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가,,, 밤 12시가 가까워 오는데, 동명이 방에 들어갔더니,
친구한놈과 고스톱을 치고 있다.
그동안 고스톱을 치든, 섰다를 하든, 친구들 떼거지로 몰려와서 놀든 잔소리 한마디 안했는데,
이날은 좀 짜증이 나기에 몇소리 했다.
그렇게 맨날 고스톱이나 칠 거면 아예 나가서 하라고...
그랬더니, 이자식이 삐졌다.
아침에 학교에 실어다 줘도, 저녁에 방에 들어가도 말도 안한다.
애비와 냉전을 벌이겠다는 거다.
오늘도 어제 낚시로 인한 피곤함으로 오전에 잠 좀 자려 했는데,
아내가 동명이 학원 데려다 주라 해서 태워 주고 왔는데,
집에 들어오니, 엄마한테 전화해서는 12시반에 데리러 오라 했단다.
아내가 데리러 가겠다는걸 내가 또 가서 데리고 왔다.
차안에서도 역시 말한마디 없다.
10년동안 아내와 싸우느라 걸핏하면 말 안하기 투쟁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자식과도 이 투쟁을 해야 하다니...
그래,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애비도 별로 답답한게 없으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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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군요.
산오리님께 응원을 보냅니다ㅋㅋ
배트 / 무서운 무기죠..
토토 / 감사.. 투쟁의 대상으로 보니까 점점 미워지는군요..ㅎㅎ
산오리가 먼저 말 거세요..그럼 동명이가 오히려 더 미안해 할 거여요~
자식이래도 정말 얄미울 때 있어요.ㅎㅎ 이번 기회에 쓴 맛을 보이시는 것도 좋을 듯.
요즘 엄마들. 아이들 사춘기때 대비하는 훈련을 합니다.
아이 이해하기.대화법...뭐 이런 착한 방법도 있지만, 아이말 무시하기.안 부딪치고 나가 놀기... 이런게 더 현명하다고 하던데요. ㅋㅋㅋ
아즈라엘 / 좀 더 버텨 봐야지요..ㅎ
김수경 / 맞어요,,부모가 너무 오냐오냐하면서 다 맞춰준 게 가장 큰 기여를 한거 같어요. 안부딪치고 나가 놀기... 부모들이 이렇게 바뀌면 좋겠어요.ㅎㅎ
전 예전부터 애를 갖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런 글 읽고나면 더 암담해진다는 --;;
무위 / 자주 싸워야 정도 쌓인다는 설도 있는데... 자식 하나 가져 보시죠..ㅎㅎ
안 부딪치고 나가 놀기...고수들의 세계를 엿보는 느낌이예요...
알엠 / 고수들이라..ㅋㅋ 제법 버틸거 같은데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