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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단체 등, 자위대 60주년 행사 규탄 회견

민족단체 등, 자위대 60주년 행사 규탄 회견..롯데호텔 행사 취소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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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10  2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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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11일 롯데호텔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민족단체 등이 발끈하고 나섰고, 롯데호텔 측은 행사를 취소했다.

일본대사관은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국내 각계인사와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가질 계획이었다.

먼저, 롯데호텔은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7월 11일(금)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일본 대사관 특별 행사를 취소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빌려준 호텔측이 정치적 이유로 대관을 취소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를 비롯해 독립유공자유족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독립유공자협회 등 120여개 민족단체들의 연대체인 ‘집단자위권 반대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 ‘롯데호텔 일본 자위대 창립60주년 기념식 반대 저지 긴급 기자회견’를 11일 오후 5시 롯데호텔 앞에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운동본부는 “일본이 패전 이후 국제사회를 향해 영구한 부전(不戰)과 군대 비무장을 약속한 ‘평화헌법’의 입법취지를 무시하고, 해당 헌법상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재해석하여 전쟁 수행을 정당화하려는 일본 아베 정부의 ‘무모한 도전’을 통렬히 규탄”한다며 “거 자신들이 우리 민족에게 저질렀던 극악무도한 죄악들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거나 사죄하기는커녕 우리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강변하는 등 신제국주의 노선을 나날이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자위대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한반도 서울 한복판에서 한다는 것은 재침략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본 자위대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행동으로 강력히 저지하기로 결의하며, 참석자들이 친일매국노가 되지 않도록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알렸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11일 오후 2시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오후 5시 롯데호텔 앞 기자회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평통사는 “일본의 아베 정권은 침략 전쟁의 가장 큰 반인륜적 범죄였던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그나마 인정했던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가 하면, 전쟁과 재침략의 길을 가겠다는 선전포고인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한 각의결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서울 한복판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식을 공개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과거 자신의 저지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고 과거의 반성이 거짓이었다는 점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으로서 식민 지배를 경험한 우리 민족에게 또다시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상처를 안기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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