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대 구경...

from 단순한 삶!!! 2005/11/22 18:18

겨우 아침 먹을 동지 구해서 아침 먹고 나니,

오후 1시 집회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다.

부산까지 왔는데, 어디라도 가보자는 얘기가 나오다가

태종대라도 들렀다 가자고 결론이 났고,

이리저리 따져보다가 시간도 많지 않으니까

차 한대 렌트 해서는 후다닥 태종대로 갔다.

 

80년인가 학교 휴교 중일때

친구 만나러 왔다가  태종대와 해운대 갔던 기억이 있는데,

태종대는 그때 보다는 깨끗하게 단장도 잘 되었고,

휴게소 건물도 하나 새로 지어서 많이 달라져 있었다.

등대가 있는 곳을 통해서 바위 아래로 내려가니까

예전에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자살바위, 신선바위....

 

건너편에는 해삼, 멍게 바위위에 평상 깔고 장사하는 아줌마들이 있고,

간단하게 한접시 시켜서는 바닷바람과 함께 먹어치웠다.



망미 3거리를 찾아 가는데,

여기저기 길을 막아서 헤메고 다니다가,

경찰한테 물어본다.

"망미 3거리 어케 가야 되여?"

"몰라요, 저는 경기도 에서 왔거든요..."

 

다시 전화해 보다 물어물어 가면 또 경찰이 길을 막고 있다.

"저기 망미 주공아파트 가야 되는데..."

"하튼 막혔으니까 돌아 가세요.."

 

그런데, 또 뒷길을 가다 앞으로 나와서는,

"저기 집회 참석해야 되는데..."

"아, 그래요? 그럼 가시지요.."

 

어디든 정면돌파를 해야지,

돌아서 갈일은 아닌모양이다

 

날씨가 맑으면 대마도가 보인다는데

그정도는 아니었고, 넓고 푸른 바다를 바라다 보니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었다.

 




 

경치를 망가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산오리를 넣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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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2 18:18 2005/11/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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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머프... 2005/11/22 19: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닷가 사진이 죽여 주네요~
    산오리 얼굴이 잘 안 보여서 경치가 망가 지는지,
    안 망가지는지도 모르겠는데요? ㅎ

  2. 연하 2005/11/24 18:4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도 부산갔다 지금 막 도착했는데.....
    차를 타고 들어가서 태종대를 찾으니 팻말도 없고...
    지금 사진이 태종대일거라 추측만 하고 왔지....
    절벽 밑 횟감파는 아줌마들의 손님부르는 소리가 너무 처량하드만...(특히 맨왼쪽)
    27일까지 apec수고했다고 무료입장^^

  3. sanori 2005/11/25 08: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스머프/경치 좀 망가뜨렸죠..ㅎㅎ
    연하/산에는 안가고 왠 부산? 처량한 아줌마들의 호객소리 듣고 설마 그냥 오지는 않았겠지? 비싸고 먹을게 없긴 하드만..

  4. 연하 2005/11/25 14: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옛날 시장통 리어카에 도마에 꽂혀있는 옷핀의 기억으로
    해삼.멍게를 못먹는데 이번에는 몇점......
    나는 아나고-곰장어인가-체질 같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