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자전거에서 한달 전부터 벙개가 떴고,
자전거 타기도 게을리 한 터에 따라가겠다고 나섰다.
12월 2일 밤 인천에서 배를 타고 제주로, 그리고 5일 밤 늦게 비행기로 올라왔다.
비는 안왔지만, 바닷바람에 맞서 자전거 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첫날 제주에서 서귀포 가는 길에도 한림까지 가서는 중산간으로
지름길을 택했지만, 힘들었다, 11월 한달간 자전거 한번도 못탔으니..
다음날 516도로(이름이 바뀌었는데 잘 모르겠다)를 넘어서 서귀포에서
제주로 넘어오는 길도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었다.
경사 10% 표지를 보는 순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날 정도였다.
성판악까지 오고, 물오름, 물찻오름 이런 곳을 둘러 보고
사려니길을 지나면서 제주까지 자전거 타고 온 보람을 느꼈다..
인천서 제주 가는 배는 초반에 놀기 괜찮다 싶었지만,
밤새도록 마시고 노는 사람들 때문에 잠자기가 애시당초 글렀다.
한 번 경험 삼아 타 보는 것은 모를까 두번 다시 타고 싶지 않았다.
오래된 친구들이 아니지만, 동호회 사람들하고 모여서
같이 자전거 타고 노는 것도 재미 있었다.
사려니 숲길 어디쯤인가 보다.
대충 사진만 올려 놔야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