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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지지율 17% 쇼크…대구경북서도 민주당과 동률

이재명 정부 국정지지율 6개월 내 최고치 64%, 서울서만 16%p 급등

2026-02-28 10:52:26

 

국힘 17%·민주 45%, 대구경북서 28% 동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인 17%를 기록했다. NBS 전국지표조사(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2월 23~25일) 결과다. 직전 조사보다 5%p 떨어졌다. 민주당은 45%로 5%p 올랐고, 국민의힘은 20%대가 무너졌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쇼크 상태라는 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28% 대 28%로 동률이 나왔다. 서울은 민주당 41% 대 국민의힘 19%, 인천·경기는 민주당 49% 대 국민의힘 16%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열세였다. 장동혁 대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3%에 그쳤고, 62%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러다 영남 자민련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64%로 최근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NBS 조사에서는 67%로 취임 후 최고치다. 조사기관에 따라 60% 중반에서 후반까지 올라와 있다. 정권 출범 직후와 1~2%p 차이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서울 64%, 인천·경기 62%, 대전·세종·충청 68%, 광주·전라 82%, 부울경 61%다.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평가 48%가 부정 평가를 10%p 이상 앞질렀다.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긍정이 부정을 앞서고 있다. 중도층도 53% 대 35%다.

서울 48%→64%, 부동산 승부수가 먹혔다

지난해 10월 한국갤럽 조사와 비교하면 변화가 선명하다. 서울은 48%에서 64%로 16%p 뛰었다. 대전·세종·충청은 55%에서 68%로, 부울경은 53%에서 61%로 올랐다. 대구·경북도 42%에서 48%로 상승했다.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는 80%대의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주로 서울, 충청권, 부울경에서 급격한 상승이 나타났다.

서울 상승의 동력은 부동산 정책이다. 선거를 앞두고 집값 잡기는 통상 무모한 카드로 분류된다. 아파트값이 올라도 속상한 사람이 있고, 떨어지면 서민이 힘들어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퇴로를 차단하고 "이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고 했다. 승부수가 먹혔다. 대전·세종·충청의 상승은 행정통합 추진 효과로 읽힌다. 한겨레도 '이재명 전성시대'라는 분석 기사를 냈다. 부동산 투기 근절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무능한 여의도가 대통령을 돋보이게 하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썼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박한 논조를 유지해왔던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변화 자체가 하나의 뉴스다.

국힘, 장동혁·한동훈 갈등 속 존재감 실종

국민의힘은 지금 뭘 해도 뉴스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윤석열 1심 무기징역 선고 직후 장동혁 대표는 하루 고민 끝에 윤석열을 버리지 못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상고심까지 보겠다고 했다. 콘크리트 지지층 20%를 사수하겠다는 판단이었는데, 그 20%마저 무너져 17%가 됐다.

장동혁 대표는 두 가지 선택지 앞에 서 있다. 지방선거 패배를 감수하고 당권을 지킬 것인가, 당권을 내려놓고 지방선거를 택할 것인가.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에 내려가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돌며 쇼츠 촬영도 하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까지 국민의힘 뉴스는 장동혁과 한동훈의 대립으로 채워질 공산이 크다. TK가 갑자기 당내 각축장이 됐다.

대전충남 통합, 국힘 반대의 이면에 '강훈식 포비아'

대전충남 통합법이 법사위 상정 보류됐다. 다음 주가 사실상 마지막 시한인데,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원래 대전충남 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주장했던 이슈다.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과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가 "괜찮은 것 같다"며 받아들이자 국민의힘이 반대로 돌아섰다. 대통령이 "반대하시면 강행할 생각 없다"며 한 발 빼니, 대전충남 주민들이 난리가 났다.

충청권 지역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다른 분석이 나온다. 대전충남이 메가시티가 되면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비서실장을 내려놓고 통합 단체장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누가 봐도 당선이 유력한 인물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통합하면 강훈식에게 통째로 내주고, 분리된 상태에서 군소 지자체라도 몇 개 가져가는 편이 낫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정치 판단의 중심에 국민이 아니라 정당의 이해관계가 있다는 비판이 대전충남에서 들끓고 있다. 국민의힘 17% 지지율 폭락의 주요 원인으로 이 문제가 지목된다.

반면 대구경북은 분위기가 다르다. 여기는 주민들도 지역 의원들도 통합에 찬성한다. 국민의힘 당원들이 비밀투표까지 해서 찬성으로 뒤집었다. 다음 주 법사위 상정이 유력하다. 광주전남은 이미 통합이 확정됐다.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이 통합하는데 충청만 국민의힘이 막고 있으면 체면을 구기게 된다.

공취모, "출범 즉시 국정조사를 끌어냈다"

공소취소 의원 모임(공취모)을 둘러싼 논란은 정리 국면에 들어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미친 모임"이라고 했고, 청와대와 당 지도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공취모 활동은 당 공식 기구로 흡수됐다. 한병도 원내대표가 단장을 맡는 공소취소 국정조사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런데 공취모가 만들어진 배경을 들여다보면 풍경이 달라진다. 지난해 12월부터 검찰 조작 기소 TF 소속 의원들이 고발을 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말도 기사 한 번 나오고 끝났다. 그 사이 2개월이 합당 논란과 1인1표 이슈, 특검 추천 파동으로 날아갔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피해자들은 구치소에서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법무부장관이 공소취소를 지휘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검찰 내부에서 집단적인 반발 기류나 소극적인 태도가 감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관 혼자 조중동의 공격을 맞서 싸울 수 없고, 국회에서 함께 싸워줘야 하는데 당 지도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의원들이 외곽 모임을 만든 것이다.

공취모는 출범하자마자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국정조사가 당 공식 기구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조중동과 한겨레는 "공취모를 자제하라"는 데 에너지를 쏟았고, 국정조사 자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비판 기사를 쓰지 못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공취모가 없었다면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는 순간 "이재명 방탄 국회"라는 사설이 쏟아졌을 것이다.

청와대 내부 반응도 취재됐다. 공취모 출범 초기, 청와대 참모들은 따뜻한 온도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겨레·조선일보가 연일 비판하고 유시민 작가까지 가세하면서 일주일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규연 홍보수석이 MBC에 나와 "제도적인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첫 입장과 마지막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당정 간 협의를 거쳐 공취모를 당 공식 기구로 전환하는 출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인터뷰에서 "정치인들이 먼저 더 열심히 했어야 될 문제인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안타깝다"며 "이미 성과를 냈고, 민주당은 이걸 더 움직이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법왜곡죄 수정안, 정청래 강행에 김용민 표결 불참

법왜곡죄 수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관·검사 처벌 대상을 형사사건에 한정하고, 합리적 범위 내 재량 판단은 해당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문제는 과정이었다.

법사위에서 3개월 넘게 내부 토론을 거쳐 만든 법안이었다. 그런데 본회의 표결 하루 전, 정청래 대표가 의원총회를 열어 수정안을 밀어붙였다. 법사위원들의 의견을 따로 묻지 않았다. 김용민 의원이 법사위 의견 존중을 요구하자 정청래 대표는 "나도 법사위원장 해봤지만 갑자기 조정하는 일도 있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결국 본회의 표결에 불참했다. 본인이 주도한 법안이었다.

이재명 대표 시절에는 법사위 의견을 항상 들어가면서 처리했다는 증언이 나온다. 박찬대 원내대표 시절에는 의견이 안 모아지면 다음 날 또 의원총회를 열었다. 또 안 되면 그다음 날 또 열었다. 의원들이 지쳐서 "당 지도부에 위임하겠다"고 하면 그때 추진했다. 지금과 리더십이 다르다는 지적이 당 안에서 나온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전국 법원장 회의를 열어 무언의 시위를 했고, 법조 출입 기자들을 통한 로비, 참여연대의 위헌 논란 제기가 이어졌다. 본회의 하루 전 이런 파상적 압력에 정청래 대표가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송영길 복당 확정, 차기 당대표 지형 흔든다

송영길 전 대표의 복당이 확정됐다. 탈당에 따른 공천 20% 감점 페널티도 적용되지 않는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패널티를 없애는 방식을 고민하느라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친정청래계 인사 중 탈당 경력이 있는 인물이 있어, 이 사람의 패널티 면제를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관측도 정가에서 나온다.

뉴스토마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한정 차기 당대표 지지율은 송영길 전 대표가 28%로 1위를 차지했다. 복당도 안 된 시점의 조사다. 8월 전당대회의 변수가 커지고 있다. 계양을 지역구를 놓고 김남준 전 대변인과 미묘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지만, 박찬대 전 원내대표의 인천시장 출마로 연수갑이 재보궐 선거구로 확정되면서 양쪽이 각각 나누어 출마하는 방식으로 3주 안에 교통정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지사 후보는 우상호 전 정무수석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확정한 1호 공천이다. 지방선거 모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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