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래도 며칠간은 야근하느라고 했으니까, 바쁜 척 한게 그리 척만 한건 아니다.

저녁에 나가서 술마시고 노는 거 보다, 야근하느라고 짬밥 먹거나, 아님 나가서 반주로

소주 반병쯤 마시고 들어와서 밤 9시나 10시까지 일한다고 앉아 있는게 행복하고 뱃속 편하기도 했다.

그렇게 바빠서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까지 안했던건 아닌데,

별로 할 말이 없어서 그랬다.

산오리가 귀차니즘의 전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덜 빠져 보려고 노력하지만,

노력하겠다는 생각만으로 그치고 있는 모양이다.

 

2. 대통령 선거는 당선자 예상은 점쟁이처럼 맞췄지만(누구나 다 맞추는 거니까..),

당장 내가 당원인 우리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몇퍼센트나 얻을 것인가는

맞추지 못했다.

그래도 여유롭게 지난 선거보다는 낫겠지 그러고 있었는데,

3퍼센트에 70만표가 뭐냐...

이렇게 표를 얻게된 데는 산오리의 책임이 크다.

아내에게 투표하라고 했더니, 그걸 해서 뭐하겠냐는 핀잔만 들었고,

올해 첨으로 투표권을 가진 동희는 학원가느라고 투표하라고 말도 못했다.

가족의 투표는 물론이고, 주위에 사람들에게

3번 좀 찍으라고 말도 꺼내지 못했다(않았다.)

그러니, 당원으로서 선거운동이라고 제대로 해 본게 있나,

그렇다고 돈을 지난 선거때처럼 내기를 했나...

막중한 책임을 지고 뭔가 사퇴하거나 책임을 져야겠다.

어떻게 지면 될꺼나...

현재 당에서 맡고 있는 직책을 사퇴하면 될라나,

고양시 위원회 노동위원, 양일석 당원 후원회장.

이렇게 두개나 직책을 맡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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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0 18:36 2007/12/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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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7/12/20 22: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ㅠㅠ... 자책은 하지 마시길... 흥이 나지 않는 선거운동, 절망의 바다에서 헤엄치듯 하신 분들 많이 있습니다만, 그분들이 책임질 일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훗날 흥이 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거죠.

    이번 대선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3%... 3%도 안 될지 모른다는 불안도 있었는데, 어쨌든 3%는 채우는군요. 연초 예상은 그랬습니다. 이번 대선정국을 볼 때, 좀 빡세게 움직이면 사상 초유 대선 10%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랬는데요, 메이데이 날려먹고, 조기경선 불발되고, 국민경선이니 쥐랄이니 하면서 경선판이 개판이 되고, 고려연방제 나오더니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누굴 탓하겠습니까?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날려먹은 것은 우리 각자가 책임을 져야할 일이기도 하겠지만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자조할 수밖에요.

    힘들고 어렵지만 이렇게 죽어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산오리님, 너무 힘들어하지 마시길...

  2. 바두기 2007/12/21 02: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는 2.9%로 예상했는데..그나마 0.1% 올랐네요.

  3. 김수경 2007/12/22 13: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후원금이나 모으시고 사퇴하시길... 괜히 누구 꼬셔서 밤새 놀고 아침에 보내시 마시고.

  4. 알엠 2007/12/24 12: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뜻대로 투표했습니다(그 전에는 옆에서 시키는대료...) 그런데이번에는 아무도 시키지 않아서 혼자서 생각해서 혼자서 찍었어요. 3%안에 제 표도 있어요 ^^

  5. 산오리 2007/12/24 21: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인, 바두기 / 할 말이 없군요...ㅎㅎ
    김수경 / 꼬셔서 놀았던 잘못을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ㅎㅎ
    알엠 / '처음으로 제 뜻대로'라니요... 그렇게 시키는 대로 하셨다니.... 앞으로 의미있는 표가 되리라 믿습니다.

  6. tomoon 2007/12/25 08: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리의 한량 산오리님.
    이래저래 마음도 편치않으신데 영국으로 함 건너 오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7. 여사 2007/12/25 09: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tomoon / 어! 영국의 달이군요. 와~ 반갑다. 저번에 들어온 흔적이 있다고 하더니... 잘 지내고 있지요? 일산에서 같이 놀던 사람입니다. 누구게요? 근데 또 이글은 언제 보려나... 이런! 산오리 블로그 왔다가 반가운 사람이 있어서리.....

  8. 산오리 2007/12/26 14: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tomoon / 2008년도 해외 놀러가기 계획이 넘치고 있지만, 그래도 영국에는 함 가야겠죠...ㅎ 그나저나 가려고 해도 연락처를 모르니..ㅉㅉ