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수야 30키로

from 잔차야! 2009/08/06 14:16

백마역에서 3명이 8시에 출발,

그동안 일산에서 화정쪽으로 여러번 갔었는데,

이번에 가장 살~살 달려서 갔다.

 

농협대 업힐...

지난번처럼 힘들지 않았지만, 오르막은 여전히 힘들다.

그게 힘들지 않는다면 자전거 타는 재미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몸도 약간 지쳐 가고 있다,

더위가 시작되기도 했고, 본격적인 열대야는 아니지만

밤에도 온도가 상당히 높은 거 같다.

그래서 좀 쉬어 줘야 할 때가 온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번주에도 모짜르트는 차를 몰고,

배즙을 배달(?) 하러 왔다.

의사에게 '자전거 타도 되느냐'고 물어봤다는 얘기를 했는데,

안타까움을 넘어 안쓰럽다는느낌이 들었다.

저렇게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다니...

 

마지막 무명산 산길.

지난주에 헤메고 혼자서 귀신에게 잡혀갈 뻔 했는데,

이번에는 복수를 해야 했다..

번짱이 산길로 가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뒤에 쳐저서 여유롭게 가 보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뒤에서 차~ 차~ 소리치길래 마음의 준비도  할 겸 차를 보내려고 하는데,

이차가 영 지나가지를 않는다, 한참 있다 생각해 보니, 모짜르트의 차.

한참 거리를 두고 오르막을 올라간다.

이번에는 올라가겠지 하면서 열심히 페달을 밟았는데

에구, 마지막 5미터를 못올라가고 내렸다.

앞의 불빛들은 벌써 저만치 가고 있고,

"산오리랑 같이 가요!!!!" 마구 소리 질렀더니, 앞에서 대답이 있다.

급한 오르막만 오르고 다시 타고 올라가고, 조금 내려가고...

지난주 보다는 여유가 있었다.

평평한 배드민턴 코트 같은 곳에 가니, 앞사람들 다 기다리고 있다.

'아이구 미안해라! ㅎㅎ 산오리 챙겨가려구...'

그래서 앞세우려나 보다 하고 앞으로 나갔더니,

헉, 계단이다...내려서 길옆으로 비껴서고 다들 타고도 잘 내려가고,

마지막으로 붙었다. 급하게 클릿 끼우지 않고 출발했더니,

울퉁불퉁한 곳에서 페달 튕겨서 정갱이에 부닥치고..

(나중에 내려와서 보니까 피부 벗겨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좀 부었다)

어느새 다들 내려 가고, 나는 브레이크 마구 잡아가면서

겨우겨우 내려가는데, 묘지 옆 잔디에서도 바퀴가 미끄러지기도 하고,

거의 다 내려왔나 했더니 화산이 기다리고 있다가 "조심!"하고 소리쳐서 또 내렸다.

개울 건너듯 한 곳인데, 한뼘 정도 폭의 나무판을 걸쳐 놓았다.

그 위로 지나갈수는 없는 노릇이고...

 

다음에는 내리지 않고, 갈수 있으리라...

 

소방서 앞에서 뒷풀이 가지 않고, 숲속과 둘이서 일산으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08/06 14:16 2009/08/06 14:16
Tag //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sanori/trackback/1043

  1. 연부네 집 2009/08/06 21: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 연두색 티셔츠 입은 분은 풀벌레 닮았네여. 맞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