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심장

 

내게는

느끼고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심장이 없다고

당신은 말했지

 

피의 흔들림과

가슴의 따스함도

사랑을 위한 열정도

사라졌다고

당신은 말했어

 

심장을 찾아 

허겁지겁 거리를 헤메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내 심장이 어딧는지

물어보기도 했어

 

당신이 떠나던 날

난 알았다네

그 동안

당신이 내 심장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2007.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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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4 18:34 2007/03/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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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소녀 2007/03/24 21: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실연당했삼?
    난 버린적 없는데? ^^

  2. 바두기 2007/03/26 13: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드디어 글을..아니 시를 올리시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3. 산오리 2007/03/26 13: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바다소녀...날마다 실연당하고 살지요..ㅎㅎ
    당고...어쩌라구요?ㅎㅎ
    바두기...감사...^^

  4. 민주애비 2007/03/26 18: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리를, 혹은 나를 떠나가는자. 그 자들이 내 심장을 쪼개어 나눠가지고 갈 지도 모른다. 흑흑...
    누군가가 미워지고 싫어질때
    이미 나는 나의 심장 한 조각을 그에게 떼내어 줬는지도 모른다.

  5. 2007/03/26 19: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느낌이 전해지는 넘 멋진 시예요..완전 감동

  6. 풀소리 2007/03/27 10: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지막 부분 " 그동안/ 당신이 내심장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을 "당신이 바로 내 심장이었다는 걸"로 바꾸면...(퍼퍽퍼퍽=3=3)

  7. 정양 2007/03/27 11: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허- 이거 완전 멋진데욤

  8. 김수경 2007/04/02 01: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를 띄엄띄엄 아는 나에겐 좀 의아한 시네요.
    그런데 이 시 사모님께 보여드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