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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민우회 홈피renewal Design sample_포트폴리오6

칼라로 전체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다는 건 재미있는 요소이다.

민우회 제안으로 세계공용의 여성칼라인 "cobalt blue"를 Main color로 수정한,

동일디자인의 칼라만 다른 디자인sample이다.

칼라마다 고유한 정서를 드러내는 탓에 이 디자인이 기존의 green계열 sample보다

역동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평이었다.

Main sample_Cobalt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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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민우회 홈피renewal Design sample_포트폴리오5

짧은 2주정도의 제작기간과 클라이언트의 컨텐츠제공이 늦어진 관계로 일정이 약간

Delay되어 밤샘제작이 매일이었지만 단기간 프로젝트로는 잼나는 경험이었던듯...

체계적인 문서라든가 까다로운 PT를 빼고 진행된 지라 부담이 약간 덜했던..

그렇지만 디자인결과는 그닥 나쁘지 않은...모 2년동안 웹디자인을 하지않고

오랜만에 손풀었던?....아직도 디자인실력은 꽤 써먹을만 하구나..모 그런 걸 재확인

할 수 있었던 기회였음을...흐흠..

 

아직은 오픈전이고 실사이미지들은 10월경에 민우회회원들로 모두 교체예정이지만 

웹디자인을 희망하는 친구들을 위해 제작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1. 현재 디자인 분석결과 renewal의 제작방향점검

   1) 레이아웃이 답답하다

       --> - 적절한 여백으로 정보공간이 흐르도록..

               특히 텍스트간 자간/줄간은 좀더 넓혀 정보전달력을 높힌다.

             - Center인 6개사이트의 UI통합   

            - 정보공간은 3개 Area로 나누되 Hot Issue는 2개 영역을 합쳐 사용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2) Trend에 뒤떨어지는 칼라, 즉 디자인 컨셉이 보이지 않는다

       -->칼라와 이미지로 민우회의 정체성을 드러내도록 유도

   3) Point가 없다, 시선 둘곳이 없다

       -->사용자의 시선이 가는 우선순위를 정한다.

            1,2차메뉴의 그룹핑과 레이아웃을 새로한다.

            배너의 수는 줄이고 크기와 공간의 재배치

 

2. 벤치마킹 후 결과

   1) 사이트의 성격 분석

       :미디어+민우회홍보 공간

   2) 디자인컨셉

   - Key word : "여성이 웃는다. 세상이 웃는다"

   - 디자인컨셉

     : Simple, Modern, Woman

       * 유지보수에 유용하고 Simple한 디자인

       * 디자인 trend의 흐름은 적절히

      -->편리한 UI와 세련된 디자인(칼라톤은 파스텔톤의 중간톤으로 부드러운 여성의 느낌강조)

       * 실사이미지 사용(일러스트 배제)

      -->실사이미지사용에는 내부논의가 왈가왈부했다. 결국엔 사용하기로 했지만

           외국인의 이미지사용는 절제. 내부회원사진 사용.

            >> 디자이너 Tip

                " 이 부분은 디자이너로서 좀 까다로운 부분이었다. 왜냐면 실사이미지 사용은

                  좋은 이미지를 사용할 수록 달리 장식이 필요없이 레이아웃하나로 멋진 디자인

                  탄생가능하다. 하지만 저작권과 의미전달이라는 측면에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 폰트는 5종류이상을 쓰지 않는다.

       Main Color : Blue

       Sub color : Green

       Point Color : Orange

       Font : Grey

 

3) 클라이언트와의 협의 또는 개발자와의 조율

  -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나기란 낙타 바늘구멍뚫기다?

   실전 디자인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이거다.

    디자인이 워낙에 주관적 판단이 용이한? 분야라 누구나 한마디씩 거들면

    디자인의 결과는 산으로 간다. 가장 최악의 프로젝트 되는거다.

    하지만 그럴수록 디자이너의 협의 노하우가 요구되는 부분인거다.

    디자이너가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설득하고 접근하지 못하면 클라이언트와

    감정싸움도 가능하고 그러다보면 그 프로젝트는 뿌러지는 거다...

    내 생각엔 디자이너도 말발로 먹고 사는 거 같다.

    생각을 해보면 아주 뛰어나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Output의 디자인이 나오기란

    10%도 안되고 거의 거기가 거기다..비슷한 UI의 비슷한 디자인컬러...Trend를

    타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약간의 차별화와 디자인기획자의 이론적이면서 재치있는

    설득력(말발)으로 클라이언트를 구워삼아야 프로젝트의 승패가 판가름난다.

    대부분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맞춰주는게 일반적이긴 한데..을은 힘이 엄쓰니..

    그때는 정말 Desiger인지 Operator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분기점이 된다..흐흐..

    프로젝트의 운도 현명한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것. 요게 관건이드라..^^

  - 탄탄한 기획력이 뒷받치되어야 디자인결실도 좋다.

    디자인은 정보의 포장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보의 토대가 약하거나

    컨텐츠의 부실함은 곧 디자인감각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고 디자인만 있는 사이트는

    오래가지 못하고 단기적이 될 수밖에없다. 볼게 없는 사이트와 끊임없이 정보의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이트는 죽은사이트다.

    그러면에서 웹프로젝트에는 기획과 디자인, 개발 3박자가 잘 갖춰주어야만

    성공하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3. 프로젝트 완료 후기

   : 여성단체로는 여연과 더불어 국내에서 영향력 있는 민우회의 사이트를 맡게 된점은

     일단 기분 좋은 기회였다. 여성단체의 정체성과 색깔이 사이트에서 녹아나기를 희망하지만..

     결과는 사용자가 판단해주겠지. 잼나는 제작과정이었다~그것만으로도 만족~^^

 

4. 디자인sample

Main Design

디자인을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이미지에 마우스를 갖다대고 클릭~

그러면 실제 해상도로 감상이 가능해요~

 

상단이미지영역의 Animation

 

급하게 제작이 된 Main Banner. Flash는 담당자와 개발자의 만류로 gif로 제작.

애니는 단순하게 처리..Main의 디자인컨셉을 해치지 않는 범위안에서의 움직임...


민우온라인 상담 Banner


후원 B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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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진실

사실과 진실

 

사실(Fact)은 있는 실제로 있는 일, 그대로를 드러내는 것.
진실(True)은 사실안에 내포된 의미까지 포함하는 것.

언어학자 소쉬르의 용어로 기표와 기의가 있다.
기표는 우리의 감각을 통해 지각하는 기호의 물리적 형식(말의 소리 또는 사진의 형상)이고, 기의는 기호가 지시하는 것에 대한 사용자의 정신적 개념이다. 둘의 관계는 자의적이고 도상적이다. 자의적일 경우 둘의 관계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도상적 관계에서는 사용자들 사이의 동의에 의거해 특정한 형식을 취하게 되고 기의의 성격은 기표의 형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기호의 동기화라고 한다. 즉 기표는 기의처럼 보이거나 들린다는 것이다.

사진에 있어서 형상을 시각화할 때 각도와 위치(공간), 시간, 빛에 의해서 전달되는 의미와 개념(기의)은 사용자에게 사실과 다르게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점에서 보도사진은 진실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의 모방에서 출발한 그린다는 개념은 형식의 장식성으로 이어지면서 결국엔 미니멀로 돌아온다. 곧 형식화에서 개념화로 넘어오는 것이다.
평면에서 입체로(2D에서 3D), 형상에서 해체, 이미지에서 텍스트 그리고 멀티적이 된다.
형상, 텍스트, 빛, 시간, 공간, 소리, interaction 등으로 진화한다.
이건 개인적 경험의 양식변화이지 보편화된, 결정지어진 지식이 아니다.
다양한 형식의 기표로 한가지 기의를 드러내다.

 

이런 생각들이 머리속을 지배한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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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작_David Leeson


 

Photo by David Leeson

 

 

2004.04.06. 퓰리처 상이 발표되었으며 Breaking News Photography 부분은 이라크 전쟁을

취재한 The Dallas Morning News의 David Leeson & Cheryl Diaz Meyer이 수상했다.

 

다른 수상작을 감상하려면 이곳으로~

http://www.pulitzer.org/year/2004/breaking-news-photography/works/index.html

 

이 사진을 보자말자 일단 가장 눈이 가는건 색감이었다.

모래바람과 햇살이 만들어낸 자연의 색 그 자체이다. 하지만 이건 공포와 불길함의 전조이다.

"피의 전쟁" "더러운 전쟁"을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같은 그래서

추악하고 좀더 처절함으로 드러난다.

다큐사진의 생동감과 현장감...그러면서 역사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사진이었다.

예술의 사회성을 적극적으로 표출가능한 또하나의 매력적인 분야가 다큐사진이란 생각에

욕심을 부리고 있다...흐흠...한 우물만 파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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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곱 닐슨의 10가지 사용자 평가원칙 (Heuristics)

웹에서 "사용성(Usability)"전문가로 잘알려진 제이곱닐슨의 사용자평가원칙이다.
사용자평가원칙은 곧 디자인와 정보구조에 대한 기초가 되어야 할 사항이다.
사용성에 대한 고민은 오래되었지만 디자인작업 이전에 고려되어야 할 요소로는
여전히 유용하고 효과적인 Tip이다.

 

디자이너에게 가장 고민스러운 지점 하나.
기능성이 우선하느냐, 심미성이냐 이다.
웹디자인에 있어서는 갠적으로 양비론적이라 할지 모르겠으나 두가지 요소가 적절한
대척점을 이루는 디자인이어야 한다이다. 얼마나 어려운 시소게임이라는 걸 알면서도...

내용과 형식의 우선순위를 매기기 어렵듯이...

사용목적에 따라 우선순위가 변경되는 경우가 더 크겠지만...
확실한건 플래쉬의 사용율이 높은 디자인은 첨은 신선하나 빨리 지겨워진다는거..

시각이 예민한 디자이너에게는 좀더 심하다.

 

이 사이트의 껍데기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하게 되는걸 보면
어쩔수 없는 직업병이 발동하기 때문인거다. ^^  

 


제이곱 닐슨의 10가지 사용자 평가원칙 (Heuristics)
Jacob Nielson's Heuristics

 

1. Visibility of system status
사용자에게 항상 현재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조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주어야 한다.

 

2. Match between system and real world
시스템은 사용자가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있는 단어와 글, 레이블 등으로 구성 되어 있어야 하며 자연스럽고 논리적인 명령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3. User control and freedom
사용자는 종종 실수로 시스템을 조작하게 되는데, 이때 쉽게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오거나 원래 원하던 조작을 쉽고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4. Consistency and standards
시스템은 동일한 상황이나 유사한 문서에 일관되고 표준화된 체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5. Error prevention
오류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깊게 설계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6. Recongnition rather than recall
사용자가 조작할 때마다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시스템 사용에 대한 정보들이 잘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

 

7. Flexbility and efficiency of use
시스템의 조작에 대한 사용이 사용자의 입장에서 효율적이고 융통성 있는가?

 

8. Aestheic and minimalist design
시스템이 쓸데없는 비주얼을 자제하면서도 감각적이고 최소화된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

 

9. Help users recognize, diagnose, and recover from errors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진단할 수 있는 에러의 해결책을 지원해야 한다.

 

10. Help and documentation
사용자의 입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움말과 보충 설명을 제공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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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주는 게 모야?

대학이 주는 게 모야?

 

교보문고에 들렀다 미술잡지에서 낯잊은 얼굴들 발견.
박서보, 김태호.
거만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그들의 얼굴이 어찌나 거슬리던지…실상을 알고도 그들을 인정하기란 싶지 않은…모 약간은 삐딱하게 약간은 주관적편견일지는 몰겠지만….여튼…
미술잡지의 표지를 대문짝만하게 차지하는 그들을 보며 난 대학이 나에게 무엇이었나 곱씹어본다.
한창 고교등급제로 인해 시끌벅쩍한 지금.
수시모집에서 떨어졌다고 울며불며(물론 고교등급제로 억울해서이기도 하겠지만..쩝) 세상 다 산것 같은 얼굴로 TV인터뷰하는 학생들을 대하니..학벌이 주는 사회적 잇점을 알고 있는 측면에서는 그들이 이해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저건 좀 아닌데’ 라는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학문의 전당. 상아탑의 상징..대학.
개혁의 바람이 불어도 언론과 더불어 대학내 부조리와 문제는 여전히 잔존하고…대학교수가 되려면 아직도 손에손에 하나둘씩 무겁게하고 교수에게 인사하러 가야하는 현실.
미대는 대학시절내내 도제시스템이 아주 철저해서 강의하나라도 따거나 그 이전에 조교자리하나라도 맡을라치면 교수들 100호,200호 캔버스를 수십개 짜야만 가능할똥 말똥이었다. 것도 힘있는 남자들의 몫이고 여자들은 돈자랑을 해야한다. 미대생의 부모님의 평균직업은? ‘사’자로 끝나는…변호사, 검사, 의사…사장!(우리학번의 여학생은 유독 그랬다…돈많은 부모생각에 미술하는 자녀는 결혼보내기 좋은 조건이라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그러나 여전히 잔존하는 현실^^..)….등등…돈 잘버는 부모님의 능력을 과감하게 발휘해야 하는거다. 에피소드 하나, 과교수의 개인전때 왠만한 작품은 거의 다 사준다는 부모님. 울학번 여자애였는데 그 친구 대학원 졸업 개인전때 과교수 오자말자 하는 말 “우리 부모님은 어디계시나?” 속물성과 위선에 지금도 치가 다 떨린다..흐흐…그 친구 지금 출신대학에서 강의나간다 한다.


요즘엔 취업 잘되는 과가 가장 잘나가듯이 미대에도 회화과나 조소과 순수미술보다는 시각디자인, 산업(공업)디자인 상업미술의 학과경쟁률이 훨씬 높다.
하지만 나 들어갈때만해도 회화과는 출신대의 최고과였다. 그러나 지금은 디자인과가 점령해버렸다.
실기, 내신, 수능성적 등 모든면에서 디자인과가 최고다.
회화과 교수들이 불평하기를 새내기들이 예전같이 똘똘하거나 실력이 대단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고 들었다.
시대의 흐름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유지되어야 할 예술영역이 있는것이고 그렇담..이렇게까지 대세가 역전될 때까지 학과 교수들은 무얼 했을까?


개인적으로 대학은 나에게 준게 없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말다.
한국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미술인재들 모아놓고 바보만드는 과라고..
전부는 아니더래도 일정정도는 그렇다.
나보다 잘 그리는 인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대학와서 알았고, 괴이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넘치는 인간들이 주변에 널리고 널렸다는걸 알았을 때 좌절감..그건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들과 경쟁하며 그들과의 협력으로 창조적 감성은 키워지고 진일보해왔던거였다.
거기에 대학은 특히 교수들은 무엇하나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오늘 그들의 작품을 잡지에서 접하며 나의 주관적 평가가 여전히 적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을 뿐, 그들의 작품에 감동하고 그들의 예술관을 존경해마지 않으며 감동에 전율하고..그런건 없다. 슬프게도 말다.


“꼼뽀지션” 이라는 단어하나로 학생들의 작품을 평가하여 자신의 무식함을 과시했던? 교수의 현재 작품은 10년 개인전때 작품과 선하나도 달라진게 없었다. 놀라울 뿐이다.
10년전 그의 개인전을 보고난 후 딱히 할말은 엄꼬 할 수없이 던졌던 말 “벽지하면 딱 좋겠네~”였다.
그러나 지금도 그거였다.
어찌나 똑같은지…
물론 작가의 고유색깔은 쉽게 바껴지지 않는 것이 전형이기는 하다..하지만 그들은 울고먹어도 넘 울고먹는다.
우리나라의 현대미술사안에서의 그들은 형식주의와 매너리즘의 대표주자이다.
19세기 서양의 추상회화에서 맥을 이어온 한국 추상회화의 대들보 박서보.

(그림을 다운받으려 했으나 가능하지 않다..어찌나 세밀한데까지 신경썼는지...

그의 작품을 감상해보려면..http://www.sejul.com/html/artists_parkseobo2.htm)
일본평론가 “ 흰색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작가”라고 극찬을 마지않는다.
하지만 한국 추상회화는 서양의 추상회화의 형식만을 따온 껍데기이다.
서양의 추상회화는 사실적인 기법대신 고유의 형체를 해체하고 원근을 평면화시키는데서부터 출발하였다. 추상회화란 흔히 어떠한 외적 대상도 재현하지 않는 미술을 말한다. 대신 재현의 대상은 인간 내부 심상의 표현으로, 혹은 회화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으로 옮아간다. 인간 내부로 옮겨진 대상은 무의식의 표현으로, 상상력의 표현으로, 기분, 정서의 표현으로 세분화되면서 다양한 표현을 낳는다.
하지만 한국추상회화는 서양의 형식을 그대로 옮겨올 뿐 미학적 내용은 전무하다.
한지로 세겹 네겹 덧칠하며 묘법이 어쩌고 물질과의 치열한 대결이 어쩌고 한다.
“사상 없으면 진정한 예술가 아니다” 까지는 아니더래도 형식에 대한, 재료에 대한 고찰과 행위만 하면 무엇하랴. 그의 그림을 보면 아무런 상상력도 발현되지 않는다. 내가 감성이 모자라서일까? 아니면 너무 주관적 견해만을 주입시켜 예술이 아니라고 외치는 것일까?
예술이 꼭 이래야만 한다는 정답은 없겠지만 그들에게 예술은 저 높은 곳에 있는 고매한 그 무엇이다.
즉 고급예술인 것이다.
돈많은 자들의 실내장식물이자 투자대상이다.
호당(엽서한장 크기) 1000만원도 호가한다고 하니…출신학과 교수들은 모두 부자다! 우와~ ㅠ_ㅠ
그림(예술)의 가치는 무엇으로 매겨지는 걸까?
얘기가 길어지니까…건 논외로 하자.
여튼 그들이 부자건, 한국현대미술사에서 거장의 자리를 꽤차건 어쨌든 뭔가를 이바지하긴 했겠지. 인정한다.
하지만 교수로서 그들은 자격미달이다.


이두식이라는 잘 나가는 작가있다. 그의 그림은 고층빌딩로비에서도 심심찮게 보인다.
밤새껏 100호 크기의 캔버스를 남학생이 열심히 짜놓으면 새벽에 잠깐 와서 휙휙 몇시간 그리면.. 작품 하나 완성! 그 그림은 몇백, 몇천에 팔린다. 요기서 한가지 비밀누설. 그림을 초벌로 학생이 살짝 그려놓으면 그 위에 몇번 선을 그어놓고 완성시키는 경우도 있다한다.
구라다. 사기다…백남준아저씨가 일찍이 “예술은 사기다” 라고 했다.
내포하는 의미는 다르지만 일정정도 이런 의미에서는 맞아 떨어지는거다.
그들의 추상화는 왜 그렇게 잘 팔리고 잘나가는 걸까?
왜 그들의 그림을 사는 걸까?
좋아서겠지…순진하다.
유명하니까…비싸니까 몬가 뽀대나 보여서겠지.
몰겠다.
그거면 장식품으로는 제 역할을 충분히 하는거니까. 작가 살아생전에 사두고 작가가 죽으면 가격이 몇배씩 점프하는 여느 부동산보다 나은 투기성 자본이니까…

 

딴길로 샜군. 이두식 교수 얘기하다가 이렇게 되었구나…
그분 수업의 출석은 무조건 100%가능했다. 왜냐? 교수가 수업에 안들어오니까…
딱한번 본다. 한학기에 채워야 할 작품을 다 채운 다음 교수가 그걸 평가하는데 바로 그날이다.
말도 별로 없다. “음….좋네” 그게다다…
무얼 배워야 하는걸까?
혼자서 그림분량 채우고 주제에 맞게 고민하고 그리고…그러면 그게 끝인데..혼자서 터득하고 알아나가야 한다면 왜 미술대학이 존립하는 걸까? 그때는 그게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편하기도 했다. 워낙에 채울 분량이 많아서 밤샘을 죽먹듯이 했었으니까 말다.
대학졸업 후 물감을 살돈도, 작업실을 구할 돈도 뭔가 생산적인 노동을 해야만 가능한건데 한국미술계의 시스템은 젊고 실험적인 작가의 뒤를 봐줄 스폰서역할, 재능있는 작가들을 발굴, 육성하는 구조자체가 안되어 있다. 외국을 나가 혼자서라도 뺑이치고 유명해져서 돌아오는 작가들이 넘치는건 작업환경의 토대가 열악하기 때문에서다.
교수들은 자신의 안일을 위해 여전히 그림을 그리며 잘먹고 잘산다.
후배양성을 위해 한국 미술계의 구조적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개선싴키기 보다는 자신의 부와 명예를 누리며 호위호식한다.
그림은 그들에게 부를 축적하는 도구이며, 예술행위는 부를 명맥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어쨌든간에…그들은 그냥 잘나가는 작가로만 남아있으면 된다.
똘똘이들을 바보로 만들 권력을 그들에게 주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변화가능성이 적다.
그들이 키운 학생이 조교가 되고, 미술계의 주류작가가 되고(아직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대전 모 이런데서 상타는건 줄을 서면 탔다. 교수들이 결과 발표나기전 당사자에게 알려준다, “이번엔 네 차례네? 축하한다”…허거거걱…), 시간강사가 되고, 교수가 된다.
그나마 프랑스에서 재료학을 배우고 돌아온 시간강사였던 선배는 1년있다 쫓겨났다.
줄서기를 안해서라고…


H모 대학이 세계의 미술대학으로는 과연 몇위에 랭크될까?
학부졸업하고 외국나가 똑같은 과의 학부공부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외국에서 국내학부졸업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러니다. 그나마 한국에서는 최고라고 하는 대학마저도 외국에서 인정이 안되어 비슷한 교육을 또 돈들이고 4년의 세월을 다시 공들여 공부해야 하다니..아니 새로 공부하는거나 마찬가지일까? 흐흠…
미학책을 한줄이라도 더 읽어 예술적 내면세계를 풍부하게 하고, 재료에 대해 한번 더 고민하며 새로운 형식창조에 밤샘해야 할 때 소위 잘나가는 주류작가들은 교수의 작업실에서 새하얗고 탱탱한 캔버스를 짜주며 그들의 배에 기름칠을 도왔고, 교수들과 토론하기보다는 유명해지는 방법을 벤치마킹하는 속물성 기회주의를 발휘하였다….그러면서 그들은 한국미술 주류계의 명맥을 이어간다. 슬프다.
그런 대학에 가기위해 기업화된 강남의 잘나가는 학원을 다녀야 하고, 왠만한 노동자의 한달치월급을 갖다바쳐가며 특별히 교수의 실기 사사를 받아야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이 바뀌어야 할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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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늘

한국의 오늘 

21세기 한국의 야만

유비쿼터스로 마음을 읽으렴!

삼성 500만화소 카메라폰 일본 제치고 이달말 출시

잘나가는 '電子한국'

삼성전자, 월드와이드 TV모니터 세계최초 출시

초일류기업 삼성, 노동자 탄압도 초일류?

삼성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검찰과 여야의원

대기업-중소기업간 평균임금 월 100만원 차이난다

삼성 취업재수생 사절 형평성 논란

취업 '남-학벌, 여-외모' 결정

한국 경제 위기의 시간표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한 사회경제적 기반

맞벌이 아내가 남편보다 고생한다

살인 이틀에 1건·강도 하루에 6건…‘무서운 서울

빈곤의 투쟁, 투쟁의 빈곤

국제유가, 공급불안 여전 오름세 지속

신용불량 400 신용관리 필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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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조루!정관수술, 전문클리닉

슬픔도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미국의 대북 인권타령에 장단 맞춘 조중동

국보법 폐지? 이게 무슨 민주주의인가

국보법 폐지는 그리스도인의 선교사적 사명

철없는 기밀 논란

오태양님에게

원로들의 합창 대한민국을 구하자

또 하나의 핵이 터졌다

고건 · 강금실, 박근혜를 누르다

싸이질-참을 수 없는 그 무엇

공무원노조 집회 엄벌로 풀 일인가

역사교사들은 정치권에 분노한다

··이대 등급제 적용 확인

"고교등급제 적용은 조직적 입시부정 사건"

공부로 상류층 진입 ‘바늘구멍’

대학이 이래서는 교육의 미래가 없다

 

북한산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은 저앞에 있는데 난 요기..서 헤매고 있는 기분.

그런데 요기가 넘 야만스러워서 조기로 가려했으나 조기도...흐흠...사면초과라...

 

우리의 오늘, 행복지수는 몇이나 될까?

 

>>사족

한겨레, 한겨레21, 이코노미21, 오마이뉴스에서만 푼 기사의 제목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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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스>_길을 잃어버리다

: 100% 3D로 제작된 타이틀 이미지.

  타이틀에서부터 숨이 꽉막힐정도였다.

  정말 장난아니게 잘 만드는것을... 이미지의 새로움에, 예술의 경지에 오른 3D기술에,

  심오한 음악에..

 

<이노센스>

이노센스 공식 홈페이지

: 이미지는 모두 이곳에서 가져옴. 홈피 참 잘 만들었따...

  <이노센스>의 미술을 맛뵈기로 느끼고프다면 요기를 먼저 들러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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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는 절대로 쫓아가기 힘든 철학적 대사들, 함축적 의미, 실재와 가상, 예술적경지로의 미술…
오시이 마모루 세계로의 초대는 그만큼 어렵고 어려웠다.
<공각기동대>의 내용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노센스>를 한번보고 평을 써내려가기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것 이상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머리가 하애졌다.
타이틀 화면에서부터 심상치 않음을 예감했지만 철학적 함의를 담은 대사로 인해 스토리조차 제대로 쫓아가고 있는건지 헷갈렸다.
그러다 결국 마지막에선 길을 잃어버렸다.
바트와 토그사가 김을 만나러가는 장면에서부터 동일한 장면이 3번 반복되면서는 어떤 게 실재이고 어떤게 가상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니까 마지막 바트와 토그사의 장면까지 믿을 수가 없어진다. 토그사의 가정이 진짜 존재하는건지, 토그사의 환상인지 끝까지 알길이 없게 만드는건 마지막 정지된 듯한 바트의 화면전, 토그사의 딸에게 토그사가 선물한 인형의 눈을 응시하는 듯면서 바트로 넘어오는 화면전환때문이었다.
누가 사람이고 누가 사이보그이며 누가 인형인지..
사이보그가 꿈을 꾸는 가상현실인건지 아니면 인간이 처한 진짜현실인건지…
딸과 부인이 보고싶다는 토그사에게 바트는 계속 이렇게 대사한다.
“딸과 부인이 실재로 존재하는건지 다시 생각해보라”

...허...

 

: 배경의 신비로운 색감과 깊이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장면..흐흠..어떻게 저런 색감을

  내는건지...정말 천재들이다..천재...

 

애니메이션의 미술을 예술의 영역으로..
애니메이션을 철학으로…
애니메이션 영역내의 이미지로는 이 이상의 수작이 더 이상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색감의 깊이, 차별화된 각도, 슬로우모션의 시간차 편집, 고딕양식과 동양적 문양의 조합이..
또 음악….음악감독 켄지 가와이.
동양적 음색에서 비롯된 듯하면서도 특정국가의 음색이 드러나지는 않는 그러면서 SF영화와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신비로우면서 몽환적인 사운드때문에라도 애니메이션의 예술적깊이를 더하고 남음이 없다.

제작자처럼 10번 정도는 보고 난후 글을 완성 할 수 있을것인가? 흐흐흐흐...
씨네21의 20자평의 글중 "자막한마디한마디에 밑줄 쫘~악"…푸하하하….

Never follow 오시이!

철학공부하는 맘으로 기회가 허락하면 큰 스크린에서 한번 더 보고 담엔 PDBOX에서 검색다운 받은 뒤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다. 나의 한계는 요기까지...

: 동양적 문화양식의 다국적 혼재. 다양한 동양문화를 절묘하게 혼합한 미래도시의 모습.

   신비로우면서도 몽환적 초현실주의적 색채...정말 환상적이다!

   건물은 중세의 고딕양식과 동양의 문양을 동시에 보여준다.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의 건물

   양식이 느껴지는 미래형 건축물을 보는 재미와 아치형의 창안에 스테인드글라스와 창살

   문양이 짬뽕되어 있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라.

   동양과 서양의 미술양식이 이상할 정도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애니중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배경을 웹에서 찾고 싶었는데 전경이 들어간 이미지는

  없었당.. 대체물로..


: 하나 더 소개~

  중세 고딕양식의 가우디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미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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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2046>를 기다리며_씨네21

개막작을 상영중인 수영만 요트경기장 :오오옷!..<2046>상영 중~

 

올해도 부산에 가질 못하다니...푸후~ 한숨만 나온다.

년중 하루종일 영화만 골라 보러다닐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없는 영화들도 드물게 접할 수 있는 황금의 기회.

이 기회를 놓쳐야 한다니...으으으

 

이번 부산영화제 개막작 왕가위의 <2046>.

이번달에 설서도 개봉한다니 개봉일이 다가오기만 목빠져라 기다릴수바께..

<2046>을 볼 채비 완료!(바탕화면도 <2046>으로 도배 중..흐흐)

기다림의 간절함을 <씨네21>정성일씨의 글로 대신하며....ㅠ_ㅠ

 

애타게 <2046>를 기다리며 - 왕가위에게 보내는 정성일의 연서(+English)


 

나는 올해 5월 깐느에 가지 못했다. 그건 하나도 슬프지 않다. 솔직히 올해 경쟁부문에 초대받은 영화(들)의 명단은 미안하지만 그저 그랬다. 하지만 나보다 먼저 다른 사람들이 왕가위의 여덟 번째 영화 <2046>을 보았다는 사실은 나를 몸서리치게 질투에 떨게 만들었다. 진짜다! 나는 그 영화를 5년이나 기다렸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렇게 사무치게 기다렸더니 난데없이 <화양연화>를 먼저 보여주었다. 왕가위의 말에 의하면 “원래는 그저 단순하게 시작했는데, 갑자기 이 영화가 그렇게 간단하게 끝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른 다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정확하게 28개월을 여기에 매달렸다. 그는 고치고 또 고쳤다. 별별 소문이 들렸다. 잠시 다른 영화의 현장에서 만난 양조위에게 물어보자 “나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무언가 계속 찍고 있는데, 솔직하게 마지막 편집이 끝나기 전에는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건 왕가위도 마차가지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왕가위는 온전히 자기의 힘으로 이 지옥같은 과정의 연애담을 통과했다. 물론 이 영화는 걸작이다. 국수 통을 들고 골목을 흔들흔들 걸어가는 수리첸의 발걸음에 맞추어 심금을 울리는 저 선율은 거의 보는 이의 영혼을 홀릴 지경이었다. 혹은 앙코르와트에 사연을 담아두고 걸어나오는 장면은 말 그대로 숭고했다. 왕가위에게서 감정은 형상을 드러내고, 감각은 그 자체로 세상의 리듬이 되었다. 아니, 차라리 리듬으로서의 형상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이미지가 어떻게 세상과 공명하는 줄 아는 사람이다. 그 이미지의 박자들, 사운드트랙의 대화, 그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의 도주선들, 그 안에서 붙들린 세상의 인상들, 넘쳐나는 보이스 오프의 목소리들, 그 목소리에 의해 끌려들어온 기억의 기호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말하는 대신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정직하게 말하면 나는 이 사람이 존경스럽다기보다는 무섭다.

끝이라고 시작한 곳에서 새로운 길을 낸 사람

왕가위는 매번 볼 때마다 정말 끝까지 왔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제 이 영화적 스타일로서 할 수 있는 한계는 여기까지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보는 사람을 넉 다운시킨다. 그러나 그는 매번 한계라고 생각한 그 계단에서 번번이 한 걸음 더 올라갔다. 나는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를 보면서 왕가위가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그 다음에 만든 <해피 투게더>는 그것을 훨씬 뛰어넘고 있었다. 그 영화의 첫 대사, “보영은 돌아와서 말할 것이다. “우리 다시 시작하자” 이 대사가 왕가위 그 자신에게 한 말처럼 들릴 정도였다. 피아졸라의 슬프디 슬픈 탱고 선율에 맞추어 허름한 카페를 무대로 춤을 추면서, 혹은 홍콩의 반대편에서 다시 이쪽을 바라보면서, 카메라가 뒤집혀서 홍콩의 거리를 느리게 움직이면서, 그렇게 지구의 끝에 이르는 여행 끝에 다시 타이페이에 돌아와서 전철에 몸을 싣고 달려가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들리는 “해피 투게더”의 합창은 1997년 홍콩에 어울리는 작별인사였다. 이건 그의 최고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중국 반환’ 이전의 홍콩영화의 마지막 걸작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는 <화양연화>를 보면서 거의 넋을 잃었다. 저 나른한 1960년대의 홍콩 뒷골목에서, 아무리 작은 소곤거림도 들릴 만큼 비좁은 문과 문 사이에서, 부딪칠 듯 몇 번이고 스쳐 지나가는 다른 사람의 아내와 다른 사람의 남편 사이의 불장난 속의 진심은 쓰디쓰면서도 더 없이 달콤하다. 역사는 추억이 되고, 시간 속에 사라져간 향수의 기억은 앙코르와트 속에 영원히 봉인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호화찬란했던 홍콩의 시간은 거기 영원히 남는다. 그는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부여한 한계를 뛰어넘었다. 나는 많은 감독들과의 인터뷰와 그들의 필모그래피를 통해서 이것이 얼마나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인 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그것을 그는 다시 한번 넘어왔다.

그런 다음 왕가위는 <2046>에 매달렸다. 처음에 알려진 것은 세 개의 오페라에서 빌려온 제목을 단 세 개의 에피소드에 관한 영화였다. (그리고 그 에피소드 중의 하나는 당신도 잘 알고 있다시피 갑자기 발전해서 <화양연화>가 되었다. 그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를테면 <타락천사>는 원래 <중경삼림>의 일부였다) 하지만 그는 그 아이디어를 곧 버린 것 같다. 이 영화에 출연한다고 알려진 배우들도 점점 늘어갔다. 장쯔이와 공리는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명단이다.

또 다시 수많은 소문이 들렸다. 크리스토퍼 도일은 그 사이에 두 편의 <쓰리>에 참여했으며(진가신의 <고잉 홈>과 프루트 챈의 <만두>), 필립 노이스의 <토끼 울타리>와 <조용한 미국인>, 존 파브르의 <메이드>, 장예모의 <영웅>, 펜 엑 라타나루앙의 <우주에서의 마지막 삶>, 장위엔의 <녹차>를 찍었다. 양조위는 <무간도> 삼부작 중에서 두 편의 주연을 했으며, 장만옥은 홍콩과 프랑스를 오가면서 영화에 출연했다. 기무라 다쿠야가 한없이 미뤄지는 스케줄로 뒤죽박죽이 된 현장에서 빠지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그래도 매년 깐느에 가면 2002년부터 내년에는 <2046>이 온다는 소문이 일종의 괴담(!)처럼 반복되었다. 그리고 아아, 마침내 완성되었다!

나는 행복하게 기다린다, 개막식의 밤을

나를 기쁘게 한 사실. 올해 부산 영화제 개막식에 온 <2046>은 깐느 버전을 다시 편집하고 일부 장면을 더한 버전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깐느 버전은 미완성이었다는 뜻이다. (아이, 좋아라!) 물론 이것은 새로운 사건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4년 전에 깐느에서 <화양연화>도 ‘워크 프린트’ 상태로 상영되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그의 영화는 언제나 미완성이었다. <아비정전>은 영원히 그 절반의 이야기를 남겨둔 ‘전편’이 되었다. 양조위가 짐을 싸는 그 이상한 마지막 장면. (왕가위는 이 마지막 장면을 다시 편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낳은 <동사서독>은 그 자체로 여러 개의 수수께끼를 하나로 만든 플래시백 영화이다. 나는 이 영화가 하나의 영화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불가사의라고 생각한다.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는 서로가 서로에 대한 절반의 이야기이다. <해피 투게더>에는 ‘사라진’ 관숙의와 장진의 절반의 이야기가 못내 궁금하다. 왕가위는 그것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를테면 메이킹 필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제로 디그리>에서 ‘영화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지만 이미 편집까지 끝낸 장면들에서’ 보여준 저 황홀한 장면들. <화양연화>에서 그의 아내와 그녀의 남편의 ‘사라진’ 불륜은 (찍혀졌지만 ‘여전히’ 편집본에서) 빠진 상태로 남겨져있다.

후 샤오시엔은 왕가위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는 영화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에 따라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서 다른 세계를 만들다가, 이번에는 등장인물 자체가 사라지거나 혹은 새롭게 등장하고, 그 과정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실타래들이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낸다. 그는 꿈을 꾸듯이 영화를 창조해낸다. 그것은 어디서 끝날 지 알 수 없는 무아지경의 세계이다. 채워지고, 비워내는 그 한없는 반복. 왕가위는 그 비어있는 여백을 통해서 자신의 작품이 완전하게 이해되는 것에 대해서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안겨준다. 혹은 만들어졌지만 빈칸으로 남은 그 자리, 그러니까 이미 있었지만 비어있는 자리, 도서실 서가에 꽂혀있었으나 지금은 비어있는 그 자리, 그래서 채워 넣어야 할 그 자리의 세계에로 우리를 초대한다. 무수히 열려있는 세계들, 그럼으로써 수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는 그 나머지,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그의 영화 앞에서 상상하고 사유하도록 강요한다. 나는 그 즐거움을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나는 부산의 야외 상영장, 그 오 천명이 넘는 사람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가장 큰 소리로 웃고, 가장 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왕가위가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가능세계의 리듬과 형상을 향하여 있는 힘을 다해 다이빙할 것이다. 그 시간을 향하여 우리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자. 열, 아홉, 여덟, 일곱, 여섯, 다섯, 넷, 셋 둘, 하나.......

영화평론가 정성일


I was not sad when I could not go to the Cannes Film Festival in May this year. However, I was jealous enough and shuddered to think of the fact that others have seen Wong Kar-Wai's eighth film, <2046>, before than me. Honestly, I have waited and waited this film for five years. After a long wait, all of a sudden, he firstly showed the film < In the Mood for Love >(2000). I heard that he put exactly 28 months into the making of this film. When I asked Tony Leung about this film the other day, he told me that even though he was working in this film, he himself would have no idea about it until the last editing was over, and so did the director Wong Kar-Wai.

Of course, the film < In the Mood for Love >(2000) is a masterpiece. The melody that accompanies the scene of Su Li-Zhen's holding a bottle and walking down the street touches the soul. Moreover, the scene where Su Li-Zhen walks out of Angkor Wat after leaving his old memory behind was truly sublime. The emotion in Wong Kar Wai's perspective creates an actual shape, and the sense itself becomes a rhythm of the world. He actually tries to present the whole appearances of the film through rhythm.

After I saw his two films < ChungKing Express >(1994) and < Fallen Angels >(1995), I thought he had finally shown us all the best he could do. However, the film < Happy Together >(1997) was far better, and, moreover, I almost fainted after watching his later film < In the Mood for Love >. This time, he's coming out with a new movie, <2046>. I believe he put his all in this film, and the film starring Tony Leung, Gong Li, Faye Wong, Zhang Ziyi and Takuya Kimura was finally finished. Surprisingly, <2046>, in this Pusan Film Festival, is a new version, which means that the <2046> shown at the Cannes Film Festival was virtually unfinished.

Hou Hsiao-hsien, the director of the famous film < Flowers of Shanghai >(1998) has mentioned that Wong Kar Wai would take the longest time in the world to make a film. He was probably right. Wong creates stories while making his films. Suddenly changing around the whole direction of the film to create another realm, and switching around the characters, he continuously does not seem to give us any space to understand completely about his films. However, in the process of these endless repetitions to create new stories, he invites us to his open world to fill in the space of his film with our imagination.

 

영문번역=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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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궁전>_신데렐라 뒤집기

하얀궁전
감독 루이스 만도키
주연 수잔 새런든, 제임스 스페이드

 

신데렐라 뒤집기.
남자는 27세, 여자는 43세이다.
남자는 중산층 지식인이며, 여자는 비정규직 노동자, 웨이트리스이다.

첫만남도 그닥 로맨틱과는 거리가 멀다.
White place에서 처음으로 만나다.
비어있는 햄버거를 실수로 팔았던 그녀에게 따지러 하얀궁전에 들른 남자. 실갱이로 첫만남을 가지지만..그들의 인연은 웨이트리스와 손님의 관계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들이 사랑이란 걸 과연 할 수 있을까?



정신과 육체
그들을 묶을 수 있는 건 “죽음”이었다.
2년전 자동차사고로 어릴때부터 영혼의 짝이었던 부인을 잃은 남자. 17살 아들을 마약과 술에게 뺏겨버린 여자. 아픔을 아는 자만이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걸까?
또 하나…육체적 관계.
2년동안 어떤 여성과도 사랑을 나눌 수 없을만큼 부인의 공백이 컸던 남자였지만 중년여자의 하룻밤 유혹은 그의 무료한 일상을 명쾌하게 깨부셔버릴만큼 커다란 그 무엇이 되어버린다. 회사에서도 성실하기로 소문난 남자 지각에, 점심시간 1시간 땡떙이…이건 직장상사가 바로 눈치 챌만큼 그의 일상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남자는 혼란스럽다.
여자에게 빠지는 것이 사랑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른다.
부인을 사랑하지만 부인보다 더 여자에게 빠지는 걸 여자에게 설명할 길이 없다.
여기서 잠깐…사랑에 있어 정신과 육체 둘중 어떤 게 더 우선할까?

정신 <  육체
       >
       =
어떤 공식이 맞는지는 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두가지를 다 아울러야 오래된 관계유지가 가능해지지 않을는지…몰지..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1년반동안 동료이상의 아무런 감정이 없던 남성이 스킨쉽 이후 “남자”로 와닿는 경험을 했다면..호기심처럼 그런 감정이 무얼까 굉장히 궁금했지만..그냥 덮어버린…ㅎㅎ

 

계급차와 나이차를 뛰어넘다?
40대와 20대의 간극, 노동계급과 중산계급의 간극.
이들이 이 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둘만은 가능할지 몰라도 사회적 인간인지라 주변인들을 의식하지 않는 남녀관계란 가능하지 않는 것인거다.
여성들이 남성의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다지만 친구들에게 보여질 때 남친의 모습이 적당히 받쳐?주기를 바라는건? 물론 남성들도 별반 다르지 않지. 성공한 남성의 옆에는 아름답고 젊은 여성이 그 남자의 완벽한 그림을 완성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을….
남자의 세계에 초대받은 그녀는 안절부절이다.
그를 아는 주변인들이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을 걸 알고, 그녀와 공감할 만한 주제가 없다는 것도 알 것이다.
여자와 남자가 오롯이 서있는 장면을 상상해보면 그닥 환상적인, 완벽한 그림일 수 없다는 걸 여자도 알고, 남자도 안다.
중산층 유대인 가족들의 파티는 여자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에서부터 문제가 될만큼 그들만의 규정된, 정형화된 합의가 있는 것이다.
중년남성. 닉슨이 어쩌고저쩌고 하며 그예 자신의 지식과 상식을 화려하게 잘 차려진 음식앞에서도 진행되고 있는데…그녀가 한마디 거든다. “난 노동계급이다. 백악관 주인이 누구든 상관없이 난 최저임금을 받아왔고 앞으로도 여전히 그럴 꺼다!” 일갈하며 위선과 가식의 장소를 떠난다. 물론 그들이 그녀에게 내놓고 욕을 하거나 비난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여자는 느끼는 것이다. 그녀의 가슴을 힐끗대는 남자의 변호사 친구, 우아하게 실내장식이 어쩌고 일등신랑감을 가질만한 지 여자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슬쩍슬쩍 떠보는 또 다른 여자들….기득권층이면서 자신이 부리는 하녀의 일당이 얼마인지도 그녀의 인생에는 전혀 관심없는 가식과 위선의 지식인…
그들을 뒤로한 체 당당히 그들의 세계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결말의 통쾌함
“너한테 맞는 풋풋한 아가씨를 찾아라”
남자에게 버림받기 전에 남자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난 여자. 여전히 웨이트리스를 하고 있는 여자를 찾은 남자에게 여자가 던진 첫마디였다.
“벌써 찾았다. 그리고 풋풋한 건 필요없다! I love nora!”
키스에 이어 레스토랑의 테이블 위를 한손으로 쓸어버리며 여자와 남자가 애정행각을 벌인다.
다음 장면, 노부부가 손을 맞잡으며 흐믓하고 부러운 표정을 지어보인다.
우와~~~박수에 휘파람에 주변 레스토랑 손님(관중?)들 환호의 함성이 퍼진다.
그들의 열린 사고가 부럽다.
상상해보라. 절제되고 예의바른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남녀가 테이블위에서 엉켜있다면..? 우리는 무슨 반응이었을까? ㅋㅋ
남자는 자신의 세계를 버리고 여자의 세계로 들어온 것이다.
잘나가는 광고회사에서 평범한 교사의 직함을 택한거다. (광고회사직원과 교사의 연봉을 비교해서 생각해보라…)
클래식음악에서 “오크릿지 보이스”의 팝으로 선회한 것이다.
왕궁을 던져버리고 민초의 집으로 뛰어 든 것이다.
신데렐라의 왕자는 신데렐라를 궁으로 데리고 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겠지만..신데렐라 과연 으리번쩍한 궁에서 행복했을까? 그녀가 나이든 쭈글쭈글한 나이든 여성이 되었다면 왕자 여전히 그녀만을 떠받드며 오손도손 살았을까? 그럤을지도..
환상을 키우며 신데렐라를 꿈꾸는 많은 여성들은 그랬기를 바랬겠지만..과연 현실이 그런걸까?
물론 이 영화 또한 또다른 환상을 키우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강츄강츄!! 넘 잼있땅~~

작업하다 잠시 쉰다고 틀었던 TV. 실수….크흐흐흐…Onchannel에서 새벽 2시경에 이 영화를 보여주니…어쩌겠어? 4번이나 봤던 비됴인데도 또 볼 수밖에..중독이야 중독…좋아하는 영화는 꼭 5번이상은 보는…
40대에도 성적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웨이트리스 역을 100%소화하는 수잔 새런든과 섹스거짓말그리고 비디오테잎에서보다 조금더 젊은 듯하지만 여전히 그 알수없는 눈빛의 제임스 스페이더를 보는 재미 또한 이 영화의 또 다른 볼꺼리~

또다시 참지 몬하고 글을 올리는구나. 불질 안하겠다고 선언한지 얼마지났다고…미초미초..
누가 나 좀 말려조~~~

 

이미지는 쫌 야해서 요렇게 아래에..헤헤^^;;(Yahoo.co.kr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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