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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위대 서울 기념식은 선전포고...참석자 응징할 것"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기념식장 '추격 규탄 기자회견'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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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1  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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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개 민족단체들이 결성한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본대사관 앞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행사가 진행될 성북동 일본대사관저로 자리를 옮겨 항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날 진행되는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쫓아다니며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후 내내 이어졌다.

당초 일본대사관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국내 각계인사와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호텔측에서 대관을 취소함에 따라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120개 민족단체들이 결성한 '일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1일 일본대사관 측이 당초 예정된 호텔에서 성북동 소재 일본대사관저로 행사장소를 바꾸자 급히 일본대사관 앞으로 장소를 변경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후 성북동 대사관저로 자리를 옮겨 항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도쿄시내도 아닌 서울에서 침략적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것은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초청자 500명 명단을 밝히고 기념식을 즉각 중단하라."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본 자위대가 축하를 하는 것도 모자라 여기에 참석하는 자들은 친일 매국노인가"고 묻고 기념행사 중지와 초청자 명단 공개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앞에서 "이 땅에 친일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존엄을 지키려는 단군성조의 후예들이 가득하다"고 포효했다. 사진 왼쪽부터 도천수 희망시민연대 공동대표, 고 장준하 선생의 큰 아들인 장호권 사상계 대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 오가빈 한국유권자촛불연대 대표, 박흥식 부정부패추방실천시민회 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운동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일제강점 36년이 분단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그 아픔으로 괴로워하는 이 땅에서 200만 우리 동포를 죽인 일본 황군의 자위대가 뻔뻔스럽게 60돌 기념식을 하다니, 이것은 우리 민족에 대한 모독이고, 인류와 아시아인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서 운동본부는 "파렴치하게도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이 땅 서울 한복판에서 벌이려고 하는 것이 가히 경악스럽고, 반대에 부딪히자 취소한다고 우리 국민을 속이고, 가증스럽게도 몰래 성북동 일본대사관저에서 한다고 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일본을 맹비난했다.

또 "항일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가 단결하여 노골화되고 있는 일본의 간교한 만행과 책동을 반드시 분쇄할 것"이며, "그 계략의 일환인 오늘 자위대 60주년 기념식을 강력 규탄·저지하고, 신매국노인 그 참석자들의 면면을 두 눈 부릅뜨고 똑똑히 볼것이며,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강토보위와 호국정신을 강조한 단군성조의 후예로서 "단군성조의 숭고한 가르침인 애합종족과 대동단결의 정신에 입각해 남과 북이 하나되는 민족공조를 통해, 외세로부터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지켜내고 빛내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민족화합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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