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있다고 해도 자주 들르지 않는 편인데,

안동 가 있다는 핑계로 신정동에 잘 안(못)간다.

 

그래도 지난주에 전화를 넣었더니,

조카가 혼자 있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콘도에 놀러 가셨단다.

어디 놀러라도 가셨다면 안심이다.

 

이번주에는 어머니도 아버지도 전화를 하셨는데,

잘 지내냐? 주말에 뭐하냐?

그래서 일요일은 집에 잇을 거니까 한번 들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식구들을 태워서 일산으로 오셨다.

 

부모님과 막내동생, 그리고 막내동생의 두 꼬마.

집에 오셔야 아무도 없다, 산오리 밖에는...

산오리가 함께 나서서는 프로방스 뒤쪽에 있는 싼 한정식집에서

점심을 먹고, 헤이리 구경을 갔다.

 

동생과 애들은 표 사서는 뭔 구경하러 가고,

부모님과 산오리 셋만 남아서는 멍하니 놀러온 사람들 구경을 했다.

젊은 부부들이 애기들 안고 걸리고 나와서는

먹고 마시고, 놀고....

 

부모님은 두 분다 무릎과 허리가 아프다면서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어 하신다.

그거 보면서, 이제 어디로 놀러 가자고 해도

못가실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자식인 산오리도 한쪽 무릎이 안좋은데..

 

그냥 차에 모시고 도시 밖으로만 나가기만 해도 좋아 하시는데,

뭔 짓을 하고 사는건지, 자식이라고 이모양이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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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17:18 2010/04/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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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떠도는꿈 2010/04/27 18: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랑 동갑내기 막내는 어째 그리 늙지도 않은거지??
    갑자기 왜 이케 봄비에 새싹 나듯이 글을 와르르 올린대.
    독자를 생각해서 하나씩 올리지... 암튼 융통성 없는 산오리...

  2. azrael 2010/04/27 23: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부모님 보고싶네요..작년에 보고 못뵜더니만...ㅎㅎ.. 이번 어버이날에는 반드시 뵈러갈려구요...근데 젊은 저는 왜 무릎이 아플까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