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돌아와서 일주일,

오늘 시무식이 있었다.

지하 강당에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총무팀장이 얘기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그리고 애국가 1절..

이런 '국민의례'는 도대체 얼마만에 해보는 것일까?

'노동해방.... 을 위해 싸우다 먼저 산화해 가신.... 묵념'

'4천만 민중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이런 말들이 그저 머릿속에서 머리 밖으로나오려고 한다.

애국가를 부르는 중에는

오른 손이 자꾸 위로 올라 가려 한다.

2년 동안 항상 치러온 예식은 습관으로 온 몸에 배어 있었다.

 

그래서, 때로는 주입식 교육과 반복 교육도 필요한 것인가?

 

노동조합에서 시무식겸 산오리 환영을 겸해서 같이 밥먹자고해서

비싼 점심 얻어 먹고, 반주 2잔 마셨더니 얼굴이 빨갛다...

 

새해에는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결심한 일도 없는데,

술이나 좀 끊어 볼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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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3 13:45 2005/0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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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프 2005/01/03 13: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말도안돼!! 술을 끊는다는건 곧, 머프와도 끊는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아...왜들 연초부터 이거 끊는다, 저거 끊는다 하는지 원...술담배말고 끊을게 얼마나 많은뎅...
    하튼, 산오리 건강을 위해서라면 끊으셔야지 별수 있겠습니까..흑.흑...

  2. 2005/01/03 14: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국가에 팔뚝질하면 무지 이상하겠다. 그쵸? 흐흐..

  3. hi 2005/01/03 15: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무히히히히.... 애국가에 팔뚝질... 그림이 영 어색하여요~^^;;;

  4. 자일리톨 2005/01/03 16: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새해에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없으세요?
    저는 지금 몇 개 찾아보려고 하는 중인데...-_-a
    인라인이라도 타 보심이...?

  5. 현근 2005/01/03 17: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국기에 대한 맹세던가...나는 자랑스런 어쩌구저쩌구...
    저번에 뭐 그런거 할 일이 있었는데..까먹어서 기억이 안나더군요..

  6. 미류 2005/01/03 17: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국가에 팔뚝질... 나름대로 어울리는 걸~ 청년우파모임, 이런 데서 언젠가 선보일 지도 몰라요~ ^^;

  7. sanori 2005/01/03 20: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머프/ 끊어도 영원히 끊겠다는 건 아니고 '동안거'쯤 한번해 볼 생각이죠. 머프님과 또 다른 한 동지와 술은 마시고 잠시 쉬든지 해야 할텐데...
    갈, hi, 미류 / 직접 한번 해 보니까 박자가 딱딱 맞는데요.ㅋㅋ
    자일리톨 / 인라인 , 무서버요..
    현근 / 대학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다닐때부터 전혀 범생이가 못되었나 보네요..

  8. rivermi 2005/01/03 21: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술사주시고 끊어주시와요 ㅋㅋ ^^;;;

  9. sanori 2005/01/03 23: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내일(4일이죠) 강남에 나갈 일이 있는데, 저녁 6시쯤이면 광화문으로 갈수 있을듯... 머프님과 리버미님은 반드시 오시고(다른 약속 있어도 취소하고 오세요 ㅎㅎ), 시간되시는 다른 분들도 오세요...(소주 살게요 ) 6시부터 30분동안 교보문고안에서 대기합니다.산오리 전화는 019-657-2205. 오실분 덧글 달아 주세요!

  10. 하얀모카 2005/01/04 11:3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노동의례 경력이 얼마 안된 저도 국민의례하면서 그런 생각했어요.
    이거 참 어색하다.. 뭐 그런..
    하여간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애국가에 팔뚝질...

  11. kanjang_gongjang 2005/01/04 13: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직업병입니다.
    노동조합에 산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참 어색하죠... 저도 그런자리 가면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뻘쭘합니다. 민방위 교육장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부를때 전 슬그머니 화장실로 주랭낭 칩니다.

  12. rivermi 2005/01/04 15: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흑흑..저 오늘 약속있어요^^;;
    술사달라는 건 농담농담...머프님이 시간이 되실래나 모르는데..다른분들도 같이 잼나게 술 마시길~~
    담에 off 만들어주시면 참석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