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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부류?

나는 어떤 부류?

 

긍정형인간일까 부정형인간일까?

 

인디다큐페스티벌 개막식 후 독립영화 관계자들과의 뒷풀이에서 오랜만에(거진 1년만) 감독님들을 대하다.
넘 좋았다. 회사다니느라 근 1년반이상은 바쁘다는 핑계로 얼굴도 연락도 취하지 못했었던 그런 관계들. 그러나 오랜만에 맞이해도 어제의 얼굴, 어제의 맘으로 받아들여지는 그들.
그래서 좋은 분들.
나의 다큐스승님이신 미디어센터에서 상근하시는 오정훈 감독님(인디다큐페스티벌 개막식의 사회를 보셨다)과의 대화도중.
서로가 과거에 대해서 다르게 기억하고 있음에 잼나했다.
오감독님 옆에는 <피바랜광주>의 감독님이 같이하고 있었고..
오감독님은 내가 옆에 앉자말자 칭찬부터 하셨다. 옛날에 다큐 좋았는데…여백에…새로운 시각의..어쩌고 하시는데 그 사건에 대한 내 기억은 이랬다.
오감독님께 다큐를 개인적으로 특별히 사사받아 공부하고 있던 시절.
8분짜리 인터뷰중심의 다큐를 만들고는 스승님의 평을 귀를 쫑끗해서 기다리는데 하시는말씀 

“흐흠..타이틀만 최고네!”
그게 다는 아니었지만 그 충격으로 이후의 평가는 아무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 아무얘기도 안하신건지..여하간 별로 좋은 평가는 아니어서 약간은 좌절했던 기억밖에 없었다.
그러고는 이후 하산하라는 말에…흑흑…다큐에 대한 공부와 제작은 흐릿해지고.. 직장인으로 충실한 삶을 살다…다큐가 모냐? 이런 심정으로 거리를 두고 살았던 듯…언젠가는 다가가야할 나의 영역이었지만 근 몇 년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나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인양으로 그렇게 살았다.
그런데 나의 창작욕을 불타게 하는 그 한마디 칭찬으로 난 우쭐우쭐…옆에 계신 김일안 감독님(<피바랜광주>의 감독님) 왈  “부정적인 편이군요…타이틀만이 아니라 타이틀도 였나보네”

이렇게 난 부정형인간으로 첫인상이 낙인 찍히고..헐~

 

X-file을 보다 비슷한 상황전개.

동일한 인물을 스컬리는 잘생기고 매력적인 남자로, 멀더는 뻐드렁니의 촌스런 남자로..

똑같은 사건을 멀더와 스컬리의 시점으로 따로따로 재해석한 것이 그 회의 내용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서로의 해석은 좁혀지지 않는..여전히 스컬리는 멋진 이를 가진 매력남으로

멀더는 "뻐드렁니가 맞았지 스컬리?" 그러고는 끝난다.

 

 

이건 몰까?

 

반이 찼을까?

반이 비었을까?

 

그림에 대한 반응으로 알아보는 시각에 대한 분류법으로 나를 다시 점검해 보지만…
어떤 경우에는 only 부정형으로, 어떤 경우에는 철저하게 긍정형으로…그게 난 것같다.
완전히 부정형인간이기만 한 사람도 있을것이고 완전히 긍정형인간이기만 한 사람도 있겠지만 얼추 양쪽의 경향을 적절히? 가지고 있는게 나인 듯하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건 말다.

그런데 나는 나를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걸까?

흐흠...아무도 모르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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