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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붙들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

붙들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

 

황영선

 

비움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채워야 하는 것만을 고집한 어리석음을
반성합니다
구석구석 모나게 살아온 아픔을
또한 반성 합니다
허락 되지 않아 성급히 서두른 불평
모른 체 해주길 바랐던 때묻은 속
이제사 뜨끔합니다

붙들어야 할 것을 버리라 하심은
 

불필요한 것들로 가득찬
욕심을 일러 주심이겠지요
더 많이 낮아지고 버려지고난 후에야
무엇을 붙들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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