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뻐꾸기 환송회를 하고,

금욜 밤에는 용소골로 날랐다..

간만에 간 용소골은 그리 달라진게 없이,

사람도 많지 않고, 비는 많이 오지 않았다는데,

물은 맑고 깊고, 좋기만 했다.

저녁 7시에 출발해서 새벽 두시에 도착했고,

돌아오는 길도 저녁 7시에 출발해서 새벽 두시에 도착했다.

중간에 도봉산댁이 한시간여 운전을 대신 했지만,

운전한게 상당 피곤한 것이었나 보다.

그리고 계곡물에 잠겨서 술마시고 노는 것도

놀때는 좋았는데, 상당 힘드는 노릇이었나 보다.

노는 것도 정말 이지 체력 있어야 한다는걸 절감했다..

 

그리고는 을지연습이라고 아침 7시에 출근,

하루종일 약먹은 병아리처럼 졸다 말다,

집에도 못오고, 책상위에서 쪼그려 자다 말다..

비몽사몽간에 집에와서 쉬려 했는데,

자리 바뀐 이후에 급한거 처리해 주느라

오후 4시에야 겨우 집에 와서는 쉬었다.

 

오랜 운전때문인지, 엉덩이에  땀띠 가득해서

감자 갈아서 열좀 빼 봤는데,

잠들기 전까지 화끈거리고 힘들고,

다리에는 벌레들에 물려서 가렵고...

그래도 집에서 하룻밤 자고 나니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반정신 찾았다.

아침에 국선도 간만에 가서 운동하고....

 

결재만 수십건 쌓여 있는거

제대로 볼 겨를도 없이

마구 해치우고,

오후에는 전 부서 업무 인계 해 주느라 잠간 가서 설명했는데,

이 부서는 완전 폭탄 맞은 꼴이 되어서,

새로 된 팀장은 업무 인수 받고 싶은 마음도 없는듯하다.

 

정신 좀 차리고,

업무도 좀 파악하고,

처리할 것도 해 줘야 하건만,

그거 쉽지 않은 일이네....

 

힘든 주말이고, 주초였네...으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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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2 16:50 2007/08/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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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현철 2007/08/22 19: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선배님 고생많으셨어요. 제가 좀 덜어드려야 했는데 갈때는 초행길이라 그냥가고 올때는 술이안깨서 못하고... 월요일 닭병든 병아리처럼 졸다가 오후에는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그냥 퇴근했습다. 오늘도 아직 치유가 안되었습니다. 용소골은 다음에 또가고 싶은데, 그놈의 멧되지가 무서워서...

  2. 산오리 2007/08/23 09: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배현철 / 이번 놀러가기에서 운전이 힘들지는 않았고 먹고 노는게 힘들었던 거 같네요. 멧돼지 그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

  3. 꿈꾸는 애벌레 2007/08/23 13: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멧돼지?? 웬???

  4. 도봉산댁 2007/08/29 13: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들이 나를 잊고 내기억에서 그들이 사라지더라도 용소골에서의 그순간,
    내가 그들과 먹고 웃고 얘기한 것은 얼마나 황홀했던 사실인가
    여름을 겪으며 삶과 죽음이 한 찰나란 생각이 듭니다. 용소골 하늘의 별들처럼 사람 사이도 선선하고 맑았으면 좋겠어요.
    가을비 내리네요 벌써.

  5. 산오리 2007/08/30 15: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도봉산댁 / 사람사이도 대충 신선하고 맑은거 같은데요..ㅎㅎ 그러고 보니, 이제 이름도 수지댁이나 용인댁으로 바꾸셔야 할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