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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4/30
    FC스토리_0607유럽챔스리그4강 1차전
    미갱
  2. 2007/04/20
    FC스토리(2)
    미갱
  3. 2007/04/15
    <좋아해 好きだ、>_감독 이사카와 히로시(2)
    미갱
  4. 2007/04/13
    <들장미 소녀 캔디>(2)
    미갱
  5. 2007/04/06
    <하나와 앨리스>이와이 순지 식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미갱
  6. 2007/04/05
    진보진영의 X맨 놈현(2)
    미갱

FC스토리_0607유럽챔스리그4강 1차전

미갱님의 [FC스토리] 에 관련된 글.

 

유럽은 현재 축구전쟁중이다~

(축구는 전쟁에 비유할 만하다. 사견은 추후에 설명해보련다~)

 

 

2006/07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이 저번주에 치뤄졌고 이번주 수욜목욜엔

2차전이 이루어진다.

축구팬이라면 이번주 새벽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들 있을 것이다.

나또한 정말 기대만빵이다^^

 

 

 

 

첼시의 무링요감독과 맨체스터U의 퍼거슨 감독^^ 지대로 만난 듯~~~

겉으론 여유롭게 웃고 있어도 속마음은 둘다 애간장 만빵~

 

 

흥미로운 매치업은 챔스리그 뿐이 아니다.

 

축구팬들의 기대가 좀더 배가된 이유는 아무래도 트로피전쟁때문일 것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빅4중 2개팀에 속하는 첼시와 맨체스터U는 

자국리그우승, 영국FA컵 우승, 유럽챔스리그 우승

3개의 트로피를 두고 3관왕(트레블)전쟁에 휩싸여있다.

리그는 각팀당 3경기가 남았고 현재 승점3점차로 첼시를 맨체스터U가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어 막판 3경기가 끝나봐야 리그우승을 장담할 수 있을 듯하고,

FA컵경기는 맨체스터U와 첼시의 결승전(5월20일)만 남겨두고 있고,

0607유럽챔스리그는 현재 4개팀이 4강전을 치루고 있으나

맨체스터U(v AC밀란)와 첼시(v 리버풀)가 각각1승을 거둔 상태라 결승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한팀이 2관왕씩을 나눠가질수도 무관왕이 될수도 있겠지만(엄밀하게 따지면

첼시는 벌써 07칼링컵 우승을 한 상태다) 두팀다 3관왕(리그,FA컵,유럽챔스리그)을 거머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 두팀의 타이틀경쟁은 정말정말 손에 땀을 지게한다.

객관전 전력만으로 3관왕이라는 우승을 차지하기는 힘든듯하다.

리그 막바지라 부상자가 많은 것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행운까지 고려해본다면

어느팀도 유리하다라고 장담하기 힘들만큼 박빙의 상황이다.

 

 

"불확정성의 즐거움"

 

축구의 재미는 불확정성이라는 측면때문인 것 같다.

공이 둥글어서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듯이 골대에 공이 들어가는게 무에 그리

대수라고 다들 전쟁을 방불케할정도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 측면이기도 하다.

맨체스터U와 첼시의 경쟁은 통계로 객관적 가능성을 점쳐볼수도 있겠지만

측정불가한 변수로 인해 승리를 점하기 힘들다.

미디어를 통한 선수와 감독들의 신경전은 대리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치열하고

축구카페를 둘러보다보면 두팀 팬들또한 긴장감이 한경기한경기결과에 온신경이 예민하다.

제3자입장의 팬들이 보면 매순간 예측불가능한 흥미로운 상황들이 이어져

축구의 참재미를 즐길 수 있기도 할 것이다.

이런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경기들이 최근 매번이어지니 축구팬들은 그야말로

뜬눈을 지새며 즐거움에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다.

 

 

이번 만화는 첼시v리버풀의 1차전 결과를 소재로 익뚜님이 그린 것이다.

아마도 결승전까지는 잼난 만화를 기대해도 좋을 것같다~

 

 

 



엠파스에서 이미지 가져옴

 

 

 

무감독 드뎌 드록신의 종교세계로 입교하셨다. ㅋㅋㅋ

마지막 두감독의 독백은 이번 만화의 진미중의 진미다.

현 영국 프리미어리그 2팀의 치열한 3관왕경쟁과 두감독의 미디어전략을

상징적으로 내포한 대사와 그림이기 때문이다.

 

 

만화가의 재치가 듬뿍 묻어나서 좋다.

 

<추가 캐릭터 설명>

제라드(8번) :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 영국출신의 미드필더.

            리버풀의 정신적 지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리버풀 팀내에서의 입지는 감독과 팬이상에

            버금가는 존재이다. 리버풀내 존재감 99%

            중요할때 매번 한방을 터트릴 줄 아는 진정한 스타가 아닐까 생각.

            특히 0405유럽챔스리그와 06년 커뮤니티쉴드 첼시전에서의 골은 퐌타스틱

            그 자체였다.  

            살짝 짜증지대인 듯한 귀차니즘페이스가 있긴하지만 어색하게 미소짓거나

            귀여운 윙크, 잘생긴 외모는 완소제라드를 외칠만하다고 생각^^ 

 

퍼거슨 감독 :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스코틀랜드 출신의 감독이지만

           맨체스터U를 트레블의 영광에까지 이루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여왕으로부터

           기사작위까지 수여받은 프리미어리그 대표감독. 한팀에서 20년이상을

           감독으로 재직할정도로 맨체스터U 팀내에서는 거의 신적인 존재로 군림하신다 함.

           선수의 재능을 알아보는 눈은 팬들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그런그의 눈에 박지성 선수가 띄었다니 한국축구팬들이 어찌 감개무량하지

           않을 수 있을까?^^

           현재 가장 잘 나가는 두선수 호날두와 루니의 재능을 좀더 빛나게 갈고 닦게 만드는

           능력을 보고 있자면 퍼거슨 감독이야말로 진정한 "퍼거신"으로 등극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 헤~

           독설가로 유명한 무링요감독도 뱅거 감독(아스날), 베네테즈 감독(리버풀)과는

           처절한 미디어설전을 벌이지만 퍼거슨감독에게만은 유독 존경의 마음을 항상 담아

           신중한 언사를 펼치는 듯하다. 그만큼 감독들 사이에서는 존경의 대상이기때문.

           귀여운 골 세레모니로도 유명. 연금받을 나이에도 저리 귀여울수 있을까 싶을만큼

           행복함을 최대한 온몸으로 표현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과연 0607년 퍼거슨감독님이 또한번의 트레블을 달성하실까는 전세계 축구팬들의

           궁금증~~~~꼭 달성하세여~~감독님~~~믿슴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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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스토리

축구 보면 볼수록 잼나다~

 

난 좋아하는 취미가 생기면 잠시동안(사실..몇년 훌쩍 넘기기도..쩝..) 정신을 못차릴정도로

허우적대고 거기에 골몰하는 습성이 있다. 

귀차니즘의 본능땜에 마니아수준까지는 입성하지 못하는 듯하지만..쩝..

 

하여간~

 

박지성의 맨유입성이후 좀더 적극적으로 축구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정보습득과

공유를 위해  커뮤니티사이트에도 정기적으로 둘러보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그곳에서 접하게 된 축구관련 만화인데 잼나서 퍼왔다.(아이러브사커_다음카페)

단순한 만화캐릭터이지만 축구선수의 외모를 거의 흡사하게 그려내는 것과

풍부한 축구상식을 바탕으로 재기넘치는 내용이 다음회를 궁금하게 만든다.

축구팬들사이에서 유명한 만화이다.

 

 

요기가면 전부 볼수 있어요~

 

연재되는 만화이므로 전체를 본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더 수월할 것이다~

자~~함 다들 즐~~~ 

 

 

참고로 최근에 연재된 이 만화를 보고 난 쓰러졌다. 넘 잼나서리~

카카캐릭터가 던지는 대사의 반전, 무감독과 드록신과의 관계를 눈여겨보시라.

증말 잼나다.

 

 

 

 

사족

"환상적인 축구"라는 메뉴를 하나 추가했다.

축구에 대해 아직은 초보적 수준을 못벗어나지만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간단한 정보와 이름, 약간의 전술이해도가 생겼다고나 할까?^^

전문가수준은 아직 멀었고 도달하기도 어렵겠지만 능력닿는대로

이 곳에서 주절주절 해보련다.

시작은 가볍게~

좋아하는건 나누어야지~~암암~

 



 헥헥...쩜 길져~ 그래두 넘넘 상콤하고 잼나지 않나여? 나만 그럴래나? 헤~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설명글>

축구선수나 팀에 대한 사전정보가 있어야 캐릭터와 내용을 이해하는 좀더 수월하다.

중요인물?만...

 

- 카카 : 이태리 세리아A리그 AC밀란 선수.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축구실력, 게다가

            돈많은 부잣집 딸인데다 이쁘기까지한 부인을 둔 브라질 출신의 축구선수인데

            한국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완벽한 남성캐릭터의 상징으로 일컬어진다.

            그걸 시기질투?하는 만화가가

            새로운 개념의 카카캐릭터를 창조해냄으로서 유머를 촉발시킨다.

            혹시나 성격은 이상하지 않을까하는 없는 단점 찾아내기 플젝같은거...ㅋ

            만화가의 재기발랄한 재치가 돋보인다.

 

- 18번스콜스 : 박지성(13번)의 맨유동료로 유럽챔스리그8강 AS로마와의 1차전에서

            빨간딱지먹고 퇴장당해 2차전에 부득이하게 결장하게 된 영국출신 축구선수.

            중앙미드필더인데 클럽경기에 충실하겠다는 이유로 영국대표선수직을 일찍

            내놓았던지라 축구팬들사이에서

            제라드 v 람파드 논쟁을 불러일으킨 실질적인 원인제공자?이기도 하다.

            퍼거슨 맨유감독님이 배출해낸 맨유유스출신으로 유독 좋아라하는 애제자 중

            한명이다. 긱스, 네빌, 숄샤르등과 함께 맨유노장 4인방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박지성이 초기 맨유입단했을때 경기도중 유독 박지성에게 볼을 안주는 선수로 찍혀

            한때 축구팬들 사이에서 욕을 한바가지로 먹었었으나 지성의 어시로 골넣고

            감격의 포옹사진이 뜬 이후 완소 스콜스로 거듭난 선수이다. 한국축구팬들 단순하다^^;;

           

- 무감독 : 조세 무링요. 포트투갈 출신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감독. 

            현역감독중 축구선수출신이 아닌 유일한? 감독으로

            심리학 전공의 재능을 한껏 살려 찌질하기로 유명한 영국미디어를 적절히 이용하는

            뛰어난 언변의 소유자.

            가끔 재능이 넘쳐 오만과 독설가로 지칭되기도 하나 감독의 능력만큼은 인정받을 만큼

            탁월한 축구 지략가이다. 디디에 드록바의 재능을 발견~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뛰어난 축구선수를 만들어내는 감독의 능력 또한 인정받기도 한다.

            한 팬의 어머님이 무감독사진을 보고 추억의 "알랭들롱"이라는 잘생긴 배우를 닮았다는

            얘기를 들을만큼 수려한 외모를 지녔다. 찍히는 사진 대부분이 화보로 보일만큼

            사진빨과 탁월한 끼를 자랑하는 잘생긴 감독그룹군 소속이시다.

            중년에 더 멋져진듯하다.

            참고로 나두 무감독 참! 좋아라 한다.

 

 

- 드록신 : 첼시 선수. 본명 디디에 드록바. 아프리카 코트디브아르 출신이다.

            2007년아프리카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와 함께

            최근 한국축구팬들 사이에서 "드록신"으로 등극하셨다.

            축구실력이 신의경지에 이르렀다는 의미이다.

            약간 느끼한 골세러머니로도 유명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이다.

            참고로 맨유의 C. 호날두는 2위에 랭크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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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好きだ、>_감독 이사카와 히로시

맑고 푸르른 하늘처럼 첫사랑은 밝고 행복할까?

 

 

첫사랑의 느낌은 아련하지만 오래된다.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어떻게 할까?

유는 웃는다했다.
눈을감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신을 생각한다는 낯선 여성의
말을 들으며 자신이 가장좋아했던 때가 언제였던가를
생각해보는 34살 요스케.
그에게 삶은 푸석하다.
매마르고 건조하다.
술자리에서 유흥업계 여성를 화제삼아 얘기하며 경험삼아 자신도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하는 적당히 속물스런 30대이지만

길거리에서 술취해 쓰러져 있는 여성을 데려다

자신의 집에서 잠시 쉬게 해주는 양심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새로 이사올 아파트는 몇달채 짐도 옮기지 않고 썰렁하게 비워두고 있다.
짐을 채우기전에는 항상 새로움이 느껴져서라는 요스케에게서
고루한 일상을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치는 현대인의 고독이 절절히 묻어난다.


우연하게 첫사랑 유를 만난다.

영화는 2시간 내내 느리게 전개되지만 마지막 몇분은 정말 초조함의 절정이다.
성인이 된 둘의 두번째 만남은 곧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이다.
두번째 기회는 놓치지않으려 기타를 들고 열심히 달려가지만
이유없는 사고를 당하고 마는 요스케.
"왜.....?"
그는 쓰러져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
17년전. 혼자 외로이 연주하던 그순간 유가 조용히 다가와 옆에 앉는다.
그둘의 첫만남이 시작되었던 그 순간이 그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시절일까?

 

 

첫만남의 장면을 뒤로 병실과 유의 슬픈얼굴이 보인다.
그도 언니처럼 쓰러져 영원히 일어나지 않으면 어쩌나.
자신과의 약속땜에 그에게 사고가 나지는 않았을까를 걱정하는
듯한 그녀의 슬픈얼굴...
그녀는 그가 눈을 뜨자말자...17년전에 해야했던 대사를 내뱉는다.


"好きだ、"


일부러인지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스케는 다시 얘기해주길 바란다.
여전한 버릇처럼 소리없이 입모양으로만 얘기하는 유.
잠시 침묵....

"나도...좋아해"
요스케의 답이다.



34살 성인이 된 요스케와 유~

 

 

그들의 행복은 이제 시작이다.

 



好きだ、

제목의 쉼표는 왠지 17년을 대변해서 보여주는 꼬리말같다.

 

그들이 정말 서로 좋아했는지 영화마지막에서야 밝혀지지만
2시간 내내 서로의 감정에 대해 구구절절 부연설명이 없는 영화는
첫사랑의 떨림과 순수함,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해
조용하고 느리게 보여준다.
 
때로는 침묵과 느림이 오해를, 지루함을, 답답함을 주지만 난 이런 영화가 참 좋다.
여러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하고 굳이 설명하지않아도 가슴으로 통할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엔 넘쳐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여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잠깐이지만 스튜디오에서 자신이 만든 곡을 듣고는
오래된 첫사랑 유를 발견하며 밝게 활~짝 웃던
요스케 역의 니시지마 히데도시의 미소였다.
그의 미소가 정말 좋았다.
아주아주 짧은 시간 살짝 보여주는 장면이라 그 매력을 놓치는 이가 더 많겠지만
삶에 희망도 즐거움도 찾지 못해 내내 무심한 표정에 무기력해보이는
30대 미혼남성 요스케에게
잠깐이나마 비췄던 삶의 생기가 아주 잘 드러났던 미소였기에
더 진하고 깊게 와닿았던 것같다.

 

그의 미소가 오래지속될 수 있을것같은 희망에 내 얼굴에도
미소가 살짝 떠올라있었다. 풋!...

 

 

17살 요스케. 측면얼굴이 훨씬 멋진 배우인 것같다~

 

 

사물을 보여주는 방식이 특이하다.

가령 유의 얼굴은 다양한 표정으로 심리를 드러내는 반면

요스케는 주로 측면얼굴만 보여주고 정면을 보여주는데 꺼린다.

요스케가 자신의 심리를 드러내는데 미숙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감독의 의도처럼 보인다. 

 

하늘의 상태에 따라 유와 요스케의 관계를 표현하기도 한다.

맑음, 뭉게구름, 흘러가는 구름, 구름한점없는 파란하늘, 구름낀 밤, 새벽녘 하늘..

도시의 회색빛 하늘, 마지막 눈부신 태양이 빛나는 맑은 하늘...

대화하는 씬과 하늘씬을 번갈아서 보여주는 장면은 언뜻 지루하게 보이지만

이유를 알고 나면 잼나다.

 

또한 카메라가 사물을 가깝게 보여주는 클로즈업이 많다.

요스케의 눈과 물이 뚝뚝 흘러내리는 플라스틱 병, 도시의 네온사인,

잠든듯 눈을 감고 누워있는 유의 언니얼굴...등등..

상황을 부분설명하는 도구로 보여지는 듯한데

눈여겨 보면 아주 흥미로운 방식이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실제 17살에 <좋아해>영화에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섬세한 소녀의 심리연기가 참좋다.

 

 

"기타를 처음치면 손가락이 아프지만

자꾸치면 딱딱해져서 아프지 않아."

 

상처에 대한 감독의 견해일까?

 

"기타 칠줄 아는구나"

17세 처음만남에서는 유가 요스케에게, 34살 첫만남에서는 요스케가 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둘의 공통점은 기타이다.

 

첫사랑은 누구나 미숙하다...

 

첫키스 후 울고 있는 유.
그녀는 왜 울었을까?

 

'요스케는 조금 웃는 언니를 걱정했다'

요스케는 유와의 대화내용중 유의 언니에 관한 질문을 자주한다.
항상 요스케는 묻는다 "누나는 어때?"

"너희 언니는 고등학교때 무슨 교복을 입었어? 블라우스? 세라복?"
유는 요스케의 곡을 흥얼 거리는 언니를 보며 
요스케가 잠시나마 언니를 행복하게 해줄수 있겠다라고 생각한다.
그 둘의 만남도 연결해준다.
만남의 시간도 장소도 정해준다.

하지만 17살 요스케는 무엇인가를 물어보려고 유를 불러냈지만 아무말도 하지못한다.

요스케는 유의 언니얘기로 화제를 돌린다.
우물쭈물 행동하는 그에게 유가 첫키스를 한다.
잠시 멈추어있던 요스케는 화면에 잘려 표정이 보이지 않아
이유를 알수 없지만 도망치듯 그자리를 떠나버린다.
그리곤 유가 하염없이 운다.
자신이 왜 울었는지 유는 모른다.
가끔은 자신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아니 많다.
언니에 대한 질투때문이었는지 요스케에 대한 원망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왜 울었는지는 감독만이 알거나 감독도 그냥 툭! 던져 놓고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이 보인다.

 

그가 나를 좋아했을까 그녀가 나를 좋아했을까?
그녀는 왜 울었을까? 그는 왜 도망갔을까? 

 

유의 언니를 걱정하고 궁금해하는 요스케를 보며

난 영화보는내내 유가 언니와 요스케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었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아무말도 하지않았고 그래서 유는 그의 맘을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의 언니는 공통의 상처이고,
요스케와 유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이다.

17살 유에게는 오해의 꼬투리로, 34살에는 "좋아해"라는 단어를 끌어내는

용기의 매개체였다.

또한 요스케의 17살에게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공통주제였던 듯하고

34살에는 순수한 첫사랑을 일깨우는 매개체였던 것 같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의 언니가 사고로 쓰러져 스스로 눈을 감고 있는 것과 반대로 

요스케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 눈을 뜨는 것으로 보여진다.

 

감정은 느껴지지만 오해였을수도, 진실이었을수도 있는거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않으면 진실은 알수 없는걸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스케의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기타선율을 나도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다.

음악은 <카우보이 비밥> <메모리스> <허니와 클로버>의 음악감독 칸노 요코이다.

예고편~

 

요즘들어

일본영화가 부쩍 좋아졌다^^

 

 

뽀너스~~

좋아해 (好きだ, su-ki-da) MV  2005년

-->구글에서 검색해 찾은 뮤직비디오.

      영화는 영어자막이긴 하지만 11개 동영상으로 나눠 

      모두 올라와 있으니 함 구경하셈~

      첫키스장면의 동영상 댓글을 읽어보니 대부분 지루하다, 미숙해서 불쌍하다..한숨도 쉬고..

      반응이 넘 잼났다...서양애들 정서엔 아무래도 무리데쓰요...? 흐흠...

      그리고 마지막 "好きだ"라는 대사를 "I love you"로 번역한 걸보니 우리말의 "좋아해"와

      살짝 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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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장미 소녀 캔디>

 

 

타이틀 화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져옴)

 

 

 

울지않는 캔디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들을
푸른하늘 바라보면 노래하자
내이름은 내이름은 내이름은 캔디
나혼자있을땐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그럴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들장미 소녀야
울면 바보다 캔디캔디야~~"

 


흐미...
이거 뭐... 울고싶음 울어야지...애답게 말야..

 

어릴때는 아무생각없이 신나게 따라불렀던 노래인데
성인이 된 지금 가사를 곰곰히 따져보니 어린이 만화인데
왜이리 음울하고 처량맞은건지. 에휴..
강인한 어린이로 밝고 맑게 자라나라는 큰뜻이 담긴 듯 하겠지만
이건 시대상에 맞게 이해해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캔디에겐 특별한게 있다.

커다란 눈망울엔 눈물가득 머금으면서 "난 울지않아 울지않아"를 외치는
외로운아이 캔디. 태어날때부터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원에서 자라지만
명랑하고 강한 아이로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웃고 발랄하며
어려운일이 생기면 항상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강인한 소녀이다.

한마디로 마인드콘트롤이 대단한거다.

안티도 엄연히 존재하긴 하지만
어딜 가나 사랑받고 어딜가나 인기초절정이다.

말도 안되게 쉽게 문제가 풀리는 듯하지만(어린이 만환데 몰바래?) 

그 아이에게는 그러한 것들이 당연한 보상으로 보이는 이유,

세상을 물리칠 강인함과 독립심, 오바된듯한 긍정적인 삶의 태도라는

특별한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캔디에겐 응원군이 넘쳐난다.
고아원 친구 애니, 안소니 스테아, 아치 형제들, 반항아 테리에서부터
강력한 후원자 큰아버지.(알버트 아저씨?),
심지어 캔디를 납치한 나쁜아저씨도 캔디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받아
그녀를 도와주고 참회한다는 스토리까지 보면 인기절정임을 실감할 수 있다.ㅋ

 


세상의 불의와 맞장뜨고 정의를 수호하는 언제나 밝고 명랑한 마음의
긍정적인 소녀. 캔디.
외롭고 슬퍼도 울지않는 캔디.

 

 

그런데...

울고있지만 울지않아를 외치고 거울을 향해 외로움을 달래는 소녀

캔디를 보고있자니   
어린아이가  왜 그리 울지않아를 외쳐야할만큼 강해져야 하는거냐고?
외로울 일은 왜그리 많고 또 슬퍼야할 일은 왜 그리 많은거야?
어린이들이 울일도 외로울 일도 그렇게 많았던 살기 힘든 세대였던 떄문인걸까?

요즘만화중에 이렇게 대놓고 슬픈 어린이만화 있나?

 

세상이 달라진걸까?

 

 

 

오마낫! 아직도 이장면이 머리속에서 아련히 남아있다^^

많은 영화나 코미디에서 여러번 패러디해 울고먹은 유명한 그 장면이지~

 

 

 

왜곡된 남성상을 키워주다.ㅋ


초등생 시절, 일요일 아침 9시마다 거진 매회를 빼먹지않고 보려고
졸린 눈비비고 일어나 동생 언니와
옹기종기 TV앞에 모여 참이나 잼나게 보았던 기억을 지니고 있는 만화.
<들장미 소녀 캔디>.

 

그 시절 즐겨보았던 만화들
<미래소년 코난> <우주소년 아톰> <은하철도 999> 대부분이
당연히 우리가 만든 made in korea인줄 알았다가 성인이 된 이후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의 재패니메이션
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은근 충격을 받았던...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만화건 한국만화건 크게 개의치않지만
유일한 놀이문화의 안식처였던 TV만화의 영향력은
내어린시절의 감성을 만들고 키우는데 절대적?
영향을 미쳤던 듯하다. 

 

 

그 가운데 <들장미 소녀 캔디>는 많은 내 세대 소녀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남성상을 만들어 내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던 듯하다.

캔디만화안에는 몇가지 유형의 남성 캐릭터가 존재한다.

 

 

반항아, 뿌리치기 힘든 매력가이, 못된 남자의 전형 테리우스

(게다가 왠지 신비로운 계급 귀족이랜다)


순수하고 착한 우리들의 왕자님, 장미를 손수키우고 가꿀줄아는

부드러움의 대명사 안소니

(사실..현대적으로 해석해보면 게이에 가까운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ㅋㅋㅋ)


똑똑하고 배려심많고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넘치는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엉뚱발랄 귀여운 스테아,


세련된 감각의 깔끔남 아치, 살짝 냉정해보이지만 유독 캔디에겐 다정다감한 것같다. 


힘들땐 날 찾아라 문제해결사, 캔디에겐 키다리아저씨버전 알버트

 

이건...뭐...

이상적인 남성상 종합선물세트같다. 하나같이 매력이 철철 넘치고 캔디에게 잘한다.

지극정성이다. 애정이 넘친다. 힘들면 언제든지 달려온다.

게다가 다들 좋은 가문에 부자에다 잘생기기까지 했다. 헉... 

 

 

요즘보니 스테아가 젤루 좋더라

그의 발명품은 엉뚱하며 창의력 짱에다 귀엽기까지 하다. 홍홍~

 

 

왜 하나같이 주근깨투성이의 고아, 말광량이 캔디를 사랑해주는거야?

ㅋㅋㅋ

 


<들장미 소녀 캔디>는 소녀들에게 현실에는 존재할수도 존재하지도 않는
왜곡된 남성상을 꿈꾸게 해버렸다 흑...

2000년대 소녀들도 이걸보며 왜곡된 남성상을 꿈꾸게 될까 살짝 걱정도 된다.

 

 

하지만 그래도 이 만화가 잼나는건 왜일까?^^

 

 

<들장미 소녀 캔디>는 어린이채널을 통해 재방영 되고 있다.

여러분도 기회되면 함 만나보셈~ 



어릴적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성인이 된 지금 보면서

새로운 해석과 재미를 즐길수 있다.

스테아에 대한 참신한 매력과

캔디의 분신과 같은 존재인 너구리 "크린"의 아기자기한 표정도

재미있는 요소중에 하나이다.

특히

캔디의 심리상태를 "크린"의 다양한 표정으로도 읽을 수 있는데 이건 굉장히 흥미롭다.

캔디와 함께 잡히는 장면엔 꼭 너구리"크린"이 함께 등장한다.

많은 표정을 이미지화해서 그린것같지는 않은데도

미묘한 캔디의 심리를 조그마한 너구리가 짓고 있으니 볼때마다 신기하다.

캔디가 슬프면 같이 슬프고 캔디가 의아하면 그린도 같이 의아해하고

기쁘면 같이 활짝 웃고 있다. 너구리가 말이다~ 하하~~

 

또하나 동양인 감독의 서양인 캐릭터~

주인공 이름도 "캔디" 유치하지만 영어이름에다 배경도 미국과 영국이다.

일본만화인데 의상과 캐릭터는 서양의 문화와 외모를 그리고 있다.

재패니메이션의 특이한 경향인데 현대에도 그대로 적용해 그리고

있는 감독이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미야자키 하야오,

<스팀보이>의 오토모 가츠히로등 저패니메이션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경향이다. 이유는 까먹었다.

정보를 좀더 들춰보고 써야지...헹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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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 앨리스>이와이 순지 식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

CF감독과 스태프들을 감동시킨 앨리스의 발레장면.

움직임이 순수함 그 자체로 표현되는 듯하다 (씨네21에서 이미지 가져옴^^)

 

 

왜 소녀일까?

 

이와이 순지 영활 보면서 남성감독이 지닌 소녀적 감수성에
의아하고 놀랐지만 <하나와 앨리스>를 두번째 보면서 잠시 느낀건
그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가 아니라
혹시 "로리타 컴플렉스" 환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켁!


내가 넘 속세에 물들었나부다 했는데 최근 씨네21에 올라온 기사중
<일본영화의 유행이 된 소녀배우들의 힘>을 읽고나니 나의 상상이
그닥 앞서간건 아니었구나 잠시 위안하기도 했다.

 




소녀적 순수함과 아오이 유우만의 엉뚱발랄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표정이다.

 

앨리스를 연기한 아오이 유우라는 배우는 자연스럽게 소녀다운 아름다움을

영화 곳곳에서 폴폴 풍긴다.

그녀는 비오는 날 햇빛 가리개 썬캡을 쓰고 빗속에서

쿵후인지 춤인지 헷갈리는 사이코 행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앨리스의 엉뚱함도,

우아하고 귀품있는 발레로도

자신을 표현해낼줄 아는 보폭넓은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배우이다.
엄청 까다로울 듯한 CF감독도 발레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그녀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반해
단숨에 잡지모델로 섭외해버리는 장면에서 잘 드러나듯이
소녀다운 순수함과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앨리스라는 캐릭터의 힘도 컸겠지만 아오이 유우라는 소녀배우의 외모와 성격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것 같다.

앨리스라는 특이한 캐릭터의 생명을 아오이 유우가 잘 불어넣은 것이다

 

 

먹는모습이 이렇게 이뻐도 되는거니?^^

 

 

요즘 뜨는 단어가 "존재감"일 것이다.
최근 씨네21에서 "아오이 유우의 은밀한 매력" 이라는 기사로 그녀를
분석했다.
기자는 그녀가 남다른 존재감을 지닌 배우임을 눈치채었고

더 일찍 발견한 이는 이와이 순지 감독이다.

 

이와이 순지는 그녀(들)를 통해 자신이 표현하고자하는

아름다움의 가치를 드러낸다.

앨리스의 미소는 순수함의 자체발광이다.
아오이 유우는 세련되게 꾸며서 아름답거나, 완벽한 이목구비의 미인형은 아니나
상대방을 바라볼때 이유없이 쌩긋웃는 그녀의 미소는 천만불 가치 그 이상이다.
의도하지 않은 그녀의 웃음을 보면서 화를 낸다거나 미워할 수 없음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또하나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이다.

선배와의 첫데이트중에도 케익을 맛나게 먹어치우는 앨리스의 모습은

나도 스크린에 뛰어들어 케익을 뺏어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정말 맛있고 귀엽고 예쁘게 먹는다.

먹는 모습을 이렇게 다양하고 잼나며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으로

끌어내는 배우는 드물 것 같다.

 

아오이 유우,

배우로서도 한명의 인격체로서도 이 매력들, 오래오래 간직하기 희망한다~

 

 

 

소녀들의 우정과 10대 성장기를 그린 영화이다.

하지만 이와이 순지 식 순수함이 영화의 생명이다. 

 

<하나와 앨리스>안에는

10대시절 친구와의 따뜻한 우정, 속세의 때가 미치기전의 순수한 인간성,

전통적인 가족의 의미, 남녀간의 아기자기하고 이타적인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가 보인다. 

쌩뚱맞지만 참 잼나는 장면이 하나있었다.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듯한 '아톰'의 등장이었다.

학교문화제중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아톰 풍선인형은

이와이 순지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 아톰.

로봇과 인간 세계사이에서 인간처럼 고뇌하는 마음을 지닌

인간적인 로봇, 아톰을 스리슬쩍 보여줌으로 인해

그는 간접적으로나마

'인간성에의 회복'을 주장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간관계의 가장 근원적인 토대, 휴머니즘을

순수하고 자연스러움으로 표현해내고 싶었던 듯하다.

 


하나와 앨리스를 보면서 "에고~~이뽀이뽀"를 연발한다~
내가 늙긴 늙었나보다.
선생님들이 학창시절 "니들은 젊어서 이쁜거야"라고 하는 말이

가슴에 사뭇치도록 실감나니...

10대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므로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

 

이와이 순지도 그걸 못내 그리워하며 

잔인하고 이기적이며 약아빠진 세상에게 호소하는 듯하다.

 

그 시절을 잊으셨나요?

 

 

 

정교하고 세심한 구조

 

앨리스가 40대 중년의 남성과 어색하게 데이트하는 장면이 있다.

원조교제가 사회현상의 하나인 일본에서 중년의 남성과 10대 여학생의 만남은
둘관계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먼저 의심하게 했다.
앨리스가 아빠라는 호칭을 마지막 헤어질때 하지않았더라면
왠지 둘은 원조교제 분위기였다. 사회적편견과 풍조를
이와이순지는 교묘하게 비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둘은 자식과 부모관계임에도 왠지 어색하다.
둘의 만남은 정기적인듯하나 아주 오랜만에 만난 듯 어색하다.
자연스럽게 던진 한자교육에 대한 대사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이
묻어나는 매개체가 되고 친구의 부탁으로 만나게 된 남자친구와의
연결고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릴적 행복했던 시절의 상징인 하트스페이스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자연스럽게 남자친구에게로
연결시켜주는 매개가 된다.

 

다소 엉뚱한 상황설정으로 부모의 애정과 남녀의 사랑을 연결하는
내러티브가 아주 기발하며 섬세하고 잘짜여진 씨줄날줄같았다.

 

 

셋은 남자친구(선배)의 기억을 떠올리려 바다여행을 택한다.

앨리스는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선배는 자신의 기억상실증이

하나와 앨리스가 꾸민 사건임을 눈치챈다. 선배를 두고 하나와 앨리스의

애정싸움이 살짝 드러나는데 삼각관계도 애들답게 귀엽다.

문제해결방법이 억척스럽고 무섭고 강하면 이와이 순지 표일 수 없다.

 

 

감성적 시선

 

가장 뭉클한 시점은 첫번째 보았을때도 두번째도 같았다.

 

붐비는 지하철에서 앨리스가 아버지와 헤어지며 묻는다.
아까 아버지가 가르쳐주었던 "워아니"의 뜻이 무엇이냐고..

"사랑해요"라는 아버지의 답이 끝나자말자 

아버지를 향해 "워아니"라고 담담하고 부끄러운듯 소녀답게 얘기한다.
아버지는 여느 잔소리쟁이 부모들처럼 웃으며 답한다.
"그럴땐 짜이찌앤(다시만나요)이라고 하는거야~"
라고 가르친다.

이건 동양의 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사랑한다를 외치는 적극적 표현방식에 익숙하지않은
수줍고 무뚝뚝한 듯한 동양부모의 애정표현방식..
하지만 그안에는 무한한 사랑이 묻어나는
부모의 따뜻함..그러한 사랑.
사랑하는 아버지와 일상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앨리스의
외로움과 슬픔.

이런것들이 드러나서였을까.
두번다 눈물을 찍!

 

 

이와이 순지영화가 참 좋은건 순수하고 아름다운 따스함을
현실적인 성인이 된 지금도 아련하고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느끼게 해주어서인것 같다.

 

등교길 만남. 하나와 앨리스의  귀여움과 개성이 잘 드러난 행동이다.

 

 

 

 

피에수:

최근에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영화를 우연하게 보게 되었다. 

한때 작은극장에서 영화팬들의 열화와 같은 사랑으로

재개봉의 영애까지 안았었다고 하는 이 영화를 난 이제서야 접했다.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쩝..

최근 잠자고 있던 세상에 찌들고 여리디여려 사라져버릴뻔한 나의 감수성을

스물스물 깨어나게 한 상콤한 영화였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를

찾아찾아 더 보고싶은 열망마져 생기게 만들만큼 영화의 신선도와

묘한 매력이 나를 사로잡았다.

조만간 이 영화 포스팅을 끊어버리라는 작은 희망을 품으며....접는다.

 

조제를 세상밖으로 보내준 사랑스런 츠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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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의 X맨 놈현

9시 뉴스를 보고 있자니 답답함이 밀려와 급짜증이 났다.

 

한미FTA타결을 환영 대환영이라고 난리부르스들을 치시는데

자세한 타결내용도 득도 실도 모르겠으니 이제부터

꼼꼼히 따져보자고 한다.

아니 이런 우라질...

 

이런 기묘한 논리가 어디있는가?

버스 다 떠났는데 이제부터 버스시간을 알아보자는 격이다.

버스 놓치면 비싼 택시타면 되겠지만 이건 그리 단순논리도 아니자네.

 

내용을 논리적으로 따져볼 요량도 없는 이런 황당한 뉴스가 있는 반면

중장기적인 상품의 물가를 구체적 사례로 비교설명하면서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는 상품이나 산업에 대해서

최대한 배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느니

나름 쉽게 설명하고 이해하기 쉽게 접근하려는 언론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설명은 우선 타결은 환영이라는 전제하에서다.

그들의 비교분석이 맞는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잘모르겠다.

 

자세한 타결내용도 공개되지않았고 공개한 정보도 한정적인데 어떻게

경제사회 전문가도 아닌 내가 타결자체를 가지고 평가 할것인가?

 

하물며 FTA협상담당자들 빼고는 전문가들도

뚜껑을 열어봐야 자세히 평가도 하고 비교분석도 하겠다고 하는데...

최대한 타결과정을 상식적으로 접근해보려 하지만 그래도 잘모르겠다.

 

문제는...

 

그와중에 두손두발 들고 환영하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의원들이 국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생각도 없이

얼렁뚱땅 국회비준을 통과해버려서

득인지 실인지도 모를 한미FTA가 실제 우리네 생활에 깊숙이

뿌리 내려버린다면?이다.

돌아가는 분위기는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아보인다.

 

 

글쎄...값싸진 오렌지와 커피를 홀짝이며 작은 기쁨을 느끼기도 하겠지만

비싼 약값으로 아파도 꾹 참아야하는 돈없는 병자의 신세로 퇴락할런지...

그래도 재벌들은 배두들기며 잘먹고 잘살테고...

한미FTA전에도 그랬없지만 양극화란게 더 심해지면...

 

그걸 누가 책임지는데?

 

한미FTA협상담당자들이?

시골내려가 우아하게 노후를 즐기며

자신의 정권의 최대치적이라고 칭송해주는 조중동 언론의 칭찬릴레이를

룰루랄라~ 곧이곧대로 믿으며 지낼 놈현이?

 

 



최근 언론기사들을 보니

한미FTA타결이후 득실을 따지기보다 놈현정권의 색깔을 평가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고 하는데...

놈현정권의 정책이나 본인 주장들을 두고보면

전문가들조차 이래저래 좌인지 우인지 헷갈리는 상황인게 분명한 듯하다.

 

개인적 소견으로 따져보자면

놈현은 진보진영의 X맨이다.

실리적인 좌파정책이라고도 얘기들하지만

그냥 "난 진보진영의 X맨이라구"라고 고백해버려.

나두 내 정체성이 잠시 헷갈렸어라고 말야.

그게 놈현다워. 솔직한게 딸랑하나있는 당신 매력이자네..

 

 

"무조건 반대말고 한미FTA  반대파들의 객관적 비판을 해달라"

담화발표를 하는걸 보며 위염이 쏠렸다.

너무나 오만함에 말이다...

 

국민의 이해득실이 걸린 생존의 문제라면

좀더 신중하고 좀더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이 필요한게 아니었을까?

참여정부래매.

거대사안을 두고

몇몇의 엘리트만이 최종결정짓는 일방적 과정이 아니라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결정지으면 안되었을까?

 

무조건 급타결말고 신중한 접근은 안되었니? 놈현 대통령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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