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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2
    그 때 그 날 공룡에서...(4)
    챈챈
  2. 2009/03/03
    살사 배울 수 있는 곳~(1)
    챈챈
  3. 2009/02/27
    [詩] 그러자고 했다
    챈챈
  4. 2009/02/24
    [詩] 그 해 작은 기억들
    챈챈
  5. 2009/02/20
    [詩] 붙들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
    챈챈
  6. 2009/02/14
    [詩] 그 여자
    챈챈
  7. 2009/02/06
    [詩] 아버지의 겨울
    챈챈
  8. 2009/01/11
    [詩] 길목수퍼
    챈챈
  9. 2008/12/31
    2008년 12월 마지막 날... 까페 빵 공연!(1)
    챈챈
  10. 2008/12/23
    [영화] 숏버스
    챈챈

그 때 그 날 공룡에서...

긴 호흡님의 [블로그 개편 기념!! 두둥~] 에 관련된 글.

 

공룡의 노래... 마지막의

"니가 침묵할 때도 난 니 노래를 듣겠어..."

이 가사의 여운이 계속된다.

 

오징어의 노래는 노래라기 보다는 조용한 이야기...

쑥스러운 주절거림 같고...

크진 않지만 마음 속에 작고 잔잔한 울림들을 만들어 낸다.

 

이날 공룡에서 함께 노래부르고 웃었던 기억들...

이 노래를 들으며 새벽녁 술기운을 핑계로 눈물 흘리던 혜린...

행복해지면 눈이 사라지는 설해의 웃음소리도 노래 속에 있고...

영길샘, 종민, 보선, 영은... 그리고 공룡의 또다른 식구들이 함께 떼창으로 부른 노래도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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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 배울 수 있는 곳~

올해는 기필코 살사를 배울테다!!!

몇 년 전부터 벼르던 일 중 하나인데, 쉽게 시작할 수가 없었던 살사!!!

더 나이를 먹기 전에, 아이를 갖기 전에 꼭 배우고 싶었던 춤~~

 

전문적이거나 기교스럽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추고 즐길 수 있는 춤이 살사인 것 같다.

물론 한국에서는 여전히 클럽이나 바에서 주로 즐기는 춤이긴 하지만...

예전에 세진형이 베네수엘라에 갔을 때 찍어온 동영상- 노인 애들 할 것없이 동네 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사 군무를 추고 있는 모습-을 보며 격식없는 편안하고 유쾌한 에너지에 매료되었었다.

* <<내가 춤출 수 없다면, 그건 내 혁명이 아니야!>>

http://blog.jinbo.net/neoscrum/?cid=11&pid=275

 

우울한 소식들과 세상살이에도 지치지 말고 춤추고 노래할 수 있었으면...

 

그래서 요즘 살사댄스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이리 저리 찾아보고 있다.

살사는 주로 학원보다는 동호회에서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연습도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하고, 바로 클럽이나 바에서 실전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홍대나 강남에 동호회랑 클럽이 많이 있다는데... 일단은 홍대쪽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

 

부에나 비스타 살사 클럽 http://cafe.daum.net/buenavista

 

 

- 최근에 뜨고 있는 동호회이자 클럽이다. 동호회 이름은 "비스타살사"  

- 홍대입구전철역 5번출구에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교통도 좋은 편. 

- 왕초급, 초급, 초중급, 준중급, 중급 순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 초급은 7주과정(일주일에 한번, 수욜반, 일욜반). 가격은 동호회 강습치고는 약간 비싼 6만원이다.

- 수요일 일요일 정모가 있어 강습 후 바로 바에서 살사를 즐길 수도 있다.

- 맨처음 알게 된 곳이기도 하고 살사에 미쳐있는 후배 추천도 있고 해서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그러나 가격이 다른 곳들보다 살짝 쎄다는 거... -_-;;

 

 

보스턴 라틴댄스 아카데미 http://cafe.daum.net/latinacademy

홍대 라틴빠 보스톤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의 모임이다. 수요일과 토요일에 벙개와 정모가 있고, 무료워크샵과 초중급 강습과정도 있다. 3월부터 5주간 초급 무료강습이 시작된다. 빠입장료는 별도. 빠입장료 일시납부는 3만원. 초중급부터는 7주간 7만원의 강습료를 받고, 빠입장료는 무료.

 

살사로까 http://cafe.daum.net/salsaloca

2003년에 시작된 홍대살사동호회. 수욜, 일욜에 강습과 특강이 있다. 매주 일요일에는 클럽 바히아에서 정모가 있다. 초급강습은 4주간과정으로 주 1회 70분. 강습비는 2만원. 초급생에게는 정모빠비 무료.

  

클럽턴 http://cafe.daum.net/clubturn

홍대, 강남, 부천의 라틴댄스 동호회. 동호회 회원수가 700여명 정도 되는 대형동호회라고 함. 지금은 홍대에서 살사강습은 안하고 탱고 강습 진행중.

 

즐거운살사  http://cafe.daum.net/KINSalsa

홍대입구역 근처 살사빠 보니따에서 매주 토요일 정모와 강습을 진행한다. 초급, 초중급, 준중급의 강의가 이루어진다. 초급과정은 기본 6주이고, 강습비는 40000원. 강습이후에는 동호회 사람들과 빠로 이동하여 배운내용을 복습한다. 빠이용료는 별도(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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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그러자고 했다

그러자고 했다

 

황영선


살면서 멍든 가슴 쯤이야
낯가죽 번지르하게 포장된 길 바닥에 찍힌 발자국이라 치자
드문 드문 가슴 한쪽 베어문 상처 덧난 굳은살의 묵은 여력도
다문 입술에 포개기로 했다
엉성한 어깨쭉지에 시끌벅적 날아오른 바람도 사정이 있는 법,
무례히 침범한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도 꾸짖지 않기로 했다
냅다 달음박질 치며 삐긋거린 동경
할퀴고 돌아서는 비정한 바람 앞에 통째로 내맡긴 영혼들도
다들 그렇게들 살다 갔다고 콧노래 흥얼거릴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랑에 패인 상처 깊고 얕음이 있겠는가

 

그냥 그렇게 싸매주고 다독이며 살자고 했다
그러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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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그 해 작은 기억들

그 해 작은 기억들

 

황영선


나의 시댁인 벌교읍 호동리 1구
사십여 가구가 채 안 되는 전형적인 시골이다
이웃집 숟가락이 몇갠지 아무개 집 제삿날이 언젠지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울타리없이 사는 소박한 마을
한달에 네번 오일장이 설 때면 자전거도 드나들 수 없는
산길을 따라 정성껏 가꿔온 밭 작물들을 머리에 이고
혹은 지게에 지고 읍내 장으로 돈 사러가는 마을 사람들
읍내 장엘 갈려면 족히 십 오리는 걸어야 했다
구불 구불 좁은 산 길 언덕을 넘어 비 포장된 신작로 길
뿌연 먼지를 평생토록 마셔 오면서도 불평없이 새벽에 갔다가
어스름이 들어서야 돌아오는 사람들

 

그 때가 아마 70 년대 후반 쯤으로 기억된다
내가 시집 오던 해에 남편이 마을 일을 맡게 되었다
때마침 전국적으로 새마을 운동이 펼쳐질 때다
농촌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고 초가 지붕이 기와나 스레트로 바뀌고
곳곳 마다 도로가 확장 된다고 야단들이었다

 

어느날
마을 사랑방 학성기에서 남편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 어르신들 기뻐해 주십시오
  드디어 우리 마을에 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이제 경운기도 다니고 차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취로 사업
남편이 날마다 군으로 읍 내로 쫓아다닌 보람이 있었나보다
당시 밭 작물 아니면 돈 만져볼 기회가 없는 마을에
돈도 벌고 길도 넓힐 수 있게 됬으니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일 손이 많이 부족 했지만 어린애서부터
칠순 노인 분들까지 발 벗고 나섰다

 

울퉁 불퉁한 좁은 길이 고르게 펴지던 날
마을에 조촐한 잔치가 벌어졌다
남편은 마을에 딱 한대 뿐인 경운기에 어른들 몇분을 태우고
마을 뒷산 바람을 가르며 시멘트를 발라 단단히 굳어진 길 바닥이 행여나 패이지 않을까
조심 조심 그렇게 읍내를 한 바퀴 돌고왔다
그날의 함성이 아직 귀에 쟁쟁하다

 

삼십년하고도 몇년이 흐른 지금
나는 가끔 그 좁은 길이 생각난다
굳이 고개 숙이지 않아도 몸으로 부딫혀 주고 받았던 길 위의 정겨운 인사
궂은 일 좋은 일 표정으로 읽을 수 있었던 길 위의 안부
바쁘지만 느긋할 수밖에 없었던 그 좁은 길 위의 사람들이
환한 웃음과 함께 지금 눈 앞에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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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붙들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

붙들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

 

황영선

 

비움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채워야 하는 것만을 고집한 어리석음을
반성합니다
구석구석 모나게 살아온 아픔을
또한 반성 합니다
허락 되지 않아 성급히 서두른 불평
모른 체 해주길 바랐던 때묻은 속
이제사 뜨끔합니다

붙들어야 할 것을 버리라 하심은
 

불필요한 것들로 가득찬
욕심을 일러 주심이겠지요
더 많이 낮아지고 버려지고난 후에야
무엇을 붙들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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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그 여자

그여자

 

황영선

 

아이고매 고것이 시방 참 말이다요?
쪼깨 찬찬히 말해보시오 통 먼 말인지 못 알아 묵것소이
긍께 저 머시냐 우리 아그들 아부지가 딴 살림을 채랬단 말이지라?
오매 이 일을 워째야 쓴다냐 을매나 됐다고 그럽디오?
머라고라? 칠팔년이면 우리 막둥이 년이 시상에 나오기도 전인디
아니여 아닐 것이여 잘 못 안 걸 것이여 나 눈으로 보기전에는 못 믿것당께
그나저나 요것이 참 말이라면 남의 입살은 고사하고 우리 아그들한테 머라고 한디야?
참 말로 환장허것네이
근디 어떤 년 인지 눈이 삐엇구만
가진 것이라고는 허름한 집구석 하나 뿐인디 멀 보고 덤벼 들었으까?
허기사 남정네가 잘 나면 열 지집도 본다는 우리 할매 말씀이 맞는가도 모르제
이 마당에 나가 할말은 아니지만 우리 서방 폼새 하나는 끝내준께

 

우라질 지금 먼 생각하고 있는겨?
누군지 당장 그 년을 잡아다 머리끄뎅이를 다 뜯어놔야 할거아녀?
아니여 아니여 지금 내 꼴이 말이 아닌께 생각좀 해봐야 쓰것구만
그러고본께 묵고 사는 것이 다가 아닌가벼?
남 보다 잘 난 서방 따라 살라믄 입술 연지라도 찍어 바르고
정순이 어매처럼 삘건 치마라도 걸치고 댕겼으면 안 그랬을랑가도 모른디
허구헌날 헐렁한 몸빼 벗을 날이 없었응께
이쁘게 채려 입은 각시 보고 눈 안 돌린 사내 있겄어?
아 그라고 막말로 내 서방이고 아그들 아부진디 나가 못 챙긴거 그쪽에서 챙겨 줬응께 고마운 생각도 해야 안 쓰겄어?
맞네 맞아 고것이 정답이여
까짓껏 옛날에는 성님 동서 그럼시롱 한집에서도 살았다고 하덩구만
그러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제 암 다행이고 말고

 

근디 요놈의 눈물은 왜 자꾸 나오는 것이여?
가슴에 울홧증이 올라와서 못전디것네
뭣인가 시꺼먼 것들이 눈 앞에 와그르르 무너지고 어질어질 한 것이
필시 땅이 꺼지고 있는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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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아버지의 겨울

아버지의 겨울

 

황영선

 

추우시지요
쩡쩡 울던 메아리 소리 그친지 오래입니다
모진 비바람에 잎 떨군 나무
제 가지 찢어 자리 메김한 흔적 아직 역역한데
굽어진 등 뒤로 썰렁 내려앉은 찬기
뉘라서 데워 드리지요
빈집을 틈 없이 꽉 채워 느긋하기만 하셨던 그 너른 품
힘없이 놓아 버리신 그 크신 무게
아버지, 추우시지요
텅텅 비워진 가슴 단돈 몇 닢으로 채워 드렸던
제 가슴도 아버지를 닮습니다

 

아버지,
겨울이 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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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길목수퍼

길목수퍼

 

황영선

  

밤 늦은시간

골목 어귀의 길목수퍼에서
잎새주 한 병에 취기 오른 일상을 잠시 접는다
강산이 몇 번을 바뀌도록 골목에 틀어박혀
등 떠밀려 살아온 세월,
해가 지면 서둘러가는 발걸음 돌아앉힌 날들도 있었지
비바람 거센 눈보라에도 시린 뺨 싸안으며 빼꼼이 내민 얼굴
여기는 길목수퍼
원하는 무엇이든 내어주면서
내 필요한 몇가지는 아직 진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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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마지막 날... 까페 빵 공연!

애초 계획은 2008년의 마지막을 서울에서 보내지 않는 것이었다.

 

여수로 내려갈 생각이었다.

 

밤새 차를 타고 달려가서 새해 첫 아침을 향일암이든, 만성리든, 오동도에서든...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꼭 봐야지... 보고 소원도 빌어야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오늘 액트 편집위원들이랑 아는 칭구들이 빵 연말 공연을 보려 간다는 말에...

 

살짝... 아니 마니 망설이고 있다.  -_-;;

 

 

(5분 고민했다...zzz)

 

 

뭐... 여수는 낼 가도 되지 뭐...  ^^

 

역시 난  절대 계획적일 수 없는 즉흥적 인간이야!!! 

 

뭘 하든 재밌게 놀면 되는 거 아니겠어?!  ^o^//

 

 

까페빵 2008년 12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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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숏버스

2008. 12. 14. 20:10

서울독립영화제 해외초청 특별상영 <숏버스>...

동아리 후배 원혜와 함께 보다...

 

 

 

it's not about sex but about sexuality......

 

숏버스는 아주 위험하고 정치적인 영화이다.

 

제대로 머리박힌 등급심의위원이라면,

성적 노출이 너무 심해서가 아니라..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정치적 효과 때문에 상영금지 조치를 내렸을 것이다.

 

섹스는 전쟁보다 위험하지 않고, 눈물겹도록 인간적이며, 평화롭다.

 

마지막을 향해가는 영화를 보며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는데...

영화 자체가 주는 카타르시스이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꼭꼭 묻어두고 지우려했던 상처들을 다시 기억해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엔딩곡과 트레일러... 다시 봐도 대단하다...

트레일러는 이 영화의 감독인 존 카메론 미첼이 헤드윅 그 목소리로

숏버스를 얘기한다. 와우~

 

http://rainstory.tistory.com/tag/%EC%88%8F%EB%B2%84%EC%8A%A4%20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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