 두 발을 던졌는데 신병답게 안전핀만 빼고 수류탄의 몸통을 감고 있는 2의 안전핀을 풀지 않아 천만다행으로 나머지 두 명의 우리 과원은 목숨을 부지했으나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입이 열리지 않아 전화기를 들고 한동안 말을 못하였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귀국선 앞 처참한 몰골의 낯선 사람들

 

이렇게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정신적 고통을 받은 뒤 돌아가는 한국군들은 해변에서 얼굴을 태우고, 한몫 챙겨서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68년 2월2일 나는 일년 전과 같이 다낭 앞바다에 와 있었다. 이번에는 귀국을 하기 위해서… 잠시 후 여러 대의 헬리콥터가 귀국선을 향하여 날아오더니 배 위에다 병사들을 내려놓기 시작하는데 순간 나는 눈을 크게 뜨며 충격에 휩싸였다.

 

헬기에서 한 병사를 선두로 십여명씩 내리는 그들은 전에 내가 봤던 청룡부대 우리들의 전우가 아니라 처참한 몰골의 낯선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찢어져 너들너들해진 전투복에 피까지 묻어 있는…! 그 모습은 전쟁터에서 살아서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개선용사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모습이었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금씩 참전에 회의를 느끼는 병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전쟁이 그랬다. 어느 놈이 적이고 누가 우군인지 알지 못하는 이상한 나라의 전쟁이었고, 그 이상한 전쟁에서 죽는다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말해 지킬 가치가 없는 나라였고, 적어도 도와줄 가치도 없는 그런 나라였다.(내 생각에는 그랬다.)”(www.vietnamwar.co.kr 수기 중에서)

 

주로 사병 출신들이 올린 수기에 달린 댓글 중에서도 베트남 전쟁의 스트레스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사이트에서 멀어져야 베트남 생각을 안 하게 될 터인데….” “지금 생각에도 a형 가져온 놈이나, 시백 하나 메고 온 넘이나 차이나는 건 고엽제 경·중·고뿐이랍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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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십자가 순례단 6번째 여정.. 단원고 교사들도 동행

[순례] “멀리 여행하기를 바라는 자는 그의 말(馬)을 아낀다”세월호 십자가 순례단 6번째 여정.. 단원고 교사들도 동행
강주희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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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3  15:04:18
수정 2014.07.13  15: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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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5시.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의 6번째 여정이 시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궂은비가 내리는 가운데, 순례단은 천주교 전의성당(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읍내리 188-4)을 떠나 차령터널(공주시 정안면 인풍리)까지 행진하는 오전 일정을 마쳤다. 총 이동거리 21.29km. 순례단은 점심식사 후 오후 4시부터 다시 순례에 나설 예정이다.

   
▲ 13일 오전 11시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이 논산대로를 따라 차령타널로 이동하고 있다.
   
▲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이 차령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 단원고 교사 3명도 세월호 순례단과 함께 순례길에 올랐다. 순례단과 마음을 함께 하고 싶다는 이들은 전날 전의성당을 찾았다. 단원고 교사들은 매주 주말을 이용해 순례단과 함께 걸을 예정이다.
   
▲ 세월호 십자가 순례단의 안전한 순례를 위해 경찰들의 에스코트가 이날도 이어졌다. 천안동남경찰서의 최상 순경(가운데)이 이호진, 김학일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특히 이날은 서봉세 질베트로 대전가톨릭대학 교수가 순례단을 찾아 격려했다. 서 교수는 ‘멀리 여행하기를 바라는 자는 그의 말(馬)을 아낀다’라는 프랑스 속담을 적힌 쪽지를 전달하며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하며 무사히 순례길을 마치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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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나흘, 사망자 100명 넘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나흘, 사망자 100명 넘어

게시됨: 업데이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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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 떨어진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나흘째 이어져 11일(현지시간)에도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100명에 달했고,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태세다.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는 등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는 이날도 가자지구 곳곳에 폭격을 퍼부었다. 이날 오전 가자 남부 라파 마을의 한 무장대원 집이 폭격을 당해 여성 1명과 7세 어린이를 포함해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에 앞서 가자시티 텔엘하와 구역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33세 남성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변경 보호 작전'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인은 모두 10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670명에 달한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사상자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긴급구조대 아쉬라프 알쿠드라 대변인이 전했다.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처음으로 부상자가 나왔다.

이날 이스라엘 아쉬도드의 한 주유소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다쳤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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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로켓포에 공격당한 이스라엘 주유소

이스라엘군 대변인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 8일 교전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407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118발을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요격했다.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이 거세지면서 이날 오전 한 때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레바논 남서쪽 마리마을 외곽에서도 정체 불명의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고 레바논 국영뉴스통신 NNA가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피터 러너 중령도 레바논 접경 마을인 메툴라에 로켓포가 떨어져 대응 사격에 나섰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에서도 항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며 지지 의사를 밝힌 일부 서방 국가도 민간인 사상자 속출과 지상전 발발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충돌 악화를 우려하고 있으며 양측간 휴전 협상을 돕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전면전 위기까지 언급되는 양측의 충돌이 추가로 확대할 위험성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평온을 되찾기 위해 당사자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012년의 11월의 휴전 합의로 돌아가는 방안 등을 포함, 양측의 휴전 협상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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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대피한 이스라엘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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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미사일에 공격당한 팔레스타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전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무력 충돌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계속되는 갈등으로 민간인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민간인의 안전 문제가 가장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스라엘로서는 (로켓 공격에 맞서) 무력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겠지만 이 때문에 수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숨지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국제 인도주의법과 인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민간 주택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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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을 당한 가자 지구

샴다사니 대변인은 "민간 주택의 경우 합법적인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민간 주택이)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더라도 사전에 민간인 보호를 위한 조치가 선행돼야 하며 과잉 공격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 공습을 민간인 학살로 규정했고, 인도네시아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과잉 대응이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격화에 우려를 표명했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례적으로 하마스에 로켓포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3개 여단 병력과 탱크를 배치하고 예비군 4만명 동원령을 유지하는 등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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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여섯 번째 대멸종의 위기 징후?

[주간 프레시안 뷰] 기후변화,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7.12 05:11:11

 

 

 

 

 

 

 

 

 

날씨가 무덥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 요즘에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해에는 극심한 가뭄이 오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한 달 내내 비가 계속되기도 합니다. 홍수, 태풍, 폭설 피해도 늘어납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언론, 정부, 정치는 기후변화에 무관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히려 지역언론들이 기후변화가 자기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기사들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역 언론 사람들의 삶에 조금은 더 밀착해있기 때문일 겁니다. 
 
▲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옷과 유인물로 햇빛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옷과 유인물로 햇빛을 가린 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지역 언론인 <한라일보>는 제주의 '폭염' 현상에 대해 기사를 썼습니다. 제주도는 작년에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들이 말라죽고, 제한급수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열대야 현상도 아주 심했습니다. 서귀포시는 49일간 열대야가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후변화가 지속될수록 점점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조선시대 기록에는 제주도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늘하다'고 했다는데, 이제는 여름마다 폭염이 덮칠 기세입니다. 
 
 
제주도만이 아닙니다. 전라북도의 공공연구기관인 전북발전연구원은 7월 7일 자 보고서를 통해 2050년이 되면 전라북도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1.6~2.6℃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폭염 일수는 3.7배, 열대야 일수는 7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당연히 인간, 동물, 농업에 큰 피해를 줄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건강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지역으로는 부산이 꼽혔습니다. 6월 25일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질병(말라리아, 쓰쓰가무시병 등), 홍수, 대기오염, 알레르기, 폭염 등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이 부산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남쪽인데다가 해안가라서 이런 전망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남의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얼마 전 <교수신문>에서 서울대 김경렬 명예교수(지구환경과학부)의 강연 내용을 요약해서 실었습니다. 지구 역사상 여섯 번째 대멸종이 우려된다는 김경렬 명예교수의 강연 내용을 한번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에 링크를 첨부합니다. 
 
 
실제로 여섯 번째 대(大)멸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 역사상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대멸종은 6500만년 전에 있었습니다. 이 때 공룡이 멸종을 했습니다. 
 
그동안의 멸종 원인은 운석이나 혜성의 충돌, 대규모 빙하기같은 자연적인 현상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논의되는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이전과는 다릅니다. 
 
여섯 번째 대멸종에 관한 얘기는 2007년 발간된 유엔환경계획(UNEP)의 4차 환경전망보고서(Global Environment Outlook)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지난 20년간 어류는 30퍼센트(%)가 줄었고, 양서류의 30%, 포유류의 23%, 조류의 12%가 멸종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습니다. 
 
2012년 발간된 유엔환경계획의 5차 환경전망보고서에서도 1970년대 이후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30%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러 위협원인들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역시 기후변화입니다.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진행되어 지구의 평균기온이 2.5~3.5℃ 상승하면, 생물종의 40~70%가 멸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유엔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 
 
최근에 나온 또 하나의 연구결과도 암울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30일 유명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상의 생물종 멸종이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보다 1000배 정도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듀크대의 생물학자인 스튜어트 핌 교수의 연구결과는 전세계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멸종속도는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것이었습니다. 아래에 이 연구결과에 대해 보도한 <한겨레> 기사를 붙입니다. 
 
 
결국 지금의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오염문제는 단지 날씨가 더워지는 문제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입니다. 지금 살아가는 우리와 앞으로 태어날 생명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과학자들에게 맡길 문제가 아닙니다. 과학자들도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물,  땅, 생물권, 대기권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 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기후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고, 삶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경제성장 같은 것을 국가의 정책목표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경제성장을 희생시키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고, 교통체계를 바꾸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먹거리의 변화, 농업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에 의존하는 농업, 대규모 공장식 축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면 이런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주간 프레시안 뷰>는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만의 차별화된 고급 칼럼지입니다. <프레시안 뷰>는 한 주간의 이슈를 정치/경제/남북관계·한반도/국제/생태 등 다섯 개 분야로 나눠 정리한 '주간 뉴스 일지'와 각 분야 전문 필진들의 칼럼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는 임경구 프레시안 정치 선임기자 및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번갈아 담당하며, 경제는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 남북관계·한반도는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국제는 이승선 프레시안 국제 선임기자, 생태는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맡고 있습니다.
 
이 중 매주 한두 편의 칼럼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 창간 이후 조합원 및 후원회원 '프레시앙'만이 열람 가능했던 <주간 프레시안 뷰>는 앞으로 최신호를 제외한 각 호를 일반 독자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주간 프레시안 뷰>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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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본에 팔린 제주 해수욕장, 결국 카지노 때문

 
 
화려한 중국 자본 투자유치, 그 추악한 뒷거래
 
임병도 | 2014-07-12 09:31:0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제주 해수욕장이나 해변 중에서 명소로 꼽히는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이호테우해변)이 결국 중국 자본에 팔려 카지노가 중심이 되는 도박 지역으로 변질하게 됐습니다. 

중국 자본이 투자라는 명목으로 제주의 땅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지노를 앞세운 차이나머니가 제주 시민은 물론 한국 관광객이 찾는 해수욕장까지 잠식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제주 해수욕장과 해변이 어떻게 중국 자본에 넘겨졌는지, 그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 원대한 꿈, 중국 자본에 팔리다' 

제주 이호랜드의 대표였던 김경구씨는 제주도 이호해수욕장 주변의 공유수면을 매립해 거대한 유원지를 설립, 대규모 해양레저 시설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꿨습니다. 
 

 

 

2002년 제주시는 공유수면 매립 고시를 시작으로 2011년말까지 총사업비 4200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이호1동 일대 16만7824㎡의 육상부와 8만7889㎡의 공유수면 매립지 등 총25만5713㎡의 부지 안에 휴양콘도미니엄의 숙박시절과 마리나 시절, 국제센터, 농축산물센터,조각 공원 등의 대규모 이호유원지를 만드는 이호랜드의 개발을 승인해줍니다. 

이호랜드은 원대한 꿈을 가지고 2009년 공유수면 매립 공사를 마칩니다. 그러나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끝났지만, 해양박물관, 호텔, 콘도미니엄이나 마리나 시설은 2014년까지 건설되지 못했습니다. 

2009년 이호랜드는 돈이 없어 중국 분마그룹과 합작법인인 제주분마이호랜드를 설립합니다. 
 

 

 

분마그룹은 합작법인에 투자하기로 해놓고 장기간 투자를 하지 않아, 2010년에는 이호랜드 토지가 공매에 넘겨졌다가 취소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제주분마이호랜드(주)는 2013년 원래의 대규모 해양유원지 사업을 카지노로 변경하는 사업 변경계획서를 제출했고, 이호해수욕장 주변은 중국자본에 의한 카지노랜드로 바뀔 전망입니다. 

' 화려한 중국 자본 투자유치, 그 추악한 뒷거래' 

이호해수욕장이 중국 자본에 팔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시는 원래부터 이호해수욕장이 유원지 개발 사업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이호해수욕장은 2002년부터 유원지 개발 사업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한국 자본이었지만, 현재는 중국 분마그룹의 사적 재산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제주분마이호랜드(주)의 분마그룹 지분은 무려 80%입니다. 대표만 한국사람이지 실제 제주분마이호랜드는 중국기업의 손에 넘어간 상황입니다. 

중국 투자의 모범적인 사례로 MB정권 시절, 대통령상까지 받은 제주분마이호랜드는 단순히 투자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이호해수욕장 주변과 그 일대가 고스란히 중국 기업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중국 분마그룹은 이호랜드의 (주)금강기업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투자금을 쉽게 내주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부채 등의 문제로 법적 소송까지도 벌였습니다. 

중국 분마그룹이 투자를 하지 않다가 본격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했던 이유는 해양유원지 사업이 아닌 카지노 사업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 지역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중국 자본은 너나할 것 없이 카지노 사업 신청을 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 오지만, 실제 그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돈은 면세점 등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입장료가 비싼 해양유원지 사업은 수익이 저조하겠지만, 도박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카지노 사업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중국 분마그룹은 카지노라는 거대한 황금알 낳는 사업, 그 하나만을 바라보고 지금껏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지분까지 이미 확보한 상황입니다. 

' 카지노 절대 불가에서 갑자기 바뀌고 있는 원희룡'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선거 전에는 "자신의 임기 동안에는 카지노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당선이 되자 그런 그의 입장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7월 11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카지노 허가를 추진 중인 '리조트월드제주' 합작 추진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싱가포르 탄히텍 사장을 만났습니다. 

제주의 소리에 따르면 이들의 만남에 대해 문순영 도지사 비서실장은 “오늘 도지사와 겐팅·람정 사업자와의 대화에서 카지노에 대해 ‘된다’ ‘안된다’ 등의 구체적 발언은 없었다”고 합니다. 

선거 전에는 확실하게 자신의 임기 동안 카지노 신규허가는 없다고 주장해놓고 '된다'. '안된다'의 발언이 없었다는 변명은 오히려 더 이상합니다. 왜 자신의 임기 동안 카지노 신규허가는 없다고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을까요?

 

 

이호해수욕장 주변 공유수면 매립 공사 당시, 제주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를 계속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민들의 목소리는 '투자','자본유치','경제 활성화'라는 명목하에 무시됐습니다. 

지금 제주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중국 자본에 의한 환경파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막을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이호해수욕장이 해양유원지와 연계되어 더 아름답게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의 해양 유원지 사업이 카지노 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이호해수욕장을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연만 즐길 수 있는 환경으로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논리가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한, 제주의 자연은 계속해서 팔려나갈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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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서울 기념식은 선전포고...참석자 응징할 것"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기념식장 '추격 규탄 기자회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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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1  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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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개 민족단체들이 결성한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본대사관 앞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행사가 진행될 성북동 일본대사관저로 자리를 옮겨 항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날 진행되는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쫓아다니며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후 내내 이어졌다.

당초 일본대사관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국내 각계인사와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호텔측에서 대관을 취소함에 따라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개 민족단체들이 결성한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 일본대사관 측이 당초 예정된 호텔에서 성북동 소재 일본대사관저로 행사장소를 바꾸자 급히 일본대사관 앞으로 장소를 변경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 성북동 대사관저로 자리를 옮겨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도쿄시내도 아닌 서울에서 침략적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초청자 500명 명단을 밝히고 기념식을 즉각 중단하라."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본 자위대가 축하를 하는 것도 모자라 여기에 참석하는 자들은 친일 매국노인가"고 묻고 기념행사 중지와 초청자 명단 공개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앞에서 "이 땅에 친일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존엄을 지키려는 단군성조의 후예들이 가득하다"고 포효했다. 사진 왼쪽부터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공동대표, 고 장준하 선생의 큰 아들인 장호권 사상계 대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오가빈 한국유권자촛불연대 대표, 박흥식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운동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제강점 36년이 분단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그 아픔으로 괴로워하는 이 땅에서 200만 우리 동포를 죽인 일본 황군의 자위대가 뻔뻔스럽게 60돌 기념식을 하다니, 이것은 우리 민족에 대한 모독이고, 인류와 아시아인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서 운동본부는 "파렴치하게도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이 땅 서울 한복판에서 벌이려고 하는 것이 가히 경악스럽고, 반대에 부딪히자 취소한다고 우리 국민을 속이고, 가증스럽게도 몰래 성북동 일본대사관저에서 한다고 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일본을 맹비난했다.

또 "항일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가 단결하여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간교한 만행과 책동을 반드시 분쇄할 것"이며, "그 계략의 일환인 오늘 자위대 60주년 기념식을 강력 규탄·저지하고, 신매국노인 그 참석자들의 면면을 두 눈 부릅뜨고 똑똑히 볼것이며,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강토보위와 호국정신을 강조한 단군성조의 후예로서 "단군성조의 숭고한 가르침인 애합종족과 대동단결의 정신에 입각해 남과 북이 하나되는 민족공조를 통해, 외세로부터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지켜내고 빛내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민족화합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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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방위, 미국과 남측 당국에 군사적 망동 주시표명

북 국방위, 미국과 남측 당국에 군사적 망동 주시표명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7  

 

미국은 북측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측의 박근혜정부와 함께 핵 항공모함 '죠지 워싱턴'을 지난 11일에 부산에 끌어들이는 한편 이와 함께 이지스구축함 《키드》호를  같은 날 코리아반도 동해에 끌어들여 조국반도를 초긴장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해내외 동포들과 세계 평화애호인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만 있어 향후 코리아반도의 정세는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북측의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시대착오적인 군사적 망동"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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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온 세계가 엄한 시선으로
 
 시대착오적인 군사적망동을 
 
지켜보고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담화
 
 
                         어느 하루도 침략과 간섭이 없으면 몸살을 앓는 미국이다.
 
                         바로 이런 미국이 7월 11일에는 또다시 핵항공모함 《죠지 워싱톤》호타격단을 남조선의 부산항에 불시에 들이밀었다.
 
                         같은 날 남조선의 동해항에도 미제침략군 3함대소속 이지스구축함 《키드》호편대가 들이닥쳤다.
 
                         놀라운것은 이 해적함선집단들이 심사숙고하여야 할 남조선괴뢰들의 적극적인 요청과 요란한 환영을 받으며 기여든것이다.
 
                         이제 미제침략군의 핵항공모함 《죠지 워싱톤》호타격단과 구축함 《키드》호편대는 오는 7월 16일부터 조선남해와 동해에서 괴뢰해군무리들과 함께 우리를 겨냥하여 해상기동을 동반한 그 무슨 《항공기요격훈련》을 벌리게 된다고 한다.
 
                         7월 22일부터는 일본침략군 해군함선들까지 끌어들여 제주도근해에서 련속 큰 규모의 해상합동훈련을 강행하게 된다고 한다.
 
                         스쳐지날수 없는것은 벌어지고있는 이 엄중한 사태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려는 취지에서 우리 국방위원회가 특별제안을 내보내고 공화국정부가 의미심장한 성명을 발표한것과 때를 같이하고있다는데 있다.
 
                         지금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 저지르고있는 군사적망동은 조선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적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성의있는 노력에 대한 또 하나의 로골적인 도전이다.
 
                         그것은 또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적화해와 협력을 이룩하려는 우리 겨레모두의 요구와 지향에 대한 란폭한 훼방이다.
 
                         지난 2월에도 미국은 북남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보이자 핵탄을 적재한 전략폭격기편대를 남조선땅에 들이밀어 의도적인 대결국면을 조장하였다.
                         력대로 미국은 북남관계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거나 조선반도정세가 완화될듯 한 국면이 조성되면 그때마다 음흉한 간섭과 훼방을 따라세우군 하였다.
                         그래야 남조선과 일본을 계속 거머쥐고 대륙포위망을 이룩하는것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패권적지위를 유지할수 있었기때문이다.
 
                         문제는 사대와 굴종에 체질화된 남조선괴뢰들이 미국의 이러한 음흉한 기도에 놀아나 미제침략군의 핵타격수단들을 계속 끌어들여 동족에 대한 핵공갈과 위협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는것이다.
 
                         하지만 지난 세기의 《포함외교》나 다름없는 미국의 핵공갈과 위협에 놀랄 우리 군대와 인민이 아니다.
                         미국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부질없는 핵공갈과 위협에 매달릴수록 첨단수준에서 항시적인 타격태세를 갖추고있는 우리의 자위적핵무력은 더욱더 강화될것이다.
 
                         남조선괴뢰들은 더이상 미국에 기대고 여기저기 빌붙는데 살길이 있다고 오산하지 말아야 한다. 제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족중시,민족우선의 립장에서 나갈 길을 찾아야 할것이다.
 
                         더우기 북과 남사이에 여러가지 문제가 일정에 올라있는 현시점에서 똑바른 선택을 할 때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온 세계와 함께 엄한 시선으로 시대착오적인 군사적망동을 지켜보고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주체103(2014)년 7월 12일
                         평   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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