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산 정기산행..

 

저녁 6시가 넘자 한 친구가 전화를 했다.

감기몸살이 심했는데, 나을까 나을까 했는데, 낫지 않아서 못간단다.

금새 이어서 다른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

"오늘 산행 못가게 되었습니다. 계속된 과음으로 누워 있어서 죄송"

그러자 또 이어서 또다른 친구의 문자가 왔다.

"오늘 산에 못가요. 발목부상"

 

이친구들이 짜고서 나를 놀리나?

세친구의 전화와 문자를 받고 나니,

지난 일주일간 '술먹는 주간'으로 정하고 열심히 술마신 술들이 다시 취하는 것 같고

(금욜밤 집에 가니까 3시였다.)

약간씩 아프던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나도 그냥 포기해 버려?

새벽 5시에 선운사 출발해서 개이빨산 못미쳐 해가 떴고, 개이빨산에서 바라다 본 해의 모습이다.



서행안 쪽으로는 희미하게 바다가 바라 보였다.

봄의 흔적은 없나 했더니, 겨우 빨간 잎새를 드러내는 게 보였는데,

사진초점은 엉뚱한데로 가있네...ㅡㅠ

 

역사와 산 시산제, 자못 분위기 엄숙한데...

 

사무국장의 엽기는 사람들의 엄숙함과 추위를 한번에 날려 버렸다.

천마봉에서 바라다본 낙조대..

 

낙조대에서 배맨바위 쪽으로 가는 등산로

 

낙조대 쪽에서 바라다 본 천마봉

아래쪽에서 올려다 본 천마봉

 

도솔암과 마애불상

 

마애불상앞에서는 눈보라가 가관이었다.

장사송이라고..

 

점심먹고 간 고창읍성.

 

마애불상앞에 선 회장님과 자유부인

 

언제나 똑같은 포즈의 산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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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4 12:48 2005/03/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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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꾸는 애벌레 2005/03/14 14: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싸..1등이네요.. 벌써 포스팅하시구..대단하시네요...
    도솔암에서 소리없이 마구 마구 내리던 봄눈이 참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둘러앉아 마신 복분자술도 정말 맛났구요..또 즐겁고 게으른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네요..자본주의에서 일탈을 꿈꾸는 게으름벵이의 바램이랍니다..

  2. 머프 2005/03/14 14: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마터면 이날 산오리 못볼뻔 했네요..ㅎ
    함께 가게 되어서 넘 좋았고, 해드랜턴도 없던 저를
    열심히 비춰주고 이모저모 말없이 챙겨주시던 모습에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특히,올라오는 차에서 들려 주셨던
    조용필의 무슨 찾잔인가 하는 노래는 정말 끝내줬습죠~
    히히..

  3. goun 2005/03/14 16: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잘 보고 갑니다.고창읍성이 정말 좋네요.

  4. kanjang_gongjang 2005/03/14 17: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산행 같다 오셨군요.
    저는 비로봉에서 소금강(등산로 폐쇄)으로 이어진 능성을 걷다 왔는데... 야간산행으로 조금 무릎이 어긋났지만 주중 다녀온 산행도 괜찮더군요. 눈이 많아 고생하였지만... 상원사에서 적멸고궁에서 새벽 4시 예불을 드리고 비로봉에 올라 정처없이 강릉까지 나 있는 길을 따라 15시간 걷고 왔는데... 저 보다 구경거리가 많은 산행을 한 것 같아 못내 부럽군요. 눈이 많이 쌓여 고생은 조금 했지만 오대산 폐쇄된 능선을 따라 종주를 한 것이 이 사진들과 매치되어 흔적 남기고 갑니다. 좋은 산행 하셨네요.

  5. sanori 2005/03/14 21: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벌레/즐겁고 게으른, 놀고 먹는 산행 열심히 해야지요. 자주 갑시다.
    머프/가사까지 적어서 열심히 연습한 '그겨울의 찻집'이죠. 이제 어딜 가나 못부르는 노래 그만 불러야죠..
    goun/해미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그래도 잘 보존된 성이라 하네요. 가볼만 해요.
    간장공장/강원도 눈 많이 왔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마지막까지 눈구경 실컫하고 왔나 보네요.15시간이라..산오리는 살아남지 못하겠네요..

  6. babo 2005/03/15 10: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가고 싶다. 참 열심히도 다니네요. 누구는 토요일, 일요일 수련회다, 집회다 정신없는데 누구는 산에도 다니고...으 부럽다. 나는 언제나 그렇게 해볼려나! 다음에 산에 갈일 있으면 저도 한 번 불러주세요...

  7. 미류 2005/03/15 16: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선운산 갔다가, 지리산에서 상했던 무릎이 다시 말썽을 부려, 마애불상 있는 데까지도 못 가본 기억이 다시 사무치네요. 흑흑
    대장금 찍었던 데라고 광고도 많이 해놓았던데 많이 흐트러놓지는 않았나봐요. 쨌든 부럽당~ ^^

  8. sanori 2005/03/15 20: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보/부르기는 언제든지 부를수 있는데, 차라리 모르는게 낫지 않겠어요? 알고 못가면 더 열받잖아요..
    미류/마애불상까지는 헐렁한 산책으로 가능한 곳인데, 안타깝네요. 낙조대는 대장금에서 최상궁이 죽는 걸 찍은 곳이라 하더군요. 연속극 안보니까 최상궁이 누군지 관심이없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