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대 달구경을 갔다.

월녀 아줌마 떠나기 전에 달구경이라도 한번 하자고..

더운날이라 만경대 위에도 바람 거의 없고,

모기 파리는 무자비하게 덤벼 들었다.

그나마 겨우 달은 보였고,

서울의 야경은 뿌연 스모그(?)에 막혀서 상계동 쪽만 불그레하게 보였다.

너무 더운날은 만경대에도 갈 게 못되더라...

 




먹고 노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

먹을 것만 잔뜩 펼쳐 놓고, 먹어 대는데,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 술도 음식도 별로 많이 먹지 못하고...

 


다들 지친 모습인지 뒤로 기대고, 드러눕고...

 

바위 아래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누워서 겨우 잠은 좀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도 영 개운하지 않았다.

일찍 내려와서는 집에서 드러누워 개기는데,

졸다 말다, 너무 더워서 땀만 흘렸다.

 

저녁에 블로거 영화보기가 있다는 건 알았어도

덥고 귀찮아서 움직이고 싶은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이번 만경대 달 구경은 만족할 수 없다.

약간은 시원한 바람이 불때,

그리고 비도 내려서 스모그가 좀 걷힐때,

다시 한번 가야 할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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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5 16:48 2005/07/2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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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프 2005/07/25 20: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영화보기 오프에서 기다리긴 했지만, 안오시길 잘한것 같아요.
    정말이지 그전날과 그날은 너무 더워서 숨쉬기조차 힘들었거든요..
    누군가 약간만 건드렸어도 아마 폭발해버렸을지도...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 였어요..뵙고는 싶었지만..ㅠ.ㅠ

  2. 꿈꾸는 애벌레 2005/07/26 10: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ㅋㅋㅋ..저 사진보니..갑자기 "예수이름으로 예수이름을 승리를 얻었네.."ㅎㅎ..어슬픈 요원이..그 노래가 생각난다는..ㅋㅋ

    지리산 가기 전에...한번 더가요

  3. sanori 2005/07/26 16: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머프 / 더운날 고생하셨어요... 날자를 잘 잡아야 되는데..ㅎㅎ
    애벌레 / 글게요, 한번 더 가자구요... 땀값을 보상받아야 하는데.

  4. 2005/07/26 23: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 한 장 가져가요. ^^ 여전히 더워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