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여성위원회가 개최한 고양시위원회 1차 간부 성 평등교육이 엊저녁에 있었다.
오래전부터 알려 왔고, 더구나 당규에 '의무교육'이라고 되어 있다는 바람에,
기꺼이 참석했다.(의무교육 안받으면 세상 어떻게 되는줄 아는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으이그...)
근데, 당규에 그런 조항은 있는데, 의무교육이라는 조항은 없는 거 같다.
'성차별.성폭력.가정폭력 방지와 처리에 관한 규정' 제10조에
'당내 성차별.성폭력.가정폭력을 일소하고 강령의 정신에 따라 양성평등한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성차별.성폭력.가정폭력 예방교육 및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한다'고 되어 있단다.
교육내용은?
- 물론 좋았다. 그동안 성평등 교육을 받아 본 게 없어서 교육의 효과가 높았다.
그런데, 남녀차별의 억압구조를 설명하기 위해서 남자는 억압자로 표현되는데,
약간 구시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남자들 여자들한테 집에서는 꼼짝못하고
사는데..
어떤 점이 좋았나?
- 섹스와 젠더도 구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차이와 새로운 것들을 아는 계기가
되었다.
실생활에서 얼마나 활용할 수 있겠어?
- 교육은 교육이고, 실생활은 생활이고....생각만큼 행동이 따라줘야지 말이지..
재밋는 건?
- 산오리가 가장 맘에 들었던건 남녀의 역할차이가 사회화 과정에서 나타난 것이라면서 어떤 종족의 예를 들어줬는데, 그중에서
먼더거미족 -
남녀 모두 격렬하고 경쟁적이며 거칠고 폭력적이고 사나웠다. 모욕을 당하면 반드시 복수를 하고 자기과시와 분쟁을 즐기며 서로 경쟁하고 불신하는 적대적 관계에 놓여 있다.
여자들은 모성성을 거부하고 아이를 거칠게 다룬다
이가운데 특히 마지막 문장이 가장 맘에 들었다. 나는 지금의 남녀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엄마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할말은?
- 토론과 뒷풀이에서 사람들은 참으로 할 얘기들이 많더라...대부분은 부부의 문제.
그래도 결혼은 계속하고, 새끼는 계속 낳고, 세상은 잘도 돌아가고....
지역위 게시판에서 결과보고는...
http://goyang.kdlp.org/bbs/zboard.php?id=community_free&no=9132
음.. 산오리님 글 중에 어딘가 코투리가 있으나 나의 실력 부족으로 잡지 못하는 글이 있다. 이 글도 그 중 하나. 언젠간 잡고 말거야!
사진이 안 붙어요.
바다소녀/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산오리가 집에서 꼼짝 못한다고 하는 건 남자들이 흔히 주장하는 '역차별'이에요. 교육에서 지적받았는데... 더욱이 결론을 보세요. 교육 자체를 부정하잖아요 ㅋㅋ
풀소리/ 정확한 지적인 듯
풀소리, kuffs / 두 분께 동감 그리고도 뭔가 또 있어요. 사무님 덕분에 맘 놓고 밖에서 놀면서 되려 사모님(그리고 여자들)에게 뒤집어 씌우는게 있다는 말씀! 그게 뭘까?
집에서 꼼짝 못한다는 건.... 표현이 단순해서 거시기 하긴 하지만, 우리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가 집에서 누렸던 권력과 횡포가 아직도 여전하다고 교육에서는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세대, 그 다음 세대의 가정에서는 상당, 엄청나게 바뀌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결혼한 젊은 친구들의 가정생활을 들어보면 평등가까이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직도 직장이나 집 밖에서는 강사께서 얘기한 것처럼 차별이 엄청 심하다는 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