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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3
    로션, 연고(2)
    너나나나
  2. 2006/11/13
    안 좋은 잇몸(2)
    너나나나

로션, 연고

미루는 피부가 하도 예민해서

건조한 곳도 많고, 땀띠도 많습니다.

 

같은 다리인데

어디는 건조하고 어디는 땀띠 때문에 가려워 합니다.

우리 동네는 겨울인데 앞동네는 여름인거랑 비슷합니다.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 동안 온갖 로션과 연고를 써왔습니다.

 

 

1.

 

일단 연고.

우선 얘들은 이름이 부담스럽습니다.

 

애 낳은 지 한달 이내의

아빠나 엄마한테 이렇게 물으면

아마 아무도 대답 못할 겁니다.

 

"그래서, 그 연고 이름이 뭐예요?"

 

우리도 이름 외우는 데

시간 꽤 걸렸습니다.

 

연고는 꼭 필요한 곳만

아주 적은 양을 발라왔습니다.

 

요즘은 무릎 뒷 부분에

몇 차례 발라줬습니다.

 

2.

 

진짜 부담스러운 건

로션입니다.

 

세상에는 참 많은 로션이 있습니다.

인터넷 들어가면 화면 저 아래까지 정말 많기도 많습니다.

 

요즘 유행은

로션 이름에 '아토'를 집어 넣는 겁니다.

이래야 팔린답니다.

 

그 동안 썼던 로션은

잘 쓰긴 했는데

발목 건조한 건 해결이 안 됐습니다.

 

"더욱 열심히 발라줘야지~"

 

하루에 5~6번을 발라줘도

발목은 여전히 나무 껍질 같았습니다.

 

결국 주선생님과 저는 깊은 고민 끝에

아주 비싼 로션을 사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니까

다음날 바로 왔습니다.

떠먹는 요구르트 크기입니다.

 

숟가락으로 두 번 퍼 먹으면 없을 양인데

2만원 가까이 주고 샀습니다.

한 숟가락에 만원씩입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설명 안 해도 다 그렇게 할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국소부위에만 발라주세요..."

 

이 로션을 미루 발목에 발라준 지

2주 정도 됐습니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 로션, 비싼 값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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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잇몸

"으...."

 

"왜 그래?"

 

"이빨이 아퍼...밥 안에 딱딱한 밥알이 있었나봐..."

 

순간 움찔했습니다.

 

어제 남은 밥을

오늘 아침에 지은 밥하고 섞었었는데

 

그 안에 딱딱하게 굳은 밥알이 있었나 봅니다.

 

산후조리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다짐으로

 

주선생님은

100일 되는 날까지

찬 음료수, 아이스크림 같은 건

일체 입에 안 댔었습니다.

 

저는 주선생님이 말로만 그러고

실제로는 몰래 아이스크림 사 먹을까봐

열심히 감시했습니다.

 

일찌기

제 육아 휴직의 최대 목적 중 하나로

주선생님 몸의 조기 정상화를 내건 바 있기 때문에

정말 신경 많이 썼습니다.

 

그러기를 6개월.

인제 몸이 거의 예전으로 돌아와서

잇몸은 아예 전혀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지난 주에 방심하다가 당했습니다.

 

제가 시골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홍어회를 싸 가지고 왔는데

주선생님이 이걸 좋다고 으드득 으드득 씹어 먹다가

잇몸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미루 낳고 40일 동안

120끼 내내 각종 미역국을 해서 바치고는 뿌듯해 하다가

마사지 선생님이 그러다 요오드 중독 걸린다고 해서 상심한 이후로

두번째입니다.

 

이빨이 많이 시리답니다.

 

"으..."

 

"현숙아, 김치 찌개..이거 꽁다리..일부러 먹지는 마..남으면 그냥 버릴테니까.."

 

"이빨 아파서 못 먹어.."

 

밥 먹는 내내 신경이 쓰입니다.

혹시 또 딱딱한 반찬이 있나 식탁 위를 살폈습니다.

살피고 자시고 할 것도 없습니다. 반찬 몇 개 없습니다.

 

"아야~"

 

아, 이런

또 딱딱한 걸 씹은 모양입니다.

 

이유식을 해서 주든가 해야지

오늘 왜 이러는 지 모르겠습니다.

 

"또 딱딱한 거 씹었어?"

 

주선생님은 온 얼굴을 다 구기면서 말했습니다.

 

"아니...혀 깨물었어.."

 

"히히히.."

 

그 새를 못 참고 웃었습니다.

참다가 밥알 튀는 것 보단 낫습니다.

 

"웃지마~~이빨 땜에 신경 쓰다가 깨문거야.."

 

제 웃음으로 인해

밥 먹는 내내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뜨거운 추어탕 국물에 잇몸이 익는 바람에

한참 이빨이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주선생님의 고통을 잘 압니다.

 

잇몸약이라도 사든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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