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가정통신문'을 들여다 보니,

학교폭력이 어쩌구 저쩌구~ 해서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어 청소년 폭력 및 비행지 조기에 근절되어 우리의 청소년이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할수 있도록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고 씌어 있다.

그리고는 '폭력 예방지도방법'을 열거했는데,

그 내용은

 

1. 평소에 모역적인 말투나 잘난 체 하는 행동을 삼가한다.

2. 친구나 선배에게 예의를 지킨다.

3. 검소하고 단정한 옷차림으로 남의 눈에 띄는 용모, 복장을 삼가한다.

4. 안전한 등.하교길을 알아 두고 위함하다고 생각되는 길로는 다니지 않는다.

5. 전자오락실, 노래방, 비디오방 등 유해업소 및 학생의 출입을 금하는 생활지도 취약지역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

6. 부득이 늦은 시간 외출할 때는 보호자와 함께 가도록 한다.

7. 밤 늦은 시간에는 길거리에서 배회하지 않는다.

8. 필요이상의 현금을 지참하지 않는다.

9. 등.하교시 안전한 길을 알아 두고, 위험할때는 도움을 청할수 있는 장소를 알아 둔다.

  신고전화 : (학교) 902-28**   (일산경찰서) 921-99** 



" 야! 이거 읽어 봤냐?"

"아니, 가정통신문이잖아, 아빠나 엄마가 봐야지."

"잘난체 하지 말고, 노래방 같은 유해업소에는 가지 말랜다."

"칫......"

"쟈사, 일진회한테 얻어 터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일진회랑 친하다구,... 그리고 지금 3학년이라고.."

"................"

 

잘난체하지 말고, 눈에 띄지 말고, 예의지키고, 오락실 노래방도 가지말고, 밤늦게 다니지도 말고...

 

학생들 노는 것은 21세기에 와 있는데,

도체 학생지도는 70년대와 어찌도 이리 꼭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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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3 19:55 2005/04/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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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jang_gongjang 2005/04/03 22: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선생님이 당시 고민되었던 자신의 고3 생활을 돌아보고 써내려 간 것은 아닌지... 뭐 빵집, 중국집, 오락실 등등이 노래방, 비디오방. 전자오락실로 바뀌어 쓰지는 않았을 까요...

  2. 보풀 2005/04/04 09: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초딩부터..학생들, 놀데가 어디있다고..-_-
    저두 별로 노래방 좋아하지는 않지만 정말 놀데 없더이다.
    매일 가깝지도 않은 공원에나 가서 무엇무엇을 하라 할 수도 없고..

  3. sanori 2005/04/04 13: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타맨/당시에 심하게 가지 말라고 한 곳은 영화관이었죠... 근데,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끝나면 단체로 영화구경 델꼬 갔죠.. 건전한(?) 전쟁영화로...ㅋ
    보풀/그니까요. 실제로 노래방 가는 걸 어찌하지도 못하는데, 그걸 가지못하도록 지도하라니요... 면피성 통신문일까요?

  4. rivermi 2005/04/04 15: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지마라는 억압교육보다는 인성적 측면에서 다가가면 안되나?
    그렇게 힘든걸까? 생각을 한번만 달리하면 될것도 같은데...어렵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