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사직..

from 단순한 삶!!! 2007/03/07 15:41

1년전에 미국으로 갈 때부터 돌아오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1년동안 달랑 명절인사 메일정도만 받았으니,

거의 연락을 끊고 살았던 셈이다.

누가 물어도, '나한테도 연락이 없는데...' 했으니까... 



엠에센으로 들어와서는 지난 일년간의 살아온 얘기를 나눴을 뿐이다.

 

돌아 오고 싶은 생각이 오히려 많은거 같은데

가족들 남겨두고  혼자서 되돌아 온다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고,

그도 그렇게 얘기했다.

 

돌아왔으면 산오리야 좋겠지만, 그리고 돌아오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게 부질 없는 말이었던건 분명하다.

 

그만 둔다는 소리가 나오자 주변에서는

'그 친구 능력있는데,..'  '아까운 친구인데...' 이런 소리를 하지만,

막상 그전에도 그정도는 알았겠지만, 그들이 그렇게 대우해 주지는 않았고,

상처도 꽤 받았다. 그의 성격도 있겠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아줌마 이기때문에 더 그랬으리란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쨌든 함께 밥먹고, 함께 놀러 다니고, 함께 떠들던 한 친구는 사라졌다.

언젠가 이땅으로는 다시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자주 만나고 떠들고 하지는 못하겠지.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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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7 15:41 2007/03/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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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소녀 2007/03/07 17: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야기로만 들었던 분네요.
    다시 새로운 사람이랑 밥먹고 놀러다니고 떠들고.
    그렇게 헤어지고 만나고 하는거겠지요?
    문득 아직 마음으로 보내지 못한 사람이 떠오르네요.. ^^

  2. 산오리 2007/03/08 08: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 이제 새로운 사람 사귀고 밥먹고 하기 쉽지 않네요.ㅎㅎ

  3. 감비 2007/03/12 13: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주..보고 싶은데, 결국 연구원을 떠났군요... 잘 살겠죠? 그러리라 믿습니다!

  4. 산오리 2007/03/13 08: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감비...잘 살겠죠..얼굴 보이러 한번 오지도 않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