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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4
    [소끼세 2탄] 인도커리를 느끼려거든 나마스테로!!(9)
    챈챈
  2. 2009/01/20
    [소끼세 1탄]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르칸트!
    챈챈

[소끼세 2탄] 인도커리를 느끼려거든 나마스테로!!

사마르칸트에 다녀온 후로 세계음식기행에 맛을 들인 몇 몇 인간들이 모여 드뎌 맛기행 동아리를 결성하고 말았다.

 

이름하여 <소주 끼고 세계로!!>

 

16년동안 소주만 드셔오신 '병나발' 이정훈 옹을 소끼세의 대표로 추대하고,  제3세계 음식기행유랑단을 조직한 것.

 

어차피 돈도 별로 없는 활동가들이 고환율과 경제위기로 휘청거리는 이 때에 세계를 돌아다닐 수도 없으니, 음식을 통해 세계를 느껴보자는 취지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인 사람들이 한달에 한번이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심신의 욕구불만을 해소하자는 거지... 

 

물론 유흥에는 '술'이 빠질 수가 없으니... 아무리 맛있는 집이라도 '소주'를 팔지 않으면 절대 가지 않는 것이 소끼세의 원칙이다. 소주를 안좋아하는 멤버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이 모임의 정신적, 물적(?) 지도자인 이정훈 옹의 철칙과도 같은 것이니 '소주'를 팔지 않는다면, '소주'를 가져가서 먹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는 게 소끼세 멤버들의 결의다. ㅋㅋ

 

(소끼세의 브로커 최영준은 수많은 음식기행동호회들이 있지만 '소주'만이 소끼세의 독특한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라며 지금도 많은 미디어활동가들을 꼬득이고 있는 중이당~)

 

 

이번 유랑지는 동묘에 있는 인도레스토랑 <나마스테 Namaste >

 

병나발의 증언에 의하면, 본인이 알고 있는 인도음식점 중에서 소주를 파는 유일한 곳이라고...

 

여튼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 11시 30분을 한시간도 넘겨서야 모든 멤버들이 모였다. 그래도 아무도 늦었다고 갈구거나 삐진 사람들은 없었다는... 역시 사람들이 먹는 것 앞에서는 여유로와지는 것인가. 음하하~

 

동묘역 5번출구에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나마스테 레스토랑 간판이 보인다. 2층으로 올라가니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놀랐다. 한 명 한 명 들어올 때마다 우와~ 조타~를 연발하며 촌티를 팍팍 풍겼지만... (소주만 찾는 정훈형이 이런 데를 알고 있다는게 영~ 안믿겨서 나온 반응이었을터!) 어쨌든 생각보다 분위기는 괜찮다.  

 

 음식 시켜놓고 한 컷! 모든 메뉴는 이미 여러 메뉴를 섭렵하신 병나발 이정훈 옹께서 초이스해주셨당~

 

 에피타이저로 시킨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과 향긋한 샐러드. 탄두리 치킨은 약간 매운 소스로 구워낸 바베큐 스타일. 소주 안주에도 괜찮은데 이날은 낮이라 맥주로 대신했다.

 

 

 

 역시 인도음식의 제일은 커리(curry)!!   카레라고 했다가 촌스럽다고 구박당했다. ㅠㅠ

이 집에서 제일 매운 맛의 새우 커리(빨간 커리)와 시금치가 들어간 양고기 커리. 그리고 갈릭난!!

빨간 고추 세개는 매운 맛의 정도를 표시한다고...

다진 마늘을 넣고 얹어 구워낸 난은 그냥 난보다 훨씬 고소했다.

 

 카레는 당연히 밥에 얹혀나오거나 돈까스 소스 정도로 생각했던 예상이 완전 빗나갔다.

인도여행을 다녀온 혜린 언니는 아주 자연스럽게 난을 커리에 찍어 먹더만... -_-;;

 

 

 

 

 

 

 

 

 

 

 

 사프란을 넣어서 만들었다는 인디안 라이스.. 도통 사프란이 뭔진 모르겠지만... 노랗고 밥알은 날라댕긴다. 다른 커리도 한번 먹어보자고 해서, 새롭게 도전해본 커리. 이름은 까먹었고... 치즈로 만든 커리다. 진한 치즈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느끼한 걸 별로 안좋아했던 몇 몇은 별로라 했지만, 난 엄청 좋아라했다는...

 

 폐허의 흔적... 정말 싹싹 긁어먹었다. 뿌듯해 하는 안프로~~

프레임 밖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뒤로 뻗어버렸다. 배가 넘 불러서~~

 

 병나발과 브로커의 식후 대담~ "소끼세 제대로 조직해봐~ 다음 번에 명동의 티벳 음식점으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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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끼세 1탄]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르칸트!

아무런 약속도 없었는데... 진짜 벙개로 영준, 정훈, 지현이랑 술을 마셨다.

 

광화문에서 5호선을 타고 동대문운동장역(사실... 이제 다 뽀개고 없애버렸으니, 역명도 바꿔야 할 것 같지만... -_-;;) 5번 출구로 나와서 먼저 와있던 정훈형의 안내로 난생 처음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을 가게 되었는데...

 

사마르칸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의 이름을 딴 식당에 들어가자 특유의 향이 가득 퍼진다.

 

벌써 소주 2병째 드시고 계시던 영준옹은 얼굴이 벌개져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이미 식사때를 놓친 우리는

양고기 꼬치와 양갈비찜으로 배를 채웠다.

 

예전에 삼청동에서 결혼기념일이라고 비싸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4만원이 넘는 양고기 스테이크(만화에서 나오는 긴뼈다귀 끝에 양고기가 동그랗게 매달려있는...-_-;;)를 먹고 그 특유의 비릿한 맛에 다 먹지도 못하고 촌티 팍팍 내며 나왔던 적이 있었다. 결국 돈은 돈대로 쓰고, 집에와서 라면에 밥 말아 먹었던 무좌게 슬픈 기억이...

엉엉 ㅠㅠ

 

 그런 것에 비하면 사마르칸트는 우와 여기 음식은 대부분 5000원에서 7000원이다. 그리고 넓적한 밀가루 빵인 난에 양갈비찜을 싸먹는 맛은 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담백하면서도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뭐.. 여전히 양고기 특유의 향에 아직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소주에 양고기는 괜찮은 음식 궁합이었다... (물론 우리 외에는 어떤 테이블에서도 소주를 시키진 않더만...^^;;)

 

역시 서울 구석 구석 맛집들을 섭렵하고 있는 맛의 달인 정훈형의 탁월한 선택~~

 

담번에 동묘앞에 있는 정통 인도 커리 집을 탐험하기로 했다. 후후~~ 오나전 기대 만빵~~

 

이날 정훈형은 새해들어 처음으로 사람들을 만나 눈물나게 감격스럽다며 거의 신기에 가까운 언변을 선보이셨는데...

우리는 모두 정훈형이 오늘 달변 신이 내렸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했다.

어쨌든 그동안 정훈형과의 술자리에서 제일 웃겼던 날이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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