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부터 아내가 차에 관해 해 왔던 얘기를 대충 정리해 보면...

 

- 사장 사모님이 차를 바꿨는데, 사장과 사모님이 아내의 차를 그차로 바꾸라고 한다.

- 아내가 타고 다니는 중고 차값을 물어봤는데, 얼마를 주겠다고 하더란다.

- 차에서 자꾸 무슨 소리가 나고, 고장이 난다.

 



아내는 차 소리도 엄청 심하고, 출발하거나 정지할때 울컥울컥 하는데다가 이제는 히터까지 안된다 고 불안해 했다. 그래서 산오리가 카센터에 가서 손봐 올테니까 내차를 가지고 출근하라고 했다.

 

평소 차 수리를 맡기는 카센터로 차를 몰고 가다가 중간에 신호를 기다리느라 섰는데, 엔진회전수가 엄청 높아진다. 그참 이상하다, 중립에 놓고 서 있으면 엔진회전이 떨어져야지 왜 더 올라가지? 그러면서 엔진온도는 올라가지 않고...

 

카센터에 갔더니, 카부레타가 고장나서 냉각액이 다 새고 없단다, 그러니 엔진 회전수 높아지고, 히터도 가동이 안되고 전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카부레타 바꾸고 오일 갈고해서 손을 봤다.  그런 상태로 조금 더 운전했으면 엔진이 눌러 붙어서 돈꽤나 들었을 거라고 한다. (가끔 손 좀 봐 가면서 타고 다니지...으이그..) 운전중 소리 나는 것은 또 어느게 좀 문제가 있는데, 부품을 구해오면 수리하자고 했다.

 

그러고 한 일주일이나 지났나 모르겠다.

갑자기 아내가  전화하더니 "당신이 얘기했던 그 사람한테 차 견적 좀 보내 달라고 해라"고 했다.

('당신이 얘기했던 그사람'이란 당의 지역위 전위원장을 이** 위원장을 지칭한다. 그동안 차 얘기가 나올때면 내 차 살때도 당신 맘대로 사는 바람에 현대차 영업을 하고 있는 이 위원장한테 미안하니까, 당신 차를 바꿀때면 이번에는 그쪽을 통해서 차를 바꾸라고 수도 없이 얘기해 두었더랬다.) 

 

그러마고 연락해서는 견적 보내줬다는데, 그리고 그견적을 보고 아내는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제법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견적을 받는 순간부터는 산오리나 아내의 의도대로 되는 게 아니었다. 이 위원장은 토요일 그 바쁜 일정을 치르고 있으면서도 '차를 보러 오라'고 했고, 아내는 귀찮음을 드러내 놓고 얘기했지만, 남편이 아는 사람이라 그런지 따라 나섰고, 영업소에 가서 차를 둘러 보았고, 그리고는 사겠다고 결정을 했다.

 

그 이후의 진행은 일사천리란 말이 딱 들어 맞겠다. 그리고는 어제 저녁에 차를 받았단다.

 

그나마 이번에 차 사는 과정에서는 아내가 이런저런 사전징후들을 많이 보여준 것이

그동안의 일처리에 비해서는 달라진 것이라면 달라진 것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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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6 14:12 2007/03/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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