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이다.
토욜 집에서 겨우 일어나 있었더니 전화가 왔다.
고등학교 친구인데, 이친구가 왠 일인가 싶었다.
-어디 지방 가 있다면서 잘 지내냐?
=그렇지머, 그럭저럭.. 근데 왠일이냐?
-때가 된거지..ㅎㅎ 뭘로 보내 줄까?
=아하 그렇구나.. 오래 사는 걸로 보내 주라.
그렇게 화분을 보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고,
결혼 기념일이란걸 알았다.
이영원 위원장 딸 결혼식에 갔다 왔더니,
화분은 경비실에 와 있었고,
저녁에 들어온 아내에게 물었다.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는데?
=나도 잊어 버렸지, 그거 기억할 여유가 어딧다고...
생일이고 결혼 기념일이고 잊혀져 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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