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5일장...

from 나홀로 가족 2004/08/09 11:41

생선 값이 고기 값보다 더 비싸다면서 토욜 저녁부터 투덜거린다, 아내가...

그러면서 내일(일요일)이 일산 장날이라면서 장에 가서 생선 사야겠단다.

일요일 오전에더 다시 생선값 얘기.

같이 걸어 갔다 오면 어떻겠느냐고 나한테 물어 보는데,

단호히 거절했다.

'어제 낮에 한시간 걸었다가 일사병 걸려서 죽는 줄 알았다'면서

내가 차를 몰고 갈테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집을 나섰다.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시장 안으로 들어서는데, 초입에서 옷가게에서 아내는

바지를 만져본다. 그리고는 주인을 불러서 이거 입어볼수 있느냐면서 안으로

들어가고, 나는 밖에 쌓여있는 티셔츠 두개를 샀다. 두개 오천원. 싸긴 싸다.

또 한참을 걸어가다가 생선가게에서 고등어를 산다.

고등어 한무더기(5마리)에 5천원, 두 무더기를 산다.

왜 이렇게 싸냐고 했더니 아내는 생물이 아니고 냉동이라 그렇단다.

그리고 다시 투덜거려서 걸어가는데 지금까지 본 것과 별로 다를 게 없다.

더 가면 뭐하냐고, 살 것도 없다면서 돌아 나가자고 아내가 발길을 돌린다.

쫄래쫄래 뒤따라 가는데, 닭발과 돼지 껍데기를 구워 파는 집 앞에서 멈춘다.

"동희 아빠! 닭발 먹고 갈래요?"

'허-거' "그러지뭐."

아침밥 먹고 나온지 얼마 안된데다, 이 더운날 장바닥에서 닭발을 먹어야 하나?

간이의자에 앉으니 가스레인지에 닭발 한 무더기 얹어서 가져온다.

그 닭발에 소주 한병 시켜서 나는 두잔 겨우 마시고,

남은 건 아내가 홀짝 홀짝 마셔서 비웠다.

"당신이 차 안가져 왔으면 더 마실텐데..."

"더운데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셔? 조금만 마셔..."

그리고는 집으로 왔더니, 아내는 그냥 누워서 낮잠에 빠졌다.

 

아내와도 자주, 그리고 같이 술마실 시간이라도 좀 만들어야 하는데...

 

다른 데서 사진과 함께 있는 시장구경을 퍼 왔다.

아마 날자를 잘못 아신듯... 3일과 8일에 장이 열리는데...

5일장 구경.... | 일상 벗어나...

서울역에서 파주방면으로 기차를 타고 오다가(참고로 1시간 간격으로 있음)

일산역에서 내리면 바로 5일장이 열리는 일산시장이 보입니다..

2일, 7일에 장이 서는데 시골 5일장이 다 그렇듯

평소 보기 힘든 물건들을 볼 수 있답니다..

요즘 서울근교에서 시골장을 구경하기가 힘들어졌잖아요...

시골의 정서와 옛생각이 그리워지면 5일장으로 한번 가보심이 어떨까요?

 

혹시 사진이 잘 보이시나요?사진을 찍긴 햇지만

품목ㅇ= 들이 엽기적이지 않나...
박쥐, 두꺼비 말린거 누에, 전갈, 도마뱀.......등등
많지만 징그러워서 제대로 못봄..
저런거 사드시는 분 있을까?
있으니까 팔겟죠.
참 오래만에 보는 옛날 사탕!
재래시장의 명물...강아지, 토끼
강아지 넘  기엽다..
생긴것이 CF나오는 애랑 똑같이 생겼네?(디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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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9 11:41 2004/08/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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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머프 2004/08/10 04: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이 하나두 안보이는데, 나만 안보이는건지 몰겠네여..ㅠ.ㅠ
    산오리는 잘 보여요?
    근데 정말, 5일장은 재미있을것 같아요..그런데 가본지가 언제인지...쩝~

  2. sanori 2004/08/10 09: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른 곳에 있는 걸 퍼 와서 붙였더니 잘 안보이나 보네요.
    저는 보이길래 그냥 냅뒀지요..
    그니까 퍼 올게 아니라 제가 만들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