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from 단순한 삶!!! 2007/08/23 16:40

무얼 하거나 땀흘려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추위 싫어하고, 더위가 좋던 산오리도 나이 좀 먹어 가면서 제법 땀이 많이 난다.

머리속과 얼굴에도 땀이 많이 나고, 잠간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땀도 많이 난다.

특히나 운전할때는 엉덩이와 허벅지가 답답해서 잠시 신호를 기다리는 중에도

엉덩이를 덜썩 거리곤 하는데, 그래도 오래 운전하면 여지없이 엉덩이에 땀띠 난다.

대자리 방석 하나 놓긴 했는데 별 효과 없는 듯하다.

 

아침에 국선도 하면 도복이 온통 땀으로 젖는다. 스트레칭 하는 것보다 호흡 할때 엄청 땀 많이 난다.

격렬한 움직임만이 땀을 내게 하는 건 아닌 모양이다, 가만히 앉아서 호흡만 하고 있는데도

스트레칭 할때보다 땀이 더 많이 나니 말이다.(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구나, 여러가지 동작으로

멈춰 있기는 하지만...)

근데, 신기한거는 그 도복이 다 말라도 소금기가 하나도 안보인다는 것이다.

도복 색깔이 파란 색이니까 땀에 절었다가 마르고 나면 당연히 소금기가 썰물 때의 모래사장처럼

어지러이 널려 있어야 하건만 거의 없다. 전혀 없는 건 아니고 약간 보일락 말락이다.

신기해서 중간에 얼굴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훔쳐서 입에 넣고 맛을 봐도 짠맛이 안난다.

그러니까 소금기가 거의 없다는 것인데, 이건 땀이 아니고 뭔지 모르겠네.

다른 짓하느라고 흐르는 땀 입에 가져 가면 엄청 짠데...

 

아침에 동명이랑 같이 나오는데, 이자식 바지가 온통 허연 무늬로 가득 찼다.

곤색 교복 바지에 허연 무늬가 가득해서 물었다.

"너 그 바지 입고 축구 했냐?"

"어.."

이 더위에 그 긴바지 입고  축구하고, 땀에 절었다가 말라서 허연 소금기가 가득하고..

 

그런 땀은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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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16:40 2007/08/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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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걸기 2007/08/23 20: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땀을 너무 많이 흘리셔서 몸 속에 전해질이 없는 거 아니예요?

  2. 산오리 2007/08/30 15: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럼 산오리는 전해질이 없는 걸까요?ㅎㅎ 오늘 아침네는 갑자기 날씨 서늘해져서 땀도 별로 안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