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월

     

    진달래가

    온 산을 빨갛게 물들여도

    내 마음 속에 담아 온

    따스한 온기 한 점 내 보일 수 없다니

     

    벚꽃이

    온 도시를 하얗게 뒤덮어도

    검은 눈 속에 고요히 숨겨 온

    밝은 웃음 한 점 드러낼 수 없다니

     

    황사가

    온 세상을 뿌옇게 휘감아도

    무심한 세월 속에 묻어 둔

    잿빛 우울 한 점 토해 낼 수 없다니

     

    바람이

    긴 추위를 끈질기게 붙잡고 있어도

    고된 삶 속에 층층이 쌓아 놓은

    한 점 희망조차 노래할 수 없다니

     

     

     
     
     
    2. 공공운수노조 연맹 소식지 '꼼꼼'이 잡지형태로 바뀌어 나왔다.
    산오리의 시는 표지 2에 실어주었다.
    시 보다는 배경 사진으로 깔린 벚꽃 사진이 맘에 든다.
    사진: 공공운수노조 연맹 소식지 '꼼꼼'이 잡지형태로 바뀌어 나왔다.
산오리의 시는 표지 2에 실어주었다.
시 보다는 배경 사진으로 깔린 벚꽃 사진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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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4 15:59 2013/07/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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