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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4/05
    나이주의에 대한 짧은 생각(4)
    미갱
  2. 2005/03/19
    News Today(13)
    미갱
  3. 2005/03/11
    중심잡기(6)
    미갱
  4. 2004/12/04
    결혼한 그녀(12)
    미갱
  5. 2004/10/03
    취향를 취향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2)
    미갱
  6. 2004/09/30
    남성, 그들만의 세계를 엿보다(2)
    미갱
  7. 2004/09/23
    새벽녁 택시기사 아저씨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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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4/09/06
    딸기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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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4/09/04
    My Style - 조PD
    미갱
  10. 2004/08/31
    지배문화 선점하기
    미갱

나이주의에 대한 짧은 생각

이 글은 쭌모님의 [거부할 수 없는 나이주의?] 에 관련된 글입니다.


 

“나이주의”가 의미하는 바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사회는 나이에 대한 규정된 관념이 지배한다. 유교에 근간을 둔 나이든 자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긍정적 형식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적인 만남내에서 관계규정을 수직화해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 만남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호구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만남의 기본처럼 형식화되어 있다.

 

몇 학번인지요?

고향이 어디냐?

전공이?

어디 사시죠?

이름이..?

결혼하셨죠?

하시는 일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준거들이다.


그러나 상대방을 이해하는 준거틀이 가끔은 상대방을 오해하는 관념틀로 규정되어 버리기도 한다.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이 소통방식은 서로에 대한 이해준거틀로 인식되지만 가끔은 뒷맛이 찝찔해지기도 한다. 이유는 이러하다. 관념화된 개념은 무의식중에 상대방을 규정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해의 최소단위가 때로는 관념으로 변질되어버리기도 한다는 사실. 이러한 사실은 외모로 상대방을 판단해버리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예를 들면 몇학번이냐는 대학생이라는 기본 전제를 깔고 접근하는 질문인데 이 질문은 대학내의 문화에서 익숙한 질문이지만 다양한 계급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만난 이들과의 질문으로는 실수가 될 수도 있는 접근방식이다. 그 안에는 여러가지가 내재해 있다. 이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문화의 차이에서 근거하기도 하는 문제이다. 또한 나이의 많고 적음을 통해 관계를 규정하는데 이는 나이 많은 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한국사회내에서는 수평적 관계보다는 수직적 서열화로 관계를 규정함을 암시하는 기준이 되는 위험한 질문이기도 한 것이다.

 

관념적이라거나 정체된 것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몸서리쳐지게 싫어하는 경향이 내게는 있다. 그건 직업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인데 틀을 만들어 자신을 가두기보다는 끊임없이 틀거리를 넓히고 깨어 버리는 사고의 열림이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자로서의 자세인 것 때문이다.

 


이런 내게 끊임없이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는 주제가 하나 있다.
“나이”에 대한 사고이다.
나이에 맞는 사고나 행동, 나이에 맞는 사회적 위치, 나이에 맞는 선택 사항들..

“나이에 맞는 것”이라는 합의된(관념화 된) 틀과 “그게 뭔데”라는 것의 의심, 즉
나이먹음은 가끔 심리적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반면 두려움 또한 포함한다.
내게 두려움의 연유는 간단하다. 40살이 되면 나이에 맞는 얼굴을 갖고 싶은 욕망, 나 스스로 만들어 둔 미래의 상과 타인이 바라보는 나에 대한 평가에 대한 줄타기.

 


나이에 맞는 사회화된 관념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바뀌어야 한다.


일정나이가 되면 대학가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사회적성공을 이루어야 하고, 일정정도의 안정된 자산을 지니는 등등의 일반적 사회관념이 존재한다.
내가 가진 욕망과 사회화된 관념은 끊임없이 줄타기를 한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는 나의 욕망의 구현이기도 하지만 타인에, 사회안에서 이루어진 보여지는 욕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행복해야 한다"에 촛첨을 맞추어 사고하려 한다.
삶의 질을 이루는 구체적 요소들은 무엇일까.
남들이 얘기하는 삶의 질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내가 좋아하는 행복의 조건들.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잡을 수 없는 그 무언가에 대한 욕망들로 인해 끊임없이 불안해했다. 지금도 그러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다.

불안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나이주의”이다.
내가 그리는 모습의 역할모델을 해준 이가 주변인중에, 사회가 내게 보여준 적이 없다.
그건 서글픈일이다.
내가 만들어가고 새로운 것을 구축해야 함을 얘기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외로움과 고독과의 지난한 싸움의 과정이다.
누군가 만들어둔 길은 적어도 안전함을 보장한다. 위험수위가 낮아짐을 얘기한다.
하지만 재미가 없다. 지루하다. 내게 맞는지 영원한 Question이다.
내게 맞는지 맞지 않는지 나만의 길을 통해 깨지고 터지는 위험과의 투쟁이 기다릴 지언정 누군가 나의 뒤에서 안전함을 느낀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하지 있을까? 혹시라도 혼자만의 길이 될지언정 스스로 만들어둔 길에 대한 소중함과 성취감을 느낀다면 아마도 행복할 것 같다.

 

 

나이주의에 대한 극복. 그건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그리고 상대방을 다양하게 이해하는 길이다.

 


나이주의를 극복하는 길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만들어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학번이 몇 이세요?”라는 질문 대신에 “좋아하는 게 뭐예요?”라는 질문부터 한번 던져봄이 어떨까? 나부터 말이다. 나 스스로 반성중이다.
내 안에도 관념을 거부하는 인자와 익숙해진 습관화된 형식이 오롯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두 팔을 벌려 높이 꼿꼿하게 기지개를 켠다.

나만의 방식으로 행복해져야 함을 다시 한번 깨우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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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Today

조카와의 대화

 

전화기 저편 엄마는 대뜸 유성이(언니부부의 작품)떄문에 골치아프시다고 늘어놓으신다.

이제겨우 돌지난지 2개월된 녀석이 어찌나 터프한지 여기저기 올라가고

넘어지고 던지고? 아우성이란다.

조카둘을 거뜬히 키우신 "애키우기 배테랑"인 엄마입장에서는 이 녀석이 여간내기가

아닌 것같아 걱정스럽다는 것이었는데 내가 본바로는 그녀석이 대성할 놈으로 보였다.

일단 눈빛이 애기스럽지? 않고 강한 카리스마를 용가리처럼 내 뿜는다.

머리도 좋아서 어리버리한 이모인 나를 지꼴리는대로 요리조리 요리해 버렸다.ㅋㅋ

이제겨우 걸음마 뗀 애기가 머리가 좋다니? 아니다.

공부도 안하고 대학간 울언니,고등학생시절 학내에서 거의 올톱 IQ를 자랑하는?

두뇌를 유전적으로 물려받았음이 틀림엄따.^^;;

유성! 화이링! 이모는 널 믿는다!(몰?)

 

엄마에 이어 유빈(7살)과의 대화중.

"유빈아~ 이모 안보고시포? 기차타고 서울와라!"

"(무심한 말투로)혼자는 못가!"

"(애절하게)그럼 날라오면 안돼?"

"(이모가 한심하다는 듯이)하하..누가 날개가 있다구! (이어 이모바보아냐? 이럴기세다)"

"(재빠르게)난 있는데 넌 없니?"

"(잠시 생각하더니)어깨에 두르는 망토라면 모르겠네..."

"(올타쿠나 딱 걸렸어)망토는 사면되지?"

"우리집 근처에는 파는데가 없을걸?"

"....ㅜ_ㅜ"

 

넘 웃기다! 난 이 녀석들땜에? 사는거이 같다~

언니는 날 넘 한심스럽게 생각한다^^;;

나이살이나 먹은 동생이 조카들하고 키득대는 거슬...ㅋㅋㅋ...

 

 

 

무조건 다이어트 돌입

 

지음이라는 멋진 친구가 낼 두번째? 결혼한다.

한 여성과 두번의 결혼식이다^^(사연에 대한 문의는 진보네 정책국으로..ㅠ_ㅠ)

2년전 결혼식을 위해 마련해두었던 봄정장을 오랜만에 꺼내 입어보았다.

(일욜까지 나와야하는 작업은 뒤로한체 별 수선을 다 떤다...쩝..)

 

그런데...

그런데...

 

 

안/

맞/

는/

다/

 

치마옆선으로 삐죽 팅겨나오는 살들...앞 단추쪽은 가지런히 닫혀있어야하는데

입을 벌리듯..자꾸 벌어지는구나..

 

내 살아 생전에 이런일 자주 겪지 못한고로...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난감무쌍.

아래위 맞춰진 정장대신 아래위 맞추진 못하더래도 정장을 대신할 최근에 구입해

잘 입고 있는 얌전한옷으로 대체해서 입기로 결정.

에고고...

밤에 약간씩 먹어준 사과, 빵, 김밥, 딸기, 오렌지, 새우깡...이것들이 주범이다.

 

심야금식 다이어트와 더불어 갈님처럼 운동중독에 빠져보고싶다. 빠져야만 한다..

 

 

요~이~땅!

 

 

>>사족

포스트의 제목을 <오늘하루>에서 <오늘의 사건사고>로 고쳤다가 깜짝 놀라

다시 수정했다. 이윤 블로그를 돌다 똑같은 제목의 글이 오늘자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

이럴수가...

제목이 넘 평이했던건가..그래도 동일한 날 동일제목을 다는건...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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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잡기

핸드폰 칼라링은 항상 나를 시험에 들게 한다.

 

 

작년 내가 이뻐하는? 동료가 내 칼라링을 듣더니

"차장님 칼라링 넘 슬퍼요 딴걸로 바꾸세요."

그 당시 나의 칼라링은 김윤아의 "야상곡(夜相曲)"이었다.

그 녀석에게 내 심경을 들킨 것같은? 기분이 들면서 바로 바꾸어 버렸다.

칼라링과 나의 그 당시 심경과 관련이 있었냐고 물어본다는 모르겠다이다.

아니다이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이다.

 

왜냐면 감성적 음악듣기에 심취하는 나로서는 음악적 선택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기 때문이다. 취향이란 자신의 심리적 상황과도 연관이 없음을

내가 어떻게 부인하랴. 하지만 그냥 그러고 싶을때 전후 논리적 설명이 불가할때도

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하기 어려우니 이 얼마나 모호한 난감인가. ^^

 

칼라링을 바꾼 역사는 주로 나를 아는 이들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딱한번 사회적, 공적 업무영역내에서 위치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이유도

있긴했지만...상황은 이랬다.

 

모바일사업부이사님이 핸폰으로 내게 연락한 일이었다.

"강과장이 진짜로 원하는게 모야?"

다짜고짜? 이러시는데..그건 그 당시 칼라링이 신해철의 "니까 진짜로 원하는게 모야"

였기에 자연스레 대사가 그렇게 이어진 것이었고 순간 난 칼라링하나로 나 자신이

규정지어질 수 있음에 약간 당혹해하며 바로 칼라링을 변경해 버렸다.

이사님은 가벼운 농담으로 나의 취향을 잼있어하는 사건이었을 뿐이지만

회사내 위치가 중간간부였던 내겐 신해철을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이 왠지

중후함과는 거리가 먼 인간형으로 내비쳐질까봐 약간 조바심을 냈던거 갔다.

오버인거지...ㅎㅎ

 

 

그 이후 칼라링 변경은 친구의 만류때문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삼동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와의 인연은 오래되었고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친구중에 하나이다.

이 친구가 전화에서 하는말

"칼라링 바꿔! 넘 음울해!"

"모냐? 난 아닌데?"

 

겉으로는 별 문제엄따는 척해놓고는 약간의 심리적 갈등을 겪고는 바로 바꾸었다.

귀가 얇은 건가 나를 의심하면서..그런데 내 고집이 어디 누군가가 하라고 한데서 하는

성격이던가?

아니 칼라링은 그랬다. 왜일지를 고민해 보았지만 그건 여러가지 사유가 꼬리를 문다.

 

그런데...

최근 또 비슷한 일이 업무차 통화하던 중 발생.

서로를 안지가 거진 10년이 되어가는 친구인 H군이 위의 칼라링을 바꾼 상황과

비슷한 이유로 나의 칼라링에 딴지를 걸었다.

애써 설득하는데...

그게 왜 그렇게 들리냐? 그 음악 쿨한 가수 누구누구다. 슬프게 들리지 않는데...

답은 그랬어도 지금 또 난 흔들리고 있다.

참고로 지금 칼라링은 이현우의 "멈추지 말아요"이다.

이걸 바꿔 말어?

음악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심을 잡지 못하는 내가 문제인것 같은뎅...

 

그래도 흔들리고 있네...바꿀까 말까? ;;;;

반항하는 심정으로(누군한테?) 김윤아의 "글루미 선데이"로 바꿔버릴까 부다..셋~~

 

 

 

>>사족

아니면..나를 살짝알고 있는 블로거들의 추천음악이나 받아버릴까요?

시간되시는 분은 추천해시와요~

 

 

 



멈추지 말아요 당신뜻대로
사랑을 하세요 진실한 마음을
후회를 말아요 지난날 추억을
노래를 불러요 추억의 노래를

희미한 불빛속에 온세상이 잠들면
저 멀리서 들려오는 추억의 종소리

멈추지 말아요 강물이 흐르듯
사랑을 하세요 고독한 마음을
후회를 말아요 슬픈 이별을
노래를 불러요 이별의 노래를

희미한 불빛속에 온세상이 잠들면
저 멀리서 들려오는 추억의 종소리

외로운 내 맘에 슬픔이 찾아오면
두눈에는 눈물만이 이슬처럼 흐르네

 

 

음악을 링크해드리고 싶었지만 어디에고 로그인하지 않고는 들을 수 없고

그 이상은 능력의 한계~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다.

 

 

" 엉망진창인 당신의 마음를 짓지 말아요
  당신의 , 사랑, 신념 당신의 뜻대로..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들
  부숴버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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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그녀

오늘도 하루가 이렇게 갑니다. 그냥 이렇게~

 

 

일산한번 들렀다 오니 하루해가 저물고 시간은 어찌나 그냥그냥 잘도 흘러가는지..쩝~

대학 직속후배이자 첫번째 회사의 팀원이었던 그녀의 집에 들르다.

집사서 이사한지 처음 방문이었다.

결혼한지 2년도 안된 초짜 부부가 집을 살 수 있는 행운은 중산층 부모님의 재산이 약간의

보탬이 되었기 때문이다.

일산과 분당의 아파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녀의 집안 분위기는 중산층 가정의 분위기가

흠씬 난다. 딱 세식구가 살기에는 적당히 안락하고 적당히 여유있어 보이는 그런 분위기.

남편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성전자의 모바일분야에서 일을 하고

그녀는 웹디자이너로 현재 100일도 안된 아들을 출산하고 1년 육아휴직중이다.

 

똘똘한 그녀지만(그녀는 한국내에서 엘리트교육을 밟은 전형적인 계층이다. 예중-예고-미대)

몇개월 집안에서만의 생활은 시부모와의 경제적, 심리적 실갱이가 주요관심사이자

스트레스의 근원이고 당장 눈앞의 아이의 움직임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육아문제는 부모님의 도움이 없으면 대부분 여성만의 문제가 되므로 나와의 충분한

대화 또한 따로 살고계신 친청 어머님의 방문으로 인해 가능해진다.

 

그런데...그런데 그녀의 생활은 무릇 중산층 유부녀의 삶이지만 왠지 빡빡하다.

약간의 출산 우울증과 시부모님과의 스트레스, 출산으로 인한 과체중을 풀 절대적

시간여력이 나지 않고 대안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녀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흐른다.

결혼은 현실이고, 경제적 측면이 좀더 구체적으로 와닿게 되는 개념이 되고 물질의 욕망은

끝이 없어 가지면 가질 수록 욕망에 대한 자기절제가 필요하다는 것,

남편만이 아닌 시부모님과의 관계맺기가 어렵다는 것..아무리 똘똘한 여성도

시댁과의 개념정의가 넘 어렵다는 것들을 깨닫게 된다.

남편과의 애정이 없이는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러니 결혼은 애정이 전제되어야

한다..모 이런 얘기들로 그녀와의 대화 정리.

 

그녀의 제안.

결혼은 별로 강요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정도

권유해보고 싶다고...임신중의 알수없는 신비감과 경외심..모 그런것을 느낀다고..이해불가.ㅎㅎ

결혼한 그녀들을 보면서 난 언제나 '결혼'이라는 명제에 대해 다시 한번 재고하곤 한다.

 

행복은 누가 뭐래도 어떤 조건이건, 어떤 환경이건간에 내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난 또 한번 각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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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를 취향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

* 이 글은 사슴벌레님의 [난 언제 들키게 될까]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취향를 취향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회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여성으로서 닫힌 한국사회를 살아가려면 싸우며 부셔야 할 것들이 항시적으로 존재한다.
대학교3학년 동문회에서 생긴 일이다.(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하~)
고향 친구들과 재경동문회라는 것을 빌미로 남녀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던 시기였다.
그런 모임은 주로 젊은 청춘남여가 동향이라는 또는 다른꺼리의 핑계로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지는 것 이상아니다…모 친목도모라는 건 겉으로 내세우는 형식적 치장일 뿐..여하간…그때는 아무래도 좋았다. 나 또한 멋진 선배들을 만나고 귀여운? 동기, 후배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으니..^^
대학3학년 여름즈음, 호기심에 담배를 시작했다.
대학1학년 들어왔을 때 실기실 저쪽 귀퉁이에서 2~3명의 재수삼수언니들이(참고로 우리과는 80명정원에 현역반 재수삼,사수생이 반이었다, 최고령은 32살 아저씨~)모여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내게 충격과 동시에 모든 의식과 사고의 전환이 된 계기였다.
여자도(“가” 아니다. 조사하나는 엄청 차이가 있다) 담배를 피우는구나.. 그게 과연 가능한건가? 얼마나 순진한 대학1년생이었던지…난 경상도에서도 젤루 보수적이라는 도시 안동에서 올라온 순진무구의 모든면에서 무지한 여성일 뿐이었다.
어찌나 꽉 막혔었던지…그렇게 보고 배웠을 뿐이었다.
대학4년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로의 경험이었고, 완전히 다른 인간으로 거듭나는 인공의 자궁이었다.
담배를 배우고 한창 맛을 들여가던 시기.
동문회내에서도 동기친구들과의 모임만 따로 가지던 날이었다.
1차, 2차..술의 취기가 약간씩 몸에 배어있던 지라 난 머릿속으로 계산에 들어갔다.
동기에, 술에, 친분정도에..이 정도의 분위기면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해야겠다.
그러고는 양쪽의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담배를 베어물었다.
그 모습을 보자말자 바로 앞의 친구(당근 남자지) 왈 “아니!! 어떻게 여자가 담배를 피워?” 그러고는 담배를 뺐어버린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당황해하고는…정신차리고..
“내 건강을 위해서라면 이해하겠다.하지만 그게 아니라 단지 내가 여성이어서 담배를 피워선 안된다면 넌 나쁜 놈이다!” 후자란다. 어이가 없어서 할말이 없었다.
논쟁(쌈이었겠지? 흐흐흐)을 한 5분, 아니 10분정도는 했나보다. 우씨..도저히 말이 먹히지 않는다. 분위기 나빠질까봐 그 자리를 피해버렸다.
나를 따라온 친구녀석이 난 이해하니 바래다 주고싶다…누구랑 같이 움직이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정중히 거절하고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랬다. 울었다. 얼마나 속이 상했던지..억울하고..밉고…지는 담배피워도 되고 나는 안되는 이유가 뭐란 말인가? 그래도 어느정도 지적수준에 사회적으로 관습화된 관념정도는 깨부실만한 아량?정도는 가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친구가 너무나도 커다랗고 견고한 벽으로 느껴지면서 난 당황하고 한편으로는 슬펐다…그의 옹졸함에..그의 편협함에…그를 이해시킬 방법을 모르겠기에…
그 사건이 있는 1년인가 후에 그녀석은 정중히 나에게 사과를 했다.
여성학이라는 것도 배우고 나름의 의식을 깨쳐가면서 여성이 담배피는 것이 문제될만한 꺼리가 아니란 걸 알았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거라는 걸 깨달았다는 거였다.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며 둘은 웃을 수 있다.
한국여성이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것은 경범죄에 속한다고 한다.
지붕이 없는 곳에서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건 죄라는데…믿거나 말거나…
웃을 뿐이다.
하지만 웃기만 하기에는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가 아직도 여전히 잔존한다.
호주에 있을 때 자유로움과 물밀듯이 밀려오는 행복감을 느꼈던 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며 돌아다니는 거였다. 그들은 실내에서 담배 피는게 오히려 불법이다. 그리고 여성이 거리에서 담배피는 것이 희귀한 풍경이 아닌지라 누구하나 거들떠 볼일이 아니다. 조그마한 동양여성이어서면 몰라도..^^
하지만… 한국의 중심가에서 여성이 담배를 피며 돌아다닐 수 있는가?
가능하다. 빰을 내놓고는 말다..ㅋㅋ..모르겠따..혹시 경찰이 잡아가진 않을까?
몇 년전 서울역앞에서 노동자대회 시위가 있었다. 시위인파속에 묻혀 서울의 중심가에서 담배를 베어물었을 때(ㅋㅋ 사실 부끄럽지만 시위나갈때마다 길거리행진때는 꼭 담배를 피웠던거 같다. 그때 아니면 길거리서 어찌 감히? 담배를 피겠는가...흐흠..) 저쪽 어딘가에서 시위를 구경하는 중년 아저씨의 시선이 느껴졌다. 순간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담배피다 뺨맞았다는 얘기가 머리를 스쳐갔다…그 아저씨와 좀더 떨어지게 멀리 피해 걸어가는 나를 보면서 ‘내가 왜 이래야하는거지? 언제까지?’
미례씨가 댓글로 한가위 가사노동으로 아주버님께 잔소리?를 들으며 “몇 년동안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그 말과 일맥상통한다.
요즘 홍대앞 반경1킬로내에서 통쾌한 풍경은 담배피는 여성들을 가끔 만난다는 것이다.(아직도 1킬로라는 벽이 잔존해있지만...)

대학시절 캠퍼스내 벤치에서 여성은 뒤돌아서 담배를 피웠다. 하~ 격세지감을 느낀다. 그리고 짜릿함을 느낀다. 그녀들에겐 그럴 권리가 있다. 너무나 당연한…
흡연은 취향일 뿐이다.
그런데 취향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 사회는 무언가?
언제까지 여성은 이렇게 억울해야 하는건가? 회사를 다니는 여성에게 담배피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인사고과에 마이너스로 반영된다.

외국계회사에서 마켓팅이라는 잘나가는 부서에서 일하는 유부녀친구,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최고의 상업빌딩(? Star tower)으로 이사가면서 회사에서는 담배도 안핀다..못피는걸꺼다..

그나마 그전 회사에서는 화장실에서라도 피웠는데 그 곳에서는 시선이 아무래도 더 부담스럽단

다. 좀더 권위적이고 좀더 잘 갖추어진 권력앞에서는 여자가 더 움츠러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 한국 여성의 현위치인 것이다. 옘병할...그전 글에서도 썼듯이 최근다녔던 20층되는 울빌딩

서도 드러내놓고 담배피는 여성은 꼴랑3명였다. 담배피는 그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으으으...

하지만 이런 불평등한 사건, 벽들로부터 머리썩히면 나만 손해다. 나만 바보된다.

가벼운 위트로 웃어 넘겨야 한다....
나 또한 가족에게는 담배에 대한 커밍아웃을 하지 못했었다.(지금은 건강상의 이유로 담배를 끊은지 3년째다) 싸우기 싫어서 말다. 싸움이 하루로 끝나는게 아니라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 같은 두려움에 말다.
여성은 일상적인 투사가 되어야 한다.
돌처럼 굳어버린 그들의 머리를 어떻게 깨부술까?
딸들의 반란을 꿈꾼다.

 

>>사족
ㅠ_______________ㅠ
낼까지 나와야 할 작업이 한둘이 아닌데도 난 아직 이곳에 있구나..어쩔꺼나

 

또하나...트랩백을 걸었을 때 링크된 글의 제목을 고치면 원본글의 제목, 블로그main 포스트

리스트의 제목도 바뀌었으면~~진보네에 바라는 자그마한 희망~가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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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그들만의 세계를 엿보다

남성, 그들만의 세계를 엿보다

 

한가위 관련한 가사노동사례들을 보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서 웃음이 빙그레…
나이들수록 남성은 여성호르몬이, 여성에겐 남성호르몬의 분비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사님두분과 상품기획팀장과 술한잔 걸치던 날..
술을 마시게 된 계기는 상기팀과 울팀의 불미스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소프트웨어그룹장이신 이이사님이 나와 상기팀장을 위한 화해?의 장을 마련한거였다.(고마워요~이사님~)
이유가 어쨌건 그 술자리는 나에게 그들만의 세계를 탐색할 수 있었던 아주아주 잼나는 기회였다. 이사님중 한분은 대학교수님이신데 일년동안의 안식년을 울회사에서 보내고 계신 아주 능력좋은? 교수님이셨다.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혼이었고 어쩌다 자신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토로로 대화의 주제가 번져가고 있었다. 교수님이 그러셨다. “내 이상형은 절대 지금의 마누라가 아니야!” 나이가 들수록 사모님은 드세지고 자신은 점점 여성화되고 있다고…자기는 여자갔다고…싸움은 언제나 자신의 패배로 돌아오고 2년동안 섹스한번 안하셨다고 조용히 말씀하신다…허? 내가 있다는걸 까먹으신건가? 아님 내가 넘 편하셨던걸까? 난 모른척하면서 속으론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수야 없지..귀를 쫑긋하며 술잔을 들고 술만 마시는 척하고 있었다. ㅎㅎ
후회하고 계시다구..젊은 시절 구미공단의 연구소에서 일했고 아주 좋은 기회를 놓친걸 후회하신다..그게 뭐냐면..구미공단 여공(이 단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식의 표현으로 얘기가진행된지라..흐흠..)중에는 아주 예쁘고 참한 여자들이 많았고 그들과의 섬씽도 가끔 있어서 맘만 먹으면 결혼까지 골인할 좋은 기회가 있었다구. 그 좋은 기회를 놓친걸 후회한다구..그게 무슨 소리냐면 여공은 대부분 고등학교 갓 졸업하구 사회로 진출한 10대후반의 꽃다운 청춘이었으며 얼굴들도 예쁘기 그지 없었고 그렇다면 대학졸업자이며 연구소직원인 자신과의 결혼은 신분상승의 기회를 얻는 것이고 그런 여성들은 자신을 하늘과 같이 떠받들어 줄꺼라는 환상을 갖고 계신 거였다. 쉰이 다 되어가시는 교수님의 여성에 대한 환상은 자신의 말을 신처럼 떠받들어 주고 자신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여성이었던 거였다. 그런 여성이 있을까마는…그래서 교수님이 더 측은하게 보였다. 아직도 그런 허황한? 꿈을 꾸고 계시다니…정신차리세요! 한마디 던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도 고마웠다. 교수님이. 그런 얘기를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다는 것에….^^

사실 난 그 자리에서 몇마디도 못하고 듣기만 하는 처지였다.
왜냐…남성들은 얘기의 주제를 자신이 잡지 못하면 상대방에 뒤쳐진다는 이상한 대화의 권력욕?에 대한 강박이 존재하는지 사적인 자리에서도 어떻게든 상대방보다 더 많이 떠든다. 그렇지 않으면 팽당한다. 물론 모든 남성이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가끔은 여성 또한 비슷한 경우가 있지만 30년이상 남성과의 관계에서 느끼며 얻은 결론 하나가 있다면 바로 이거였다. 그래서 더더욱 남성들과의 자리에서는 의식적으로 대화의 주제를 이끌어가려 노력하거나 아님 어떻게든 대화에서 제외되지 않으려는 내 모습이 익숙하지 않을 떄가 많았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상기팀장 왈 대뜸 “마르크스 이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오호라…회사동료들과의 마르크스론이라…혹시나 해서 질문 “지지정당은 어딤까?” “열우당이었는데 지금은 열우당보다 민주노동당이란다. 그래서 또 질문했지 “ 진성당원이시겠네요?” “아뇨! 당원은 아직…” 모 그러고는 또 떠든다. 남의 말은 별로 귀기울이지 않는다. 그가 하고자하는 핵심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모 이런 식이다. 마르크스이론과 지지정당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져 그를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그에게 마르크스이론은 자신도 한때는 이런 공부했고 내가 이런 사람이다…과시하는 거다..그런 식으로 느껴졌다…그에게 사회과학 이론은 과시용이지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할 만한 이론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그런 인간 젤 싫어한다. 그냥 후까시잡느라 화려한 배경처럼 남들이 하는 거 다 해보고 싶은 모 그런 심보. 먹물들의 자기과시용 지식일 뿐 사회구조적 모순을 조금이나마 바꾸려는 의지는 별로 엄따. 나혼자 잘먹고 잘살면 되니까… 넘 부정적으로 그를 바라보는건지 몰라도 잠깐동안이나마 느껴지는 그의 모습은 그런거같다. 그런 인간 정말 싫어한다…지금은 회사에서 팀장에서 그룹장으로 승급했는데 목의 기부스가 장난아니라고 한다..크흐흐 어디가겠어…
여튼 그날은 최고였다. 교수님과 상기팀장은 주거니 받거니 둘만 떠든다. 가끔 그룹장이신 이이사님은 맞장구 쳐주고 대충 동조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난 할말이 없다. 끼어들 분위기도 들수도 엄따. 왜? 내 얘긴 안들으니까..또 공감갈만한 주제가 별로 없어서였다. 그러니 그들의 주제에 끼어들지도 못하겠다. 그래서 소리쳤지. 그건 남성들의 역사임돠! 여성들에게는 기회도 없었어요~ 술취했었나보다…그 자리가 넘 갑갑하니까..나두 듣고만 있기에는 그 인간들이 정말 미웠으니까…지들이 잘나면 얼마나 잘났다고 자신들의 지식을 과시, 치장하냔 말야! 그게 잼있었던지 교수님이 꺼내든 주제가 여성들의 놀이문화와 소통방식에 대한 거였다.
여자들은 남편 회사 보내놓고 자신들만의 수다문화 또는 끼리문화가 있으니 나이들어서도 친구들과 만나 외롭지 않게 산단다. 그런데 중년의 남성은 회사나 경제활동을 그만두게 되면 그때부터 할일이 없어진단다. 하물며 친구들과 만나 산행을 해도 대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산을 오르기 전에서부터 내려오기까지 했던 대화내용이 딱 한마디란다. 아무말도 안하고 산을 다 내려와서는 “잘가라~” 허걱!
충격이었다. 사적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의 비극이었다.
술자리에서 그렇게 많이 떠들어도 자신의 개인적 주제를 가지고 얘기는 거의 하지 못한다고…주로 역사나 사회, 정치, 경제가 주제다. 그건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과시용이다.
나누기 보다는 주로 자신의 견해만 얘기한다. 대화를 하고 있지만 나누기보다는 일방적 떠들기 이상 아니다…넘 심한가?…
40대이상의 중년남성들을 생각해보면 측은함이 보인다.
소외된건 여성이라는 생각만 하다 그들이 보이기 시작한건 최근 다닌 회사의 이이사님을 보면서 느낀거였다.
사오정이라는 사회현상이 보여주듯 그들은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사적관계에서도 팽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회사에서 팽당하지 않기 위해 엉덩이 붙이기도 힘들만큼 많은 일들을 소화해내는 그들에게 일없는 자신은 앙코없는 찐빵이 되는거다.
아침9시에 출근해서 밤12시이전에 가면 다행이고 새벽2시3시에 집으로 들어가는 그들은 일요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회사에서 세월을 보낸다.
그러다 스트레스는 약간의 취미생활에(경비행기 운전이 취미셨다..바쁘지 않을땐 한달에 두번정도는 비행하러 가신다고..), 술에, 노래방에, 가끔 단란주점에서 해결하고 아주아주 가끔 2차도 나간다고(요건 여자개발자들에게 살짝 들은 얘기)..
여튼 가족과의 관계라곤 있을 수가 없다. 제발 자식들과 일주일에 한시간만이라도 보내셔야 나이들어서 자식들에게 왕따당하지 않으십니다~라고 해봐야 방법을 모르셔서 못하시겠단다. 그럴맘이 별로 없다…그러다 나이들어 마누라에 자식에 퇴직금 던져주고 나면 힘없고 외로운 중년이 되어있을꺼라는 미래의 자신모습이 보이면서도…그들은 한국산업의 중추역할을 해왔지만 앞만 보고 달리다 어느날 달리기를 멈춤과 동시에 모~~든걸 멈추게 되는 외로운 runner처럼 보였다. 측은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작년 내내 해왔지만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모..좀 다른 얘기지만…화성남자 금성여자에는 잼나는 내용이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남녀 반응에 대한거다.
남성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간다. 여성이 왜 그러느냐 재촉하거나 들추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켜 더더욱 자신만의 동굴 깊숙이 빠져 든단다. 반면 여성은 나누기를 원한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나누고 공유하면서 차츰차츰 해결의 방향을 찾고 마음을 다독인단다.
재밌다.

아쉬운 건 남성들이 자신만의 세계에만 빠지지 말고 타인과 나누는걸 배워 좀더 풍성한 노후에 대비하는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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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녁 택시기사 아저씨는...

* 이 글은 레이님의 [택시기사 아저씨의 친절. ^^]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새벽3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다섯병과 들레꽃의 마중을 뒤로하며 손까지 흔들어주고는

아저씨 한남동이요~ 술이 거나하게 들어가서 약간 술냄새도 풍기며그리고는 무심하게 창밖만 바라본다.

그런데 왼쪽 다리가 찝찝하다.

아저씨가 힐끔힐끔 치마입은 다리를 이상한 눈으로 계속 쳐다본다.

이상하다기보다는 아주 끈적끈적한 그런 눈빛 말이다.

새벽에 과년한 여성이 술마시고 택시를 탄것부터가 그에게는 이상한걸까?

아님 내가 지 타입인가? (으으..)

으음..기분 더럽지만 할 수 없다. 내 생명을 맡기고 가는 차안에서 그것도 3시가 넘은 새벽에 내가 그에게 따지고 들어봤자 득 될 것이 없다. 아니난 불만이 있어도 눈 똑바로 쳐다보며 소리치거나 무서운 인상 쓸 인간이 못된다..겁나니까..ㅋㅋ

예전 프랭크라는 친구의 글이 생각난다.

밤에는 여성의 인권이 없다!

늦은 밤 과년한 여성이 혼자 다니는 건 어떤 피해를 입어도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1차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식의 논리를 들이미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

 

여하간 순간적으로 약간의 공포와 울컥함을 동시에 느끼며 가시방석으로 앉아있었다.

빨리 집에 도착하기만을.기다리며무슨일이야 있겠냐.기분 나쁜건 둘째치고 말이다.

택시를 타고 집입구까지 도착하려면 택시운전자에게 약간의 지리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아저씨이렇게 저렇게..네 거기서 좌회전..또 좌회전네 여기서 세워주시고 좌회전해서 나가서시면 바로 도로입니다…”

그런데 대뜸 이런곳에서 살아? 흐흠…”

대뜸 반말..그리고 약간의 빈정이해되지 않은 반응이었지만 10000원을 건네주며 감사합니다.. 난 항상 택시를 내리면서 수고하세요 보다도 안전하게 운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의미에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별로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며 내리고 싶은데이 아저씨 돈을 받으려 내미는 손이 약간 수상쩍다. 손을 건드리려는 의도가 다분하고잔돈을 건네는 손이 건내주려는 듯 말려는 듯…’모야? 이 시간에 나랑 장난하자는 심산이야? 오마이 갓.' 최대한 스킨쉽을 하지 않으려고 4등분이 접혀진? 5000원짜리 지폐의 끝부분을 낚아채듯이 잽싸게 뺏고는 뒤도돌아보지 않고 뛰었다집까지 거리가 조금 되는곳에 내렸으므로푸후.

어찌나 간이 떨리는지오바일꺼라고 생각하는 남성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새벽늦게 돌아다니는 여성이 되어 보지 못한 남성은 모르는 감정이리라..

서대문 사건, 유영철 살인사건등등의 흉흉한 사건들은 집안에서도 문을 꼭꼭 닫아놓게 만드는 두려움을 갖기에 충분하다.

남친을 만들라구? 이게 이것과 무슨 상관인가? 남친을 옆에 꽁꽁 묶고 사회생활 하란 말가?ㅋㅋㅋ

 

여튼 택시를 자주 애용하는 나지만 택시를 타고 10번의 1번은 좋은 경험이 없었던듯.

레이님~ 운좋으셨네요^^ 나두 그런 행운이 자주자주 있기를 기대하겠슴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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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아시나요?


 

딸기와 그녀의 남친 수박군

: 그녀들(회사동료-->팀원)이 선물로 준 게 딸기와 수박군 저금통이었다.

  수박군(형부)을 찾아요~

  그녀들의 희망사항.  

  형부에게 용돈타는거...ㅋㅋㅋ

  메신저 캐릭터인 저 그림이 나랑 넘 닮았다구 중국출장 자주가는 개발자 왈~

  " 저 노란 삔은 내가 책임지고 사다줄께!"

 


 

어머!

: 누구에게 놀란거야? 흐흐흐...맨아래를 보세요~

 


 

회사에서....

: 사실 한번도 이런적은 없는데...믿거나 말거나...

 


 

뭘 봐요?

: 아잉~부끄부끄..ㅋㅋㅋ

 


 

배고파~

: 별로 남의 눈 신경 안 쓰고 우걱우걱 잘 먹을 것 같은 그녀~


 

곡예소녀

: 저거 안되던데...ㅎㅎ

 

 


 

자갸~(딸기의 꿈)

: 한번 불러 보고싶은 상대...푸하하하하 꿈이 넘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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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yle - 조PD

My Style - 조PD 


난 내 스타일로 말하지 난 내 스타일로 웃지
난 내 스타일로 먹고 또 내 스타일로 걷지
운전할때도 (전화 할때도) 누워 잘때도 tv볼때도
다 내 스타일로 하지 난 영어도 내 스타일로 하지
난 일어도 내 스타일로 하지 난 한국말도 랩처럼 내 스타일로 하지
난 빌어먹을 노래도 내 스타일로 하지
난 옷 입을 때도 신경 안 쓴듯 해도 꼭 내 스타일로 입지
난 담배 피는 모습도 딱 내 스타일이지 이런 생각하는 것도 보면
내 스타일이지


이런 비트는 딱 내 스타일이지 이런 멜로디 또한 내 스타일이지
이런 리듬이 그냥 내 스타일이고 이런 내용도 그냥 내 스타일이지
이런 노래가 바로 내 스타일이지 이런 랩 스타일은 바로 내 스타일이고
이런 flow가 바로 내 스타일이고 내가 blow 할 너의 맘에 한방의 미사일

난 내 스타일로 말하고 난 내 스타일로 웃고
난 내 스타일로 먹고 난 내 스타일로 걷지
난 내 스타일로 놀고 난 내 스타일로 자고
난 내 스타일로 울지 난 내 스타일로 살지


저마다 가치 갖은 생활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수많은 낙오 끝이 없는 시행착오를 겪고 일어나고
계속해서 울고 서로의 스타일로 벗겨나가고 시간은 흘러가도
내 자신은 나인걸 수없이 무너져도 결국 나인걸
아픔을 잊고 슬픔을 잊고 앞으로 걸어나가 멈추지 말아라

 

난 내 스타일로 말하고 난 내 스타일로 웃고
난 내 스타일로 먹고 난 내 스타일로 걷지
난 내 스타일로 놀고 난 내 스타일로 자고
난 내 스타일로 웃지 난 내 스타일로 살지 난.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건 (my style)
상관없이 be cause it's (my style)
그 누가 뭐라해도 나의 길을 가는 것
세상속에 내가 존재 하는 이유
너무도 유일한 나를 지켜 가겠어

in 90's style 내 학창시절 style 168-48 그녀는 나의 style
소년원 free style잘 나갔던 아이 세상이 다 좃갔았던 겁 없었던 나이
넌 입다물어 난 나의 세계로 나와 뜻이 같다면 너 역시 나의 세계로
top으로 그러하므로 제대로 hiphop간지를 또 모두에게로
서울 도곡 오로지 hiphop만이 서울 북쪽 오로지 복고만이
허접간지 병신 넌 좃만이 스타일 하나 없으면 넌 귀방망이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건 (my style)
상관없이 be cause it's (my style)
그 누가 뭐라해도 나의 길을 가는 것
세상속에 내가 존재 하는 이유
너무도 유일한 나를 지켜 가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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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문화 선점하기

"권력"

"권력 선점하기"

 

흐흠....

 

세상을 알아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나보다.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를 최근 몇주동안 느끼고 있다.

그리고 다시 나 자신을 재점검해본다.

다시는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말이다.

 

회사가 구조조정이라는 명분아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그 과정이 얼마나 치졸하고 부당하게 진행되는지 겪어보지 못한 난

모...대수롭지 않을 미래였다.

글쎄...그건 자신감과 맞물려 있었고 냉정한 현실부족탓이었다.

 

정리해고 우선순위를 나열해보면...

결혼한 여성

불필요한 부서 및 업무라는 명목하의 업무 수행능력과 무관하게 남성보다는 여성 

그리고 나머지 남성...

 

진짜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누굴까를 매겨본다.

회사 재정을 어렵게 만든 경영자. 일명 CEO

의사결정권한을 가진 임원 및 간부들.

 

그들은 언제나처럼 건재하다....

 

.......

 

 

 

무기력함을 느낀다.

아무것도 못하고 먼저 빠져나왔지만 그래도 팀원들은 남게 될 줄 알았다. 그러면서 얼마나

안심했던가.

그게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던지. 한치앞도 점치지 못하는 나자신이 야속했다.

그들을 보호할 수 없는 아무힘도 없는 팀장이라는 것을.....

 

 

한국 대기업 30개회사중 5명꼴로 1명이 여성이란다.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아직도 멀었다고 가슴치며

통탄해야 할지 혼란스러기만 하다.

왜냐...아직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여전히 비민주적이고, 남성중심적이다.

아니...대기업또한 껍질을 벗겨보면 여전히...비민주적이고, 남성중심적이다.

여성이 그안에는 아예 없거나, 한치 1년앞의 미래도 보이지 않는 조직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성보다 3~4배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여성 임원탄생이 기사꺼리가 되는 한국기업문화내에서는 여전히 말이다.

 

 

지배문화, 남성권력사회에서 여성이 살아남기가 이렇게 힘든가..

아직도 절반의 여성이 넘어야 할 산은 높아보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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